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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피아노 썰 1 | 인스티즈



-


어릴 적 부터 피아노 신동이라 불리던 너는 또래아이들이 나가 놀 때, 열심히 피아노를 쳤어. 

덕분에 7살부터 너의 꿈은 한결같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는것이었지. 그 정도로 피아노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였어.

아빠가 유명한 피아노 회사 CEO인 탓도 있었지만 말이야. 너는 그렇게 탄탄대로 중학교를 입학하게 돼. 

서울에서 알아준다는 예술적 아이들만 모인 그 중학교에 말이야. 

하지만 신동이다, 천재다. 로 주변에서 꽤 유명했던 너는 난다긴다하는 같은 피아노과 아이들에게 소외를 당해. 

경쟁률이 쎄면 쎘을 피아노과에서 엄청난 실력을 가진 너가 자신들을 모두 깔아뭉개버릴 것 같은 단지, 시샘. 그 것 때문에 말이야.



신경 안 쓰는 척. 너는 그렇게 꿋꿋히 학교를 다니던 중, 엄청난 사건이 하나 터져. 

한창 실기시험으로 바빴던 학급에 널 연습에 끼워주지도 않던 아이들이 하교한 시간 넌 늦게까지 남아 연습을 하던 중이었어.

눈을 감고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지던 교실에 드르륵- 하고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그 소리에 감았던 눈을 뜬 너가 뒤를 돌아 문쪽을 쳐다봤어. 너를 괴롭히던 그룹 중 유독 심했던 여자애 3명이 깔깔거리며 교실로 들어오지. 



왜 이시간까지 쟤네가 남아있지. 하는 의문이 들며 너는 살짝 불안해 져. 

그런 너를 보던 3명의 여학생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곤 슬쩍 웃으며 너에게 다가와. 



" OO아, 우리가 있잖아. 너한테 많이 잘못한 것 같아. 미안. 그래서 그런데 너가 우리 실시시험 좀 도와주면 안될까? "


" ……. "



너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려. 그러다 싱긋웃으며 앉으라 그러지. 

넌 그 여자애들이 보여준 악보를 한번 훑어보더니 이내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너의 손을 유심히 보고있던 한 여자애가 너를 툭툭치며 입을 열어.



" OO아 미안한데 왼손반주만 좀 들려주면 안돼? "



살짝살짝 웃음을 참는듯한 표정으로 너에게 말을 걸던 여자애를 보다가 넌 다시 사람좋은 웃음으로 왼손 반주를 차근차근 천천히 시작해. 



" 여긴 말이야. 데크레센도 표시가 있으니까 점점 약하게 쳐주다가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라는 표시가 있잖아? 

그럼 이렇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편하게 쳐 주면,아..! "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어. 한창 연주중이던 너의 손 위로 피아노 덮개가 무작위로 내려앉아. 

외마디 비명과 함께 너가 한손으로 피아노 덮개를 들어올려. 그런 너를 보며 큭큭거리며 배를 잡고 웃던 3명의 여자애들은 비아냥 거리며 

'어쩌냐. 미안하다 야~실수야 알지?' 하며 너의 어깨를 두드리곤 교실을 나가버리지. 

너무 아파 어쩔 줄 모르던 너는 온몸을 벌벌 떨며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익숙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두어번쯤 신호음이 울렸을까. 

전화를 받은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



" 여보세요? "


" ..종,인아..흐으. 빨리,교실..교실로 와줘. 으.. "


" 왜. 왜그러십니까? 어디 아파요? 잠시만. 잠시만요. 저 지금 올라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



급하게 차에서 내려 차문을 닫는 소리가 나더니 뛰어오는지 헥헥거리는 종인이의 숨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와. 

전화를 끊은 너는 바닥에 주저앉아 끙끙앓으며 떨리는 손으로 왼쪽손을 살짝 감싸쥐어.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에 정신을 잃으려던 찰나. 

아까 들었던 낡은 문소리가 들리더니 머리와 넥타이가 한껏 헝크러진 종인이가 너에게 다가와 주저앉아 있던 널 끌어올려. 

너무아파 악 소리도 못내고 울기만 했던지 눈물 범벅이 된 너를 살피던 종인이가 핏줄마저 다 터져 엉망인 너의 손을 봐. 



" …하. "



깊게 한숨을 내쉬던 종인이가 너를 부축해 교실을 나와. 

옆교실에 남아 연습하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창문에 달라붙어 너와 종인이를 번갈아 보며 지들끼리 이야기를 막 하기 시작해. 



