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er, Teacher!
[쌤]
[변백현쌤]
[누나]
[오줄리엣답장을좀해주오]
[백현ㅇㅏ오빠랑만날까?]
하루종일 윙, 윙- 백현의 휴대폰은 쉴 틈없이 울렸다. 스팸보다 더 독한 문자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지라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몰랐고 거기다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람의 문잔데 이걸 못 본 채 무시하기도 조금 그랬다. 조금 있으면 터질 것만 같은 휴대폰이 무서워 전원을 끄고 다시 컴퓨터 작업하기 바빴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알겠냐 하는 교과 선생님들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오롯 '♡우리백구♡' 하고 뜰 문자창과 그 진동이 울리기 만을 기다렸다. 계속 보내도 오지 않는 문자에 전화를 해볼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지만 너무 좀 그런 것 같아 휴대폰을 넣었다. 위이잉, 어, 시발!! 변백현!!! 허겁지겁 주머니에 넣은 휴대폰을 꺼내들어 화면을 보니 읽지않은 메세지 1건, 찬열은 기쁨에 찬 나머지 큰 눈에 눈물이 고일 뻔 했다. 기대와 설렘 그리고 떨림을 품에 안고 확인하는 순간 찬열은 그 기분을 잊을 수 없었다.
[이거해봤니?한번도경험하지못한섹쒸한펫gril~만들기!여사ㅇㅋ~♥
070********]
아악, 시발!! 이 씹년들은, 어오!! 표정이 확 구겨지고 머리도 흐트러지며 찬열은 그대로 책상에 얼굴을 박았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던지 말던지 수업을 알리는 종이 치던지 말던지 선생님이 들어오던지.. 얘들아, 안녕. 해맑은 목소리 찬열이 그토록 기다리던 바로 변백현 관찰 시간, 문학이다. 구겨졌던 표정은 언제 그랬냐듯 활짝 펴지고 맨 뒤에 앉고 있던 찬열이 교탁 앞 자리인 아이를 쫓아내고 자신이 앉아 초롱초롱하게 백현만 쳐다봤다.
안 보여, 개새꺄 하며 은근슬쩍 찬열 옆에 앉는 세훈도 마찬가지로 백현만 쳐다봤다. 뒤에 학생들은 찬열과 세훈이 가리던 말던 덩달아 백현을 보기 바빴고 그 많은 눈동자에 부담스러워 백현이 머쓱하게 웃었다.
"저기, 찬열아 세훈아.. 자리"
"뒤엔 칠판이 안 보입니다."
"지금부터 공부 열심히 하려고요."
백현의 말을 기다렸는지 바로 받아치는 바람에 알겠다며 백현은 넘어갔고 수업을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어느 반을 들어가도 자는 사람은 하나 없었으며 떠드는 사람도 없었다. 물론 그거야 좋지만 쳐다보는 눈초리가 너무 부담스러워 얼굴이 금방이라도 붉어질 것만 같았다. 백현의 목소리가 나긋나긋해 잘 법도 한데 어찌 한 명도 조는 사람조차 없는지, 거기다 질문을 하면 대답도 바로 큰 소리로 누가 보면 초등학생이 칭찬 받으려고 대답하는 것 같았다.
수업이 끝나자 백현이 책들을 챙기고 나가려는데 세훈과 찬열이 쏜살같이 나와 백현 옆에 붙었다. 이것이 바로 찬열과 세훈, 세훈과 찬열의 백현을 건 싸움이였다.
1 round, 백현의 책 들어주기
종이 뭉치와 온갖 책들을 들고 나가려는 백현을 찬열이 먼저 잡아 일명 꽃미소를 날리며 선생님, 무거우시잖아요. 제가 들게요. 하고 들고 있던 모든 걸 낚아채는데 질세라 세훈이 그것을 다시 낚아챘다. 시발, 내가 들어줄 거야. 내가 먼저 들었거든 병신이. 투닥투닥 싸우다 결국 둘이 반씩 들고 교무실에 내려갔다.
박찬열 0:0 오세훈
무승부
2 round, 백현이 좋아하는 커피 뽑아서 가기
점심 시간이 끝날 때가 되면 백현은 항상 커피를 마셨고 그걸 아는 찬열과 세훈이 똑같이 커피를 뽑으러갔다. 표정을 확 구기는 찬열에 비해 세훈은 싱글벙글 흥얼거리기까지 하며 커피를 뽑아갔다. 찬열은 커피 냄새를 싫어했기에 냄새를 안 맡으려 고갤 옆으로 돌려 가기도 했고 코를 막고 가기도 했으나 세훈은 싫어하는 게 아니기에 재빨리 백현이 있는 책상 위에 탁, 하고 올려놓았다. 어, 세훈아 커피 고마워! 해맑게 웃는 백현에 따라 웃는 세훈. 그리고 뒤 이어 들어오는 찬열.
