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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라이스 전체글ll조회 1674l 1
"한번만 부탁한다니까! 정말로 마지막이야!"

"됐어. 넌 저번에도 똑같은 말 했어."

로빈은 싸늘한 눈으로 문가에 매달려 있는 로지를 바라보았다. 로빈의 단호한 거절에 로지가 입을 삐죽거렸지만 그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로지는 약이 오른듯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 정말! 오빠는 동생이 변태한테 당하고 있다는데도 걱정이 안되는 거야?"

"그저 쳐다보기만 하는 것 뿐이라면서?"

"그건 그렇지만...그래도 역시 기분 나쁘단말야! 늙다리가 주제를 알아야지. 그 툭 튀어나온 눈으로 나를 흘끔흘끔 보는데...아유, 진짜 소름 돋는다고. 그러니까 오빠가 좀 처리해줘.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응? 제발?"

로지는 커다란 소리로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로빈이 방문을 닫으려고 벌떡 일어서자 약간 주눅이 든 그녀가 뒤로 물러섰다.

"무슨 일이니?"

막 뒷걸음치던 로지의 뒤로 피곤에 젖은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로지가 지원군을 만난듯 승리에 찬 미소를 지었다. 로빈은 얼굴을 딱딱하게 굳히며 도로 의자에 앉았다. 새장에서 풀려난 카나리아마냥 엄마에게 신나게 재잘거리는 로지를 삐딱하게 노려본 그는 낮게 한숨을 쉬었다. 앞으로의 전개가 빤히 눈에 보여서였다.

"로빈. 그게 정말이니? 학원에 로지를 따라다니는 이상한 남자가 있다는게?"

또 잔뜩 부풀려서 말했군. 로빈은 못마땅한 얼굴로 이미 저만치 멀어져있는 로지를 쳐다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로지는 그녀가 원하는걸 얻기 전까지는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었다. 바로 이런 성격때문에 그는 자신의 한심한 여동생이 질색이었다.

"네. 그렇지만 제가 해결해주기로 했어요."

짤막한 로빈의 대답에 엄마는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로지의 고약한 성격에는 진절머리가 나 있는 참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그저 내가 최대한 빨리 로지의 입을 막아주길 바라고 있을걸. 로빈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생각했다.

"그럼 내일 꼭 와야 해!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아저씨한테 자꾸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 확 신고해버리겠다고 경고해 줘! 알았지? 꼭이야!"

로지는 로빈에게 정말로 내일 학원에 오겠다는 다짐을 받아낸 뒤에야 문가에서 물러났다. 로빈은 그제서야 겨우 방문을 닫을 수 있었다. 문을 닫은 뒤 짜증이 치밀어올라 침대에 누운 그는 이번에는 과연 어떤 불쌍한 남자가 로지의 눈에 거슬렸을까 생각했다.로지는 자신의 동생이긴 했지만 사실 로빈은 그녀를 돌연변이에 가까운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 언제나 완벽함을 추구하는 자신의 집안에서 대학 입시에 떨어진채 재수 학원에 다니는 여동생은 예상치 못하게 등장한 변종이었다. 거대 로펌의 수석 변호사인 부모님은 모두 명문대 출신이었고 로빈 역시 부모님이 졸업한 대학 법대에 수석입학을 한 채 이년간 단 한번도 장학금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로지는 고등학교 시절 내내 공부보다는 화장과 남자에 더 관심을 보이며 아슬아슬한 성적을 유지하더니 기어코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말았다. 로지의 과외에 들인 돈이 왠만한 집 한 채 값이라는걸 감안하면 로빈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녀를 볼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싶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몹시 불행하게도 로지는 두뇌뿐만 아니라 성격마저도 부모님을 닮은 구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항상 냉정하고 침착한 로빈이나 우아하고 기품있는 부모님과 달리 로지는 덤벙거리면서도 불같은 성격이었다. 멍청하니 착하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오빠인 로빈마저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할 만큼 그녀는 사람을 피곤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재주가 탁월했다. 하지만 로빈으로서는 불행하게도 로지의 외모는 그녀의 못됨과 멍청함에 정확하게 반비례했다. 늘씬하고 훤칠하니 인물이 밝은 부모님과 어디에 가던 시선을 끄는 로빈과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세련된 미녀였는데 사실 그건 로빈의 인생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 뿐이었다.

