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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행복 전체글ll조회 964l

   



읽기전에!

이 팬픽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드라마와 엑소를 합친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드라마의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드라마와 같은 설정이 나오기도 합니다!   

둘다 팬심을 가져서 나온 팬픽이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엑소를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보셨으면 합니다  :)   



   

   




커피프린스 열매점


첫번째 잔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숨이 턱턱막히는 열기가 불쾌지수를 배로 증가시킨다. 
걸어다니는 사람마다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들고다니고 여학생들 손에는 왕만한 부채가 필수로 들려있다.
카페에 가면 무조건 시키는것은 아이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떼, 프라프치노...
그걸로나마 이 더위를 피하려는 심산이다. 


그렇다. 여름이 찾아왔다.

   

   

   





* * *





오토바이 뒤에 붙여져있는 깃발이 속도에 의해서 일어나는 바람에 힘차게 흔들렸다. 싸고 맛있는 손짜장 1888-8282.
깃발이 시원하게 흔들리면서 가게를 홍보하고 있는동안 경수는 짜장이 불지 않게 최고로 속력을 내면서 달리고 있었다.
일이라면 뭐든 묵묵히 싫은소리 하나 안하며 해내는 경수지만 이런 불볕더위에는 절로 인상이 찡그려졌다.
헬멧 안으로 돌아다니는 뜨거운 열기에 절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 때문에 눈이 따가울 정도였다.
겨우 짜장면 두그릇 시킬거면서 더럽게 멀리도 있네. 경수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누구세요?"

"짜장면 배달왔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집이였다. 주소지를 몇번을 확인하면서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가니 떡하니 근사한 집 한채가 눈에 보였다.
옆동네라고 하지만 우리동네랑은 차원이 다르구나. 경수는 짧은 감탄사를 뱉고는 철가방 안에 든 자장면이 불려나 싶어 얼른 초인종을 눌렀다.
곧 들리는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에 적당한 발성으로 답을 해주니 바로 열려야할 문인데 몇초간 대답이 없었다.
보통이라면 네.라거나 나가요. 라면서 문을 여는데. 이상한 공백에 초인종을 다시 눌렀더니 여자가 대답을 했다.



"저희 짜장면 안시켰는데요?"



뭐? 경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배달하면서 제일 듣기싫은말. 그런데 이 말을 지옥같은 더위를 꾹꾹참은 뒤에 들으니 배로 짜증이 올라왔다.



"제가 주소지 확인했는데 xx건물 2동 옥상 맞는데요."



경수가 퉁명스럽게 답했다. 하지만 경수의 대답을 듣고도 문은 굳게 닫혀있거니와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니 이여자가. 경수가 참다못해 문을 두드리려 주먹을 꽉 쥐자 부셔야지만 열릴것 같던 문이 스르륵 열렸다.
아니, 하고 서두를 띈 경수가 순간 얼굴의 드리워지는 그림자에 고개를 들어보였다.
현관엔 아까의 목소리의 여자가 아닌 180은 족히 넘어보이는 남자가 경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봐요. 지금 그쪽이 분위기 깨고있는거 알아요? 알면 좀 가지?"



남자의 짜증섞인 말에 경수는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어 집안을 살짝 들여다 보니 이불로 몸을 감싸고 있는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살짝 흘러내린 이불사이로 여자의 둥근 어깨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남자도 상의를 탈의한채로 문에 기대 서있었다. 남자는 경수의 눈이 돌아가는걸보곤. 어허. 어딜보는거야? 하면서 비소를 흘렸다.



"고딩같아보이는데. 좋은거 구경하려면 집에가서 해. 알았지?"



이것이 경수의 심기를 한번 건들였다. 이런놈이랑은 길게 말해봤자 자신만 피곤해 진다는 생각에 메모지를 꺼내 최대한 이성적이게 말했다.



"xx오피스텔 건물 2동 옥상이죠?."

"맞아."

