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때문에 오히려 집중이 깨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bgm은 넣지 않겠습니다*
오싸가 운전하는 걸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옆에서 도경수가 자꾸 볼을 쿡쿡 찔러댔다.
아 진짜 왜 이러시나, 우리 초면이라구요. 원래 엑소가 이렇게 친화력이 좋은 줄 몰랐다.
내 기억에 도경수는 자기가 자기입으로 낯을 많이 가린다고 했다. 말도 별로 없고 조용한 멤버라며 구라쟁이들아.
도경수는 나를 빤히 보며 만지기만 했다. 말은 하지 않고 손만 움직이더라.
볼을 하도 쓰다듬길래 한 마디 했다.
"저기요. 그만 좀 하세요. 네? 방금 전도 도경수씨 아니었으면 신고 했어요."
"왜 내가 아니면 신고를 해? 응? 나라서 신고 안 한거야? 역시 우리 여주."
"아 제발.. 그냥 주무시면 안돼요?"
"응 안돼. 나 방금까지 자다가 왔어."
"...그럼 저는 숙소 도착할때까지 좀 잘게요. 건들지 마세요."
"근데 여주야."
"왜요."
"너가 왜 우리 숙소에 와?"
대답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오늘 하루종일 오싸가 당연하다는 듯 질질 끌고다녀 숙소도 당연히 가야 하는 줄.
"세훈선배...?"
"뭐 씨발."
"...세훈오빠?"
"응 여주야?"
아..존나 성격파탄자 어디 안 간다 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두 얼굴을 하고 살 수가 있지?
"저는 왜 숙소에 가요?"
"내가 말 했잖아. 니가 엑소의 존재를 안 순간 부터 너한테 권리는 없어."
"그래서 지금 무슨 말을 하고싶은거에요?"
"무슨 말은, 너 우리 숙소 가야한다고."
하하 개소리 봐. 쩐다 어떻게 입으로 똥을 싸지?
"제가 왜요? 저는 그냥 우리동네 가면 내릴거에요."
"여주야, 니가 우리 그룹 말하고 다닐 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같이 가 보자. 응?"
도경수가 옆에서 오싸의 말을 끊고 불쑥 말했다. 긍께 제가 왜 같이 가냐니까요.
변백현도 앞좌석에서 거들었다.
"그래 여주야. 일단 준면이 형 부터 만나보고,"
"저 준면오빠 만났는데요."
"......"
나의 칼같은 대답에 변백현은 입을 앙 다물었다. 진짜 'ㅅ' 이렇게 생겼어.
그리곤 입을 삐죽거리며 궁시렁댔다. 거 참 그냥 한번 같이 가 주면 될걸...내가 뭐 무리한걸 바랬나...
저기요. 다 들리거든요?
"시끄러워요."
" 'ㅅ'....난 야채랑 얘기하고있다!!!! 내 뒤에 앉은 건 단호박이다!!! 야채다!!!!!"
"아 변백현 시끄러워."
"웅 미안."
내가 시끄럽다고 그렇게 시트를 차 대도 차 안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저리 소리지르던 변백현이 도경수 말 한마디에 쫄아 굽신거렸다.
도경수는 정말 작은데 힘이 정말 세다. 역시 나대면 안 됄것 같아.
"휴.알겠어요. 숙소까지는 갈게요. 대신 거기 눌러붙는건 안돼요."
"야 김여주. 나는 너한테 우리 숙소에서 살라고 한 적 없어."
오싸 씨발 오싸 씨발 오싸!!!!!!!! 존나 패고싶다. 물론 내가 덩치로 보나 힘으로 보나 발리겠지. 말 한 건 완전 살라는 듯이 말 해놓곤...
"김여주 말소리 다 들려."
"아 네-"
"여주 귀엽다."
옆에서 볼을 또 지분거리며 내가 귀엽다는 도경수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흘렸다. 제대로 미친 놈이야.
그러다 그만 유리창에 머리를 대고 잠에 들어버렸다.
궁상떠는것 같지만 어찌하리. 여고생과 낮잠의 관계는 끊을 수 없습니다.
"여주야아 일어나. 숙소 다 왔어!"
"음..뭐래 뭔 숙소..."
"숙소 다 왔대두."
"그러니까 뭔 숙소오...."
곤히 잠든 내 귓가에 도경수가 계속 나불거렸다. 숙소 다 왔다고, 일어나라고. 현실이라고 믿기엔 지독히도 내가 꿈꿔 왔던 것에 그저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
현실이면 이건 너무하거든. 나 엑소 팬들한테 깔려 죽을지도 몰라.
정말 부정하고싶다...
