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ㅎㅎㅎ 화요일 부터 성실해지기로 한 사람이 목요일에 왔네요...하하...
심지어 조금만 있으면 금요일이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하하하하.....(먼산)
말을 줄이고 바로 글을 써야죠..
노트북으로 하다 보니 사진크기가 마음처럼 안 줄어드네요...
소중한 내 암호닉들 ♥
랄랄라 님♥ 센시티브 님♥ 바닐라라떼 님♥ 슈웹스 님♥ 빙수 님♥ 목살스테이크 님♥ 메론빵 님♥
라임동운코끼리 님♥ 구금 님♥ 와따시 님♥ 똥잠 님♥ 김매력 님♥ 체리 님♥ 경수하트워더 님♥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24; 사라진 빨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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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예민해 매우..그리고 슬퍼 N 3 │ 잡담 새 글( W )
쌍쌍바씹어먹을 │ T홈 │ 1분 전 (2014. 11.23 22: 22)│조회 66 │ 현재7 │ 추천 1 http:/instiz.net/free/20150122 복사 │ 펌 허용
...아...나 진짜 지금...너무 슬퍼....
지금...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지금 매달 내 달력에 새빨갛게 칠해 둔...빨간날이 무의미 해졌어...
용돈이 끊기다니...
난 이제 어찌 살아가야 합니까...
아....첫째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용돈날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그거라도 받고 끊기면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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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길 바랬던 일요일은 부부동반 모임을 가신다는 부모님 말씀에 일찍감치 포기했다.
엄마는 싸우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시며 할 일들을 주셨다.
매우 예상하기 쉽게도 집안일.
빨래, 청소, 설거지...
평소에도 하던 것 들이라 아무렇지 않았는데...분명....
"치킨 먹자"
"방금 아침 먹었는데 무슨 치킨이야 치킨은.."
"김종인은 배가 두개인가"
"..그럼 나중에 먹자"
"피자 먹을 건데?"
"맞아, 피자 먹을 거야"
"..왜?"
"피자가 먹고 싶어"
"막냉이가 피자 먹고 싶다 잖아"
"치킨은?"
"안 땡겨"
"막냉이가 치킨이 안 땡긴다 잖아"
"왜?"
"먹은 지 얼마 안 됬어"
"막냉이가 먹은 지 얼마 안 됬다 잖아"
"...말 안 옮기면 안 돼? 그거 엄청 거슬려"
"우리 종대 오빠한테 뭐라 하지마"
"막냉이가 나 뭐라 하지말라 잖아"
"...한 대만 때려도 돼?"
"폭력은 안 돼, 나빠"
"막냉이가...아..아,,폭력은 안 좋은 거라 잖아아아 막냉아 도와줘"
"...내가 이길 수 없어 힘은, 그러고 있지 말고 설거지 해야 되니까..안내면 하기 가위바위보"
"갑자기 하는 게 어딨어어"
"그러면서 냈잖아, 그리고 졌고"
"막냉이 너무해.."
"내가 뭘? 둘째 오빠 내가 뭐 잘 못했어?"
"아니, 전혀"
"와..이제 나 따돌리는 거야?"
"우리가 따돌렸어?"
"아니, 전혀"
".....됐어"
아침 설거지는 김종대가 공정하게 졌으므로 해결했고,
소파에 눕듯이 앉아 있다 빨랫거리 새탁기에 다 넣으라는 내 말에 어기적 어기적 일어나 세탁기를 채우는 걸 보곤
나도 내 빨랫거리를 넣곤 세탁기를 돌렸다.
물론, 세탁기를 돌리고나서 김종대가 하나 더 있다고 가져오길래 정강이를 차줬다.
"아 아프다고오오"
"그러니까 누가 늦게 들고오래"
"...그럴 수도 있지"
"그건 알아서 해, 청소기 돌려야 하니까 오빠들 방에 바닥 어질러 져있는 거 다 치워"
"우리가 아니라 너가 치워야 할거 같..."
"난 아니거든요"
밍기적 밍기적 느릿 느릿 하게 치우는 오빠들에 문 앞에서 나는 지켜보았고
여전히 느릿 느릿 되려 물건 구경을 하는 모습에 기가차
"빨리 하시지?"
"도와 줄것도 아니면서"
"도와주면 아무대나 놓는 다면서 나한테 뭐라 할게 뻔한데 뭐하러 도와줘"
"그럼 잔소리 말고 티비 보고있어"
"하도 답답해서 그런다, 물건 정리하라니까 왜 물건을 구경을 하고있어"
"아아 저리가아"
"예예, 갑니다 가"
물론 방을 다 치웠다고 바로 청소기를 돌리 진 않았다...
막상 다시 소파에 앉으니 귀찮아 졌고, 둘은 한 것도 없으면서 방 치웠다고 힘들다며 쉬어야 된다며 소파에 앉았다.
나중에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쉬었다.
잉여롭게 티비를 보며
"엄마 오기 전에 해 두면 되니까"
"응"
"몇시에 온다고 했지?"
"6시였던가"
"지금 몇시야?"
"11시"
"시간 많네"
"응.."
노곤노곤 해 나는 저 대화를 마지막으로 잠들어 버렸다.
분명 11시에 잠들었는데 눈을 뜨니 침대 위 였고 휴대폰으로 시계를 보니 두 시였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어기적 어기적 방 문을 열고 나가니 피자 냄새가 났다.