못되고 멍청한데 돈많은 미녀라니. 정말 최악이야. 로빈은 로지가 한껏 치장하고 남자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남몰래 그런 생각을 하곤했다. 실제로 로지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을 한껏 즐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로지는 유독 외모에 까다롭게 굴었는데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남자들과는 눈을 한번만 마주쳐도 질색하며 호들갑을 떨 정도였다. 그런 로지의 성격 때문에 로빈은 중학교 시절부터 로지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남자들을 그녀의 주변에서 쫓아내주어야 했다.

물론 순순히 그런 일을 할 로빈이 아니었지만 원하는걸 손에 넣을 때까지 사람을 가만히 두지를 않는 로지덕에 로빈은 지난 몇년간 진저리가 날 만큼 동생 주변의 남자들을 처리했다. 사실 로빈은 로지가 재수를 한다고 선언했을 때 조금 안심을 했다. 적어도 재수하는 동안은 남자를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과외를 시켜주겠다는 부모님의 제안을 거절한 로지는 당당하게 재수원에 등록했는데 로빈의 짐작으로는 공부를 목적으로 학원에 다니는게 아닌듯 싶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매일 저렇게 아침마다 화장과 머리를 공들일 이유가 없었다. 정말 저런 재수생은 쟤 하나뿐일거다. 간만에 여유있는 휴일을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낭비해야한다는 사실에 열이 뻗친 로빈이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겼다. 그는 로지가 다시는 자신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지 못하도록 내일 그녀를 단단히 창피줘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골목만 돌면 바로 보여."

"아, 그러네. 알았어. 끊어."

무뚝뚝한 말투로 전화를 끊은 로빈은 눈앞에 보이는 건물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뭐하는 짓이람. 커다란 간판에 쓰인 재수학원이라는 큼직한 글자는 자신이 또다시 로지의 생떼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말이지 진짜 이게 마지막이야. 로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어찌나 짜증이 나는지 갑자기 목이 타는 것 같았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건물의 일층에 자리잡은 편의점에 들어가 손에 집히는대로 아무 음료나 집어들었다.

"천 이백원이요."

문득 지갑에 수표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로빈이 잠깐 머뭇거렸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천원짜리 한장이 나왔지만 이백원이 부족했다. 굳이 지갑을 꺼내고 싶지 않아서 천원이하의 음료로 바꿔와야겠다가 생각하고 있을때 뒤에서 누군가 팔을 뻗었다.

"잔돈이 부족할때는 정말 곤란하다니까요. 안 그래요?"

단정한 갈색머리의 남자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계산대 위에 이백원을 올려놓았다. 구깃한 흰 셔츠에 유행이 한참 지난 촌스러운 검은색 크로스백을 맨 남자는 몸을 움찔하는 로빈에게 한껏 친근한 미소를 지었다. 삼십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는 손에 삼각김밥 한개를 꼭 쥐고 있었는데 웃을 때 입 주변에 깊은 주름이 지는게 인상적이었다.

참 오지랖도 넓은 사람이네. 로빈은 감사의 뜻으로 고개를 까닥이며 편의점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슬쩍 뒤를 돌아보니 남자가 곤란한 얼굴로 삼각김밥을 내려놓고 편의점을 나오는게 보였다. 설마 저걸 살 돈이 부족한 건 아니겠지. 로빈은 비웃음을 띄며 생전 처음 본 남의 음료수값을 내느라 정작 자신이 필요한걸 사지 못한 남자가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잠깐만요!"

막 문이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뛰어오던 남자가 소리쳤지만 로빈은 굳이 그를 위해 귀찮음을 감수하고 열림 버튼을 누르고 싶지 않았다. 다음 것도 금방 오겠지. 로빈은 음료수를 한 모금 들이키며 간발의 차로 닫혀버린 엘리베이터 문 틈새로 보인 남자의 얼굴이 개구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어디야?"

"다 왔어. 네가 말했던 그 남자는?"

"지금은 점심 시간이라서 그 아저씨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어. 같이 먹을 사람도 없어서 맨날 혼자 사라지거든."

