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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02


Written by 그미










BGM - O.C.A.D










"옷 체크 좀 할게."





작전 당일. 
차 안은 분주해졌다. 
세팅하기 바쁜 윤기와, 남준으로부터 내려오는 지령에 정신이 사나울 정도였다. 
다시 한번 도면과 참석 명단을 훑어본 후였다. 
조수석에 있던 탄은 지민에게 음악 선곡을 부탁하고는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오, 옷발 좀 받는데?"






탄은 정국과 태형의 수트 차림을 보곤 말했다. 
탄이 나가 있는 동안 갈아입었는지 멀끔해진 둘은 머리를 매만졌다.
중요한 게 빠졌네. 
작은 종이 가방을 뒤지던 탄은 넥타이 두 개를 꺼내들었다. 





"태태부터 와봐."






탄은 직접 넥타이를 매어주었다. 
정수리로 꽂히는 시선에 고개를 드니 태형이 뚫어져라 바라본다. 






"너는? 두 시간 후에 시작인데."






탄은 말없이 넥타이에 집중했다. 
옷매무새를 정리해 준 탄은 태형의 어깨를 툭툭 털었다. 






"그건 나중에 구경하시고. 다음 쿠키."





정국이 탄의 앞에 섰다. 탄이 셔츠 카라를 접어 올렸다.





[방탄소년단] 다크니스 02 | 인스티즈


"미자한테 이런 분위기가 다 나네."






넥타이를 매어주는 탄의 얼굴이 장난스럽게 변했다. 
그리곤 태형에게 했던 것처럼 정국의 어깨를 툭툭 털어냈다. 






"이제 두 분은 제 보디가드가 되어 주시는 겁니다."






탄은 그 말만 남기고는 차에서 내렸다. 
두 시간 후면 남준이 보내 준 차를 타고 목적지로 도착해야 했다.
윤기와 마지막으로 회의를 하던 중 차로 연락이 왔다. 
준비가 끝났다는 탄의 메시지였다. 
이동시간 30분. 






정국과 태형은 차에서 내려 남준이 보내온 차에 몸을 실었다. 






"스케일 한번 크네. 리무진?"






검은 리무진은 매끄럽게 코너를 돌아 선착장으로 향했다. 






"게임 시작. 오늘도 힘냅시다."






 
둘의 인이어로 탄의 음성이 들려왔다. 






"준비 다 한거 맞아? 목소리도 좀 바꾸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정국이 물었다. 






"이렇게?"






다시 들려온 목소리는 탄의 것이 아니었다. 
더 성숙하고 섹시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순간 태형과 정국은 눈이 마주쳤다. 






"작전 중에 질리도록 들을 거니까 기대해."






탄은 귀걸이를 고쳐 꼈다. 그녀의 인이어였다. 






선착장 근처는 기자들과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플래시가 터지는 도로 사이를 검은 리무진이 뚫고 들어왔다. 
먼저 내린 정국과 태형은 탄이 타고 있는 좌석의 문을 열었다. 






검은 하이힐.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검은 드레스. 
웨이브 진 머리칼과 짙은 화장. 목에는 화려한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걸을 때마다 드러나는 다리는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좋았다. 
항상 봐오던 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둘은 적잖이 당황했으나 표정은 무덤덤했다. 






"고마워요."






작게 웃어 보인 탄은 매혹적이었다. 
목소리는 두 사람이 놀랐던 그 목소리 그대로였다. 
사람이 저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 둘은 생각했다.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정국과 태형은 교묘히 얼굴을 가렸다. 
레드 카펫이 깔린 바닥을 지나 배에 올랐다. 눈부신 조명과 흘러나오는 클래식. 

다크니스의 취향은 아니었다. 
출항 시간이 다가오자 슬슬 배가 움직였다. 
갑판에 나와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각자 룸에 들어가 뒷거래를 하기도 했다. 
탄은 자신의 룸에 들어가 인이어로 대화를 시도했다. 






"M 룸 넘버는?"






룸 배정은 당일 추첨인지라 사전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붙임성 좋은 태형이 조사를 나갔으니 정보가 있을 것이다. 






"401. 바로 룸으로 가긴 힘들 것 같아. 그리고 인이어 계속 켜놔. 
무슨 일 생기면 바로 갈게. 어떻게 꼬시는지도 좀 알고 싶고."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정국이었다. 
어떻게 꼬시는지 알고 싶단다. 
탄은 평소처럼 크게 웃었다. 






디너 타임이 다가오고 노을이 지던 하늘은 검게 물들었다. 
별이 박혀있는 것이 탄의 드레스를 닮았다. 
갑판으로 나간 탄은 조심스럽게 M에게 접근했다.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다가 조금씩 모습을 감췄다. 

