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너 진짜...너"
내가 오세훈한테 칼빵 당할 뻔한 것도
존나 이상한 민석이를 만난 것도
모두 쟤 탓인데 저렇게 해맑은 미소라니...후...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 했던가.
" 어... 꼬마야.. 누나는 굉장히 바쁜 사람이라 가야 하거든?
그니까 날 좀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주지 않을래?"
사내아이의 미소처럼 웃을 기분은 아니지만
얼굴의 모든 근육을 동원해 입꼬리를 최대한 올리고 말했다.
보내달라고
"아 웃지마 못생겼어"
지랄맞은 새끼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
"그래..알았어. 나 못생긴거 아는데 좀 보내줘.
나 알바도 해야하고 할 거 많아."
" 아까 보니까 잘 놀고 있던데 뭐"
정곡을 찔렸다. 오세훈이랑 잘 놀긴 했다. 깝죽깝죽 대는 게
하도 빡치게 굴어서 모든 고민을 잊게 하는 오세훈이라
아무 생각 없이 같이 놀아버렸다.
정곡을 찔러 할 말이 없던 차.
사내아이가 입을 열고 병신같은 소리를 한다.
"근데 누나 다시 못 돌아가."
"어??"
뭔 개 소리냐는 듯 열심히 올려보던 입꼬리도 다시 내리고
사내 아이를 쳐다보자 자기도 민망했던지 베시시 웃으며 입을 연다,
" 그니까... 누나는 여기서 쭉 죽을때까지 살아야 해... 알겠어?"
내 표정이 자신에게 욕 한 바가지를 퍼부을 것 같았는지
내가 말할 틈도 안 주고 사내아이는 말을 이어간다.
" 근데 어차피 누나는 시간을 팔고 다녀서 죽으면 이도저도 못해,
환생이든 뭐든 아무것도 못하는데
누나는 나 만나고 바로 다음 차 사고로 죽을 예정이였어.
근데 나도 영혼 숫자가 내 실수로 잘 못 돼서 내 위에 지랄 맞게 성격 나쁜 미친 원숭이가
뭐라고 또 별 난리를 칠 텐데 누나가 이쪽으로 오면 수가 딱 맞거든?
그니까 난 누나를 살려줬으니까 누나는 걍 여기서 계속 남은 생을 이어가는 걸로 우리
퉁 치자"
"그니까 나는 너를 안 만났더라면 차 사고로 초라하게 죽었을 건데
니가 살렸으니까 그 댓가로 여기서 살라고?"
어이 없다는 듯한 내 말에 그 아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다.
딱히 화나거나 슬프거나 그러진 않다.
시간이나 팔던 내가 죽던, 여기에 오던 관심 가질 사람 하나 없을텐데.
차라리 좋다. 지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 그래 좋아 어차피 저쪽 세상은 재미도 없었는데 뭐"
의외의 반응인지 사내아이는 안 그래도 큰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에게 말을 건다,
"우와 누나 고마워 그럼 여기서 열심히 살도록 해.
여기서 죽으면 다 끝이니까 잘 살아 남고
아까 보니까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할게 없더라...
좀 조심하면서 살아 누나
내일 당장 죽으면 내가 곤란해진다구"
내 걱정을 해주나 싶어 기특했으나 결국 자기 걱정이였다.
그 아인 그 말을 남기고 자신의 어깨 죽지에 달린 날개를 열어 날아갔다.
시발 도망가기는
여기가 어딘지 설명이나 좀 해주고 가지
내 마음을 읽었는지 날아가다 말고 사내아이가 다시 방향을 틀어 내 쪽을 보고 소리친다
" 도경수!"
내 마음을 읽긴 개뿔이
소리 한 번 치고는 다시 자기 갈 길을 향해간다.
뭐 어쩌라는 거지? 도경수가 지 이름이란거야 아니면 여기가 도경수란거야
***
고풍스러운 의자.
의자에 앉은 붉은 옷의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동월국의 왕, 김종인
새벽녘이라 대신들은 아직 없고 왕과
왕의 호위무사 둘 뿐이다.
조용한 적막 속 무슨 생각을 하는지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왕은
입꼬리를 비틀며 호위무사 백현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 그래. 찬월국에 오늘 선녀가 떨어졌다고?"
호위무사는 왕의 물음에 간결히 답한다.
"예."
"확실한 것이냐?"
