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한빈] Blue Bird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0219/740edcd6ce30592117adf45eb5ee7197.gif)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 안을 살펴봤을 때 파랑새는 이미 날아가버린 뒤였다.
"존나 재미없네."
한창 이슈가 되고있는 연예인들이 나와 깔깔대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곧 그것에 싫증을 느껴 새카만 바닷 속의 여린 생명체들을 담아내는 다큐를 보던 한빈은 신경질적으로 리모컨을 던졌다. 한빈은 지지직 거리는 소리를 토하며 꺼져버린 텔레비전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다 자고싶다. 라며 중얼거렸다. 멍하니 텔레비전 화면을 주시하던 한빈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건지 바보처럼 베실베실 웃어대며 쇼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00이랑 뭘 하지."
거울 앞에 서서는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위아래로 훑던 한빈은 얼굴을 매만지더니 화장실로 들어가 쉐이빙 폼을 한가득 짜 턱에 덕지덕지 발랐다. 선반에서 면도기를 꺼내 쉐이빙 폼을 싹싹 긁어낸 후에야 한층 매끄러워진 피부가 마음에 든건지 괜히 씨익 웃어보이며 화장실을 나와 다시 방에 들어갔다.
"뭘 입어야 00이가 좋아할까."
옷장 문을 벌컥 열고는 너저분하게 걸린 옷들을 찬찬히 살피던 한빈은 와인색 셔츠에 검은 바지를 빼내어 입고선 거울을 다시 바라보았다. 만족한 듯 웃음을 지어보이던 한빈은 설레이는지 한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심호흡을 몇 번 내쉬더니 침대에 올라 잠을 청했다.
*
"한빈아, 오늘 완전 멋있게 하고왔네?"
"이러니까 내가 널 안 찾고는 배겨."
00이 예쁜 웃음을 지으며 내 손을 잡아왔다. 그 말에 괜히 부끄러워져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00이는 내 모습을 보더니 귀엽네, 하곤 한번 더 싱긋 웃어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손을 가까스로 막았다. 안 돼, 함부로 만졌다가는 사라져버릴지도 몰라.
일주일 전 꿈에 00이가 처음 나왔을 땐 정말 그저 '꿈' 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꿈 속에서 느끼는 모든 감각과 꿈에서 꺠어났을 때의 기억이 평범한 꿈 치고는 너무 생생해서 차마 꿈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난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고 믿는다. 결코, 꿈이 아니다.
"00아, 오늘은 뭐 할거야?"
어둠이 내려앉아 피부에 닿는 공기의 온도가 차가웠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해야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이 시간 뿐이니까. 추울 땐 00이의 손을 더욱 더 꽉 잡으면 됐고, 더울 땐 00이와 뛰놀며 여리게 지나가는 바람이라도 얼굴에 스치면 그게 그만이었다. 이 순간엔 오롯이 나와 00이가 전부였다.
00이가 대답을 하려는 찰나 00이의 형상이 점점 투명해졌다. 00이 뿐만 아니라 나를 감싸고 있던 주위의 색과 풍경들도 전부 저들만의 색을 뿜어내며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안돼, 안돼. 사라지면 안 돼.
00이는 모습이 전부 흐려져 사람의 인영을 잃기 직전까지, 나를 향해 생글생글한 예쁜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
"야, 김한빈! "
00이의 모습이 사라지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떤 남자가 내 이름을 불러왔다. 남자는 목소리는 들렸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목소리 같기도 하고, 생각하는 순간 새카만 그림자가 날 덮쳤고 화들짝 놀라 눈을 떴을 때 보이는건 내 위에서 어이없다는 얼굴로 날 내려다보는 김지원이었다.
"씨발, 자는사람 왜 깨우고 난리야."
00이와의 시간을 방해받았다는 생각에 김지원에게 날카롭게 말했다. 내 말에 김지원은 허, 하고 실소를 내뱉더니 한심하다는 얼굴로 날 바라보며 말했다.
"일주일 째 학교도 안나오지, 연락도 안 받지. 내가 너 대출해주느라 얼마나 애 먹었는지 알아?"
아, 내가 학교에 안 나간지 일주일이나 됬었나. 00이랑 시간을 보내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미안, 내가 애인이 생겨서. 같이 시간 좀 보내느라고 잊고있었네."
내 말을 들은 김지원은 날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곤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도 애인 만나러 이렇게 차려입은거냐? 잠은 왜 자고있었어. 언제 만나려고, 애인도 좋지만 너 자신에 좀 더 신경써 김한빈."
속사포로 내뱉은 김지원의 충고에는 짙은 걱정이 서려있었다. 알겠어 지원아. 그런데 말이야
"나 애인 만나고 온거야."
"벌써? 아직 12시도 안됬는데?"
나는 김지원을 빤히 쳐다봤고 김지원은 그런 내 시선이 부담스러웠던건지 시선을 피하며 뭐, 뜨거운 사랑을 나눈거라면, 이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그런 김지원이 우스워 낄낄 웃어대며 김지원을 툭 치며 말했다.
"아직 뜨거운 사랑 나누지도 못했다."
"그러니까 뜨거운 사랑 나누게 좀 가 봐."
"니가 나 애인 만나던 거 방해한 거거든."
김지원은 내 말에 두 눈을 크게 뜨곤 방 안을 두리번거렸다. 나는 그런 김지원에게 빨리 꺼져. 라며 방을 나가 현관문을 열어보였고 김지원은 그대로 운동화를 구겨신곤 밖으로 나갔다. 스쳐 지나가는 김지원의 귀가 새빨갰다. 나는 밖으로 나간 김지원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고 김지원은 그런 나에게 주먹을 쥐어보이며 파이팅. 이라고 외쳤다. 파이팅은 무슨.
그나저나 우리 00이, 나 기다리겠다.
곧 갈게, 나의 파랑새.
여주는 한빈이의 상상속의 존재,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존재에요!
그런데 이 여주는 한빈이에게 꿈속에서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주는 파랑새이기도 하죠
원작 동화에서 알고보니 파랑새가 비둘기였듯이 애초에 한빈이에게 파랑새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한빈이는 여주가 자신의 파랑새라고 굳게 믿고있는거에요!!
손가는대로 써서 내용이 엉망진창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ㅜ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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