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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원/이은상] 그때 너를 만나러 갈게, 내가. 00 | 인스티즈

[엑스원/이은상]그때 너를 만나러 갈게, 내가.




(*)

나는 오늘 이 집에 이사를 왔다. 그동안 부모님과 함께 생활했지만 고등학교를 서울로 합격해서 이른 자취를 하게 되었다. 사실 나 혼자 생활하기엔 집이 너무 좋은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부모님께서 두분다 사회에서 알아주는 곳에서 대표나 부대표로 일하고 계시니까 물질적인 부분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엄마, 저 지금 막 집에 들어와서 짐 풀고 있어요."

"집은 어떠니? 큰 마음 먹고 해준거니까 거기선 학교 열심히 다녀, 알았지?"

"네. 감사해요. ****네. ***네. 쉬세요."


전화를 끊고 드는 마음은 앞으로 모든지 혼자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잘 해내는 모습을 꼭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

집을 소개하자면 내 집은 2층이고, 그냥 평범한 주택이다. 방은 3개, 화장실도 2개나 있는 엄청 좋은 집. 사실 여기 이 집에 있는 가구 중 일부는 전에 살던 분이 쓰시던 가구들도 있다. 가구를 살 여유는 많았지만 굳이 돈을 들여서까지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고, 가구들이 생각보다 상태가 너무 좋기도 하고 보자마자 눈에 딱 들어와서 그냥 여기에 두고 쓰기로 했다. 나는 옷을 먼저 정리하기 위해 드레스룸으로 꾸며둔 방에 들어가 장롱을 열고, 옷을 차곡차곡 넣기 시작했어. 그러다 장롱 맨 위쪽에 한 노트를 발견했어. 나는 괜한 호기심에 노트를 열어 첫 페이지를 읽었고, 이렇게 써있었어.



'이 노트를 발견해준 당신 너무 고마워요. 혹시 내 일기를 다 읽어보고, 장롱 벽에 붙어있는 봉투 안에 목걸이를 하고 날 만나러 와줄 수 있나요?'



처음에 보고 난 이 사람이 지금 장난치는 건가 싶어서 그냥 노트를 닫아 원래 자리로 갖다 놓았어. 사실 마음 속에선 궁금해서 더 보고 싶었지만 한번 읽다보면 내 인생에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 두려웠어. 나는 이 노트의 내용을 잊기 위해서 쓸데없이 굳이 치우지 않아도 될 짐들까지 정리하느라 땀 한바가지 빼고, 씻은 다음 침대에 누워 창문을 통해 여전히 바삐 움직이는 세상을 멍 때리듯 쳐다봤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왜 자꾸 노트가 생각이 나는건데."


사실 난 그 노트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일어날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머리를 싸매고 혼자 끙끙 앓다가 난 스르르 잠들었다.




(*)

다음날 개학 첫날이라 전날 짐을 옮기느라 온몸이 너무 아팠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학교로 갔어. 여기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서 오다보니 아는 사람은 당연히 한사람도 없었고, 난 5분 거리인 학교를 정말 이른 시간에 준비해서 학교에 일찍 도착해 배정받은 교실로 들어갔고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학생 명렬표를 봐도 익숙한 이름조차도 단 한명도 없었어. 그리고 교실 뒷문이 열렸어.


"안녕. 난 이유진이야. 혹시 옆자리에 아무도 없으면 앉아도 될까?"

"아, 응. 앉아. ...나는 성이름이야."

"뭔가 처음 보는 얼굴이야. 너 혹시 중학교 어디 나왔어?"

"나 다른 지역에서 왔어. 학교 이름 얘기해도 모를걸."

"나도 혼자인데 우리 같이 다니자. 난 뭔가 너 좋아."


유진이의 미소를 보면 앞으로 나에게 많은 일들이 찾아올 것 같았어. 왜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그렇게 교실은 시간이 점차 지나자 아이들로 가득찼고, 30명의 친구들이 모였어. 그리고 담임선생님도 좋은 분이셨고, 친구들도 다 좋은 아이들만 모여있는 느낌이라 기분이 매우 들떴지만 머릿속에서 자꾸 삐져나오는 노트 생각에 자꾸 기분이 오락가락 했어. 분명 별 내용이 없었는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일까.


"유진아 넌 집 어디야?"

"나 여기서 걸어서 30분 걸려. 너무 멀어.."

"진짜 멀구나..."

"이름아 너는 어디살아?"

"난 여기서 5분 거리."