비싼 수제 도시락을 손에 들고 있는 로지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사람들이 복도에 지나가며 로빈과 로지를 동경 어린 눈으로 흘끔댔다. 로빈은 얄미운 미소를 짓고 있는 로지를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는 로지가 사람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는걸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로빈이 로지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는 로지가 그를 동물원의 원숭이마냥 구경거리로 만들기 좋아한다는 사실의 영향도 컸다. 로지는 항상 로빈을 사람들에게 과시하기를 좋아했다. 아마도 그녀는 로빈을 데리고 다니면 쏟아지는 여자들의 부러운 시선을 즐기는 것 같았다. 로빈은 자신이 화려한 액세사리라도 되는 것 마냥 학원 사람들을 향해 우월감에 젖은 눈빛을 던지는 로지에게 왈칵 부아가 치밀었다. 막 그냥 간다는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로지가 다급한 얼굴로 복도 끝을 가르켰다.

"어, 저기 왔다!"

좀 전에 편의점에서 본 남자였다. 그는 무엇을 했는지 아까보다 훨씬 구겨진 흰색 셔츠를 탁탁 털며 터덜거리는 발걸음으로 강의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저 아저씨야. 저 아저씨! 서른도 넘었으면서 지금이라도 대학 가보려고 여기 다니는거래. 근데 내가 보기에는 영 가망이 없어. 아마 고등학생보다도 기본이 없을걸? 머리가 앵간히 나쁜게 아닌가봐. 게다가 진짜 못생기지 않았어? 멍청하고 못생기까지 했는데 주제도 모르고 맨날 나를 훔쳐 봐. 저번에는 지우개가 떨어졌다면서 말을 거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내 다리를 뚫어져라 내려보더라니까? 진짜 진상이야."

로지가 경멸감에 찬 목소리로 작게 속삭였다. 로빈은 다시 한 번 풀이 죽어 보이는 얼굴로 걷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로지가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에게 잔뜩 과장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는걸 알았다. 남자가 자신에게 흑심을 품고 있다는 로지의 말은 거짓말일게 뻔했다. 아마 남자가 한 일이라고는 무심코 로지에게 말을 걸었거나 어쩌면 눈 한 번 마주친게 다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로빈은 이제 이렇게 로지의 부탁에 끌려다니는 일을 끝내고 싶었다. 그러려면 로지를 크게 한 번 망신시키는게 좋은 방법같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 남자가 필요했다.

"이봐요."

로빈은 낮은 목소리로 막 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남자를 불러세웠다. 의아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는 아까 편의점에서 봤던 자신을 기억한다는듯이 눈을 약간 크게 떴다.

"아저씨가 내 동생한테 그렇게 껄떡댄다면서?" 

로빈은 일부러 사람들의 시선을 클 만큼 적당히 큰 목소리로 외쳤다. 로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로빈이 이런 말을 꺼낼 줄 몰랐다는듯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본 로빈의 입매가 슬쩍 올라갔다. 일부러 껄렁한 말투를 사용한 것이 잘된 것 같았다. 복도를 지나치던 몇몇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춘채 호기심 어린 얼굴로 강의실 앞에 서 있는 세 사람을 힐끔대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것 같은데. 양심이 있으면 이렇게 어린 애한테 들이대면 안되지. 내 동생이 당신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공부를 못 하겠다잖아."

로빈이 한껏 공격적인 태도로 말했다. 남자는 무척이나 당황한듯 약간 입을 벌린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로빈이 지금까지 본 남자 중에서 가장 긴 속눈썹을 가지고 있었다. 로빈은 자신을 보는 남자의 투명한 눈동자가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다.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한참을 망설이던 남자가 침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로빈은 재빨리 남자의 말을 가로챘다. 

"오해는 무슨. 이봐요 아저씨. 제발 주제를 좀 알아요. 그 나이 먹고서 창피하지도 않나? 젊은 애 다리가 그렇게 좋았어? 오죽하면 

애가 당신 때문에 반바지도 못 입겠다잖아. 당신이 얼마나 애를 징그럽게 훔쳐봤으면 얘가 그러겠어?"

로빈은 일부러 로지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왔다. 로지의 얼굴은 이젠 마치 홍당무같았다. 

"그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로지가 바닥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지만 로빈은 일부러 못 들은 척하며 말을 이었다.

"경고하는데 경찰서에서 서로 얼굴 대면하고 싶지 않으면 더 이상 내 동생한테 접근하지 마. 애가 어리고 예쁘니까 뭐 별 게 다 들러붙네."

남자의 얼굴이 약간 창백해졌다. 로빈은 순간 그가 자신을 한 대 칠 줄 알고 약간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남자는 가장 의외의 말을 했다.

