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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전체글ll조회 2012l 1

그취에 썼던 썰 옮기는 중! ㅇㅇ

으아아 미인탑 너무 좋아ㄸㄹㄹ왜 다들 연하미인탑의 매력을 모르는걸까ㅠㅠ


"사람을 죽였습니다."     

     

다니엘의 눈가가 살짝 떨렸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 이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어떻게 일어나게 된 일입니까? 실수였나요?"     

     

"고의였습니다. 아주 의도적이고도 자발적인 살인이었죠."     

     

아무렇지도 않게 끔찍한 말을 내뱉는 청년의 목소리는 폭팔할 듯한 희열로 가득 차 있었다. 다니엘이 그 광기에 눌려 잠시 머뭇거리자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가끔씩 우리 대학에 오는 시간제 강사였죠. 얼굴은 역겨운 수준이었지만 유독 낭창한 다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다랗고 새하얀게 칙칙한 색의 스커트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게 미친듯이 꼴렸거든요. 실제로 죽이고 나서도 다리만 잘라서 간직할까도 고민했습니다. 신부님도 보시면 아마 이해가 가실 겁니다. 외모도 비명소리도 모두 볼품없는 여자였지만 다리만은 꽤 아름다웠거든요. 아, 그러고보니 아무리 쓰이 생긴 것들도 어딘가 볼 만한 곳이 한군데는 있는 것 같네요. 이게 바로 하나님의 공평함인가 보죠?"     

     

청년은 무엇이 그렇게 우스운지 한참을 혼자서 낄낄거리다가 어느 순간 웃음을 뚝 멈췄다. 다니엘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제 죄를 사해주세요 신부님. 그래야 얼른 다른 년들도 죽이죠."     

     

흥분으로 들끓는 청년의 목소리에 다니엘은 머리가 캄캄해짐을 느꼈다.     

     

     

싸패 로빈 보고싶어ㅠㅠ살인마 로빈이랑 신부 독다ㅠ대략 줄거리는 시골 마을 작은 성당의 신부인 독다한테 어느 날 누군가 고해성사를 오는거야. (근데 나정은 고해성사에 대해서 쥐뿔도 몰라서 그냥 마음대로 썼어ㄸㄹㄹ) 어쨌든 그 사람은 로빈. 로빈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해. 하지만 놀라운 점은 반성이나 죄책감의 기색 없이 자신이 살인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는거야. 독다는 그런 로빈을 최대한 설득해서 멈추라고 하지만 로빈은 전혀 상관하지 않아. 오히려 독다에게 다음에는 누구를 죽이겠습니다, 하고 예고까지 하지.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던 독다도 로빈이 예고한 사람들이 정말 살해당했다고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고 깊은 고뇌에 빠지지. 하지만 교리를 엄격하게 지키는 독다에게 고해성사의 내용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란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었어.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시간은 육개월 정도 흐르고 그 동안 로빈이 죽인 여자들은 벌써 열손가락이 넘어갈 정도가 된 상황이야. 로빈은 고해성사를 마치 자신의 살인의 한 순서까지 여기고 살인을 저지른 다음 날엔 꼭 다니엘을 찾아와. 이미 자신의 이름까지 밝힌 상태인 로빈인 독다가 절대로 자신에 관한 사실을 털어놓지 못할 것을 알고 이제는 그를 심적으로 고문하는 것을 즐기는 중이지ㅇㅇ     

     

     

"신부님."     

     

청년의 목소리는 여느때처럼 달콤했다. 다니엘은 눈을 질끈 감으며 두 손을 기도하듯 모아잡았다. 그의 입에서 다음에 나올 말이 두려워 견딜수가 없었다.     

     

"제가 저번에 말씀드린 그 여자를 기억하시나요? 자주 가는 카페에서 일한다는 고등학생 말이에요."     

     

"로빈."     

