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람 먼저 들어가!! 치사하게 몰래 듣지말고!!"
박찬열의 말로 한 두세명이 방으로 질질 발을 끌며 들어갔다.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라면, 술 상은 이미 치웠지만 아직 많이 남은 소주한병씩을 옆에 두고 장엄하게 둘러앉았다. 남아있는 멤버는 총 5명. 김종인 박찬열 장이씽 도경수 김종대. 이렇게 남아있다. 몇명은 진실게임이라면 질색이라면서 잠은 안오지만 들어가버렸고 볼이 빨갛게 취기가 올라오는 박찬열은 꿋꿋이 게임을 하겠다며 참여를 한다고 한다.
순서는,
나 - 김종인 - 도경수 - 박찬열 - 김종대 - 장이씽
순서로, 내 오른쪽은 김종인, 내 왼쪽은 장이씽이다.
"자자, 진짜 솔직하게 진실만 말하기? 룰은 다 알지?"
"못 말하겠으면 한컵 가득 따라서 원샷. 먼저 각자 개인 소유의 병이 비는 사람은 어마어마한 벌칙."
도경수는 듣고있다는듯 고개를 끄덕거렸고 옆에있는 김종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지금 5명은 각각 1병식 소주가 가득한 소주병이있는데, 진실게임의 질문에 답을 못하겠으면 중앙에 나와있는 유리잔에 가득 따루어서 원샷, 그리고 계속 게임이 진행되다가 자신의 소유의 소주병이 텅텅비면 벌칙을 한다는 것이다.
아까전의 왕게임에서도 진가를 못 봤으니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는 다짐으로 응! 하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자자 먼저 내가 돌릴게."
"질문은 어떻게 하는건데?"
"병 주둥이가 지목하는 사람이 아무나 지목해서 묻는거"
박찬열이 말대로 중앙에 놓인 초록색 소주병을 돌렸고 빙글빙글 잘 돌아가던 소주병은 박찬열에게 멈췄다.
"뭐야 이거 주최측의 농간아니야?"
"지랄마"
자, 그럼 시작합니다!
[EXO] 나 자취하는데 집에 초능력쓰는 요정같은게 들어온 것 같음9 (부제: 다섯남자와의 진실게임)
박찬열은 살며시 웃었다. 옆에있는 레이는 꿀꺽소리까지 나게 침을 삼켰다. 그리고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 가리킨건 내 옆의 김종인이었다.
"김종인"
"나?"
"엉."
좀 당황한 눈치인 김종인은 어,어, 말해봐 하며 안 더듬던 말까지 더듬었고 박찬열은 신나는 듯이 무릎을 팍팍 쳤다. 처음이니까 살살할게! 하며 외친 박찬열은 말을 해 말아, 하며 입을 웅얼거렸고 보다못해 답답한 도경수의 박찬열의 등짝을 쳤다.
"너, 요즘 관심있는 사람있어?"
"어떤 방면으로?"
헐 질문 완전 저돌적이야 완전좋아! 김종인은 꽤나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약하게 한다면서 저게 약한거면 도대체...
"어떤 방면으로든,"
"있어요"
"이야 세다!!!"
그럼 김종인 니가돌려! 하며 병을 건네준 박찬열과 순간 눈이 마주쳤다. 이미 조금 취기가 올라온 상태가 눈앞이 흐리멍텅했는데 하나는 확실했다. 눈이 마주치고 박찬열이 웃었다. 진짜 희미하게. 그리고 다시 김종인을 향해 박수를 친 박찬열은 거짓말처럼 웃었다.
"아 나 진짜 돌려요!"
"어엉! 제발 나 걸려라!!"
그리고 그 병이 돌아가 주둥아리를 마춘것은 도경수였다. 박수를 짝! 치던 도경수는 환호를 하며 병을 주워들었고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나 박찬열"
"나? 궁금할게 뭐있어."
도경수는 신난다는 듯이 낄낄 웃었다. 아마 이 집에서 같이 살면서 저런 웃음을 처음보는 것 같다. 와 진짜 비열해보여 도경수. 박찬열은 나나? 하며 오버 액션을 취하고 레이는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맞아 나도 찬열이 한테 궁금한거 완전 많아.
"야, 이건 아마 대답 못할거다."
"아 시발 뭔데 빨리 말해 똥줄 타"
그리고 도경수의 말 첫마디는
"첫 키스 누구냐."
"미이친"
그리고 또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박찬열은 천천히 중앙에 있는 유리컵을 집어들고 자신의 소주병을 비워냈다. 가득 물처럼 담긴 그 잔이 꽤나 애처로워보여 안쓰럽기까지 했다. 도대체 첫키스가 누구길래.
"엑소플래닛에서는 개방적이잖냐."
"씨발, 알아? 너?"
"봤으니까."
"씨발년"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박찬열은 그 잔을 깔끔하게 비워냈다. 나중에 도경수 취하거나 박찬열 거하게 취하면 붙잡고 누군지 물어봐야겠다. 취중진담이라고 하지않나. 그리고 박찬열은 입주변에 묻은 소주를 손등으로 훔치고 병을 잡았다. 손끝이 하얗게 변한걸보니 병을 잡는 손이 꽤나 힘을 가하고 있나보다.
