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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전체글ll조회 933

 

  

  

  

  

[오백] 플루토에서 아침을 4  

  

  

W. CANTATA  

  

  

BGM -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붉은 커튼으로 쳐진 창문사이로 작은 빛조차 들어오지 못했다.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유일하게 빛나던 것은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 하고 있는 텔레비전 뿐. 약간의 노이즈가 있는 화면에서는 흑백의 영화가 재생되고있었다.  

  

  

바삭바삭. 입안으로 들어가는 달콤한 과자 소리가 거실에 울렸다. 소파에 앉아 두다리를 쭉 펴고 내 왼쪽 어깨에 기댄 릴리가 과자를 우물우물 먹으며 화면이 뚫어져라 영화에 몰입했다. 나는 한 손으로는 릴리의 어깨를 감싸고, 다른손으로는 과자를 먹으며 영화에 몰입했다.  

  

  

  

  

  

「 내 사랑. 」  

  

「 조. 」  

  

「내 첫사랑. 내 발렌티노. 나의 연인. 널 사랑해. 」  

  

  

  

  

  

마침내 긴 짝사랑끝에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조와 에밀리가 진하고 뜨거운 키스를 해댔다. 지직거리는 작은 화면속에서 그들은 열렬히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과자를 집으려던 릴리는 손을 멈칫하더니 그대로 떨어뜨렸다. 옆에서 들리던 바삭한 소리가 멈추자 고개를 돌려 릴리의 얼굴을 확인했다. 고개를 푹 숙인 릴리는 어쩐지 울것만 같은 표정이여서 내가 먼저 입을 열어 그에게 물었다. 왜 그래. 그러자 그는 입을 열었다. 경수야.   

  

  

  

  

  

" 사랑한다는건 어떤걸까? 단순히 충동적으로 욕구를 채우는 집착에 불과한 감정일까. "  

  

  

  

  

  

사랑. 사랑이라. 사랑을 묻는 네게 설명을 하려 하면서도 이내 말문이 막혔다. 흔히 사전에서 볼수있는 사랑의 정의를 설명하려 하다가 이내 멈추었다. 내게 묻는건 이런게 아니라는것쯤은 네 표정에서 느낄수있었기 때문일까. 말을 멈추는 것 대신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그동안 무심히 잊고있던 감정에 대한 궁금증이 릴리를 넘어 어느덧 내 머리속을 지배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릴리의 말대로 단순한 집착이나 혹은 관심에 불과한것일까.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점점 복잡해져왔다. 그것은 얼마 있지 않아 복잡함을 넘어 지끈거리는 두통으로 변해 머릿속에 커다란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다. 나는 거센 물길에 허우적거리며 간신히 숨을 내쉴정도의 가쁜 호흡을 해댔다. 폐에 자꾸만 물이 차올라서 정신이 아찔해져 왔다.   

  

  

  

온갖 것들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무렵, 오롯히 선명히 떠오른것은 릴리 하나뿐이였다. 그를 제외한 모든것들은 부서져 내렸다. 고작 2주정도 밖에 보지않은 그의 모습이 각인된것처럼 선명하게 그려졌다. 하얗고 갸름한 얼굴. 강아지처럼 축 처진 귀여운 눈. 입술위의 작은점. 까맣고 단정한 머리. 허리 아래쪽에 있는 삼각점. 분홍빛이 도는 손가락, 발가락.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세하게 그의 모든것이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그의 까만 눈동자가 떠오른 그 순간. 아.   

  

  

  

  

릴리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 고개를 올려 눈을 맞췄다. 흔들리는 초점은 불안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입꼬리를 올라가 호선을 그렸다.   

  

  

  

  

  

" 눈을 깜빡이는 시간조차 아까울정도로 보고싶고 "  

  

  

  

  

  

말랑한 분홍색 입술에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맞췄다.   

새삼스레 귀엽게도 릴리의 귀는 토마토 마냥 붉게 달아올랐다.   