그가 먼저 다가오게 하려는 것이었다. 
멀리서 M의 인기척이 느껴지자 탄은 부러 느린 행동으로 훤히 드러낸 제 등을 보였다. 
등 뒤로 그의 목소리가 타고 올라왔다. 






"이번 파티에 이렇게 예쁜 아가씨가 참석했다는 건 몰랐는데."






펜스에 기대어 있던 탄은 뒤를 돌아 M을 보았다. 
과연 남준의 말대로 신사적인 모습이었다. 
탄은 그의 오른쪽 가슴에 브로치가 달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M은 지나가던 웨이터에게 샴페인 두 잔을 부탁했다. 
곧 웨이터가 잔을 들고 왔고 그는 그중 한 잔을 탄에게 건넸다. 






"그런데 왜 이렇게 숨어 다니실까?"






M은 샴페인 잔을 돌리더니 단숨에 들이켰다. 
그것을 보던 탄도 따라 샴페인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잔 윗부분을 중지로 빙 돌렸다. 
손가락에 샴페인이 묻어났다. 






"유혹하는 거죠."






탄은 M의 빈 잔과 제 잔을 바꾸어 들고는 건배하듯 잔을 부딪혔다. 
탄의 잔에 붉은 립스틱 자국이 남아있었다. 
M은 탄을 유심히 보다가 그녀의 잔도 비웠다. 






"샴페인은 내 취향이 아닌데."






애교스러운 눈웃음을 지어낸 탄이 M의 수트 카라를 쓸어내렸다. 
검붉은 네일을 한 손이 하얗게 보였다. 
조명에 따라 빛나는 반지는 한눈에 봐도 비싼 것이었다. 
M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럼?"





은근히 물어오는 M의 말투에 탄은 한걸음 앞서 그의 귀에 속삭여 대꾸했다. 
왼손엔 여전히 빈 잔을 든 채였다. 






"와인은 어때요?"






그리고는 슬쩍 잡아오는 손가락. 
M의 손바닥에 간지럽히 듯 물음표를 그려낸 탄은 M과 눈을 맞추었다. 










다크니스 02


Written by 그미










M의 방은 여느 방과 다르게 호화스러웠다. 
룸으로 와인을 부른 M은 친절히 탄의 잔을 채워주었다. 
벌써 두병 째였다. 밖으로 보이는 야경이 예뻤다. 

여전히 배에는 클래식이 흘렀고 룸 안의 조명은 바깥보다 어두웠다. 
자에 앉아 있던 M은 야경을 구경한다고 서있는 탄의 옆모습을 훔쳐보았다. 






"그런데 여기엔 무슨 일로 왔는지 물어봐도 되나?"






M 답지 않은 말투였다. 긴장 좀 했나 본데. 
그녀는 속으로 웃었다. 






"제가 예쁜 걸 좀 좋아해서."






탄은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아까 보았던 반지가 반짝였다. 






"보석에 관심이 많은가 봐."

"그렇죠. 아무래도 여자다 보니까."






M이 자리에서 일어나 탄의 옆에 섰다. 
은근슬쩍 어깨를 잡아온다. 탄은 인상을 찌푸리는 대신 웃었다. 
그녀는 어깨에 올려진 손을 잡아 허리께로 내렸다. 
M은 탄의 허리를 꽉 안았다. 귓가에 그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원래 이렇게 즉흥적인가?"

"왜요? 나 같은 여자는 재미없나? 즉흥적이어서?"






M의 손이 점점 올라오더니 훤한 그녀의 등에 손가락으로 척추를 따라 일을 그려냈다. 






"아니, 재밌지. 딱 내 취향인데?"






탄을 돌려세워 제 눈을 맞추게 한 M은 그녀의 목덜미를 잡았다. 
자연스레 입을 맞춰왔다. 붉은 입술이 번지고 M의 숨은 거칠어졌다. 
탄은 M의 목덜미에 검지로 톡.톡.톡. 숫자를 셌다. 


정확히 셋을 세었을 때, 




M은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은 M은 나무토막 마냥 쓰러졌다. 
입술을 닦아낸 탄은 그를 침대에 옮겨 놓고는 브로치를 떼어냈다. 
뒷면에 메모리칩이 끼워져 있었다. 
녹음 기능은 끄고 옷 속에 숨겨온 똑같은 브로치를 꺼내 M의 옷에 달아주었다. 






"타깃 확보. 게임 끝."






탄은 유유히 룸을 빠져나왔다. 
마지막까지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는 여유도 놓치지 않았다. 
윤기가 일러 준 복도 감시카메라를 피해 정국과 태형을 만났다. 
하늘에서는 한참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파티 일정이 끝날 때가 되었다. 







"너네 뭐 했지."






파티가 끝나고 본부로 돌아가는 길. 태형이 물었다.
모두 옷도 갈아입지 못한 상태였다.
정국이 재킷을 벗어 탄에게 덮어주었다. 
브로치는 금고에 보관했고, 윤기는 선상의 감시카메라 녹화 내용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남준에게 보고를 마친 탄이 풀고 있던 머리를 묶어올렸다. 