" 와, 쟤 잘있다가 왜저래? 헐. 손봐 손! 다쳤나봐! "


" 치, 잘됐어 뭐. 덕분에 엄청난 경쟁자 줄었네 큭큭. "



주변에서 들려오는 너를 험담하는 아이들의 말과 함께 너는 종인이가 이끄는대로 학교를 빠져나가. 

유감이게도 그 날 이후, 너를 이 학교에서 볼 수 없게 됐지. 

너가 학교에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는걸 알게 된 모든 아이들은 기다렸다는듯 너에 대한 말도안되는 소문들을 퍼뜨리기 시작했어. 

넌 삭막했던 학교생활에 엄청난 가십거리가 되버린거지. 방에 틀어박혀서 폐인처럼 살아간다더라. 못견뎌 자살을 했다더라. 

등등 무성한 소문들이 전교에 다 퍼져버리지.



너를 괴롭혔던 그 3명의 여자아이들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무난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 

귀하신 자제분들이라 학교측에서도 어찌하지 못한다나 뭐라나.



지난 5년동안온 세상의 고통을 다 받는것만 같았던 너는 매일 밤 이불을 붙잡고 펑펑 울기도 했어. 

약물을 쏟아부어 입에 털어놓곤 죽겠다며 온갖 발악을 하는 바람에 곁에 있던 종인이는 어쩌면 너보다 더 맘고생이 심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꿋꿋하게 너를 보살펴준 종인이 마저 없었더라면 넌 이미 망가져 버릴데로 망가졌을수도 있겠지.



외국까지 가 치료를 받던 너는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소릴 듣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떼를쓰는 너를 극구 말리던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는 

너는 종인이와 함께 결국 한국땅을 밟게 돼. 

입국심사까지 무사히 마친 너는 종인이의 보호에 따라 공항을 나서. 괜스레 마음이 들뜨는 너야. 

어느덧 훌쩍자라 성숙한 티가나는 너는 종인이에게 팔짱을 낀 채 눈을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어.



" 차 대기 시켜놨습니다. 집으로 가시죠. "



그런 너를 보던 종인이가 살풋 웃으며 너에게 말해. 어릴 적 부터 참으로 예쁘던 웃음을 보이며 종인이를 따라 걸어가. 

횡단보도 앞에 세워진 검은 세단의 문을 열어 준 종인이에게 케리어를 건낸 뒤 자리에 앉고는 창문으로 종인이의 움직임을 따라 눈을 돌려. 

이윽고 운전석에 앉아있던 기사에게 열쇠를 건내받은 종인이가 운전석에 앉아. 



자신을 보며 웃어주는 너를 보던 종인이가 너에게 안전벨트를 매줘. 



" 근데 있잖아. 나 너 웃는거 되게 오랫만에 봐! "


" 그러십니까. "


너는 시동을 걸고 유연하게 차를 출발 시키는 종인이를 보더니 다시 말을 이어.


" …나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


" ……. "


" 그치? 미안해 종인아. "


" 왜 계속 미안하단 말만 하십니까? "


" 그냥..나때문에 엄청 고생했었잖아. "


" 앞으로 "


" 응? "


" 앞으로 미안하단 말 하지마세요. 이렇게 다시 웃을 수 있는것도 아가씨 덕분이니까. "


" ……. "


" ..그러니까, 제 말은. "



푸흡. 핸들을 잡고 너에게서 애써 시선을 돌리며 더듬더듬 말을 잇는 종인이를 보다가 너는 웃음이 터져버려. 

왜웃냐고 노발대발하던 종인이에 넌 호탕하게 고개까지 젖히며 웃어재껴. 

그러다 내심 너가 다시 밝아져 기분이 좋은 종인이도 너를 따라 살짝 웃지. 



" 오늘 날씨 되게 좋다! 나 돌아오는거 환영하는건가봐! 그치이? "



한껏 웃다가 조수석 시트에 몸을 기대 창문을 열어 밖을 보던 너가 들뜬 표정으로 말해. 

' 아. 그런가보죠 뭐 '너를 놀리려는듯 장난치며 말을하는 종인이에 치- 하며 바람빠지던 소리를 내던 너가 디시 입을 열어.



" 근데 종인아. 나, 다시 학교..다녀도 돼? "



대뜸 내뱉어진 너의 말에 종인이가 놀래며 너를 쳐다봐. 