아마 힘껏 돌린 소주병의 주둥아리는 김종대에게 향했고 한동안 조용했던 김종대는 예예!!!!를 외치며 병을 손에 쥐었다.
"와 진짜 이제부터 수위좀 높혀도 돼?"
"니가 하면 야한 것 같지도 않아"
"아무튼!!"
김종대는 헤실헤실 웃었다. 술이 좀 들어가면 조용해지고 웃는 타입인가? 정말 좋겠네.
"김종이이인!!!"
그리고 김종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나와 김종인의 경계 사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하마터면 나를 지목하는줄 알고 식겁했네. 그리고 김종인은 이제 턱까지 괘며 뭔데~ 하는 여유까지 생겼고 김종대는 그런 김종인의 모습에 화가났는지 존나 개쩌는거 물을거야! 하며 운을 띄었다.
"최근 성관계는 언ㅈ....!"
그리고 그 입을 박찬열이 성급하게 막았다. 시발 존나 놀랬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김종대는 내가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나보다. 저 병신년. 그리고 아 짜아!! 하며 박찬열의 손을 쳐낸 김종대는 알았다며 장난이었다며 실실 웃었다. 나 지인짜 궁금한거 있어!
"야 너!"
"나???"
그리고 김종대가 지목한 것은 나였고 나는 어리둥절하게 웃고있는 김종대를 볼 수밖에 없었다. 다른 남자들도 나를 지목할줄은 몰랐다는 듯 쳐다봤고 나는 어어, 뭔데 말해봐 하며 김종대를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시발 아까 김종인한테 최근 성관계는 언제? 하며 물으려고했던 김종대인데 과연나한테 뭘 물을까. 하는 불안감도 한꺼번에 엄습했다.
"남자친구있냐?"
미친 존나 내 가슴을 긁네 긁어. 여중 여고를 나온탓에 남자는 커녕 컴퓨터 화면속 아이돌이나 빨면서 좋아했던 나한테 무슨 남자친구야. 가당치도 않지.
"미쳤냐? 없어!"
"아 정말~? 다행이네~"
? 나 잘못들은거지? 달팽이네~ 다쟁이네? 쟤 뭐라고 그랬어? 다행이네? 내가 남자친구가 없는데 니가 왜 다행이야. 또 그 어색한 정적은 찾아왔다. 김종대는 왜에~ 하며 정적을 깼고 나에게 술병을 쥐어준 장이씽은 생긋 웃었다. 뭐야 이 좆만이들 무서워.
"미친 김종대"
그리고 아주 신나게 병을 돌려 도착한 주둥아리는 내 옆의 김종인에게 다달았다. 조금 엄숙해진 분위기에서 김종인은 천천히 소주병을 잡았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참 섹시하게 생긴 것 같다. 부럽네에~ 시발~
"나는 너"
"또 나?"
"어."
그리고 김종인은 바로 나를 선택했고 나는 슬슬 몸이 뜨거워지면서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이놈의 남정네들은 불쌍한 여자에게 무슨 관심이 이렇게나 많냐. 엉?
"뭐 물어봐 누나가 다 대답해줄게"
"취했냐? 그럼 의미없는데"
"아니~ 아닐걸?"
시발 진짜 취했나? 마신것도 얼마없는데. 도경수와 눈이 마주치고 도경수는 웃었다. 그리고 입모양으로...어..? 뭐라고..?
"좋아하는 사람 있냐?"
김종인의 질문이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은주도...아 고등학교 친구들도 좋고....다 좋은데 완전 많은데? 한 10명 될 것 같은데?
"엉 완전 많아."
그리고 도경수를 쳐다봤다. 아 그렇구나. 하는 김종인의 말을 듣고, 도경수의 입모양을....입모양을...
그 입모양을 살피려고 눈을 찡그리다가 아마 픽, 쓰러진 것 같다.
"씨발 어떡하냐?"
"어떡하긴 어떡해 재워야지"
"같은 방에서?"
"늘 그렇게 잤잖아"
"그때는 작았을 때고."
찬열은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이미 마구 헝크러진 경수의 앞머리는 지금 그가 얼마나 답답한지를 보여줬다. 종대는 그냥 같이 자자고 했지만 극구 말린 것은 경수였다. 한명이 쓰러지고나서는 정말 자연스럽게 게임은 파했다. 찬열은 이럴줄 알았다며 아까 타오랑 러브샷이니 뭐니 할때부터 취한것 같았다며 주저리 주저리 말을 놓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었다.
"시발 막말로 욕구불만인 새끼가 도중에 깨서 덮쳐도 안 어색해"
"박찬열 너는 매일 그런 생각만 하냐?"
