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커피프린스 1호점 삽입곡) - 어른아이
오세훈 팀장님
w.워너비럽
"ㅇㅇ씨, 고생 많았어요. 덕분에 회사 매출도 오르고 이미지도 좋아지고… 이것 참, ㅇㅇ씨 아니었으면 아무것도 못했을겁니다. 다음 달도 기대해도 되죠?"
뒤 이은 말이 민망한듯 ㅇㅇ을 쳐다보며 작게 큼큼거리며 웃는 준면이다.
"뭘요 제 덕분이긴요. 회사 분들이 다 도와주신 덕분이죠."
"그럼… 다음 시안은 결정 된거고요?"
"네, 이미 다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그쪽 회사랑 미팅만 남았네요. ㅇㅇ씨 미팅가는거 전달받았죠?"
"네, 아까 들었어요."
"오늘도 수고해요 ㅇㅇ씨."
아침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세상돌아가는 얘기나 볼겸, 여기저기 컴퓨터로 둘러볼쯤.
'ㅇㅇ씨 사장님이 부르세요!'
하며 상냥하게 말하는 신입여사원의 목소리를 듣고 순간 뜨끔했다.
뭐지…. 내가 일안하고 있던거 떄문에 그러시나? 아님 내가 잘못한거라도… 머릿속에서 혼란함을 정리하지 못한채 사장실로 들어갔더니
웬일인지 환하게 웃으며 칭찬을하시더니 앞으로 수고하라며 어깨를 토닥이시는 사장님이시다.
아 난또 잘못한줄 알고 식겁했네…
사장실 문을 닫고 나오자마자 숨이 그제서야 탁 트였다. 아무리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해도 떨리는건 마찬가지라지.
지금까지 쉴 틈도 없이 열심히 일했으니, 내일 미팅만 잘끝내면 해방이다 ㅇㅇㅇ!
* * * *
항상 미팅을 가기전에 상대방 얼굴, 나이 정도는 파악하고 가는데,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다만,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정보에 갑자기 머리가 뻐근해지는 느낌이다.
신경쓸수록 더 피곤해지기 마련인데….
아 몰라몰라, 그냥 가면 되겠지. 복잡한 생각은 다 집어치우고 잠이나자자 ㅇㅇㅇ!
이른아침, 큰 창문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에 눈이부셔서 얼굴을 찌푸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렇게 한참을 멍떄리며 침대에 앉아있었을까. 갑자기 머리에 퍼뜩 든 생각.
아- 오늘 미팅 약속 있었지….
부랴부랴 화장실로 뛰어가 샤워를 끝마치고, 그래도 미팅자리라고 여리여리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평소보다 화장도 더 예쁘게 하고 머리도
공들여서 하다보니 약속 시간이 벌써 다 되었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속으로 웃으며 구두를 신고 현관문을 나섰다.
왠지, 오늘 따라 기분 좋은 일이 생길거 같다.
* * * *
"안녕하세요 세영그룹 팀장 오세훈이라고합니다. "
그래, 거기까진 참 좋았지. 미팅 상대가 너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카페에서 들려오는 잔잔한음악에 내가 심취한건가, 아니면 내 눈이 잘못된건가.
아무리 눈을 비비고 크게떠봐도 내 앞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너였다.
카페에 앉아있던 그가 나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건냈다.
너가 내민 손 한번, 날 빤히 쳐다보는 너의 얼굴을 또 한번 번갈아가며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었을까.
이내 너가 무안해 할 걸 알고 애써 환히 웃으며 너의 손을 잡았다. "저는..IT그룹 팀장 ㅇㅇㅇ이라고 해요"
오늘 미팅 제대로하긴 글렀다 글렀어…
'
"아 그래서 이건 이렇게하고..."
"..."
"ㅇㅇ씨, 듣고 있어요?"
"네? 아.. 죄송해요 잠시 딴 생각하느라...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멍때리며 정신을 못차리는 내 모습에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너 몰래 슬그머니 손을 책상 밑으로 가져가 허벅지를 꼬집었다.
밀려오는 아픔에 그제서야 정신이 조금 드는듯 했다. 아 미치겠네… 머릿속을 지배하는 너의 옛날모습이 지금의 너 모습과 겹쳐서.
정신차리자 ㅇㅇㅇ. 쟤랑 나 이제 아무사이도 아니잖아.
"ㅇㅇ씨,오늘은 여기서 끝낼까요? 내일 다시 연락줄게요."
"아...네? 저 괜찮아요. 시간도 없으신데 저때문에.. 죄송해요.."
아 어떡해 어떡해, 괜히 나때문에 저러는건가 보다. 걱정스러운 말투로 꽤나 진지하게 말하는 너의 모습에 아직도 넌 착하구나… 하고 새삼 다시 느낀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생각들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떨쳐내고있었을까.
"제가 안괜찮아요. 오늘은 푹 쉬고, 이만 일어나죠."
가방을 들며 겉옷을 챙기는 널 보고 나도 따라 주섬주섬 겉읏올 챙기며 일어났다.
"바로 집가는거에요?"
"네. 저 집가려면 이쪽으로 가야해서.. 먼저 가볼께요. 조심히 가세요!"
"저도 어차피 그쪽으로 가는데 제 차타고가요. 차 저기있으니까 갑시다."
"네..? 아 네.. 고마워요.."
언제였을까. 너와 내가 이렇게 어깨를 마주하고 걸었을때가. 벌써 기억 저편에서 차츰 잊혀가고있던 중이었을까.
* * * *
꽤나 오랜만에 타보는 너의 차에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잠시. 아직도 기억 한다는듯 자연스럽게 우리집으로 차를 몰고가는 너의 모습에 괜히 마음 한쪽이 간질간질했다.
옆을 힐끔 힐끔 쳐다보며 너의 얼굴을 훔쳐보고있었을까.
내 시선을 눈치 챈듯 웃으며 나에게 말을하는 너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ㅇㅇ씨,"
그 말에 얼굴이 화르륵 타오르는 느낌에 안절부절 하고있었을까.
이내 도착한듯 차를 멈추는 그에 이때다! 하고 "데려다주셔서 고마웠어요. 감사해요!" 라고 말한 뒤 문 손 잡이를 잡고 내리려고 했는데.. 그래 그러려고 했는데.
"더 예뻐졌다 ㅇㅇ아."
차문을 열며 내리는 나에게 말하는 너의 모습에 정신을 못차리고있었을까. 어느새 우리집 아파트 단지를 유유히 빠져나가는 차를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아.. 오늘 잠은 다 잤다. 날 보며 웃는 너의 모습에 한번, 더 예뻐졌다며 말하는 너에 또 한번.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많이 보고싶었어. 넌 알고있니 세훈아?
안녕하세요! 새해 첫 날 이렇게 인사드리네요. 독자님들 새해복 많이받으시구 항상 행복하십쇼~♥
댓글 남겨주시면 사랑합니당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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