"나? 내가 뭘 해."

"솔직히 말해. 뭐 했지? 다 들었어."






아 맞다, 인이어 켜놨지. 탄은 뒤늦게 깨달았다. 






"일인데 어떡해. 하기 싫어도 해야지."

"예전에도 그랬어요?"

"둘 다 왜 이러실까?"






정국까지 합세했다. 
녹화 내용 확인을 마친 윤기는 본부에 메시지를 보냈다. 
할 일을 끝낸 윤기도 대화에 끼었다.






"저번에 사진 보니까 장난 없던데. 
완전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내 임무는 꼬시는 거였고, 키스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야."






남자들이 또 그런 거에 환장하잖아. 안 그래?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어넘기려는 탄에게 윤기가 질문을 던졌다. 






"뒤처리는 어떻게 했어."

"술잔에 약 좀 묻혔어. 샴페인 마실 때."






샴페인 마실 때. 
그때 정국과 태형은 짜증이 가득이었다. 
인이어에서는 M과 탄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들려왔고 자신들의 인이어는 송신을 꺼놓았다. 






"일인데 좀 짜증 난다."






태형이 웃었다. 
M의 진득한 눈빛이 탄의 등골을 향해 있었다. 
탄의 와인 어떠냐는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잘 꼬시네. 나라도 넘어간다. 와, 봤어? 손바닥에 뭐 그리는 거?"






정국이 제 손에 무언가 그려보더니 말했다.





물음표인가?





*






"아마 검사해도 술 마시고 뻗은 걸로 나올 거야. 
그 약이 그렇게 세지 않거든. 그 인간, 와인 한 병 반은 먹었을거다, 혼자."







뻗을 만 하네. 독한 거 먹던데. 
윤기가 중얼거렸다.






"너도 들었어?"

"당연한 거 아냐? 본부랑 다 연결했어."

"아, 얘길 해주지. 말 좀 더 예쁘게 하게."

"본부에 잘 보일 사람있냐. 어차피 네 성격 다 아는데."

"하긴."






탄이 호탕하게 웃었다. 










다크니스 02 


Written by 그미





다크니스 규칙 3.

킬러도 도둑질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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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7.5
내가 첫댓이라니....!(두근) 아 완전 취저...... 탄이 작전 수행중일때 짜증내는 꾸기랑 태태 완전 귀엽자나여ㅠ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 엉엉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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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미
언제 등록되나 계속 기다렸는데 지금 등록이 되었네요! 취저 탕탕!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봐주실거죠? 기다리고 있을게요•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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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진심 글 읽을 때마다 분위기 쩐다는말이랑 고퀄이란 말 밖애안나와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ㅐ용도 분량도 진짜 다 짱이에여...여주 ㅠㅠㅠㅠㅠㅠㅠ진심 대박이에어....bb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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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미
제 글에 이런 칭찬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여주 멋지죠 바로 독자분이랍니다 이건 빙의글이니까요(찡긋) 더 많은 칭찬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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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워메.....여주....멋있다.....어쩜! 저런 멋있는 여자가! 존재하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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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미
바로 요기! 독자분이시죠! 이건 빙의 글이니까요(찡긋) 앞으로 더 많은 멋진 모습이 나올거에요 우리 그 멋진 모습 함께 보아요•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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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 헐... 글에 발린다는 표현을 여기서 쓰나봐요ㅠㅠㅜㅜㅠㅠㅜㅜㅜㅜㅜㅠㅜㅜㅜ작가님 사랑해요ㅠㅜㅜㅜ신알신하고 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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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미
신알신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더 발라 버려야 될 것 같은데 독자님 준비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다음편 나오면 그때도 달려와서 댓글 달아주세요 저는 댓글을 먹고 사니까요•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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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와 진짜 분위기 대박이에요. 와 진짜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방탄이들말고 이름바꿔서 소설써도 진짜 잘팔릴것같아요!!!!!!!! 이건 대박이에요 진짜 다음편도기대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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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미
제 글에 이런 칭찬을..(부끄) 진짜 파는 소설같이 더 잘 쓰도록 노력 할게요 다음편도 꼭 달려와서 봐주세요•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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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제 취향이예요ㅠㅠㅠ신알신 꾹 누르고가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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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우앟 ㅜㅠㅜㅠ 왜이런글 이제야 찾아보는걸까요 ㅜㅠ완잔 취향저격인데 ㅜㅠ신알신 살포시 누르고갈게요 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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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와 진짜 감탄밖에 안나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 완전 취저.........태형이랑 정국이 질투하는건가요?ㅋㅋㅋ그것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작전수행하는 모습보는데 제가 다긴장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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