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을 꾸지 않은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야, 너 남소 안 받을래?"
"무슨 남소야, 오글거리게"
"너는 이제 100일도 남지 않은 벚꽃축제를 또 혼자 보게?"
"나 좋아하는 사람있어."
"오 진짜? 누군데? 잘생겼어? 이름은? 어디 살아?"
잘생겼지 그것도 정말 많이.
3년 전 오늘이었을 것이다. 나는 매일 반복되는 부모님의 싸움에 이어폰을 끼고 자는 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아빠의 언성이 높아 질 수록, 엄마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나의 볼륨은 더 커진다. 그래서 나는 편히 자본 적이 거의 없다. 새벽이 되면 우는 엄마를 달래야 했고 깨진 그릇들을 치워야만 했으니까. 그런데 그 날은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꿈에서 그는 나의 오래된 친구였다. 그 아이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꿈에선 참 그 공기조차 편안했다. 그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는 이어폰 없이 잠을 잘 수 있게 되었고 처음으로 잠을 자는 게 궁금해지고 설렜었다. '오늘은 그 아이가 내게 어떤 말을 해줄까? 우린 어디를 갈까?' 그런데 이 꿈을 마지막으로 그 아이는 다시 꿈에 나오지 않았다.
"나랑 약속 하나만 하자"
"응? 뭔데?"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함께 흐려진대"
"그런데...?"
"나는 너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
"응...?"
"그러니까 네가 날 잊지 않는다면 내가 널 꼭 보러갈게. 기다려"
야, 그래서 너 남소는 안 받는다고?
응 그러니까 다른 애 알아봐라~
나는 친구를 피해 운동장으로 나왔다. 벤치에 앉아서 노트를 꺼낸 뒤 꿈 속 그 아이를 색칠했다. 얼마 전부터 그 아이가 보고싶을 때마다 스케치 해둔 노트인데 어느덧 노트 한 권을 그 아이로 가득 채웠다.
딱 한 번만 만나봤으면 좋겠다. 눈은 이렇게 이렇게 생겼고 코도 이렇게 높고 난 다 기억하는데...다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 나 닮았다."
나는 그 아이가 그려진 노트를 황급히 가렸다. 그러곤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아주 천천히 돌렸다.
"누...누구세요?"
내 입은 누구냐고 묻고 있었지만, 확실했다. 내 꿈에 나온 그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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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런 글은 처음 써보네요!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남자 아이는 정국이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이죠 ..! 꿈 속에서 어떤 데이트를 할지도 이제 곧 나올 거예용! 반응이 좋으면 다시 오고 아니면 혼자 쓰고 혼자 읽겠습니다 (소심) 그럼 좋은 하루들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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