"짜장면 두그릇이요."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하자 경수는 철가방을 앞으로 들이밀었다. 짜장면 두그릇이라는 말에 남자가 어이없다는듯이 웃더니,
왜이래? 안시켰다니까? 하며 문을 닫으려 했다. 경수는 재빨리 발을 끼워넣었다. 발이 좀 아프긴 했지만 상관없었다. 아까의 말로 경수의 뚜껑이 제대로 열렸다. 
보니까 커플끼리 장난전화를 한거같은데 요상한 분위기 만들어놓고 배달원 골탕이나 먹이려고. 젊은것들이 그러면 안되지. 
경수의 행동에 남자는 당황했는지 눈을 땡그랗게 떠보였다. 발 안빼? 
경수의 발과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하자 경수는 지지 않을기세로 남자를 노려보며 억지로 문을 열었다.
아 진짜 미쳤나. 남자는 자기보다 한참은 작은 경수가 힘써봤자겠지 하며 문을 닫으려는데 이상하게도 문은 서서히 열렸다.
결국 남자의 손이 문고리를 놓쳐버렸고 경수는 철가방을 당당히 현관에 내려놓곤 짜장면 두개를 꺼냈다.



"야! 미쳤어? 미쳤냐고!"



남자의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평온한 얼굴로 우아하게 거실에 있는 테이블까지 걸어가 짜장면 두그릇을 셋팅했다. 젓가락과 단무지까지.
너무나도 태연해보이는 경수의 태도에 여자가 이불을 더욱 끌어올렸다.



"다 해서 8천원입니다."

"오...오빠..."



경수는 일부러 이불 하나만을 걸친 여자를 똑바로 노려보며 돈내놓으라는 제스쳐를 보였다. 
남자는 쿵쾅거리며 바닥에 떨어져있던 자켓에서 지갑을 꺼내와서는 경수의 손을 낚아채 만원을 쥐어주었다.



"야. 됐지? 이제 가라?"

"..."

"또 뭐!"

"잔돈 2000원이요. 그리고..."



좋은밤 되세요.
아직 밤이되려면 먼걸 경수도 알지만 그렇고 그런 의미를 담아 고개를 꾸벅 숙이며 여자와 남자에게 인사를 하고는 철가방을 챙겨 옥상을 떠나갔다.
정말로 한번 열받으면 무조건 되값아야된다는 심보가 모든사람을 두손두발 다 들게 만들어버린다.
남자는 열에받아 경수의 뒷통수에 소리쳤다.



"저새끼가 진짜!"





* * *




"다녀왔습니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와선 헬멧을 벗으니 머리통이 완전 땀범벅이 돼있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대충 물기를 털어내곤 카운터 앞 테이블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언제왔던건지 정육점 아저씨가 엄마옆에 앉아 부채질을 해주고 있었다.



"응~ 아들 수고했어. 많이 덥지?"

"어! 경수왔구나!"

"아 아저씨. 안녕하세요."

"이야~ 얼굴이 완전 땀범벅이 돼버렸네!"

"얘. 이거좀 마셔라."



엄마가 건내준 냉수를 받아든 경수가 많이 갈증이 났던지 한번에 잔을 비워냈다.
물잔을 내려놓으면서 하~하며 숨을 몰아서 내뱉자 살것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자신을 안쓰럽게 쳐다보는 엄마에게 괜찮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경수는 엄마의 가게를 도와주면서 야간아르바이트, 집에서 부업까지 하루에 쉬는 시간이라는게 없었다.
그때문에 엄마는 경수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그냥 아르바이트 구한다니까...힘들게..."

"아냐. 괜찮아. 그리고 저번에 하는애들보니까 못미덥겠어. 인건비 줄고 좋지 뭐."

"그래두...엄마도 눈치보인다 얘."



엄마의 말에 경수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답했다. 엄마의 인상이 순해보여서인지 아르바이트를 하는애들 족족 다 건방지기 짝이없었다.
그걸 보다보니 맘에걸려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나섰다. 엄마는 경수가 힘들게 일하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확실히 경수가 하면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 고마워 아들."


두 모자는 서를 바라보며 웃어보였다. 그걸 보고 아저씨는 정말 훈훈한 엄마와 아들이라며 손뼉을 쳤다.
경수는 냉수를 한컵 더 마시고는 다음 배달할곳은 어디냐며 음식을 철가방에 차곡차곡 넣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리더니 엄마가 경수를 힐끗 보면서 그럴리가 없는데요 하면서 주문지를 살펴봤다.


"무슨일이에요?"

"응? 아니. 배달이 안왔데..."

"네? 어딘데요?"

"××오피스텔건물.."

"아... 거기 진짜...!"