고개를 돌리며 귓가에 불어오는 숨을 피하고 일어나지를 않으니 도경수가 더 가까이 붙었다.
붙는 줄만 알았는데, 귓불을 잘근거렸다. 소름끼치도록 척척 붙는 혀의 느낌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일어났다.
"아 뭐에요!!!!"
"내가 숙소 다 왔댔잖아. 히힝."
도경수가 하트 입술로 웃었다. 당신 이미지가 참 구려지고 있어.
비몽사몽 정신도 못 차리고 차 문을 열어준 도경수에 의지해 차에서 내렸다. 하필 구두를 신고 있어서 그랬나.
발목이 삐끗, 했다. 그래서 어쨌냐고? 당연히 주저 앉았지. 도경수는 안그래도 큰 눈이 더 왕방울처럼 변해서는 여,여주야!! 라는 귀염 터지는 대사를 읊으셨다.
"아..아야. 저 못 일어나겠어요."
"어쩌라고."
"아 오싸 씨발..오씨발....."
"뭐라고?"
"아녀 아무말도 안 함."
도경수한테 한 말에 또 오싸가 즉각으로 대답했다. 그런 반응 원치 않아. 도경수와 오싸에 비해 널찍하고 판판한 등판을 자랑하는 변백현을 눈으로 찾았다.
변백현은 벌써 숙소로 쓴다는 김준면의 카페 건물에 달린 엘리베이터로 촐랑거리며 뛰어갔다. 어쩜 쟤는 무대 위랑 아래랑 이렇게 같니.
어쩔수 없다. 조금 부실하지만 도경수를 믿어보기로 한다.
"저기요..."
"응?"
"저 못걷겠는데.."
"그럼 여주야 내가 업어줄게!!"
그렇지. 이런 반응을 원했다. 근데 이 어깨에 내가 올라 갈 수 있을까...
"저 여기 올라타면 어깨,"
"아니야."
도경수 눈치 쩌시고요. 그렇담 나야 땡큐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등을 보인 도경수에게 냅다 앵겼다.
도경수가 자연스럽게 팔을 뒤로 해 내 신발을 손에 받아들고는 나를 업었다.
그냥 업힌 채로 엘리베이터 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도경수는 터덜터덜 걸으며 끙차- 라는 소리를 연신 뱉으면서도 나를 내려놓으려 하질 않았다.
엘리베이터까지 그러고 왔다. 엘리베이터는 문을 제외한 모든 곳에 거울이 달려있었다.
거울에 비친 나와 도경수의 모습.
익숙했다.
어딘지 모르게.
난 어디서 나온 익숙함인지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 했다. 도경수의 꿀 떨어지는 시선을 거울로 온통 받고 있었다.
방금 전 까지 그리도 싫던 -강간미수범이라고 생각했던- 도경수의 시선에 얼굴이 붉어졌다.
거울 속의 도경수와 나는. 또 오세훈은. 그저 서로를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다.
변백현은 나를 업고 느릿하게 걷는게 너무 답답하다며 먼저 뛰쳐 올라갔다. 뭐 저런게 다 있어? 난 이래뵈도 환자인데. 발 다쳤으니 환자지 뭐.
엘리베이터까지 오는 길에 도경수의 좁은 등에 업혀서 봤는데, 벌써 초저녁인지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아, 망했어. 학교 들어가긴 글렀다. 첫 날 인데..첫 날....아아... 우리 엄마는 왜 연락도 없는 지 모르겠다. 오빠도 연락이 없네.
내가 겨우 이런 존재였다니. 존재감 제로!!! 우울열매가 과다섭취 될 때 쯤, 도경수는 나를 등에서 내렸다.
"핫!!!챠!!!!!!! 여주 생각보다 되게 무겁다!!! 살 쪘나봐?"
그 입 다물라.
"......"
"아니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은 아니고."
"왜여 맞잖아요. 김여주 살 엄청 찐 것 같은데."
"이 싸람들이 나를 언제 봤다고 찌고 말고를 알아요?!"
"그야 뭐…"
두 사람이 우물대면서 말을 잇질 못 했다. 쯧쯧, 오싸랑 도경수가 그렇지 뭐.
하루아침에 이렇게 엑소에 대한 이미지가 변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현실에서는 도경수 오세훈이라고 하면 오열을 했었지.
지금 하루를 딱 같이 있어보니까 진상 덩어리들이라는 걸 알아챘다.
근데 이 건물 되게 비싸보이네. 또 중얼거리며 금으로 떡칠되어있는 건물 벽을 손톱으로 긁었다.
