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배우 X 여배우, 우리 연애해요 02bgm : 종현 - She " 아, 그럼 다들 안녕히 가세요~ 저는 걸어서 갈 곳이 있어서! "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저도 가보겠습니다. " " 그래, 둘 다 잘 가~ " 건물 밖으로 나와 인사를 나눈 뒤 항상 그랬듯이 익숙한 골목으로 걸어들어갔다. 미팅 장소랑 여기가 가까웠구나, 발걸음은 옮긴 곳은 예전에 내가 엑소에 있었을 적 같은 멤버였던 종인이의 친 누나분이 여신 카페였다. 엑소를 나오고서도 스케줄이 끝나면 항상 들락날락 거렸었다. 물론 염치도 없냐며 몇 몇분 들께 욕을 한 바가지로 먹긴 했지만, 여기가 제일 마음이 편한 곳이여서 다른 카페로 옮길 수도 없었다. 종인이 누나가 잘 해주시기도 하고? 그런데 아까부터 누가 따라오는 게 느껴진다. 사생인가 싶기도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사생 속에 한 번도 못 본 사람이 끼어 있어서 무시하려 다시 앞으로 시선을 꽂으려던 순간 어 저거 00이 아니야? " 00아? " 계속 휴대폰에 시선을 두고 있었던 00이는 내가 말을 걸자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너도 나랑 똑같은 표정이구나. 이 사람이 왜 여기있지? 이런 표정이라 해야 되나. 옆에 우글거리는 사생들을 보고서도 몰랐다니 정말 둔한 애라고 생각이 들었다. " 아아, 저 항상 스케줄 끝나면 카몽가요~ 오빠도 거기 가세요? " " 어 …, 응. 나도 맨날 가. " " 헐, 잘됐다. 오빠 같이 가요, 그럼. " 자연스럽게 옆으로 와서 같이 가자는 00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물론 뒤에서 커지는 사생들의 목소리도 걸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옆에서 눈을 빛내며 같이 안 가면 나 진짜 실망할 거예요 같은 표정을 짓는 00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욕 먹으면 오래 산다던데 나는 떡국 많이 먹겠네-하면서 그냥 걸어갔다. 옆에서 계속 재잘거리는 00이는 피곤하지도 않나? 미팅이 짧게 끝나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인데 카페에 향하는 게 의아했다. " 00아. 지금 저녁 시간인데, 밥은 안 먹어? " " 아 저 다이어트요... ㅠㅠㅠ 오빠는 안 배고파요? " " 난 저녁 자주 걸러서 상관 없어. " " 그래도 밥은 먹어야죠. 한국인은 밥심인데! " " 그러는 너는 먹냐. " " 오빠랑 저랑 같아요?! 오빠는 뼈 밖에 없어서 좀 먹어야 되요. 일단 카페는 가고~ " 장난을 좀 쳤더니 발끈하는 게 웃기기도 하고 자기도 안 먹으면서 나한테 밥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00이 기특했다. 대화를 짧게 나누던 와중 뒤에 따라오는 팬들이 더 많아진 게 느껴졌다. 20대 여배우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00인데 이렇게 하나도 안 가리고 나왔으니까 몰리는 게 당연했다. 내 팬들만 생각했던 내가 멍청했던 건지, 아니면 자기를 따라 올 팬들은 고려하지 못했던 00이가 생각이 짧았던 건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빨리 카몽 안으로 들어가야 할 수 밖에 없었다. 미팅 장소로부터 10분 거리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따라오는 팬들 덕분에 15분은 족히 걸렸다. " 항상 느끼지만 여기 사람 진짜 많아요. 그쵸? " " 그러게. " " 오빠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뭐 마셔요? " " 난 아메리카노. 너는? " " 헐, 그럴 것 같았어. 다크다크한게 뭔가 오빠랑 …, 아 저는 카페모카요. " 저녁 시간인데도 카몽 안은 사람들이 많았다. 