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야!!! 씨끄러워 쫌 조용히좀해!!!!"
내 소리침에 앞에 걸어가던 통화중인 여자가 뒤돌아 나를쳐다본다.
"저요?"
아...아니..저기 그쪽말고
"그쪽한테 한말 아니에요.."
내말에 여자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듯 고개를 기웃거리는데
기웃거릴때마다 화장품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한다
"지금 여기에 당신이랑 나밖에없는데요?"
여잔 앙칼진 목소리로 날 흘겨보며 나에게 다가오며
"제가 길거리에서 전화도 함부로 못하나요?"
라며 날 째려본다
"아..진짜 그쪽보고한말 아니에요.."
진한 화장에 쫄아서 다가오는여자에게 뒷걸음치며 손사래 까지 치며 말하자 여자는
"별 재수가없을라니깐.."
하곤 휙돌아 가버린다
허..허..허허..
이런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녀석이랑 있으면 항상 나만 미친년처럼 보일뿐이다.
저번 택시안에서는
내무릎에 누웠다 일어나서 내머리를 만지다 조수석으로 넘어가 앉던가 계속 가만히 있지못하고 움직이는 녀석에게 참다참다
"움직이지말고 조용히 앉아좀있어!"
라고 소리친적있는데
운전중이던 아저씨는 흥얼흥얼 불르시던 노래를 멈추면서
"여기..서..?멈추..라는겁니까??"
하며 라디오소리를 작게 줄이며 말하신적이있다
지금 내말이 거짓말같고 무슨 잠꼬대 하냐며 다들 비웃고 안믿을만한 일이 일어나고있다.
항상 내옆에 달라붙어 쫑알쫑알거리고 달라붙어서 한시도 안떨어질라는 이 녀석 박찬열은
내눈에만 보인다
정말 이런얘기를 믿을만한사람은 없다
안보이니깐.
지금 내옆에 앉아서 내손가락을 만지작만지작 거리고있지만
막상 내앞에 앉은 내친구는 무슨 소설책보고 잠들었냐며 박장대소를 하며 웃어댔다.
박찬열을 만난건 두달전 이였다.
회식자리가 끝나고 살짝 알딸딸한 상태로 갑자기온 비에 편의점에 들어가 우산을 골르고난뒤 계산대로가서 먼저 계산대에있는 사람 옆에서서 기다리고있었는데
편의점 알바생은 나에게
"이쪽으로 오셔셔 계산도와드리겠습니다"
라며 말을했다.
내앞에 사람이있는데 왜 나먼저 계산을 해준다는건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앞에있는분먼저하구요
라고 말을하자 앞에만 보고있던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휙돌려 나를 뚫어져라쳐다봤다
안그래도 큰 그남자의 눈동자가 더욱커졌다
뭐야..이사람
당황스러움에 알바생을 다시 쳐다보자 알바생도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니..내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왜 다들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여기 손님 한분밖에 없는데요..?"
알바생은 얼굴을 찌푸리며 나에게 말했다
"에?무슨말씀..여기옆에"
하며 다시 그사람을 쳐다보자 그사람은 더욱커진 눈으로 날쳐다보다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갔다
뭐야..왜저래..
나간 문을 쳐다보며 지금나갔잖아요
라고말하자
알바생은 나를 쳐다보다 "아..술많이 드셨나봐요.취하셨네요 ㅎㅎ"
???술을 먹은건 맞지만 그렇다고 취한상태는 아닌데 내가무슨 취해서 헛소리라도 한다는 소린가..
"아니 저 술마신건 맞는데 저남자 방금까지 저희랑 같이 있었잖아요"
"아하하 그렇죠그렇죠 어서 집에들어가세요~"
알바생은 무슨 취한사람 취급하며 나를 보냈다
뭐야.. 기분나쁘게
계산을 하고 나와 우산을 풀르면서 별웃긴애들 다있다는 생각으로 집까지 걸어가는데
누군가 내앞으로 서더니 딱멈췄다
이번에는 또 누가치는 장난인가해서 인상을 찌푸리고 아또뭐야 라며 우산을 살짝들어 앞에 선 사람을 쳐다보자
아까 편의점 그남자다
그남자는 비에 홀딱젖어 내앞에서가지곤 나를 뚫어져라쳐다본다
변..태..인가..
남자는 오는비도 다맞으면서 계속나만 뚫어져라쳐다보기만 하고 아무말도없었따
이건 변태다
변태야!
이미친놈 편의점부터 날보고 따라온거야
라는 생각에 우산을잡고있던 손에 힘을주곤 뛸준비를 하자 그남자가 내팔을 꽉잡으며 말했다
"너 내가 보여?"
"야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내가보이는거야? 대박이야 이건 진짜"
"..저기요 꼭 그얘기를 저희 집에서 해야하나요?"
"그럼 밖에서 할까 까페에서? 아까 너 편의점에서 못봤어? 너만 이상하게 쳐다볼껄??"
음..그건그렇지..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다가
"아 근데 저희가 지금 할얘기가 있나요? 왜 남에 집까지 따라오시는건지.."
남자는 아까 자기가 보이냐는 별미친 소리를 했고 나는 그야 눈이달렸으니깐 그쪽이보이죠 라는 내말에 아까부터 쫑알쫑알 대박대박거리며 우리집앞까지 쫒아왔다
"야! 너는 지금 이상황이 안신기해?? 니가 내가보이는데!!??"
"신기하긴 신기하고..쫌 무섭긴..한데 뭐 더..할말..이있나요..?"
솔직히 신기한거따윈 없다 그냥 무서운거뿐이지 내가 무당이될 팔자인가..직장때려치고 산으로 가야하나..복잡한생각에 이건 그냥 내가 오랜만에 마신 술에 취해서 헛것이 보이는거라고 생각하고 어서빨리 잠들고싶은 뿐이였다
"허얼..왜 할말이있냐고? 당연하지!! 내가보이는데!!!일단 니네집가서 얘기좀하자"
남자는 어서 문열라는듯 문앞에서가지곤 문이열리기만 쳐다보며 말했다
"그쪽을 어떻게 믿고.."
"난널믿어!!ㅎㅎ빨리빨리 집들어갑시다 비가 더온다더와"
"아니 제가 그쪽을 못믿.."
"나 이렇게 비에 쫄딱 젖었는데..그냥..가라구..??그리고..니가 내가보인다는건 너에게 무슨일이 일어날지도모른다는건데..내가 옆에있는게 너한테 이득일꺼얼.."
남자는 입을 삐죽내밀며 내 옷깃을 살짝잡고 찡찡거리면서 나를쳐다본다
아..잘생겼어
취했다 .. ○○○ 너 취한거야 지금 귀신을보고 무슨생각을하는거야
"그럼 일단 들어오세요..일단이에요 일단"
"그래!!"
남자는 환하게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귀신은..이렇게 잘생겼..나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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