"피자 냄새.."
"와...대박이다 김OO"
"피자가 오자마자 깨네"
"자면서도 피자 냄새가 나?"
"누굴 돼지로 아나, 벌써 3시간이나 자서 깼을 뿐이거든? 무슨 피자시켰는데?"
"불고기 피자"
"맛있겠다"
"빨리와 먹게"
"어, 치킨 양보했나보네?"
"윙이랑 봉으로 합의 봤지"
"...작지만, 나름 치킨이니까.."
"뭐야 그 씁쓸한 표정은"
"먹기나 해"
"으으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이렇게 새 하얗게 청소에 대한 생각은 지워졌고
오로지 내 앞에 놓인 이 불고기 피자와 어떻게 김종인 치킨을 뺏아 먹을지만 머리속에 가득했다.
뺏아 먹는 것은 성공이다.
"안 그래도 작은걸..."
"잘 먹었습니다, 아 아이스크림 땡겨"
"방금 다 먹었는데?"
"에이, 디저트는 따로지"
"...대단하다"
"이래놓고 사오면 먹을 거면서"
"당연하지"
"..진짜 먹고 싶은데"
"난 추워서 나가기 싫다.."
"..뭐 내가 먹고싶다고 했으니까 내가 갈게"
"같이가 다른 것도 사오게"
"뭐야아..나만 집에 있어?"
"우리 둘이 있으면 뭐하려고"
"...가라 너는, 막냉아 오빠랑 있자"
"...왜이래 갑자기"
"..헐, 막냉이 차가워"
"나 무지하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니 빨리 뭐 먹을 지 말해 사오게"
"나는 스크류바"
"갔다올게"
김종대에게 엄마카드를 받아들곤 김종인과 신나게 집 앞 마트로 갔다.
정말..신..나게...
기분 좋게 걸어가는 나를 뒤에서 헤드락을 걸곤 머릴 헝클여 주는 덕에
신나게 술래잡기를 하며 마트로 격하게 갔다.
"아오..진짜..김종인.."
"내가 뭘?"
"머리 다 엉켰잖아"
"그러게 누가 그렇게 머릴 길러래"
"..허, 내가 어이가 없어서..설레임이랑 스크류바"
"나는?"
"골라"
"아이스크림은 마지막에 고르고 과자랑 고르자"
"콜"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싶은 과자를 모두 고르고 아이스크림 까지 다 골라서야 계산대로 갔다.
그 덕에 간식거리로 2만원을 넘겼고, 신나게 마트에서 발을 떼며 휴대폰을 보니 20분 전에 문자가 와있었다.
"어, 엄마한테 문자 왔었네"
"뭐라셔?"
"일찍 모임이 끝나서 곧 오신데"
"아.."
"헐"
"왜?"
"빨래 안 널었지? 엄마가 냄새난다고 뭐라 할 텐데..아..대박..청소.."
"...김종대한테 문자 넣을게"
"저번에 안 해서 완전 혼났는데..."
"우리 몇번이나 안 했었어.."
급히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고 집으로 들어서자 마자
신발을 벗고 사온 간식 거리들은 식탁 위에 쏟아 뒀다.
"빨리 청소기 청소기, 뭐야 오빠들 방 다 치운거 아니였어?"
"아..."
"내 방부터 할테니까 빨리 치워"
내가 청소기를 돌리고 급하게 치운 오빠들 방까지 하곤
마음이 급해 청소기는 바닥에 그대로 두곤 김종대에게 시켜 빨래를 건조대 쪽에 옮겨 두곤
김종인과 둘이서 빨래를 널었고 김종대는 피자 먹은 것들을 치우고 있었...
하지만, 벌써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망했다.."
이와 동시에 놀란 김종대는 콜라를 부엌 바닥에 쏟았고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치우기 전 보다 더 더러워 보였다.
주위를 살피니..
빨래를 들고 오면서 떨어 뜨린 것인지 여기저기 양말들이 떨어져 있었고
청소기가 널브러져있고
식탁엔 과자들이 쏟아져 있고
그 식탁 근처엔 콜라가 한 가득 쏟아져있다
"엄마 왔다"
이 소리가 이렇게 무서운 지 몰랐다..
우린 결국 혼났다, 마치 7살짜리 들이 혼나듯 고갤 푹 숙이고 잔소릴 들었다.
처음엔 용돈을 줄이겠다고만 하셨다가 카드긁은 문자들을 보시곤
용돈을 끊으셨다.
분명 김종대에게 한도를 말해 뒀는데 훨씬 넘었다며..
그 말과 동시에 나와 김종인은 김종대를 살짝 노려봤고
김종대는 억지로 한 번 웃었다.
혼나고 나서 다시 정리를 시작했다.
"한도 얼마였어?"
"오만원"
"그걸 넘었어?"
"피자..큰거에 치킨"
"그게 3만원이 넘어?"
"우리 비싼데 시켜 먹었어"
"...아, 왜..?"
"...몰라..."
"한도 있는 거 왜 안 말했어"
"깜빡했어"
"아 진짜.."
"과자 몇개 덜 샀어도 됬거든요?"
"피자 싼거 시켰으면 됬지"
" 다 잘 먹어 놓고는?"
결국 서로 툭툭 내뱉으며 말다툼을 했고,
용돈 없는 기간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