"떨어진 여인도 스스로 자신이 하늘에서 왔다 인정을 하였고
또 인간이 하늘에서 떨어질 수는 없기에 선녀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백현에 대답에 종인은 흥미로운지 입꼬리를 비틀어 올린다.
" 선녀라.... 아마 하늘에서 내가 있는 곳으로 오려다 길을 잃으셔 사내답지도 않은
기생오라비를 왕이랍시고 세워놓은 찬월국에 가신 것 같구나.
선녀님은 내 것인데 내 것을 채가는 것을 그냥 보는 것은 호구가 아니더냐 ,
선녀는 내 옆자리에 앉혀야 한다. 현아 그렇지 않느냐?"
" 전하의 뜻이 그러시다면 이틀 후에 당장 황후식을 거행한다 하니
지금 제가 가서 데려오겠습니다."
백현의 말에 종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아니. 내가 가겠다. 너는 여기 남아 나의 빈 자리를 잘 채우고 있도록 해라"
"허나 전하 어찌 한나라의 왕이 자리를 비우십니까
한낱 계집 하나에 비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입꼬리만 올라가 섬뜩 할 정도였던 종인이 눈이 휘어 질 정도로 크게 웃으며 백현에게 입을 연다.
" 그리 중요한 자리면 니가 올라서지 그랬느냐."
백현은 또 그 얘기냐는 듯 한숨을 내쉰다.
"항상 그소리. 정말 못 이기겠습니다.
전하께서 직접가실 생각이시면 어서 채비를 하소서.
그리고 가는 길에 조심하시고 전하의 무예실력이야 이 나라든 저 나라든 따라올 자가 없으나
스무 명이서 덤비면 속수무책이니 항상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하고
이 여인 저 여인 추근덕 대시지 마시고
혼자 가시는 길이니 반찬투정하며 배 곯지 마시고 아무거나 잡수소서.
또 날이 추우니 옷도 잘 "
백현의 길어지는 잔소리가 지겨운지 종인은 벌떡 일어남으로써
백현의 긴 잔소리를 뚝 잘라버렸다.
" 너는 참 잔 말이 많구나. 사내가 사내 다워야지.
기집애처럼 그리 이리 해라 저리 해라 누가 보면 내 부인인 줄 알겠구나."
" 전하 잔소리로만 듣지 마시고 제발 새겨들으소서.
혼자가는 길에 봉변이라도 당하시면 이 나라는 망합니다.
전하의 몸은 이 나라의 것이지 전하의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말해봤자 잔소리로만 들으실터이니 그저 조심 또 조심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이것만 명심하고 다녀오소서 전하 "
어차피 잔소리로 흘려들을 것이라 예상되기에 백현은 다 포기하고 조심하라고만 종인에게 청하고
종인은 대답없이 한 번 웃어보이고는 찬월국에 갈 채비를 한다.
재빠르게 채비를 끝낸 종인이 백현에게 한마디를 하고는
찬월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나의 백이 ,나의 눈이 흙에 뒤섞여 흑으로 물들기 전
데려와야 해서 어차피 일찍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걱정말고 내 나라를 잘 지키고 있거라."
마치 강아지에게 집을 지키고 있으란 주인처럼 말을 하고 종인은 떠났다.
백현은 종인의 뒷 모습에서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것만 같아 인상을 찌푸린다.
" 하여간 왕 새끼 말은 지지리도 안들어먹네"
| 작가의 사담 ㅎㅎ헿ㅎㅎ |
ㅇ...안녕하세요 독자분들 세최덕이가 사일만에 글을 썼습니다... 사실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없을 거 같지만 기다려주신 독자분들 정말... 미안하다!!!!!사랑한다!!!!!! 김까닥님..찌통님.. 다들 살아계세요? 후,,,,할 말이 없네여... 정말 죄송합니다!!!!!!!! 이런 똥 글을 사일에 한 번 올리다니!!! 분량도 똥인데!!!!!!! 용서해주세요..독자분들...사랑합니다... 그리고 사진 오늘은 뺐어영 뭔가 집중이 안될 거 같아서 뺏는데 사진있는게 좋다!!!! 하시면 다시 넣을 것 입니다!!! 전 독자님을 사랑하니까요! 너무 길어졌네요. 저번 글에는 댓글이 네개!!!와우!!!! 이번 글은 ㅎ...그냥 ... 많이 달리면 좋겠어요.... 하하....다..다섯개...정도..?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그럼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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