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때문에 오히려 집중이 깨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bgm은 넣지 않겠습니다*
"여주야 왜 여기 앉아있어?" 주저앉아서 손만 벌벌 떨고있는 나에게 미영이가 다가왔다.
진짜, 진짜 2011년이야. 다신 못 돌아 갈 줄 알았던. 그리도 후회 했던 2011년이다. 오세훈은 원래의 나보다 어린 상태였다.
그야말로 고삐리 오세훈. 후들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잡아 일으켰다. 아찔한 머리를 붙잡고 용캐도 교실까지 올라왔다.
아직 엑소가 나오기 전이고, 백현이는 들어오지도 않았을 해지만. 오세훈의 눈빛은 조금 이상했다. 어쩌다 그룹 이름을 알아낸 연습생 팬의 모습을 보며 웃는 게 아닌 너도 알고 있지? 라며 그럴줄 알았다는 듯 한 눈빛이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정말로 다 알고 있는 나는 당황스러움이 극에 달했다. 분명 입을 오물 거린 정도였는데. 엑소! 이게 아니라 에..에...엑소...엑소... 이정도였는데. 이걸 알아 봤다는 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혹시 내가 착각을 하는 가 싶어서 눈을 마구 비볐다. 돌아오는 건 또 한번의 그리움에 차오르는 눈물 뿐, 다를 건 없었다. 어제까지 같이 웃고 떠들면서 엑소가 어떻네 누가 제일 잘 생겼네, 내 남편이니까 저리 가라니 마라니 별 얘기를 하며 놀던 사람들이 단 한명도 엑소를 기억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나만 기억하는게 옳은 걸 수도.여기는 2011년이니까, 모르는 게 당연한거야. 하고 나를 위로 해 보지만 더 서럽다.
책상에 엎어져 엉엉 우는 나를 예진이가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봤다.
"어..예진아 나 괜찮아. 그러니까 그렇게 안 봐도,"
"저..그게 아니라, 오세훈선배가 너 부르시는데..가 봐야 할 것 같아. 말 끊어서 미안해."
응..? 오세훈이 나를 보자고 한댄다. 설렘보다는 뭔가 있는 게 분명함에 두려움이 앞섰다. 어디,어디로 오라던데-? 다급하게 이어지는 내 대답에 예진이는 또 한번 기함했다. 어,어 음악실로 오래. 근데 너 음악실 알아? 오세훈선배는 말 해주면 안다던데….
예진이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뛰쳐나와 버렸다. 뭔가 잘못돼고 있는 게 확실하다. 그게 뭔지는 몰라도,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과 연관이 된 것 만은 알 것 같았다.
옆 건물로 미친듯이 뛰어 도착했을땐 오세훈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
제 첫 번째 멤버, 미래의 엑소 막내 오세훈
***
"...담..담배...."
"뭐. 내가 피겠다는데. 왜 너도 하나 줄까? 돛대야."
"아니,아니요. 그게 아니라, 이제 가수 데뷔 할 거 아니세요?"
"가수? 엑소 말하는 건가?"
...내 가정이 확실히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돼 버렸다. 오세훈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을 자기가 속한 그룹의 이름을. 벌벌 떨며 말 하는 나를 웃기다는 듯이 픽 소리를 내며 비웃었다. 특히 가수? 뒤에서는 더욱. 미칠듯이 웃긴 말이라도 들은 것 마냥 몸을 젖혀가며 웃는다. 엉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무대에서 내려온 오세훈이 이렇게 소름돋는 사람이었다니. 일단 오리발을 내밀기로 한다.
"..엑소..엑소가 뭐에요?"
모르는 척 하면서도 눈물이 그렁그렁 해 지는 느낌이 생생하게 와닿았다. 모르긴 뭘 몰라. 아직도 좋아 죽겠는데. 차마 입 밖으론 내뱉을 수 없는 말에 속이 상했다.
"허, 너 내가 병신으로 보이냐? 곱게 물을 때 대답해라. 알아, 몰라."
와 시발 스엠만세다 이미지메이킹 쩔어 알아 알아 개 잘 알아! 이렇게 외치는것도 당연히 마음 속. 무서워 죽겠는데 내가 어떻게 걍 말해.
"몰라요. 진짜 모른다니까요?"
"어쭈,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에라이-"
헐 나 맞는건가. 안돼 안돼 무섭다...! 나를 향해 위협적으로 손을 들고 있는 오세훈을 한번 흘긋 보고 눈을 꽉 감아 버렸다. 안그래도 쎄게 생긴 놈이...!
"알아! 알아요! 안다!"
오세훈은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 눈을 저번처럼 반달로 접었다. 아 미친.. 성격파탄자.
정말 이렇게 이중인격자 일줄은...안다고 대답한 지 10초도 안 돼서 오세훈은 그 어두컴컴한 음악실을 빠져나왔다. 내 손을 잡고.
? 내 손을 잡고? 놀라서 어버버 거리기도 전에 오세훈은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처럼 허둥대며 건물을 빠져나왔다.
아니, 아니 어디가시는데요? 헉헉 거리며 같이 뛰어주면서 물어봤다.