유진이가 이 말을 듣더니 일어나서 큰소리로,


"너네집 엄청 잘 사는구나!"


사실 이 학교 10분 거리 안에 있는 집들은 가격대가 엄청 쎄서 웬만큼 잘 사는 집도 조금 부담이 될 정도니까. 거기에 산다는 내 말을 듣고 유진이는 갑자기 흥분을 했어. 나는 사실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어. 왜 내가 잘사는게 애들에게 이슈인건지. 그리고 괜히 얘기한건가 싶었어, 중학교의 악몽의 조금씩 상기되어 또 내 마음을 괴롭혔거든.


"너희 부모님 뭐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

"아 아빠는 교복 회사 대표시고, 엄마는 향수회사 부대표로 일하고 계셔."

"와 진짜 부럽다. 그럼 너 막 향수도 매일 다른 향으로 써?"

"부모님 얘기 그만해도 괜찮을까? 난 그냥 소소하게 살아."

"미안해. 너무 부담스러웠지."


그래도 다행인건 중학교 애들과 다르게 유진이는 변함없었어. 다들 불편해하곤 했는데 계속 편하게 대해준게 나는 너무 고마웠어. 왜냐하면 내가 굳이 서울로 학교를 오게된 이유도 다 친구들 때문이었으니까. 아무튼 학교의 첫날은 그렇게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갔어. 하교하는 길에 난 집으로 가지 않고, 아빠가 계신 회사로 갔어.


"어? 우리딸 왜 미리 얘기 안하고 왔어!"

"그냥 오랜만에 아빠 볼겸 놀러왔어요."

"아빠 없는 동안 다이어트 했어? 살이 많이 빠졌네."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아빠는 2개월동안 휴가 겸 출장으로 덴마크에 계셨고, 엄마도 한달동안은 아빠와 계시다가 내 자취 준비 때문에 먼저 들어오셔서 얼마 전까지 뵈었지만 아빠는 굉장히 오랜만에 뵈어서 엄청 반가웠지만 또 나는 겉으로 감정 표현을 잘 안하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나름 아빠와의 데이트를 즐기려고 했지만 어딘가 복잡한 마음이 나의 행복을 방해했다.


"하 너무 피곤하다."


침대에 누운 날 괴롭히는 노트 생각에 결국 나는 화가 나기도 했고 더이상 궁금한 마음을 참을 수 없기에 노트를 꺼내 처음으로 그 사람이 쓴 일기를 읽었다.


(*)


20XX년 3월 4일 날씨는 그냥 흐리고 추웠음.

나는 이은상. 오늘은 처음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이다. 하긴 처음이 아니라면 더 이상하겠지. 아침에 일찍 준비하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상한 사람을 만났어. 난 이어폰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리니까 그냥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 눈빛이 은근 사람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어. 아무튼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하는 길에도 그 눈빛이 자꾸 생각나서 그 때부턴 짜증으로 느껴졌지. 그래도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금방 친해진 것 같아서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기대가 되더라. 일기 이렇게 쓰는 거 맞나. 모르겠다.


읽어보니 전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남학생의 일기였다. 그 일기를 읽고 의심이 사라지자 목걸이가 궁금해졌고,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롱 벽에 붙어있는 봉투를 떼서, 열어 목걸이를 꺼냈다. 목걸이는 그냥 평범했다. 중간에 보석 하나가 심플하게 박혀있었고, 난 그냥 침 한번 삼키고 목걸이를 목에 걸었고,


눈을 떠보니 나는 버스정류장에 앉아있었다.





(!)

안녕하세요. 브라이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왔지만

척과만거를 쓰면서 제 글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이번에 새로 이어갈 글을 준비하느라 늦었어요^__^

척과만거는 재정비를 충분히 하고 아주 천천히 이어쓰겠습니다.

이번편은 거의 맛보기나 다름없어요, 다음글 기대해주세요.

브금도 다음편부터 탄탄하게 준비해오겠습니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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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할ㄹ뒷 이야기가 상상이 안 가서 넘 궁금하고 기대되는데요...? 다음 편 기다려져요ㅠㅠㅠㅠㅠ대박,, 척과만거도 천천히 오셔도 되니까 기다릴게요,,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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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눈을 떠보니 나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었다라는 구절 보자마자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았네요 다음 편 기대할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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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할 마지막 말이 뭔가 예상치 못해서 그런가 신기해요!! 전 직접 찾아야 하는줄 알았는데 기대돼욯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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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엥 너무 좋아요ㅜㅜㅜ 두 글 다 너무 좋아용!!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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