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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an 전체글ll조회 903
〈 연애를 한다는 것은 >      

      

W. Artisan      

      

•••••••••••••••••••••••••••••••••••      

      

P.O.V Bobby      

      

" 김지원 정신차려! "      

      

-퍽      

      

볼에 강한 충격이 내리쳤다. 오른쪽 뺨이 마치 불타는 듯 뜨겁게 느껴졌다.       

     

이제서야 내가 하려던 짓이 눈에 들어왔다. 너의 흐트러진 옷차림, 발개진 눈가, 꽉 진 두 주먹.     

      

지금 무슨 짓을 내가 너에게, 내 하나뿐인 너에게, 내 사랑인 너에게, 내 우상인 너에게! 하려했던 거지?     

      

난 너에게 맞아도 싸다. 차라리 네가 나를 무지막지 하게 때려줬으면 한다. 정신차리라고, 김지원! 한순간 욕망에 휩싸여 너를, 내가, 범하려 했어. 난 정녕 미친 것일까?      

      

눈을 들어보니 씩씩 거리며 나를 쳐다보고 있는 네가 보인다. 아- 내 사랑, 그래도 넌 아름답구나. 고고해. 나같은 쓰레기 자식이 강간하려해도 넌 너무나도 고결해.       

      

마치 블랙 (Black) 퀸 (Queen) 같아.      

      

때로는 차갑게 얼음 처럼 우리를 밀어냈지만, 때로는 그 얼음을 녹일 정도로 따듯하게. 하얗고 까아만 체스판 위에 빛나는 단 하나의 퀸. 우리의 하나뿐인 팀을 위해 퀸은 우리를 리드했고, 항상 선봉에 섰으며, 우리를 몸바쳐 감쌌다. 모든 공격을 홀로 감행하고, 그리고 그에 따른 비난도 오롯이 혼자서 감당했다. 그로 인한 상처도 혼자 감당해냈다.  

 

너는 우리의 승리의 여신이었어.      

     

세상 사람 모두가 널 욕하고 소리높여 비난할때 안 그런척 하지만 숨죽여 울던 너에게. 세상이 무너질듯 슬퍼하던 너에게. Win에서 지울수없는 상처를 받은 우리를 달래주던 너에게. 사실 가장 크고 깊은 상처를 받은 너에게. 무너지지 않게 애써 강해지려 했던 너에게. 이제 막 그 위에 딱지가 생기던 너에게. 정말로 포기하고 싶은 사람은 너였을 텐데. 너야말로 누군가에 그늘 아래에 앉아 울고 싶었을 텐데. 내가 그 그늘이 되어줬어야 하는데.  

      

우리의 Show Time의 진정한 주인공은 너였는데.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 넌 내 곁에 있었고, 그렇기에 정을 품었다. 그렇기에 욕망을 품었어. 그래서 이제까지 홀로 좋아하고 있었는데, 난 너를 좋아했던 내 마음을 배반했다. 난 우리 팀 까지 배신한거야. 

      

너의 순결한 검음과 달리 난 질척질척한 회색, 녹아버려 사람들에게 밟힌듯한 회색, 진창이 되어버린 회색빛 마음을 품었어.       

      

그렇기에 난 너에게 고개조차 들수 없다. 너도 내 행위를 즐긴다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어.너는 그저 퀸처럼 날 밀어낼 순간을 노렸을 뿐, 나에게 단 한 순간도 같은 '팀원' 말고는 다른 감정이 없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어쩌면 알았는지도 모르지. 난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 스스로를 희망고문했을 뿐이야. 나한테 향한 그 미소가 왜 모두를 향한 거란걸 왜면했지? 왜 은연중 너도 나를 허락할 거라는 생각을 했지?      

      

최악이다. 김지원. 이래선 짐승과 다를 바가 없잖아.      

      

하지만 난, 울지않을 거야. 너에게서 멀어질거야. 내가 다시는 이런 일을 너에게 하지않도록 네가 나를 미워하게 만들거야.       

      

하나, 고개를 들어 널 쳐다본다.      

      

둘, 입을 연다.      

      

셋      

      

넷      

      

다섯      

      

네가 아름답다.      

      

네가 사랑스럽다.      

      

너를 좋아한다.      

      

너를 사랑해왔다.      

      

널 너무나도, 가슴이 찢어지도록, 사랑한다. 김한빈.      

      

하지만 난 본심을 숨기고 너의 사랑스러운 눈을 쳐다보며 말한다.      

      

" 한빈아... 나, 그냥, 네가,.. 미안해. "      

      

얼핏 본심이 나올 뻔 했으나 목안으로 삼켜내었다. 네가 나를 미워하게 만들겠다는 계획 아닌 계획은 널 본 순간 산산이 깨어져 버렸다.      

      

이미 넌 나를 더럽다고, 괴물이라고, 무섭다고, 이젠 보지않을 거라고 생각할 것 이다.      

      

나도 모르게 발이 움직인다. 어디로 가는 거지? 모르겠다. 그저 발이 움직이는 데로,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처럼.      

      

빨간 구두가 춤추는 곳으로 간, 그녀 처럼 연습실의 문을 열고 벗어나, 익숙한 거리를 비틀비틀 걸어 빠져나가, 택시를 탄다.       

      

어디?어디로 가지?      

      

서서히 어두워지며 네온 사인이 하나 둘씩 켜지며 서울은 불빛의 도시가 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엔, 모든 것이 신기했다. 수많은 차들도, 높디높은 빌딩들도, 활발한 시내도. 밤이 되면 낮의 단정한 모습을 던져버리듯 화려한 불빛의 자태를 뽐내는 도시도. 그리고 김한빈도.     

    

이렇게 넓고, 화려한 도시에 내가 있을 곳은 어디?   

   

•••••••••••••••••••••••••••••••••••   

   

To Be Continue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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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원이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 김지원ㅠㅠㅠㅠㅠㅠㅠ 한빈이 두고 가면 어떡해ㅠㅠㅠㅠㅠ 고백하지ㅠㅠㅠㅠㅠ 완전 안타까워요 정말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Artisan
에휴ㅠㅠ저도 안타까워요ㅠㅠㅠ김지원 이 멍췅이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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