“경수야.”
동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가 내 어깨에 손을 턱 올리며 이름을 부른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왜이렇게 짜증나는지 모르겠다. 이 새끼가 내 어깨를 팔걸이로 알고있어. 내가 작은게 아냐. 저 새끼가 큰 거야. ……라고 자기 최면, 합리화를 시켜보지만 내가 작은 건 작은 거고, 쟤가 큰 건 큰 거다. 맞아. 난 좆나 작아. 근데 저 새끼가 좆나 큰 것도 있어. 아오!!!
“경수야.”
“………”
“경수야, 경수씨, 경수님, 도경수, …….”
“아, 왜!”
그냥.
……저 멀대 새끼를 그냥 확! 불러놓고 대답하면 맨날 그냥, 그냥. 그냥! 그냥? 키가 커서 저 녀석 입이 내 이마 쪽에 있어서 저 새끼가 말할 때마다 얼마나 머리가 울리는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동굴 목소린데. 하지만 그 다음 대사를 알면서도 맨날 대답해주는 나도 병신이다.
한껏 뚱해진 표정으로 MP3를 꺼내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경수야. 한번 더 내 이름을 부르는 녀석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볼륨을 최대로 올렸다. 그러고서 아무것도 안 들린다는 표정을 하고 박찬열을 올려다 봤다. 박찬열은 뭔가 웅얼웅얼 거리더니 내 귀에서 이어폰을 뺀다. 경수야. 매일 들어왔던 목소리에 이름이었지만, 이번엔 뭔가 달랐다. 귀찮기도 하고 맘이 이끌리는대로 난 질질 끌지 않고 대답했다.
“왜.”
“어? 한번에 대답했다.”
“………”
“선물.”
쪽.
⊙0⊙..모, 모다?
“뽀뽀.”
쪽.
박찬열, 이 새끼가…….
“아유, 귀여워.”
쪽.
이 씹…….
진득입니다. |
약 빨고 제정신 아닌 상태에서 썼음.. 햐...☆
공부 해야되는데..ㅠㅠ
요즘 찬디가 왜이리 끌리는지..; 이렇게 뻘글로 글잡 첫 인사를 뵙네요.
결론 : 됴총 만세
(..내일 아침이 글을 본다면 쪽팔려서 사망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