듣다 못한 경수가 찬열의 정강이를 차면서 한 말이었고 결국 결정이 난 것은 거실에 이불과 배게를 옮기고, 정말 혹시나하는 상황을 대비해 누구 한명이 옆에서 같이 자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혹시나는 정말 홧김에, 술김에 덤비는 늑대새끼들을 말하는 것이다. 꼴에 남자랍시고 여자는 지켜야한다며 주먹을 보인 김종대의 의견이였다.
"그럼 옆에선 누가 자는데?"
"내가!"
종대가 손을 번쩍 들고 찬열이 배를 쳤다. 웃기는 소리하지마. 종인은 자신이 없다며 돌아서 방으로 들어갔고 레이도 따라 들어가 지금 남은 사람은
종대, 찬열, 경수였다.
"야. 진짜 술취해서 자고있는 여자 안 건들일 자신 있냐?"
"....."
"진짜 무슨일 있으면, 쫒겨나는건 양반이고 경찰서는 자연스럽게 가. 칩은 고대로 반납. 추방. 디짐 이라고"
아 시발, 하며 옆에 있는 인형을 퍽 찬것은 찬열이었다. 머리를 쓸어넘긴 경수는 한숨을 푹 쉬더니
"솔직히 나는 자신이 없다."
"솔직하네."
경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마른세수를 몇번하더니 이불을 꼭 덮고 지금 이 상황을 모르고 자고있는 누군가를 쳐다봤다. 존나 속편하지? 경수는 먼저 잔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들어가는 순간까지 둘 중에 선택잘하라며 어깨를 툭 치고 들어갔다.
"김종대 너랑 나네."
"후...."
누군가 그랬는가, 남자들의 진실한 대화는 비로소 마지막의 순간에서 이루어진다고. 찬열이 바람빠지게 웃었다.
"만취 상태에서, 것도 혈기왕성하다는 이십대 남성이 취한 여자 옆에두고 잠이나 쳐 자라고?"
"여자라고 생각하지말자. 그럼 되잖아."
"말처럼 쉽냐?"
종대는 찬열의 어깨를 툭 쳤다.
"그나저나 첫키스 누구냐."
"뭐냐 이 상황에"
"누구냐고"
찬열이 웃었다. 이빨이 훤히 보이게. 뭐야 김종대 그게 왜 궁금해. 하며 웃은 찬열은 종대를 가까이 당겼다. 귀를 폭 감싸 소근소근 이야기 하는 것이 꼭 계집들이 비밀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뭐, 숨길만하네."
그제서야 종대는 찬열의 등짝을 치며 나 들어가볼게. 혼자 끙끙 앓든지 화장실을 가든지. 하며 웃은 종대는 방으로 쏙 들어가 문까지 잠구어버렸다. 하, 뭐 어쩌라는 거야. 머리를 마구 헝크린 찬열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거실 한 중간, 이불이 곱게 펴져있는, 고요한 숨소리만 들리는 곳으로 몸을 옮겼다.
"존나 잘 자네."
물론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으나 대답을 기대하고 한 말은 아니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옆에 누웠다. 베개까지 야무지게 베고 자는 모습이 퍽 웃겨 피식 웃는 찬열은 팔을 베고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바라봤다. 작은 입으로 욕도 참 잘 해.
"야, 너는 남자를 10명이나 집에 들이고 마음이 편하냐?"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였다. 안그래도 낮은 목소리가 더욱 잠겨 들리는 것이 누군가 들었다하면 섹시하다며 혀를 내두를정도였지만 그 목소리를 드는 것은 오직 한명, 찬열 자신이었다. 조금 뒤척이는 것을 보고 놀란 찬열이 조금 팔을 움직여 거리를 떨어뜨렸다. 너무 가까이서 있었나.
"지금 기분 존나 묘해."
불순한 생각을 하고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말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 묘하고 신기해서 말 하는 것이다. 정말 고요하고 신기해서. 단지 그래서.
"왜 이런 생각이 드냐. 사실 지금 상황도 웃겨. 그치?"
그리고 더 이상 눈을 뜨고 있다가는 정말 자신을 주체할 수 없게 될 것 같아 찬열은 눈을 감았다. 제발 빨리 잠에 들기를. 그 생각만 지금 딱 여섯번째였다. 잠이 오지 않는다. 조용한 숨소리가 찬열의 귀에닿고 따뜻한 온기가 찬열의 발에 느껴지고, 머리카락이 찬열의 머리카락에 닿고.
"너 지금 이기적이야. 알아?"
결국 찬열이 선택한 것은 화장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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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듀라 이거 불맠임...? 아니잖슴? 근데 왜 나 불안?
아 정말 다들 뭐 그렇고 그런거 기대했다면 다메다메 ㅋㅋㅋㅋ 나 원래 이거쓸때 러브라인 없애려고했는데 안되겠네. 내가 못참겠음;;;
♡쓰릉하는 아모닉♡
요정뿌잉 한글공부 메론빵 꽯뜗쐛뢟 밤팅이 이과생 눈사람 선물 제리 똥쟁이 몰랑 러버덕 쿠쿠 민쏙 뿅뿅망치 허니 됴도르 게이쳐 핑꾸 하리보쨩 워더 오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