박찬열 0:1 오세훈
오세훈 승!
3 round, 백현과 운동장 한 바퀴 돌기
오늘 7교시에 백현은 수업이 없다, 백현은 날씨가 좋으면 운동장에 나가서 체육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체육 선생인 종인을 만나면 같이 있기도 했다. 자리가 창가인지라 항상 봐왔었고 종인 자리는 내 자리다, 하며 오늘은 기필코 행복한 7교시를 보내겠다 다짐했다. 찬열은 6교시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쏜살같이 달려나가 운동장에서 백현을 기다렸고 7교시 종이 친지 얼마 안 되자 백현의 모습이 나타났다. 역시나 운동장을 천천히 돌며 체육하는 애들한테 웃으며 손 흔드는 모습이란, 시발! 질투하기 딱 좋은 모습이였다.
이제 슬슬 김종인이랑 붙을 시간이 되었을 때 찬열이 뒤에서 백현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놀라 백현이 더듬거리며 너, 너 그, 찬열이, 박찬열! 너 너거리지 않나 찬열이, 박찬열하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나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했고 저 멀리서 걸어오는 김종인을 째리고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수업 왜 빠져! 보건실 왔는데 보건 선생님이 안 계셔서요. 뭐야, 그게 빨리 반에 가야지. 선생님이랑 있음 안 아파요. 결국 능글맞게 말하는 찬열에 못 이겨 백현의 패배였다.
박찬열 1:1 오세훈, 그리고 김종인 패
박찬열 승!
마지막 승부는 바로 지금 이 시간, 모든 고등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시간이다. 바로 집에 가는 시간. 오늘 수고 많았고 다들 조심해서 가, 반장의 차렷 경례로 학교의 생활이 모두 끝났다. 이번 승부는 누가 백현과 집에 같이 가는 가. 찬열은 세훈을 경계했고 세훈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째리고 있는데 세훈의 귀가 잡혀 아, 아 신음을 내며 끌려갔다. 그 모습을 본 찬열이 온갖 비웃음이란 비웃음을 세훈에게 선사했고 안 돼!!! 진 사람의 외침이 들리자 찬열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선생님, 같이 가요."
"어, 찬열아!"
"왜요, 집까지 같이 가니까 너무 황홀해요?"
"어쭈, 장난이나 치고"
교문을 나서자 다시 갈래가 나왔고 망설임 없이 백현의 방향으로 틀었다. 박찬열의 고집을 누가 꺾는가, 아무 말없이 찬열과 나란히 걸었다. 저번처럼 어색하진 않았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기류가 흘렀다. 물론 찬열에게만. 그때 꾹 닫쳐있던 찬열의 입이 열렸다. 선생님, 제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
"왜 힘든데?"
"선생님 때문에 힘들어요."
"내가 뭐얼"
"오세훈이 자꾸 선생님 탐내고, 딴 놈들도 쌤만 보잖아요."
"아이 뭐야, 시험 때문에 힘든 줄 알았네."
"그럴 리 절대 없어요."
"왜 없는데?"
"그냥요, 전 공부 안 해도 괜찮으니까요."
아이구, 우리 찬열이 안 해도 괜찮아요? 우쭈쭈 백현은 자기보다 큰 찬열의 엉덩이를 팡, 팡 치며 찬열을 놀리기 바빴고 애 취급하는 백현의 모습에 기분이 살짝 나빠지면서도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기분이 좋기도 했다. 자꾸 엉덩이를 쳐대는 백현의 손을 확 잡아 낚아채고 얼굴을 가까이 하자 백현이 왜, 왜 하며 얼굴을 뒤로 빼기 바빴다.
저랑 내기해요
이번 시험 잘 칠게요
소원 들어주세요 선생님
찬열의 심장이 금방이라도 달리고 온 것처럼 두근두근 뛰었고 백현에게 그것이 전해졌는지 백현도 덩달아 콩닥콩닥 뛰었다. 어두워서 안 보이는 볼이 붉으스름해진 것도.
잉?뭐가좀짧은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10화쯤에끝낸다니까막는여러븐들이많아서리
제가쓸땐ㅁ분명많았는데왤케짧음??
아나..내머리를탓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아잏소인을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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