"3동 옥상이라는데?"

"...네?"


xx오피스텔이라는 말에 거칠게 나오던 경수가 엄마가 내뱉은 마지막 말에 멍하게 대답을 했다.
3동? 2동이 아니라구요? 응. 3동.
주문지를 살펴보니 엄마가 3이라고 쓴걸 글씨체 때문에 2라고 보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경수는 그걸 그대로 메모지에 2동이라고 적어버렸었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경수는 주문지를 든 채로 멍하니 굳어버렸다.
엄마는 전화기에 빨리 가져다드린다며 사과를 했고 경수는 3동으로 다시 배달을 갈수밖에 없었다.
가게로 돌아와서 사과를 해야하나 몇번을 고민했지만 어짜피 번호도 모르고 나중에 배달을 하러갈때 사과하자고 마음먹었다.



* * *



"이것만 정리하고 퇴근해라."

"네. 들어가세요!"


경수는 결국 사장이 엄마인 가게에서 짤려버렸다. 경수가 배달을 다녀온 사이 2동 옥상에 사는 그분에게 전화가 왔던것이다.
엄마는 경수의 등짝을 후려치며 이놈자식이 안심은 무슨, 됐다고. 가게 망신시키는것도 아니고.
안 도와줘도 되니까 가게 나오지 말라고. 경수는 한껏 침울해져서는 오토바이에서 키를 빼 카운터에 가져다놓았다.
하지만 엄마도 경수가 실수를 했기때문에 자르는게 아니라 '그만큼 피곤해하니까 실수를 하지' 라는 이유가 더 컸다.
그렇지만 엄마의 바램과는 반대로 경수는 새 일자리를 구해 평소 가게에서 일하는 시간만큼을 다른곳에서 일하고 있었다.
하루를 빠듯하게 살아가면서도 경수는 더 열심히 일해야된다고 항상 생각했다. 마지막에 버릴 쓰레기봉투 3개를 번쩍 들어올리면서 힘든 기색 하나없다.
경수는 자신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야! 도경수!"


그때, 뒷통수에 익숙한 목소리가 내리꽂혔다.
경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꾸도 하지 않았다. 굳이 안그래도 될 놈이니까.
종인은 경수의 뒤로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경수가 들고있는것을 뺏어 던졌다.



"야! 뭐하는!..."

"니가 또 종대한테 이상한 말 했지!"

"하...뭐. 이번엔 뭔데."

"뭐? 이번엔?"



또 시작이네. 종인의 입엔선 뻔한 얘기가 나왔다. 바로 동생 종대의 얘기.
종인이 다짜고짜 찾아와서는 경수에게 화를 내는거면 100퍼센트 아니, 200퍼센트 종대의 얘기인거다.
경수는 해탈의 경지에 올라 종인이 던져놓은 쓰레기봉투를 다시 들어올렸다. 그냥 무시하고 가자.
그러자 종인은 경수의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는 어린애처럼 악을 썼다.


   



"종대가 나랑 안만나준데!"

"걔 바빠."

"그래도! 집에 데려다줄순 있는거잖아!"

"데려다 주잖아."

"니가 나 만나지 말라고했다며!"

"내가 언제..."

"형이 만나지 말라그랬다고 했다고!!"

"아 그럼 당연히 버스타면 10분거리를 30분동안 걸어서오니까 그러지!! 뭐하러그러냐고!"



결국 답답한 마음에 경수가 소리를 지르자 종인은 입을 삐쭉 내밀고는 궁시렁댔다.

1분이라도 더 같이있고 싶으니까 그러지...   

하...진짜 답이없다 답이. 경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한손에 두개나 들려있던 쓰레기봉투중에 하나를 종인에게 건냈다.   


   


   

"그거나 들고 따라와."   


   

"아 내가왜!"   


   

"그럼 종대랑 통화하게 해줄게."   


   

"...진짜?"   


   


   

깡통같은놈...종인은 아까까지 불같이 화내던건 어디갔는지 좋다며 실실 웃으면서 경수의 짐들을 다 가져가 버렸다.   

그럼 내가 다 들어주지!   

경수는 한쪽 입꼬리를 들어 웃어보였다.   

역시 넌 써먹기 좋은놈이야.   