  

  

  

  

  

" 입을 맞추면 귀가 빨개지고 머리가 어지럽고 "   

  

  

  

  

  

그의 가슴, 정확히는 심장 위에 손을 올려 놓았다. 쿵쾅. 쿵쾅. 쿵쾅. 기분좋은 심장의 두근거림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졌다.  

  

  

  

  

" 심장이 뜨겁게 뛰는게 사랑이야. "  

  

  

  

  

나 이제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고.   

  

  

  

  

  

" 어떤 도덕적인 체계도, 선과 악의 기준조차도 모호해져서 심지어 시간관념 조차도 불필요해지는게, 그 강렬하고 순수한 감정이 사랑이야. 이제야 인정하게되서 미안해. "  

  

  

  

  

  

내가 네게 그토록 느낀 감정의 이름이 단순한 관심이나 집착이 아님을.  

  

  

  

  

  

" 내가 널 사랑해, 릴리. "  

  

  

  

  

  

왜 지금까지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던걸까. 온 몸이 반응하고 있었는데. 나는 이제야 인정했다. 아 너를 사랑한다고.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았던 나를 후회하며 어린 아이처럼 천천히 또 부드럽게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머리가 어지러워 미칠것같았다. 설레임과 수줍음, 부끄러움의 감정들이 뒤섞여 심장 위를 뛰어다녔다. 서로의 입술이 닿는 그 말랑함. 그 설렘. 입술을 뗐다 다시 누르기를 두어번 반복했다. 문을 두드리듯 조심스레 그의 치아를 혀로 고루훑자 릴리가 입을 벌려 키스에 응했다. 타액이 뒤섞이는 그 강렬함. 아드레날린이 방출되며 온몸의 피를 뒤흔들었다. 서로를 탐닉하는 뜨거운 감정. 나는 릴리의 눈가가 축축히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붉어진 눈에서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 내가 사랑이란걸 해도 될까? 난 살아가는거 조차 죄악이야. 난...난.. "  

  

"말해줘. "   

  

  

  

  

  

말랑한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어 만지자 이윽고 굳게 닫힌 입술을 다시 벌렸다.   

  

  

  

  

  

*  

  

  

  

  

우리 가족은 그다지 평범한 축에 속하지 못했다. 갓 태어나 핏덩이었던 날 버리고 도망친 아버지, 사창가에서 일하는 엄마, 방구석에 숨어 있는 나. 아빠는 직업은 커녕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않아 가족이라 칭하는것 조차 민망할 정도였다.   

  

  

엄마는 동네에서 가장 예뻤다. 짙은 화장과 노골적으로 파인 싸구려 원피스에 가려져있어도 얇은 쌍꺼풀이있는 둥근 눈과 가름하고 작은 얼굴은 어딜가나 눈부시게 빛났다. 그녀가 잠깐 밖을 돌아 다니기만 해도 재수없는 여우년이 온 동네를 홀리고 다닌다며 동네 아주머니들은 손가락질 해댔다. 뭐 딱히 신경쓰는것 같아보이지도 않았지만.   

  

  

  

엄마에게는 항상 이상한 냄새가 온 몸에 배어있었다. 아주 어렸때는 그저 냄새가 고약한 향수인줄만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 자라고 보니 그건 마약의 한 종류라는걸 어렴풋이 알수있었다. 또한 그녀는 입이 거칠었는데, 항상 나가 죽어라던가 같이 죽자라는말이 거의 대부분이였다. 상처를 받고 말고는 없었다. 그저 안녕- 같은 인사말처럼 단조로운 말 그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13살때 였나. 텔레비전이 고장난 날이었다. 장난감도 동화책도 없이 유일하게 있는 친구라곤 텔레비전이 다인 내게는 끔찍히도 지루한 날이었다.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간사이에 그녀의 방에 몰래 들어갔다. 암묵적으로 출입이 금지된 그녀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처음으로 깬 금기의 쾌락에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로 가득한 방에는 원피스, 스타킹, 하이힐 등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빽빽하게 즐비한 화장품들이 가득한 화장대앞의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추어보았다. 두 눈을 끔뻑이는 모습이 꽤나 멍청해보여 헛웃음이 나왔다. 거울을 보던 것을 멈추고 방을 나오려던 그 순간, 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화장대 위에 있던 빨간 립스틱.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나도 모르게 홀리듯 뚜껑을 열어 입가에 가져다 댔다. 그리곤 항상 보아왔던 엄마의 붉은 입술을 떠올리며 천천히, 부드럽게 입술에 립스틱을 발랐다. 정확히는 문질렀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붉은 선이 입술 라인밖으로 다 튀어나오게 덕지덕지 발랐지만 거울에서 눈을 좀처럼 뗄수가 없었다. 빨간 입술이 너무 예뻐서.   