"아까 말씀드렸다는 듯이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요. 저는 그쪽의 여동생한테 뭔가 실례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지와 저는 그저 같은 수업을 들을 뿐이에요. 하지만 혹시라도 제 태도가 뭔가 오해를 샀다면 여기서 사과하겠습니다."

로빈은 전혀 예상치 못한 남자의 사과에 눈썹을 치켜올렸다. 한참이나 어린 놈에게 다짜고짜 모욕적인 말을 들은 남자가 이렇게 나올 줄은 짐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로빈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 사이 남자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제가 의식하지 못했던 일로 그쪽에서 기분이 상했다면 아마도 제 잘못이겠지요. 앞으로는 태도를 신경써서 조심하겠다고 약속 드리겠습니다. 오빠분은 더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꼭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듯 안절부절한 표정을 짓는 남자의 태도에 로빈은 얼굴을 흔치 않게 인상을 썼다. 저 남자는 자존심도 없나. 속에서 신경질이 치솟는 것 같았다. 로지에게도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부글부글 끓는 속을 더욱 부추겼다. 게다가 눈에 띄게 안심한 얼굴인 주제에 거만한 목소리로 냉큼 이제부터 조심하라며 말하는 로지도 화가 날 정도로 얄미웠다. 

"아무래도 제가 젊은 애들 분위기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실수를 했나봅니다."

두 뺨이 벌겋게 달아올랐으면서도 끝까지 저자세로 나오는 남자의 모습에 결국 로빈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채 그냥 학원을 나오고 말았다.  


'오빠 오늘 완전 통쾌! 그 아저씨 학원에 변태로 소문 쫙 났어ㅋㅋㅋ'

집에 와서 보니 로지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로빈은 신경질적으로 방문을 닫았다. 계획이 먹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로지만 신나게 해주었다고 생각하니 속이 쓰렸다. 앞으로 학원에서 더욱 기고만장하게 굴 로지의 모습이 눈에 선해서 로빈은 못마땅한 한숨을 쉬었다. 이 모든게 아까 그 남자의 탓인것 같았다. 그렇게 굽신거리는 태도로 나오다니. 로빈의 얼굴에 경멸의 빛이 스쳤다. 그는 자존심 없는 사람은 딱 질색이었다. 문득 소문이 퍼졌다는 로지의 문자가 떠올랐다. 분명히 좋은 쪽은 아닐 것이고 남자는 꽤나 
고생을 할 테였다. 괜히 마음이 뒤숭숭해진 로빈이 눈을 감았지만 자꾸 머릿속에서 곤혹스런 얼굴을 한 채 열심히 사과하던 남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로빈은 정말 하나부터 끝까지 모든게 거슬리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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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간만에 로독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고보니 다니엘은 이름도 안나왔네영...하 빨리보고싶다 재밌어요!!
9년 전
독자2
헐ㅜㅠㅜㅜㅠ 완전 쩔어ㅠㅜㅜ 소재도 커플링도 완전 좋아ㅜㅜㅠㅜㅜ 어서 다음편이 시급하다ㅜㅠㅜㅜ 잘 읽었어!!!
9년 전
독자3
허류ㅠㅠㅠㅠㅠ너무재밌어요ㅠㅠㅠ ㅠㅠ독다 너무 불쌍해...ㅠㅠㅠㅠㅠㅠ변태취급을 받다니...ㅠㅠㅠㅠ 다음편 너무 궁금해요!!!
9년 전
독자5
헐 대박...대박이에요 다음편 짐짜 궁금해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로독....사랑합니다ㅠㅠㅠㅠ♥♥ 독다가못생겼다는건 전혀 네버 동감할수없는부분이지만(지극히로지시점) 독다성격이.....흐하 아저씨ㅠㅠㅠㅠㅠㅠ거기에까칠한로빈이라니....취향저격당했으니 책임지시죠!(단호)
9년 전
독자7
아 헐......제대로 저격당했어여.......독다가 하는 말과 이미지가 같이 연상되서 굉장히 슬프네여ㅠㅠㅠ 로지 진짜 한대 때려주고싶다 로빈이 슬기롭게 풀어나가길바래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착하면 살기 힘든 세상이네여... 부쨔해 8ㅁ8
9년 전
독자9
아선생님 이럴수가 진짜......로독.....아 진짜 저 누워요......아 너무좋다 .....아진짜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작가님....선생님....저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ㅠㅠ취향관통당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으앙ㅠㅠㅜㅡㅠㅜ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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