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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버벌진트 - 굿모닝

 

 

 [EXO/백도]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우연의 일치

 

 

 

세상에는 많은 우연의 일치가 있다. 그 우연의 일치가 진짜 재수가 털리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욕실에서 머리도 적당히 손질이 되었고 옷도 블링블링한 걸 입어서 마음에 들어서 세수만 하면 완벽하다 싶어서 수도꼭지를 딱 돌리는 그 순간에 샤워기가 쏴아아 쏟아지는 경우, 이건 진짜 재수가 드럽게 없는 경우다. 룸메이트가 시킨 치킨을 먹으려 문턱이 있는것도 잊은 채 방문을 열고 나오다가 엄지 발가락을 찧는일이라던가, 아오 생각만 해도 아프다. 비오는 날 입을옷이 없어서 새 옷을 어쩔 수 없이 입었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왠 마티즈가 물을 튀겨서 옷을 더럽히는 경우라던가, 세상에는 정말 재수가 털리다 못 해 재수를 아주 그냥 작살을 낼 경우가 많다. 아, 근데 이게 다 나한테만 일어난다. 진짜 드럽게 운이 없다.

 

 

오랜만에 연락 온 제 친구를 카페에서 기다리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이 그만 제 옷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엎질렀다. 아나, 재수없어. 막 욕을 하려던 그 찰나에 그 아르바이트생과 눈이 마주쳤다. 아니, 재수있네.
이거.

 

 

 

*

 

 

 

아르바이트생은 큰 눈이 안그래도 더 동그래져서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죄송하다고 연신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더니 데스크로 달려가서는 물수건을 집어와 허겁지겁 바지에 묻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닦아주었다. 나는 최대한 신사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괜찮다고 말을 했다.

 

 

"그래도...."

"정 그러면 나중에 밥이라도 한번 사시죠."

"아, 그럴게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번호와 이름을 땄다. 도경수. 아는 건 이름 세 글자와 번호 뿐이지만 다른거야 뭐 차차 알아가면 되는거 아니겠어. 카페를 나와서 약속시간에 늦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빨리 좀 와라, 새꺄. 맨날 나한테 똥만 주던게, 이번에 너가 한건 한거 같은데 잘되면 이 형아가 한톡 쏠게. 어리둥절해 하던 친구 놈은 빨리 오겠다며 말을 해왔다. 아, 얘 오는데 좀 걸릴테니까 찝찝한 바지는 갈아입게 어디서 바지 사와야겠다.

 

 

 

*

 

 

늦게 온 친구 놈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얘기해주었다.

 

 

"오, 그래서 한번 해볼라고?"

"한번 해봐야지. 그리고 꼭 성공할거야. 완전 내 스타일이야. 귀여워."

 

 

지금 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으면서도 내 눈은 자꾸 자연스럽게 저기 귀여운 알바생에게로 눈길이 간다. 쪼꼬미다. 귀요미. 데스크에서 손님을 받고 있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어후, 어떡해. 나 벌써 너한테 푹 빠져버렸는데. 내가 넋을 놓고 있으니 친구라는 놈이 나의 뒤통수를 손으로 쳤다. "정신차려, 새꺄. 아주 넋을 놓고 있네." , "아 좀, 박찬열. 넌 왜 맨날 손이 먼저 올라가는데." 너랑 나는 또 투닥투닥. 그나저나, 저 애를 어떻게 해보지? 으아. 설마, 저 쪼꼬미 철벽남은 아니겠지?

 

 

 

*

 

 

지금 시각은 저녁 9시가 조금 넘었다. 만약 그 쪼꼬미가 앞 타임이었으면 지금쯤에는 알바가 끝나지 않았을까. 혹시 안 끝났나? 나 때문에 지장있으면 안되는데. 아, 이름 물어볼때 알바 시간이 언제 끝나냐고도 물어볼걸. 아, 나 병신인가봐. 미쳤다. 아, 근데 지금 피곤해서 자고 있으면 어떡하지? 쪼꼬미 단잠 깨우면 안되는데. 별의 별 잡생각과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아, 몰라. 그냥 카톡 보내볼래.

 

 

[EXO/백도]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우연의 일치(손님 변백현X카페 알바생 도경수) | 인스티즈

 

1 오후 9시 12분 [저기, 경수씨. 저 아까 아메리카노손님인데요.]



아, 미치겠다. 카톡 하나 보내는데 이렇게 떨리는건 처음이네. 진짜. 어후. 어! 메세지 옆 숫자 1이 사라졌다. 이렇게 카톡 답을 설레면서 기다리는건 처음이네. 생각보다 쪼꼬미는 금방 답장을 해주었다. 내일 시간 있냐구. 내일 밥 사주겠다고. 나야 뭐 늘 넘쳐나는게 시간이니 바로 내일 쪼꼬미와의 식사를 약속 잡았다. 내일 쪼꼬미와 함께할 식사를 생각하니 자꾸만 광대가 슬쩍 올라갔다. 자꾸만 쪼꼬미 생각에 뒤척이게 되고. 설레서 오늘 잠은 글렀다.

 

 

재수 더럽게 없는 나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네잎클로버처럼 행운이자 보석인 쪼꼬미, 경수가.

 

 

 


작가의 사담(짧으니까 댓글 달고 포인트 받아가세요!!)

원래 쓰던 글은 너무 못 봐주겠어서 삭제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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