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 고깃집에서 홍일점인 썰03::
"이거로 갈아입고, 일은 백현이한테 배우면 돼"
백현이?
누군지는 몰라 그래도 두근두근하다
친하게 지내야지ㅎㅎㅎㅎㅎ
는 3초만에 깨짐
"여주야 안녕 하하.."
아 흰둥이
"네 안녕하세요"
"...."
"저 뭐해야돼요?"
"어? 어..그러니까.."
솔직히 이 흰둥이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일을 해야 되니까
뭘해야하냐고 물어보고 가만히 보고 있었어
"...."
근데 왜 내 눈치봄???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말을 못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까지는 그때 나의 단호한 태도와 '그쪽오빠' 발언이 문제인지 몰랐지
"여주야..오빠한테 화났어?"
"네?제가요?오빠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지만 화난건 아니에요"
"블랙리스트에 올린게 화난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왜그렇게 생각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그쪽오빠라고 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ㅋ그거요"
"처음보는데 서럽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도 그랬잖아요 면전에 대고 막말하고 막말킹이에요"
"아니야ㅠㅠㅠㅠㅠ너 진짜 예쁜데 오빠가 친해질려고 장난친건데ㅠㅠㅠㅠㅠㅠ"
"(정색)누가 장난을 그렇게 칩니까 초면에"
"이제 안그럴께ㅠㅠㅠㅠㅠㅠ"
고해성사하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해줘서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흰둥이가 내 쿠크에 상처를 줬듯
나도 흰둥이에게 스크래치를 주려한건데
긁어논게 아니라 난도질을 했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예쁘대(부끄)
찬열오빠도 막 존예라고 소개한것 같은데(두번 부끄)
"그리고 저 조금 낯가려서 그래요 화난거 아니니까 빨리 알려주세요오오오"
"그렇게 하지마"
"왜요"
"너 예뻐가지고 말꼬리 늘이고 그러면 나 설레"
"..."
왜이럴까
*
흰둥이(블랙리스트에서 지워질때까지 이름 안부를꺼다)한테
테이블 정리 하는것부터 카운터 포스기 사용법까지 다 배우고
다른거는 이리저리 불려다니면서 몸으로 배우고 있었어
"막내야 저기 테이블 좀"
"네 갑니당!"
"막내야 저기 계산"
"네 가요~"
"막내야 이거 3번에"
"넵"
아니 왜 이렇게 나만 부르는 느낌인지 몰라;
궁시렁대면서도 열심히 일 하고있었어
"여기 주문이요"
후다닥 달려감
이렇게 부르면 후다닥 달려가는거 해보고싶었다고!!!!
내가 원래 무슨말을 하든 얘기할때는 눈을 봐야한다는 주의거든
그래서 계산서 들면서
"말씀하세요"
고개를 딱 들었는데
진짜 쎄게 생긴거야 막 냉미남?이라고하지
무서움ㄷㄷㄷㄷㄷㄷㄷ
쫄아서 계산서만 보면서 주문받았어..
"여기 일한지 얼마나 됐어여?"
"에?"
"아니에여 일단 삼겹살 3인분하고"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야 작업이야 뭐야
아무렇지 않은 듯 주문은 받았지만
친구들 알바하면서 막 대시받고 하는 얘기를 많이들어서 괜히 설렜었음ㅋㅋㅋㅋㅋ
그것도 저런 미남한테!
내인생에 저런 미남은 없었다고!(감격)
"세훈!그거!초록색병!"
"아 사이다 2병이요"
진짜 옆에 있는 친구도 약간 포스있게 생겨서
진짜 '소주 한병 주세요' 할 것 같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는거들어보면
"내카 항우 머크러카자고햇짜나..."
이랫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엽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금요일 저녁이라니!!!!!!!!!!!!!!!!!!!!!!고깃집이라니!!!!!!!!!!!!!!!!!!!!!!!!!!!!!!1
존나 헬게야 헬게
게다가 첫날이라서 진짜 정신없는데
작은사장님이 찬열오빠를 불러오래서 홀을 둘러보는데 안보이는거야;;;;
근데 알고보니
아까 그 하얀 냉미남 옆에 앉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구워먹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라인가;;;;;
"형 아까 여자애 있자나여"
"응 우리 김여주임. 왜?"
"이 형 뭐래; 암튼 평일 새로 뽑았어여?"
"예뻐써!타어한테 소개해쳐!"
하하 예쁘대 어쩜좋앟ㅎㅎㅎㅎㅎㅎㅎㅎ(부끄)
"안돼"
"아 왜여 형"
"아 진짜 니네는 일하는날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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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1월 23일 새벽에 써놨던 작가의 잡답 |
우래기들 대상도 받았는데
세상에 아니 여러분 이렇게 사람 놀래키기 있기 없기!!!!!!!!!!!!!!!!!!!!!!!!!!!!! 저같은 작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여러분들께 보답하는 길은 더 좋은 글, 더 재밌는 글을 쓰는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다(하트백만개) |
사랑하고 감사한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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