  

  

  

  

  

  

그 날을 기점으로 내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엄마가 나간 그 시간 이후로부터는 엄마의 물건들은 온전히 내것이였다. 닫히는 현관문 소리가 들리면 동시에 엄마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엔 크레파스를 문지르듯 서투르게 바르던 립스틱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깔끔하고 예쁘게 잘 바르게 되고, 어느덧 화장대에 있는 향수도 뿌려보고 옷장 안에 들어있는 하이힐도 신어보기 시작했다.   

  

  

그것들에 익숙해져 갔을 무렵 나는 점점 대담해져 그 차림새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빨간 원피스에 검은 숄을 두르고 화장을 하고 돌아다니면 아무도 내가 남자라는걸 몰랐다. 어쩌면 거기서 묘한 쾌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난 변백현이 아니라고. 집구석에 쳐박혀 사는 불쌍한 어린애가 아니라고. 난 릴리라고. 사랑스러운 릴리.  

  

  

  

  

15살 쯤, 다른 날들과 다름없이 그날도 밖을 돌아다니다 집에 들어왔다. 신발장에 있는 구두를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챘어야했는데. 고개를 들자 눈앞에는 새벽에 와야할 엄마가 있었다. 담배를 물고있던 그녀는 그녀의 빨간 하이힐을 신은 내 행색을 보더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도 태워지지않은 담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치마를 향해 있던 눈길은 어느새 내 얼굴에 잔뜩 칠해져있는 화장품들까지 향했다.   

  

  

  

  

  

" ...너. "  

  

  

  

  

  

엄마는 말을 잇지 못했다. 벌벌 손가락을 떨면서 멍청이처럼 구는 모습은 웃기게 느껴질 정도였다. 항상 도도하고 무심한 그녀가 그렇게 제 감정을 모조리 내게 드러내는 모습은 처음이였다.   

  

  

  

  

  

"미친놈 아니 미친년. 더러운 새끼. 더러운 피는 못속여. 그래, 못 속이지. 그 피가 어디가겠어. "  

  

  

  

  

  

죽어야돼. 죽어야돼. 발작을 일으킨것처럼 중얼중얼 혼자 지껄이며 손과 발을 떨어댔다. 온몸에서는 지독한 약냄새를 풍겼다. 나는 그녀를 지나쳐 대꾸도 하지않고 자연스레 방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약을 한 상태니 제정신이 아니겠거니하고.   

  

  

  

  

나는 엄마가 한 말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다. 당연히 나를 지칭하는것이라 생각했던 내 생각은 엄청난 착각이였다. 평소에도 조용한 집안에 유난히 쌀쌀한 바람이 불던 아침이였다. 몰려오는 피곤함에 눈을 부비며 거실로 나왔을때 보이던 광경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방문이 열리며 눈 안에 한눈에 들어온것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의자와 하얀색 커튼에 목이 졸려 다리가 공중에서 흔들리는 엄마였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에 두 눈을 부릅뜬채 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눈동자에 섬뜩해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딱히 슬프다는건 느낄수 없었다. 엄마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네 탓이라고. 원망하는 그 눈빛이 무서워서 다리가 형편없이 떨려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좀처럼 알 수가 없었다. 이런건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준 사람 조차 없었다. 그대로 밤이 되서 다시 아침이 될때까지 그자리에 꼼짝도 하지않고 주저 앉아있었다. 나를 노려보는 그 눈들과 마주칠까봐 두 눈은 꼭 감은채로. 지옥같은 경험이었다.  