" 안됩니다. "


" 왜..? "


" 회장님과 약속 하지 않으셨습니까? 다시 한국오는 대신 학교는 절대 안된다고. "


" 와..아빠가 그런다고 너마저 매정하게 딱잘라 안된다고 그르냐? 치, 됐어! "



살짝 삐진듯한 말투로 원망스럽단듯 종인이를 흘겨보던 너가 이내 시선을 거둔 뒤 창문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려 눈을 감아. 

그런 너를 보던 종인이가 고개를 휘휘내저으며 부드럽게 핸들을 꺾어 코너를 돌지. 



" 아가씨, 아가씨? "

한 30분을 더 달렸을까. 5년전 종인이와 거주하던 그 집에 도착한듯 너를 깨우는 종인이야. 

이리저리 너를 흔들며 깨우는데도 비행기타고 날아오는 동안 내내 들뜬맘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지 깊게 잠든 넌 일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지. 

결국 너의 안전벨트를 조심히 푼 종인이가 너를 안고 집으로 올라가.



" …으음."

포근한 느낌에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던 너가 살풋이 눈을 떠. 

낯선듯한 공간에 두눈만 꿈뻑대던 너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침대에서 내려와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온 너가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며 전화통화중인 종인이를 발견해. 

꽤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던 종인이가 재떨이에 담배를 꾹 눌러 끄고는 수트 안주머니에 폰을 넣으며 거실로 들어서. 

쇼파에 앉아있던 너를 보더니 잔뜩 핀잔을 주지.



" 일어났음 인기척이라도 하죠. 놀랬잖습니까. "



그런 종인이의 핀잔이 지겹단듯 귀를 막고 쇼파에 드러누운 너가 종인이에게 물어봐.



" 누구랑 통화하길래 표정이 그래? "


" …아무것도 아닙니다. "


" 에이, 재미없게. "


" 쓸데없는 소리 마시고 짐이나 치우시죠? "


" 치, 네네~ 분부대로! "



집문 앞 신발장에 고이 서있던 너의 케리어를 끌고오며 말하는 종인이를 보며 너는 눈을 흘기며 쿵쾅쿵쾅 케리어를 낑낑끌며 다시 2층에있는 너의 방으로 가버려. 

그런 널 보며 못말린다는 듯 웃던 종인이가 수트 안주머니에 넣어뒀던 폰을 꺼내 한국에 남아있던 또 다른 보호관에게 문자를 보내.



「 내가 다 책임질테니까 넌 그냥 아무말 말고 근처 고등학교 교복이나 구해놔. 가고 싶어하는데 보내줘야지.」



-


결론=어휴 기빨려..

백현이 등장 전..이건 프롤이라 꽤 기네요ㅠㅠ

너징들은 그러하다 회장님 딸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종인이는 너징들 어릴때부터 같이 지냈던 보호관ㅇㅇ

백현이는 뭐 차차 나올 거 구여 나머지멤버들도 어느정도 출연을 시킬 예정입니다.

어제 새벽 2시까지 이거 적느라..ㅋㅋㅋㅋㅋㅋ다시 오타 수정하는 작업에서 날려먹는 바람에..ㅋ

아무튼!!!!다ㅏ음편에서 봐요 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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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기대되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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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종인이참멋있내요ㅠㅠㅠㅠ잘앍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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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너무기대된다!!!!!잘읽었어요 프롤인데 벌써설레ㅋㅋㅋㅋ 다음편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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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ㅜㅠ나도 피아노 7살때시작해서 저때 반애들때문에 손다치고 외국에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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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ㅜㅜㅠㅜㅜㅠㅇㅅ저여자애들때려주고싶어여ㅠㅜ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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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허루ㅜㅜㅜㅜㅜ아여ㅜ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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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타 신알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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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허류ㅠㅠㅠㅠㅠㅠㅠ여주부쨩해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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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종이니머시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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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금손금손....진짜 아픔이 나한테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소름돋아ㅠㅠㅠㅠㅠㅠ 근데요 죄송한데 실기시험맞죠? 실시시험이라고 잘못쓰신것 같아요...아니면 저 징어는 소금이 되어...소금소금...어,....아직도 손가락이 아픈것같아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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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종인이멋있네요ㅠㅠㅠㅠㅠ완전금손이세요 짱...b저여자애들내가진짜ㅠㅠㅠ다음편기다리겠습니당!!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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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나도 피아노쳤었는데ㅠ 손다쳐서포기..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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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악녀3인아 나한테좀 맞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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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조닌이머시쪙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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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허휴ㅠㅠㅜ조닌아ㅠㅠㅠㅠ머시뗘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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