엘리베이터에서 현관까지가 뭐가 이리 길어? 흥..
"야 김여주 중얼대지말고 그냥 경수 형 한테 업혀서 가."
"안돼요. 경수오빠 허리 휠 지도 모름."
"아 그래-어련하시겠어."
"흥..."
"..그래도 너 지금 맨발이잖아. 그냥 경수 형 한테 업혀서,"
"경수오빠는 무리고, 오빠가 업어줄거면 계속 나불대세요-"
업어줄거냐는 내 말에 오싸는 입을 꾹 다물었다. 흥 그럴 줄 알았지.
라고 생각하고 맨발로 오른쪽 발을 질질 끌며 도경수의 뒤를 쫓아갔다.
도경수의 뒷태는 정말이지 작고 누가 눌러놓은 듯 또 작았다. 좁은 등판의 사나이,
독고영수 (도경수,19세)
근데 진짜 현관이 멀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지 적어도 1분은 지난 것 같은데 통로를 돌고 돌고 또 돌았다.
존나 넓다는 뜻이겠지? 김준면 역시 현부. 또 벽을 긁어대며 10초에 한 발자국씩 엄청 느리게 걷고 있었는데 삐었던 오른쪽 발이 아닌
왼쪽 발에 못이 닿았다. 또 놀라서 히익!!!! 하는 요상한 소리를 내며 저만치 멀어지는 도경수를 입을 벌리고 봤다.
그걸 또 병신같이 보던 오싸가 내 앞에 무릎꿇었다.
"? 미쳤어요?"
"뭐가."
"왜 잘 가다가 갑자기 무릎을 꿇어요?"
"아 개 멍청이. 업히라고."
오싸는 츤츤한 맛이 있단 말이지. 두 말 않고 냅다 또 앵겼다. 목에 슬쩍 팔을 둘렀다.
오싸의 목덜미는 또 핑크빛. 존나 벗겨놓으면 하우두유두도 핑크일 것 같다. 아니 내가 무슨생각을...!
큼큼 거리는 오싸의 목에 얼굴을 비볐다. 큼큼 거리던 오싸가 아예 쿨럭댄다.
졸라 귀엽군.
오싸가 업은 지 1분도 안돼서 현관에 도착했다. 진짜 더럽게 멀다 이 망할 집구조.
자연스레 문을 따고 들어간 오싸가 나를 신발장 쪽에 내팽겨쳤다.
엌, 아 내 꼬리뼈...궁둥짝 날아갈 뻔 했잖아여.
넌 여자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부질_없는_대화_jpg.
내 생각은 단 1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내려놓고, 내 신발을 들고 집으로 먼저 들어와버린 독고영수 탓에 맨발로 온 나는 털썩 앉아서 발을 털고 있었다.
빨리 들어가서 김준면한테 나 이제 집에간다고 하고 나와야지.
근데...킁카킁카. 이거 혹시 삼겹살 향기?
배 존나 고팠는데 잘 됐다. 밥은 얻어먹고 가야겠지. 하룻동안 이리도 고생을 해 댔는데.
아픈 발을 부여잡고 콩콩 뛰며 어거지로 거실까지 들어왔다. 예상대로 겁나 널찍하고 따스했다.
그래. 독고영수는 나를 업다말고 폰을 확인하고는 먼저 가버렸었다. 그게 고기 먹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던가보다.
걷는다기보단 뛰는거였지 쯧쯧. 이미지 말아먹었네 도경수.
고기냄새에 침을 뚝뚝 떨구려는 순간 변백현이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뛰쳐나왔다.
"여주야! 빨리와서 고기 먹어!! 오세훈 오고 나서부터 고기가 거덜나고있어!!"
아 진짜 초면인데..망할놈의 초면.
"네!!!!! 지금 가요!!!"
사실 그딴 거 관심 없음. 삼겹살 앞에서 누가 뭘 어떻게 하든지 관심이 없단다.
깽깽이를 치며 뛰어갔을땐 독고영수가 총대를 매고 고기를 열심히 굽고 있었다.
욕 한번 칠랬는데 고기 굽고 있어서 참았다. 아 정말.. 나 이제 들어가봐야하는데.
...고기는 먹고 가야겠지?
"헐 진짜 맛있다..헐 대박 경수오빠 고기 엄청 잘굽네요."
"그럼 오빠가 못 하는게 어딨겠니. 많이 먹어 여주야."
"많이 먹고 있어요 흐항항."
아..그래 나에게 나쁜 짓을 하려던 도경수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남자가 아니야. 내 눈앞에 있는 남자는 그저 독고영수일 뿐이라고.