   


   


   

* * *   


   


   


   

경수에게도 쉬는날이 있다. 그건 바로 일요일 아침. 민석이 하는 커피집에 가는것이다.   

경수는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민석이 하는 '왕자커피'로 향했다. 이름이 왜 '왕자커피'냐 물으면 민석이 하는 대답은 늘상 이랬다.   

뭔가 있어보이잖아.   

그렇다. 민석은 멋이라는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타입이다. 그래도 상관은 없다. 커피 맛 하나는 끝내주니까.   

문제가 하나 있다면.   


   


   

"형! 저 왔어요!"   


   

"어. 경수왔냐~"   


   


   

손님이 없다.   

커피맛도 좋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다 좋다. 그런데 민석의 커피집은 입소문이 덜 나서인지 항상 한산하기만 했다.   

오늘도 민석은 정원에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있었다. 경수가 도착해 손을 흔들자 민석이 웃으며 경수를 반겼다.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곤 경수에게 낼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곧 카페 안은 커피향으로 가득 들어차고 햇살과 함께 기분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형."   


   

"응?"   


   

"정말 형은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터가 너무 안좋은거같아요."   


   

"아이구. 또 그소리야? 됐어. 뭐, 나 이래뵈도 단골도 있구."   


   

"하...김씨아저씨말이에요?"   


   

"말고. 또 있거든?"   


   

"누구요?"   


   

"...너."   


   

"..."   


   


   

카페 안은 급격히 썰렁해졌다. 경수는 안쓰러운 마음에 얼음이 들어찬 커피잔만 휘적였다.   

사실 민석도 슬슬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손님이 없어도 너무없다.   

그때, 경수가 민석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형. 아무리그래도 명색이 바리스타인데 티셔츠 한장은 폼이 안나지 않아요?   

민석은 가슴께에 프린트된 'coffee'를 문지르며 멋쩍은 미소를 날렸다. 그래도 신경쓴건데...   

민석의 말에 경수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이형 진짜 안되겠네.   

한참을 민석이형 가게 살리기에 대하여 얘기를 펼치고 있자 출입문의 벨이 경쾌하게 울렸다.   

경수는 손님이 왔다며 신기하다 말했고 민석도 기쁘지만 경수에게 오바하지 말라며 태연하게 어서오세요라고 손님을 맞이했다.   

그런데.   


   


   

"나다. 나."   


   

"...뭐야. 연락도 없이!"   


   


   

카페의 문을 연건 준면이였다.    

깔끔하게 수트를 차려입고선 민석에게 가볍게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경수와 눈을 마주치고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준면은 민석이 커피 공부를 하고 카페를 차릴 수 있게 도와준 후원자 정도의 사람이다.   

익숙한 얼굴에 민석이 힘빠지는 소리를 하자 준면은 가게를 둘러보더니 웃는얼굴에서 미간을 찌푸렸다.   


   


   

"여기는 진짜 장사가 안되는거야? 올때마다 손님이 없네."   


   

"야 있거든. 얘."   


   


   

민석은 경수를 턱으로 가리켰다. 준면은 콧웃음을 치며 일단 수긍을 했다.   


   


   

"그래. 손님은 있다 치고. 너 이번 실적도 엉망이지?"   


   

"...뭐...그래."   


   


   

민석은 입안에서 말을 굴리다가 결국 뒷통수를 긁적거리며 말을 뱉어냈다. 젠장. 나도 안다고.   

후원하는 입장에서 이러면 곤란하지. 준면은 눈을 내리깔고 잠시 생각하는듯 보였다가 미소를 보이면서 민석을 쳐다봤다.   

사실 내가 혼자온게 아니거든. 민석은 알수없는 말에 그래서? 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너를 후원하는 입장에서 아무런 실적도 없으면 곤란하잖아?"   


   

"뭐야 무슨말이 하고싶은거야?"   


   


   

경수는 둘 사이의 오고가는 심상치 않은 기류에 눈을 또르륵굴려가며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데려온사람이 있다는거지.   

준면은 문밖으로 들어오라며 외쳤다. 곧 아 씨, 뭐야, 등등 뭔가 맘에 안든다는 듯한 뉘양스를 풍기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 사람이 들어옴과 동시에 화재의 중심이 민석과 준면에서 경수와 들어온 사람.   


   


   

"얘는 박찬..."   


   

"야! 너!"   


   

"..."   