주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설 때도 팬들은 우리를 계속 따라왔다. 찰칵거리는 셔터소리가 거슬리지도 않은 지 00이는 옆에서 계속 말을 걸어주고 있었다. 거의 우리 차례가 다 되었을 즈음, 뒤에서 높고 카랑카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000은 지가 도경수 여친이라도 되는 줄 아나? 존나 앵기네. 도경수는 또 뭐야ㅋㅋㅋㅋㅋ. ' 공격적인 어투의 목소리가 나한테까지 들려 올 정도면 분명히 00이도 들었을 것이다. 살짝 몸을 돌려 표정을 살펴보니 굳어있는 게 보였다. 하긴 악플이 차고 넘치던 나도 이런 소리 들으면 언짢은데 너는 오죽할까. 말이라도 걸어볼까 싶던 차에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났다. " 아! " 아까 그 여자의 카메라 렌즈가 00이의 뒷통수를 쳤나보다. 밀려서 쳤을 만큼 사람이 몰린 것도 아니고. 고의가 다분히 묻어나는 행동이였다. 그 여자의 옆에 있던 사생들도 이건 좀 심하다 생각했던지 툭툭 치며 야야, 왜 그래. 한다. 저거 진짜 아플텐데. " 00아, 괜찮아? " 밀려오는 짜증에 머리를 쓸어넘기며 물어봤다. 말로 위로하는 것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낫다 싶어 뒷통수를 몇 번 어루만져주고는 내가 00이의 뒤에 가서 섰다. 아무래도 나보다 체격이 작은 00이가 앞에 서니 나로 인해 가려졌다. 아까부터 말이 없던 00이가 고맙다며 대꾸한다. 생각해보면 나한테 짜증을 낼 법도 한데, 되려 고맙다고 해 주어서 내가 다 고마웠다. " 어, 이거 경수 아니야? 옆엔 …, 헐 00씨! 팬이예요, 싸인 주실 수 있어요? 기다려 봐. 종이가... " " 누나.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한 잔 씩. 여기 카드요. 진동벨 갖고 가면 되죠? " " 으이구, 성격 봐라, 도경수. 그래 이따 벨 울리면 와. " 빨리 어디든 자리를 잡아야겠다 생각한 나는 누나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고 00이의 손목을 잡고 아무 자리에나 앉아버렸다. 아 …, 또 누나 삐질텐데. 이젠 괜찮아 진 건지 뒷통수를 살짝 문지르며 고개를 드는 00이에 다시 관심이 쏠렸다. 괜찮아? 아프진 않고? 그냥 커피는 집 가서 먹는 게 낫지 않나? 택시 잡아줄까? 여러가지 말들이 머릿 속에서 떠돌아다녔지만 그것도 생각으로 끝나버렸다. 따지고 보면 나 때문에 다친건데 그냥 뭐라 할지도 모르겠고. 근데 내가 왜 이렇게 고민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냥 여느 동생들한테 하듯이 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짜증나 죽겠다. * * * * * " 오늘 커피 고마웠어요! 다음 촬영일날 보고, 아 맞다 집 가서 인스타 팔로도 할게요! " " 그래, 집 가서 푹 쉬어. " " 아.. 그리고 오빠! " " ...? " " 오늘.. 저한테 안 미안하셔도 되요. 그런 소리 지금까지 한 두번 들은 것도 아니고! 여튼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된다구요! " 재빨리 자기 할 말만 하고 부끄러웠는지 뒤를 돌아버리는 00에 뭐라 할 새도 없이 자리를 떠야 했다. 당연히 사실이 아닌 말들로 상처를 받을 이유가 없는 건데, 너무 자연스럽다는 듯이 말하는 00이가 안쓰러웠다. 물론 나도 연예인 생활을 오래 해 온 편이지만, 저런 사실 아닌 말들은 들을 때 마다 껄끄럽기 마련이였다. 직업 특성 상 욕을 많이 먹는 여배우라서 그런지 이미 체념한 듯 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저런 욕을 먹고서도 당연시하는 사실이 화가 났다. 그런 욕을 먹을 만한 존재 아닌데,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 * * * * dokyungsoo___ 48분 ♥ 좋아요 93,112개dokyungsoo___ 항상 사랑하는 도로시들에게, 나를 좋아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존중해주길. 