물론 대답도 없는 우리의 싸가지 오세훈. 이번에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다. 아니 입학식 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나를 바로 끌고 나가 이 인간아!
"어디 가냐니까요?"
"아 시끄러워 닥쳐봐 갈 데 있어."
"아니 어디가냐고! 어디가냐고! 내가 가는 곳 정도는 알 권리가 있잖아!"
"닥쳐. 니가 엑소의 존재를 아는 순간부터 니 권리는 내 손안에 있어."
시발 쿨내봐 미쳐버리겠다. 손을 잡고 내달려온 곳은 어딘지도 모를 곳에 위치한 한적한 카페. 근데 존나 부티난다 이게 뭐람? 왜 카페에 금을 처발랐지, 손톱으로 슥슥 긁어보는 나를 오세훈은 정말 안쓰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봤다.
왜요! 핏대를 세우며 성질을 내는 나에게 오세훈이 한 마디 했다.
"졸라 거지같아."
네 씨발 알아요 저도 압니다. 저 거지 맞아요. 오싸 새끼야. 오세훈 존나 싸가지 없음을 줄여 오싸라고 부르기로 또 한번 찌질하게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들어가자. 내 손을 다시 감쳐 잡고는 저벅저벅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오세훈은 익숙한 듯 행동했다.
"이것좀 놓고 들어갈까요. 땀 나는데." 내가 내 입으로 오세훈에게 손을 놔 달라는 말을 할 날이 온다니. 꿈이겠지 꿈일거야. 꿈에서는 뭐든 해도 괜찮아. 어차피 현실도 아닌데 손 잡고 돌아다녀서 뭐 하냐.
내 말에 얼굴을 있는데로 구기며 오세훈이 또 한소리 한다.
"아 짜증나게 지금까지 너랑 손 잡고 있었냐? 아 내 손."
...잡은건 너라고요 오싸새끼야........ 빡쳐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붙잡고 있는데 오세훈이 나를 남겨두고 지가 먼저 걸어가 버렸다. 아 나 여기 길 모르는데. 잘 붙어 가야지.
오세훈을 졸졸 쫓아 가니 오세훈은 벌써 카페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앞에 어색하게 앉았는데, 웬 걸? 진짜 내가 공항 고화질 줍던 오세훈이 눈에 보였다. 방금까진 친 오빠보다 더 짜증나는 오싸였는데...역시 뭐든지 얼굴은 꼭 필요하구나, 하고 느꼈다. 또 그렇게 앉아있으니 왠지 두근두근 거리고 설레서 헤헤 하고 웃었다.
오세훈이 그걸보고, 씨발 뭘 웃어. 라는 소름끼치는 문장을 내뱉었다. 아 방금 한 말 취소. 설레긴 개뿔 넌 이미지메이킹 죽을때 까지 해라. 응? 싸가지 없는 오싸. 설렌지 1분도 안 돼서 타박이 날아왔다. 넌 임마 벌써 콩깍지 다 까였어. 눈에 힘을 주고 오세훈을 노려보는데도 오세훈은 그러던가 말던가.
가만히 앉아서 멍 때리고 있으니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발자국 소리 뒤로 들리는 해사한 웃음소리. 와 진심 쩐다..이거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린데,
"세훈아- 왜 학교 안 가고 여기로 왔어. 응?"
고개를 돌리니 해맑게 웃으며 오싸에게 말을 거는 웃는.
내가 누구냐고 오세훈에게 턱짓으로 물어보는.
내가 아는 엑소의 리더, 김준면이 있었다.
오세훈은 들어오면서 시켰는지 알바가 직접 갖다주는 타로버블티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곤 앞뒷말을 다 잘라먹고 핵심만 준면오빠에게 말했다.
"얘, 엑소 알아."
앳된 얼굴인 준면오빠의 동공에 지진이 났다.
***
제 두 번째 멤버, 미래 엑소의 리더 김준면.
***
암호닉 신청들을 엄청 많이 해 주셨어요ㅠㅠ와와 신난다 난 암호닉도 있다!!!!!껄껄!!!!
개인 사정으로 인해 업데이트가 많이 늦어졌어요 인터넷이 맛이 갔다나 뭐라나
사실 AS센터 아저씨가 뭐가 어떻네 말씀해주시는데 뎨둉하지만 저는 단 1도 기억을 못합디다...ㅎㅎ...
머 어디 고장났겠져 ㅇㅅaㅇ ㅇㅅㅇr' 빨리 고쳐주신댔으니까 일주일 안 걸릴듯 하구요! 지금은 메모장에 글을 많이 쌓아뒀답니당
그리고 엑소는 엑소 케이만 나올 것 같구요 빙의글이니까 누구 하나 골라야겠져
그건 제가 내키는대로 한답니다 호호 사실 미래 계획같은거 없음 그냥 싸질러보고싶어서....ㅎㅎ
행복한 일주일 보내세요!
암호닉 경수야나야/첨지/독영수/헬로암징/모찌야/열아/카관마/종니니/전염/보노보노/돌하르방/별에서온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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