     

다니엘이 애원하듯 속삭였다. 그 짧은 단어 속에 묻은 고통에 로빈이 기쁜듯 화사하게 웃었다.     

     

"아, 전 신부님이 제 이름을 부를 때 정말 흥분된다니까요! 하지만 먼저 제 말을 들어보세요. 신부님은 제가 어떻게 그 얼굴만 반반한 콧대높은 년을 살려달라고 애걸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다니엘은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로빈이 급하게 입을 여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     

     

"꼬시는데 가장 힘들었던 년이었어요. 얼마나 의심이 많은지 집까지 데려오는데 이주가 넘게 걸렸죠. 짜증이 치솟아서 하마터면 길가에서 죽일까도 생각했다니까요. 하지만 일단 벗겨보니 과연 젊은게 좋긴 좋더라고요. 아시잖아요? 저번에 죽인 년은 사십이 다 된 멍청한 이혼녀였다는 것을요. 아, 갓 부풀어오른 처녀의 가슴이 얼마나 보드라운지 신부님은 절대 모르실 거에요.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거의 폭 파묻히는 기분이거든요. 칼도 들어가기 쉽죠. 하, 그년이 얼마나 비명을 질러대는지 입에 베개를 쑤셔넣다시피 했어요. 하지만 꽤 듣기 좋은 소리였죠. 순수한 두려움과 고통에 질린 비명은 어떠한 음악보다도 아름다운 법이잖아요. 하지만 그 년이 너무 거세게 꿈틀거리니까 기분이 잡치더라고요. 결국은 배를 찌를수 밖에 없었어요. 새빨간 피가 하얀 침대시트 위를 점점히 물들일때 전 그만 가버리고 말았죠. 언젠가는 신부님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로빈은 다시끔 그때의 흥분이 떠올랐는지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다니엘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 재빨리 손으로 입을 막자 로빈이 그 기색을 눈치채고 비웃듯이 킬킬거렸다.     

     

"아아, 귀여워라. 신부님은 항상 저를 기분 좋게 만드세요. 언젠가는..."     

     

로빈이 손가락으로 그와 다니엘 사이를 유일하게 가로막고 있는 나무판을 톡톡 건드렸다. 다니엘은 몸을 흠칫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우리 사이를 방해하고 있는 이 판대기가 없이 만나뵙고 싶네요. 하지만 오늘은 아니에요. 어제부터 찍어둔 년을 잡으러 가야하거든요. 그러니 어서 제 죄를 사해주세요 신부님. 깨끗한 몸으로 사냥을 시작하면 좋잖아요?"     

     

     

그렇게 또 몇달이 지나고 어느새 로빈이 독다를 찾아오기 시작한지 일년이 되는 날이 가까워졌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고 신이 난 로빈은 크리스마스 날 누구를 죽일까 고민하면서 방방 들떠있는 상태였지. 한편 양심에 가책에 시달리고 있던 독다는 차라리 파면을 당할지언정 로빈을 신고하기로 마음먹었어. 그도 그럴게 벌써 로빈이 죽인 사람의 숫자가 스무명에 가까워졌거든. 경찰의 수사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로빈은 멈출 생각은 아예 없어보였지.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든 미사를 마치고 자정까지 혼자 성당에 남은 독다는 밀고지를 작성하기 시작해. 하지만 그 순간 잠궈놓았던 성당 문이 열리고 호리호리한 청년 하나가 들어오지.     

     

     

"누구시죠?"     

     

다니엘은 습관적으로 물었지만 청년이 고개를 드는 순간 그것이 의미 없는 질문임을 깨달았다. 그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자 새하얀 피부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인 청년이 웃음을 터뜨렸다.     

     

"신부님."     

     

다니엘은 계속 뒤로 물러서면서 전화기가 있는 책상으로 다가갔다. 그가 필사적인 움직임으로 전화기를 잡아 들었지만 로빈은 그저 여유있는 미소만 띄우고 있을 뿐이었다.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댄 다니엘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전화가..."     

