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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80
그는 사람죽이는 일을 한댔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입으로 그랬다.  

맨날 내가 일하는 편집샵에 와서는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간다. 

 

그는 어김없이 와서는 끼고있던  

커다란 선글라스를 벗어서 자켓 주머니에 꽂는다. 

"도경수씨, 나 네이비보단 와인이 어울리지?" 

지몸에 거기서 거기인 자켓을 이리저리 대보더니  

삼십분은 넘게 거울앞에서 멋진척을 한다.  

그리고 왜 자꾸 반말하는지 모르겠다. 

따질려다가 무서워서 관뒀다. 

 

비록 맨날 무슨색이 어울리냐고 물어보긴 하지만 

늘 까만색만 사간다. 

블레이져든 셔츠든 넥타이든. 

언젠가 왜 맨날 검은색만 사가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피 튀어도 티가 안나잖아.  

내가 말 안했던가? 나 킬러라구" 

'킬러는 무슨. 살인청부업자겠지. 아, 그게 그건가.' 

 

물론 처음에는 안믿었다.  

사실 지금도 안믿는다.  

그래도 하는거보면 그냥 또라이지  

나쁜놈은 아닌거 같아서 손님대접은 잘 해준다. 

 

이사람은 모르긴몰라도 부자인거 같다.  

맨날 와서 일시불로 긁으니까 그냥 그런것 같다고 생각하는거다. 

가끔 부러워져서 멍한 눈을 때려주고 싶기도 하다. 

"내일봐 도경수씨. 아, 경수씨는 내이름알아?" 

"아뇨" 

그는 헤실대며 자기가 김종인이라고 했다. 

"내이름, 까먹지마. 하긴 까먹을일도 없을거야." 

"왜요?" 

"내가 도경수씨 기억속에 확실하게 남고싶거든.  

그리고 그렇게 될꺼야" 

그러고는 느끼하게 웃으며 어슬렁 어슬렁 밖으로 나간다. 

역시 좀 이상한 사람이다. 

 

다음날엔 그가 안왔다.  

이름밖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괜히 걱정도 됬다.  

내일 그가 오면 왜 안왔냐고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젠 왜 안왔어요?" 

"경수씨 나 보고싶었구나?" 

그는 어제 사람을 한명 죽였다고 했다. 

"경수씨보러 꼭 오려고 했는데 슬펐어. 조금." 

"왜요?" 

"친구를 죽였거든." 

 

나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죽였어요?" 

"나 킬러잖아." 

"..." 

그는 그날 처음으로  

검은색이 아닌 흰색 수트를 사갔다. 

 

다음날 난 무심코 물었다. 

"김종인씨는 킬러라면서 안 위험해요?  

다쳐서 오는걸 한번도 못봤어." 

"나는 절대 안다쳐. 죽지도 않아. 불사신이야." 

그러고는 자기가 다쳐오면 좋겠냐며 삐졌다.  

삐진게 의외로 어린아이같이 어울려서 크게 웃었다. 

 

네달동안 꼬박꼬박 오던 그가 어느날부터인가 오지않는다. 

오늘은 그가 안온지 한달째 날이다. 

계절이 바뀌고 산뜻한 색깔의 셔츠들에 섞인  

검은색 셔츠를 보고 나도 모르게 그의 생각이 든다. 

아 침에는 영수증서랍에 그가 언젠가 놔두고 갔던  

선글라스가 있어서 괜히 실실댔다. 아무래도 그가 그리운거같다. 

 

 

 

 

 

 

 

 

 

 

두편으로 나눠질것 같아요 

처음 써본 썰이라 부끄럽네요-// 

기다리시는 독자분들이 없으셔도 꿋꿋이 갈게요(됴르르) 

이런 똥글에 구독료 받아서 죄송합니다ㅜ 

다음편 데리고 또 뵈요!!
대표 사진
독자1
뀨....?헐 종이니....친구..헐 좀 멘붕와요...ㅋㅋㅋㅋㅋㅋ제가 생각하는 결말이 아니길 빌어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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