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117714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나만 알고 싶다
w. 젤리시렁




[프로듀스/엑스원/조승연] 나만 알고 싶다 00 | 인스티즈





Prologue






 끝도 모르고 길게 이어진 길이었다. 그 길 위에는 잔뜩 겁에 질린 내가 있었다. 누구에게 무슨 이유로 쫓기는지 알 수 없었다. 닿을 듯 말 듯한 그림자를 피해 무작정 달렸다. 이윽고 그 그림자가 지쳐서 주저앉은 나를 잡아먹는다. 그렇게 다시 언제 찾아왔는지 모를 현실과 마주한다. 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햇살이 커튼 사이로 나에게 내려 앉았다. 천천히 눈을 떴다. 네모난 이 방에는 나 혼자 뿐이다. 그리고 나를 주시하는 카메라. 이제 그가 올 것이다.






"일어났어?"






 악의는 찾아볼 수 없는 말쑥한 얼굴이었다. 토스트와 흰우유를 올린 트레이를 침대 옆 협탁에 올려두는 그의 손길을 따라 시선을 움직였다. 희고 고운 손이었다. 엄지와 검지 사이가 크게 찢어져 흉터로 남은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만큼. 아, 구역질이 난다.





"나가."

"먹고 있어. 커피 내리고 있으니ㄲ…,"

"나가라고, 제발."






 이 공간에 어떠한 것도 정상적이지 못했다. 이 방도, 나를 주시하는 CCTV도, 나도. 그리고 조승연도.
 울컥, 소리치는 나를 조승연은 너무도 태연하게 마주했다. 마치 이런 반응일 줄 알았다는 듯이. 별 말 없이 뒤 돌아 문 밖을 나서는 조승연의 등 뒤로 낮게 읊조렸다.






"살인자 새끼."






 탁, 문 닫히는 소리가 그의 답을 대신하는 듯 했다. 저 어딘가에서 부터 치미는 화를 주체 할 수가 없었다. 우유가 든 유리 컵을 잡아 벽 쪽으로 던졌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유리 파편이 튀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분에 못이겨 결국 그대로 주저 앉아 목 놓아 울었다.



  조승연은 나의 언니를 살인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프로듀스/엑스원/조승연] 나만 알고 싶다 00  2
6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예ㅔ...? 이거 넘 대작각인데요...생각도 못해서 마지막 문장 읽고 더 놀랐어요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대합니다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이런 장르는 처음 보는거 같아요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