     

"선을 끊어버렸어요.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여기가 워낙 구석진 곳이 있잖아요.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조차 없었죠."     

     

로빈은 춤이라도 추는 듯한 가벼운 발걸음으로 책상앞에 서 있는 다니엘을 향해 다가갔다. 뻣뻣히 굳은 다니엘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그에게 바짝 붙은 로빈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다니엘의 뺨을 쓸었다.     

     

"신부님은 저를 보는게 처음이시죠? 어때요 저? 꽤 잘생긴 편 아닌가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저는 신부님이 굉장히 마음에 들거든요."     

     

로빈의 손톱이 다니엘의 여린 뺨위에 붉은 자국을 내며 미끄러져내렸다. 긁힌 상처 위로 조그맣게 맺힌 피방울을 로빈은 한껏 즐겁다는 눈초리로 바라봤다.     

     

"저는 특히나 신부님의 눈이 참 마음에 들어요. 커다랗고 반짝거리고...색깔도 너무 예쁘죠. 뽑아서 영원히 보관하고 싶을 정도에요."     

     

로빈의 태연한 말투에 다니엘이 잠시 숨을 멈췄다. 로빈은 공포에 질린 그의 기색에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 마세요 신부님! 당장 그럴 생각은 없으니까요. 전 신부님을 다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로빈이 다니엘의 기다린 속눈썹 위에 입을 맞추며 중얼거렸다.     

     

"제가 크리스마스를 기대해온 걸 아실 거에요. 저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매년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씩 주거든요. 이번년도에는 뭘 원하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원래는 동기 중에서 저한테 자꾸 매달리는 짜증나는 년을 죽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더라고요. 특별한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선물을 받아야죠. 그렇지 않나요 신부님? 그래서 저는 고민을 했어요. 과연 내가 정말로 원하는게 혹은 진짜로 필요한게 무엇인가."      

     

로빈의 손이 다니엘의 검은 신부복 위를 스치며 밑으로 내려갔다. 다니엘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지만 되려 뒤를 가로막고 있는 책상에 걸려 그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랬더니 딱 답이 나오더라고요! 있잖아요 신부님. 저는 신부님이 참 좋아요. 우리의 작은 의식도 정말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먼 거리를 운전해서 오는 건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에요. 부디 신부님을 향한 제 애정을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매번 이 작은 성당을 찾는건 무척이나 번거로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로빈의 몸이 다니엘의 위로 기울듯 쏟아졌다. 다니엘은 그의 눈속에 번뜩이는 냉정한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다니엘에게 얼굴을 밀착한 로빈이 가볍게 그의 이마에 입 맞췄다.     

     

"신부님을 제가 있는 곳으로 모시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럼 언제든지 죄를 사면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저만의 신부님이라니! 꿈같은 일이에요. 사실 그동안 신부님의 미사에 몇 번 몰래 참석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신부님을 바라보는 눈길이 영 마음에 들지가 않더라고요. 꼭 자기가 특별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 마냥 신부님을 뚫어져라 쳐다보잖아요.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신부님의 눈빛도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어째서 그 버러지같은 놈들을 그렇게 다정하고 따듯하게 바라보시는 거죠?"     

     

불만스럽게 투덜거리던 로빈은 이내 주머니에서 작은 주사기를 하나 꺼냈다. 다니엘이 괴로운 신음을 내며 로빈을 밀어내려 했지만 이미 로빈은 긴 신부복을 허벅지까지 걷어내고 주삿바늘을 꽂을 준비를 하는 상태였다. 다니엘이 버둥거렸지만 로빈은 화사하게 웃으며 그대로 주사기를 쥔 손을 내리꽂았다.     

     

"이따 뵈요. 신부님."      