집에 돌아와서 경수오빠를 팔로우했다. 그 사이 올라온 글이 있어 보았더니 저런 내용.. 이거 나를 두고 올린 글인가? 난 정말, 정말 괜찮았는데.. 여배우라는 직업이 원래 욕을 많이 먹기도 하고, 사생팬들이 악질이기로 유명한 경수오빠와 함께 다니면서 욕을 안 먹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카메라 렌즈로 머리를 맞은 건 솔직히 조금 울컥하긴 했지만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괜찮았는데 이렇게 글을 올려서 불이익이 가진 않을까 하며 걱정했다. 근데 좋아요가 구만개라니…. 끽해야 오만개가 조금 넘는 나의 좋아요와는 클래스가 달랐다. 역시 내 가수야! 오빠에게 오늘 고마웠다고, 정말로 괜찮았다고 문자를 보내려고 하다 문득 아직도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첫 촬영 때는 꼭 물어봐야지 다짐하면서 침대에 누웠는데 마침 신혜언니한테서 문자가 왔다. 신혜언니 [ 여주야,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신혜언니 [ 지금 인스티즈 난리 났더라!! ] 이 언니는 항상 소식이 빠르다니까! 저번에 실검에 떴을 때도 그러더니, 이제는 인스티즈까지 하나보다. 가입은 해놓고 생전 들어가보지도 않았던 인스티즈를 켜고 돌아보는데 눈에 띄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도경수 000 매너? 내 이름이 들어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카페에서의 이야기였다. 도경수 000 매너 64〈!--/EAP_SUBJECT--> l 정보·기타 도경수 사생 트위터 유명한 데 중에 댜릉댜릉이라고 있는데 거기 트윗임. 댜릉댜릉 @dyareungx2오늘 카페 갔다 본 경수. 여배우 00이랑 같이 있었는데 내가 카메라 렌즈로 툭 치니까 자연스럽게 자기랑 자리 바꿔주는 경수 ;ㅅ;..나 왜 안 00? 죠나 부럽다.....(사진) 오늘 올라온 경수 인스타가 000을 겨냥하고 올린 인스타일지도... 메모장 키러 갑니다..^^ 도경수(23) 댜릉댜릉은 겁나 싫지만 경수는 설렌다.. 00 인티한다던데 나와봐요 ㅠㅠㅠㅠ배곺프닫 헐... 00님도 짱예고 경수 괘설렘....000 제가 봐도 짱 설레네요. 워후! 답글 스크랩 수정 삭제 | 지금 막 21:52 ㄴ스엠atm 헉 진짜 00인가...? 팬이예요 언니 ㅠㅠㅠㅠ ㄴ000여덕 헐... 진짜 00언니예요 ㅠㅠㅠㅠ??? 역시 팬들의 촉은 대단했다.. 나도 몰랐던 내막을 자세히 알고 있고 ㅠㅠㅠ! 그나저나 경수 오빠도 이런 글들 볼까? 별별 생각이 다 드는 와중에 첫 미팅이 힘들었나 눈이 감겼다. 경수가 이런 글들을 다 읽고 찔려하는 동안. 암훠닉!!!!!!복숭아님/청퍼더님/타앙슈욱님/쉬림프님/됴됴륵님/트윙귤님/윰님/윤아얌님 댓글 달고 포인트 받아가길 바라요 (는 저의 욕심 `-^!) (*"*)(__) 반갑듑니답 염치 없이 늦게 왔네요 ㅠㅠㅠㅠㅠㅠ 글을 못 쓰는 저라 ...ㅠㅜㅠㅜㅠㅜㅠ!! 음 다음 화부터 본격 꽁냥꽁냥 해댈거예요!! 솔로가 커플을 이어주는 꼴이라니 (울먹) 짜증나지만 얘네 잘 이어볼게요 ㅠㅠㅠㅠㅠ 못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 감쟈합니다 댜릉댜릉 암호닉은 최신편에 신청 바랍니당~~~~~~ㅎ ㅏ트하트! 댜릉댜릉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도경수] 남배우 X 여배우, 우리 연애해요 텍파 나눔합니다 10510년 전위/아래글[EXO/도경수] 남배우 X 여배우, 우리 연애해요 텍파 나눔합니다 10510년 전현재글 [EXO/도경수] 남배우 X 여배우, 우리 연애해요 03 1011년 전[EXO/도경수] 남배우 X 여배우, 우리 연애해요 02 1611년 전[EXO/도경수] 남배우 X 여배우, 우리 연애해요 01 2311년 전공지사항[EXO/도경수] 남배우 X 여배우, 우리 연애해요 텍파 나눔합니다 105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