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14369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쌍꺼풀 전체글ll조회 1281


[밥동/지원x동혁] BGM시리즈 - 끼부리지마 | 인스티즈

[밥동/지원x동혁] BGM시리즈 - 끼부리지마 | 인스티즈

 

 

 

 

 

 

 

끼 좀 부리지마 너 땜에 나 매일매일 불안해 

오늘도 빌어 빌어 딴 사람이 널 채가지 않게 

 

 

 

 

 

" 동혁아~ " 

 

 

" 네, 누나! 왜 부르셨어요? " 

 

 

" 이것 좀 비워 주라. 누나 좀 바빠서. " 

 

 

" 네~ " 

 

 

" 동동이! 이리 와봐. 빨리. " 

 

 

" 네? " 

 

 

" 그냥 불렀어. 아이구, 우리 귀여운 막내님. " 

 

 

" 아, 왜 그래요, 형. " 

 

 

" 내가 우리 동혁이 아끼니까 그러지~ " 

 

 

 

지원은 아까부터 죽을 맛이었다. 애인이 여기 떡하니 앉아있는데 자꾸 여기저기 불러대는(하다못해 애칭까지 부르는) 저 인간들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 데다가 제 애인이 기름을 들이붓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혁은 지원이 속한 크루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멤버였다. 잘생기고 몸도 좋은 데다가 심지어는 살갑고 예의바른 성격에 애교까지 갖춘 막내여서인지 동혁에게 반한 건 지원 뿐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조금 다른 의미겠지만. 

 

동혁과 지원의 연애는 모든 멤버들이 다 알고 있었고, 오랜 세월 함께 한 탓에 서로 간의 신뢰가 두텁기 때문에 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지원은 웃음이 헤프고 또 웃을 때 예쁜 동혁이 저도 모르게 누군가를 홀릴까, 그게 걱정이었다. 쓸데없는 기우다 싶으면서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동혁은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을 가진 마성의 남자였던 것이다.  

 

 

 

이른 새벽의 사람 없는 거리에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먼저 자취하던 지원의 방에 지방에서 올라온 동혁이 합류하면서 둘은 룸메이트가 되었고, 연애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 동혁아. " 

 

 

" 응. 왜요? " 

 

 

" 너 웃을 때 엄청 귀여운 거 알아? " 

 

 

" 아, 뭐래. 부끄럽잖아! " 

 

 

" 진짜 귀여워. 그리고 너 웃는 소리도 귀엽고 목소리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 

 

 

" 무슨 말이 하고 싶길래 이렇게 칭찬을 깔고 시작하나? " 

 

 

 

예의 청량한 미소를 지으며 동혁이 지원에게 물었다. 지원은 입만 뻐끔거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왜요, 말을 해야 알죠. " 

 

 

" 노래 듣자. " 

 

 

 

뜬금없이 노래를 듣자며 가방 안에서 이어폰이 감긴 휴대폰을 꺼낸 지원이 이어폰 한 쪽을 동혁에게 건넸다. 영문도 모르고 지원이 내미는 것을 받아든 동혁이 이어폰을 천천히 귀에 끼웠다. 제 귀에도 나머지 한 쪽 이어폰을 끼운 지원이 액정을 몇 번 두드리자 선을 타고 음악이 흘러나왔다. 

 

 

 

끼 좀 부리지마 너 땜에 나 매일매일 불안해 

오늘도 빌어 빌어 딴 사람이 널 채가지 않게 

 

끼 좀 부리지마 솔직히 넌 해도해도 너무해 

오늘도 빌어 빌어 딴 놈에게 널 뺏기지 않게 

 

 

 

가사를 되새기며 듣던 동혁이 지원의 눈치를 살폈다. 지원은 볼이 조금 발그레해져서는 헛기침만 하고 있었다. 영리한 동혁은 이 노랫말이 저를 향한 지원의. 민망한 걱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형. 나 걱정돼요? 딴 사람이 채갈까봐? " 

 

 

"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고... " 

 

 

" 그래? 그럼 끼 좀 부리고 다녀볼까. " 

 

 

" 그건 안 돼. 너 지금도 충분히 사랑받잖아. 진짜 딴 놈한테 뺏길까봐 겁난다. " 

 

 

" 내가 안 넘어갈텐데? 난 눈이 높은 편이라. " 

 

 

" 너는 믿어. 내가 너는 믿는데 다른 사람을 못 믿는 거야. " 

 

 

" 형, 내가 끼 부리는 것처럼 보이나? " 

 

 

"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닌 건 아는데 넌 귀여움이 과해. 나한테만 웃어. 다른 사람한테 웃으면 위험해. " 

 

 

" 근데 형, 이건 알아야 돼요. 형한테랑 다른 사람들한테랑 의미가 다르지. 형한테 하는 건 진짜 끼부리는 거고 다른 사람한테 웃는 건 처세술이지. 잘 보면 조금 다를 걸? " 

 

 

 

지원은 작은 입으로 쉴새없이 말하는 동혁이 또 귀여워 동그란 머리를 끌어당겨 제 가슴에 안았다. 머리칼을 마구 부비자 고개를 흔들며 품에서 벗어난 동혁이 지원에게 말했다. 

 

 

 

" 내가 진짜 끼 한 번 부려 봐? " 

 

 

" 뭔데. 해 봐. " 

 

 

" 우리 모레까지 쉬는 날인 거 알죠? " 

 

 

" 알죠. " 

 

 

" 빨리 집에 가요. 나 지금, " 

 

 

 

눈을 찡긋하고 발끝을 살짝 들어 지원의 귓가로 더운 숨을 내뱉는 동혁이었다.  

동혁의 팔목을 잡아챈 지원이 말했다. 

 

 

 

" 빨리 갑시다. " 

 

 

" 왜, 나 아직 안 끝났는데. " 

 

 

" 나머지는 집에 가서 보여주는 걸로.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