내 옆에서 고기만 처먹지 말고 쌈도 같이 먹으라고 고나리질 하는 남자는 오세훈이 아니야. 오싸일 뿐이야.
내 앞에서 삼겹살에는 맥주라며 베란다에서 맥주를 궤짝 채로 가져와서 부어라마셔라 하는 변백현은 변백...변백...변백이야.
맥주병에 입을 댄채로 병나발을 불던 변백현이 탕 소리가 나게 맥주병을 내려놓곤 나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김여주. 너 우리 기억 안나?"
"네? 나죠. 오빠들은 나 어떻게 알아요? 오빠들 내 모니터 남친이었잖아. 항항"
"뭐래. 술은 백현이형이 마셨는데 취한 건 김여준가봐. 내가 모니터 남친이래. 더러워."
꼭 분위기를 깨요 오싸. 고기를 굽던 독고영수가 나에게도 맥주를 한 잔 따라줬다. 거 참 이 오빠 보시게나. 미짜 주제에.
괜찮아 나도 미짜니까. 신나게 파티를 벌였다. 숙소라고 칭하지만 사실은 김준면의 집에서.
김준면은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다며 고기를 날라주고는 휑 가버렸다.
술도 알딸딸 하니 적당히 마셨고, 엑소도 만났고. 기분 최고네? 나는 멍청한 건지 돌은 건지 독고영수 -강간미수범- 옆에서 부어라 마셔라 잘 놀았다.
물론 독고영수와 오싸와 변백현도 나랑 열심히 놀았고. 그런데 여기 앉아있는 우리 다 미짜....미짜야.....괜찮아 뭐 어때 꿈인데.
꿈이 아닌 걸 알면서도 계속 부정했다. 우우웅 아니야 꿈이 아닌 이상 내가 얘네랑 만났을 리 없어.
오싸가 계속 술을 줬다. 당연히 나는 다 받아 마심. 기분 좋음을 넘어선 나는 취했다.
"야 씨벌 오싸!!! 너 이 새끼!!!! 나 오늘 입학했거든!!!!!!! 첫 날 부터 학교 빠졌잖아!!!! 망할놈..."
"뭐래 미친. 취했으면 처 자라."
"개소리 쩌네. 난 안 취했어 이 새캬!!! 그리고 독고영수. 너 이리 와봐."
내 진상에 도경수가 우물거리더니 슬금슬금 내 앞으로 기어왔다. 너 씨발 때릴거야. 때릴거햐!!!
"넌 임마! 다영이가 뭐야? 어? 나 다영이 아니거든? 왜 나를 만져!!! 미친 놈이야 이거!!!!"
딱- 주먹으로 도경수의 이마를 쥐어박았다.
그래서 그 뒤에 도경수 반응이 어땠더라. 헤롱헤롱 정신없이 취한 나는 고대로 엎어졌다.
엎어진 내 뒷통수에 대고 세 사람이 떠드는 게 들렸다.
"형들. 얘는 존나 눈치도 없고 걍 멍청한 것 같아여. 전이랑 똑같음. 어떻게 우리 앞에서 이렇게 퍼질러 자는거져."
"그러게. 여주가 원래 좀 둔하잖아.그리고 변백현. 여주 우리 기억 못 하는 거 확실하지?"
"어 아마도. 진짜 다영이도 모르네. 오세훈, 너는 당장 준면이 형 데려와."
"왜? 형 거래처 누구 만나러 갔잖아."
"방금 연락 왔어. 적당히 술도 따라주고 말주변도 해줘서 대충 계약서 썼대."
"그럼 우리 내일부터 연습실 나가?"
"어. 빨리 데려와. 여주 발 묶어야 돼."
딱 저까지 들렸다. 그 이후로는 내 손을 조물락 거리는 느낌 외에는 별 다른 느낌도 없었다.
***
여주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보는 독고영수 (도경수,19세)
***
-독자님들 반가와요!! ㅇㅇㅇ에서 김여주로 이름을 바꿨구요, 이제 몇화동안 다른 멤버들은 못 찾을거에요.
내가 삽질하게 할거임. 난 존나 못돼처먹었어!!! 삽질하는 귀요미들을 보고싶군요.
이번 화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포인트도 15로 내렸습니다. 댓글 한번 다시면 고대로 받아가실 수 있으세용 히히
그리고 내쟈랑 암호닉들! 암호닉 항상 받아요
암호닉 경수야나야님/첨지님/독영수님/헬로암징님/모찌야님/열아님/카관마님/종니니님/전염님/보노보노님/돌하르방님/별에서온덕님/징구님/백오빠님/솔라씨님/빠운스님/개구리님/시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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