   

경수와 찬열로 바뀌었다.    

경수는 멀대같은 다리가 휘적휘적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보고 서서히 시선을 올려 보자 그때의 그 옥상 주인이 눈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두 눈이 크게 확장되고 입에 물려있던 빨대가 힘없이 테이블로 떨어졌다. 테이블은 빨때에서 나오는 물기에 지저분해졌다.   

찬열은 경수에게 삿대질을 하며 당장이라도 가서 멱살을 잡아버릴듯한 기세로 쳐다봤다. 아니 노려봤다.   

준면은 예상 외의 시나리오에 당황해하며 너네 아는사이야? 라는 말을 내뱉었지만 찬열은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는 경수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경수는 곧 맹수에게 잡아먹힐 토끼처럼 찬열을 두려움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잠깐."   


   

"으엑 켁!"   


   


   

준면은 화난 황소같은 찬열의 셔츠의 뒷덜미를 잡아채 중재를시켰다. 찬열은 한걸음만 더 떼면 목이 졸릴거같은 느낌에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경수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준면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하다며 외쳤다. 안그러면 저자식에게 한대...그 이상 맞을것 같았다.   


   


   

"니네가 무슨사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은 너를 여기 데리고 온 이유를 설명하는게 더 급해."   


   


   

알겠지? 찬열아.   

준면은 웃으며 찬열에게 얘기했다. 찬열은 준면의 표정을 보고 제발 가만히좀 있어 새끼야. 라는 말을 읽어냈다.   


   


   

"야. 김민석."   


   

"어?"   


   

"이자식...아니 박찬열이라고 나랑 외가쪽 사촌지간이야. 엑소그룹에서 경영을 맡을 차기 후계자."   


   


   

경수는 준면의 말에 이미 동그랗게 떠있던 눈을 더욱 크게 떠보였다. 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였단말야?...   


   


   

"근데 어떤 사정상 얘를 두고 회의가 열렸고 내가 한가지 제안을 했지. 테스트를 해보자고."   


   

"테스트?"   


   

"이 망해가는 카페를 찬열이가 살려내는거. 그게 내 제안이였어."   


   

"뭐? 아니 니들끼리 문제를 왜 나까지..."   


   

"후원."   


   

"..."   


   

"받고있기 때문이지. 아무튼 그렇게 됐다."   


   


   

준면은 그제서야 찬열의 셔츠를 놓아주엇고 찬열은 켁켁대며 마른기침을 뱉어냈다.   

민석은 심각한 표정으로 찬열을 바라봤다. 이녀석이 내 카페를...   

찬열은 민석의 부담스러운 눈빛에 시선을 피해버렸다. 목을 쓰다듬으며 시선을 돌리니 테이블에 쭈그리고있는 경수가 눈에 들어왔다.   


   


   


   

"아 맞아 너!..."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으엑!"   


   


   

준면은 다시한번 찬열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경수는 여기 앉아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카페의 주방 안으로 몸을 숨겼다.   

준면은 진지한 표정으로 민석에게 말을했고 민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이녀석도 약점잡힌게 있으니까 장난으로 하진 않을거야. 잘 해보기 바란다."   


   

"...알겠어."   


   

"하...진짜로 하는거야?"   


   

"너한테 하는말이야. 잘해보라고. 알겠냐?"   


   


   

그럼 나는 먼저 가볼게.    

준면은 궁시렁거리는 찬열을 한번 노려보고는 카페를 떴다. 카페 안에는 뻘하니 서있는 찬열과 앞으로의 일을 궁리하는 민석과   

도망치듯 주방안에서 눈치를 보고있는 경수.    

조화롭지 않은 셋이 남아있었다.   


   

    


   


   


   


   


   

-------   


   


   


   

쓰다보니까 종대가 경수 동생이라는 설정인데 그러면 성이 도씨니까 도종대가 되네요...ㅋㅋㅋㅋㅋㅋ   

걍 봐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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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엉 정말 잘보구 갑니다!! 경수 동생이 종대였군요 경수랑은 그럼 한살차이나는건가요??? 다음편이 엄청 기대되요 암호닉 받으신다면 [잇치] 신청합니다!
9년 전
알찬행복
잇치님!! 기대된다니 감사합니다ㅠㅠ 경수는 24살. 종대는 19살입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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