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멘붕상태이다.'
이건........뭐지?
"뀨우..뀨우..."
도저히 존재해서는 안되는 이 어두운 동굴속에서 '그것'은 귀여운 소리를 내며 나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모든 인간들의 두려움의 대상
몬스터들의 지배자
한번의 울음소리로 대륙전체에 다 진동하게 만들수 있는 크기
그리고 태생적으로 마법을 마법진없이 시동을 걸수 있는 마법의 종족
.................이라고 불리는 그..'드래곤'이라는 것이 현재 내 다리 밑에서 날개로는 다리몸통을 잡고 꼬리로는 내 발등을 툭툭 치고있다.
"뀨우뀨우우우!!"
마치 자신의 머리를 쓰담어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는 듯이 소리를 질러서 나는 어쩔수 없이 손을 '그것'의 머리에다가 대고 살살 쓰담듬어 주었다.
그러자 드래곤은 인간인 자신이 봐서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자신의 부리?머리?를 내 다리에 부비부비 거렸다.
그러니깐.........
상황은 이러했다.
이름 변백현. 나이 21살의 건실하........다기엔 약간은 체격이 작은 청년인 나는 직업이 약초사이다. 나는 봄에서 여름이 될려는 무렵에 피는 상처치료에 효과적인 약초를 찾기위해서 근처 동네 뒷산을 가게 되었다.
그날따라 일명 준멘이라고 불리는 약초가 눈에 띄지 않아서 나는 뒷산 깊숙히 들어가게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장장 10년을 약초캐며 살은 내가 한번도 보지 못한 커다란 동굴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호기심을 가지고 그 동굴속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는 커다란 알만이 덩그라니 있었다. 나는 잠시 당황했다. 그때만 해도 드래곤의 알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보통 드래곤들은 자신만의 산맥이 있어서 그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갔기 때문에 설마 이런 촌동네의 뒷산에 알을 낳았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동그란.....상자인가? 저장고?'
나는 알 주위를 배회하다가 한번 살짝 톡하고 두들겨 보았다.
'쩌억'
"응? 쩌억?"
정말 말도 안되게도 그 약한 두들김에 알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해서 그저 발만 동동 굴리는 와중에 알은 신명나게 깨지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쩌억거리며 갈리지던 알을 깨고 나온것은 왠 파충류의 팔.........아 아니라 드래곤의 팔이었다.
책에서 드래곤의 크기가 성만하다는 묘사에 배해 역시 드래곤 새끼여서 그런지 크기는 백현의 무릎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였다. 비늘은 빨간색으로 예전에 도시상인이 보여준 루비라는 보석와 색이 비슷했다.
나는 이 조그만 생물체가 드래곤의 새끼라는 것을 인식하고 도망을 칠까 말까 고민 하던 와중에 어느새 드래곤 새끼는 자신을 뒤덮고 있는 진득한 진액을 다 치워내고 드디어 눈을 떴다.
'아.....난 이제 잡아먹히는 것인가? 영광이야 드래곤아..너의 인생....아니 드래곤생애 첫 고기가 되는구나 하.하.하.'
이미 멘붕상태였던 나는 순순히 내가 저 날카로운 이빨에 갈기갈기 찢기는 장면을 상상했다.
하지만 쓸데없이 상상력이 풍부한 백현의 예상과는 다르게 드래곤새끼는 눈을 반짝이더니
"뀨뀨뀨뀨♥"
라는 애교섞인 울음소리를 내며 백현의 다리에 찰싹 달라붙었고 지금의 상황이 된것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은 처음에는 나를 안심시키고 갑자기 다리를 베어 무는 거아닌가 하고 걱정한 것과 다르게 계속해서 애교를 부리는 이 드래곤새끼...뭔가 어감이 이상하니깐...드래곤아가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애교도 많고 귀엽고 빨간색 눈을 초롱거리며 자신을 볼때면 뽀뽀를 하고 싶은 충동에 미칠것 같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이렇게 죽자살자 좋아하지 않는가?
나는 잠시 드래곤아가를 떼어놓고 두 걸음 뒤로 물러나 보자 드래곤인데도 불구하고 안절부절해 하는 드래곤아가의 모습에 터질것같은 모성..아니 부성애를 느꼈다. 나의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보자면 이 드래곤아가는 나를 엄마나 아빠쯤으로 인식하는게 분명했다.
혹시 진짜 드래곤 부모님이 오진 않을까 몇시간을 드래곤아가랑 놀아주면서 기달렸지만 올 기미는 전혀 안보였다.
나는 이 귀엽다못해 사랑스러운 생명체에 흠뻑 빠졌고 애완동물로 키우기로 결심을 했다. 나보다 훨씬 쎄고 지능도 높은 드래곤을 키우겠다니..사실 미친 생각이 맞았지만 애교를 떨고 있는 이 사랑스러운 드래곤아가를 보자면 도저히 키우지 않고는 못베길것같았다.
"아가야!"
"뀨우??"
"우선 이름부터 짓자..음...........내가 준멘열매를 찾다가 널 발견했으니깐 준멘은 어때?"
"캬아아앜"
격렬하게 반대를 표시하는 처음 듣는 날카로운 소리에 나는 깜짝놀랬다.
"아.....그래 미안해 그렇게 준멘이란 이름이 싫다면....음...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열매이름은 어때? 알찬열매라는 뜻을 가진 '찬열'을 어떻니?"
"뀨........뀨구"
미적지근한 반응이었지만 나는 나혼자서 신나서 찬열이라고 이름짓기로 결정해버렸다.
간략한 인물소개
백현: 약초사. 우연히 발견한 드래곤새끼를 키우게 됨
찬열: 갓 태어난 레드드래곤. 백현을 부모라기보단 다른 존재로 생각함. (급성장할 예정)
카이: 블랙드래곤. 인간세계에선 탑의 흑마법사로 알려져있음.
디오: 가난한 고아소년. 동정심이 많은편.
다른 멤버들은 차후 등장할 계획인데 ㅋㅋㅋ아직 커플링은 안정했어요 추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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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와서 관광을 못한느 바람에 어쩌다 보니 ㅋㅋㅋ쓰게 됬는데 어떤가요?
지난번에 아련아련하는 것과 다르게 좀 발랄하고 달달한 판타지랍니다 ㅠㅠ 맘에 제발 들었길 바래요 ㅠㅠ
지난번에 꽤 일찍 끝냈는데 이번에는 좀 중장편으로 써볼까 하는데 ..독자님들 생각은 어떤가요??
암호닉 환영해요 ㅎㅎ 아참 혹시 텍본으로 원하시면 메일 남겨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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