  

  

  

  

아침이 밝자 집세를 받으러온 아주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고막을 찢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고 경찰이 내 두눈을 억지로 벌리고 나서야 눈을 뜰수있었다. 경찰은 그녀의 시체를 처리하고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 인한 자살이라 보고서를 적으며 혼자 남은 내게 물었다.   

  

  

  

  

  

"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다닌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이니? "   

  

  

  

  

  

분명히 봤다고 주장하는 아주머니의 입김이 있었을거라 짐작했다.   

나는 쉴새없이 볼펜을 돌려대는 그의 오른쪽 손을 주시하며 입을 열었다.   

  

  

  

" 미니스커트, 스타킹, 하이힐, 사탕, 초콜릿, 랑방 에끌라드 아르페쥬..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이름은 변백현이지만 그냥....릴리라고 불러주세요. 사랑스럽지 않아요? 릴-리. "  

  

  

  

  

대화가 끝남과 동시에 경찰은 내 팔을 거칠게 끌어당겼다. 미친 새끼. 내 어린 몸뚱이가 집어 넣어진 경찰차의 끝은 정신 병원이었다. 그는 가는 내 팔을 잡고 질질 끌며 프론트 앞으로 갔다. 경찰입니다. 신분증을 제시하며 대충 종이에 서명한 그는 뒤도 보지않고 차에 올라탔다.   

  

  

  

  

  

"백현아? 가자. "  

  

  

  

  

  

간호사는 두 눈을 꿈뻑이는 날 잡고 코너를 돌아 하얀 복도를 지났다. 걸을때마다 울리는 차가운 바닥과 끝없는 하얀벽들의 향연에 몸이 움추러들었다. 303호. 역겨운 소리를 내며 열리는 철문에 귀를 틀어막았다. 얘가 지 엄마 죽인 새끼야? 어리네. 아는척 해오는 다른 간호사의 목소리가 손가락 사이를 파고들어 귀에 박혔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댔다. 하얀 방바닥이 파도처럼 요동치며 나를 덮쳤다. 이윽고 시야에서 별들이 점멸했다. 어둠이 나를 잠식했다. 아. 내가 엄마를 죽였다.  

  

  

  

  

  

  

  

  

  

  

  

드디어 백현이의 과거가 나왔습니당!!! 플루토에서 아침을은 총 7부작입니다!! 아마도 번외는 짧아서 7회에 같이 나올것같네요!! 부족한글 봐주셔서 감사하고요ㅠㅠㅠ 덧글 남겨주시는 독자님덜....사랑해여ㅜㅜㅜ♥♥♥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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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7부작이라니...ㅜㅜ 너무 아쉬워요. 왜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우리 사랑스러운 릴리와 경수를 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슬프네요... 백현이의 과거가 나왔네요. 뭔가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요. 뭔가 현실도피식으로 자신을 릴리라고 하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ㅎㅎㅎ 잘 보고 가요! 작가님 글은 언제 봐도 엄청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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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헣헣감사합니다ㅠㅠㅠㅜㅠ 정말 글쓸때 힘이나요ㅠㅠ♥다음편 얼른 올릴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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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너무 짧은거아니에여???ㅠㅠㅠㅠ 진짜너무재미슨데 곧 끝이라니ㅜㅜㅜㅜㅜㅜ 작가님같은 금손님은ㅅ 보는경우는 드문데 흐엉엉ㅠㅠ 꼭 다른작품으로 찾아와주세여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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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다른글도 열심히 쓰고있으니 기대해주세요♥ㅠㅠㅠㅠ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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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그래서 그렇군요ㅠㅠㅠ백현이... 하 달달하다 너희드류ㅠㅠㅠㅠ경수야 백현이 행복하게 해주렴...오백영원히 사구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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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500 012 492....★☆ㅠㅠㅠㅠㅠ오백행쇼ㅠㅠㅠ(오열)ㅠ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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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이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네요.. 근데 사람들은 애를 미친 아이로만 생각하고ㅠㅠ 나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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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ㅠㅠㅠㅠㅠㅠㅠㅠ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하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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