     

다니엘은 날카로운 고통이 허벅지에 퍼지는 걸 마지막으로 어둠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렇게 결국 독다를 납치한 로빈이 독다를 지하실에 가둬두고 아예 본격적으로 독다한테 매일매일 죄를 고백하는게 보고싶다. 오늘은 누구를 죽이고 싶은 욕망에 빠졌습니다. 오늘은 누구를 찌르고 싶었는데 어떻게든 참아냈습니다 이런 식으로ㅇㅇ 한편 독다는 어떻게든 로빈한테서 도망치려고 하는데 워낙 보안이 철저해서 좌절할거야ㅠ그러던 와중에 로빈이 다음 희생자를 자기 집에 데려오고 윗층에서 죽여버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지하실로 내려와서 바로 죄를 고백하는거지. 독다는 잔뜩 흥분 상태로 피비린내를 풍기는 로빈이 두려워서 벌벌 떨면서 기도하는데 로빈은 억지로 독다의 팔을 붙잡은 채로 막 자기가 피해자에게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읊는거야. 독다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더 즐기듯이 일부러 더 깔깔 웃으면서. 그리고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까 아마 독다는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할거야. 뭐 설득을 하려고 해도 안 통하고 그렇다고 로빈하고 싸우면 단번에 죽을 것 같고. 도저히 여기서 나갈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독다는 결국 입을 꾹 다물고 로빈을 외면하는 방법을 택해. 물론 그럴때마다 로빈이 신체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바람에 나중엔 좋든싫든 어쩔수 없이 대꾸를 해줘야 했지만. 한편 로빈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 알베는 실종된 신부 독다와 이번 연쇄살인 사건이 뭔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그러면서 독다 주위의 인물들을 점점 파고들기 시작하지. 하지만 로빈이 워낙 철저하게 굴었기 때문에 삼개월이 지나도록 수사에 진전은 없었어. 그러던 와중에 어느날 로빈이 엄청나게 초조한 얼굴을 하고 지하실에 나타나는거야. 물론 사람을 죽인 직후라서 피를 뒤집어쓴 채로 말이야.     

     

     

"신부님."     

     

로빈의 낮은 목소리에 다니엘의 흐릿한 눈빛이 정처없이 흔들렸다. 그는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그럴때마다 그의 두 팔을 꽉 붙잡고 있는 로빈이 그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기는 탓에 그럴 수가 없었다.     

     

"큰일났습니다."     

     

로빈이 왠일인지 초조하게 중얼거렸다. 다니엘은 초췌한 얼굴을 들어 피가 방울방울 튀어있는 그의 얼굴을 멍하니 노려보았다. 새하얀 얼굴에 묻은 붉은 피는 눈이 아프도록 자극적이어서 다니엘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오늘은 어제 말씀드린 여자를 죽였어요. 아시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점원으로 있는 그 빼짝 마른 여자요. 그런데...그런데 오늘은 뭔가 달랐어요."     

     

다니엘이 침묵을 지키자 로빈의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 그가 다니엘의 팔을 거칠게 비틀자 그제서야 다니엘이 억지로 입을 열었다.     

     

"...무엇이 달랐나요?"     

     

온통 갈라지고 쉰 목소리였지만 로빈은 신경쓰지도 않는 기색이었다. 그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열심히 대답했다.     

     

"그게 말이에요. 아주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여자를 찔렀는데도 흥분이 되지 않았거든요."     

     

다니엘의 눈동자에 순간적으로 빛이 돌아왔다. 지금껏 살인을 하면서 흥분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건 처음이기에 어쩌면 지금이라면 로빈을 설득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고개를 든 탓이었다.     

     

"잘려나온 팔에서 나온 피가 공중으로 후두둑 튀는데도 제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이 가득했죠. 정말이지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다니엘은 침을 꿀꺽 삼키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는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번뜩이는 기괴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로빈 덕분에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았다.     

     

"그 여자가 그렇게 울부짖는데도...듣기 좋게 제게 애원하는데도..."     

     

로빈의 손이 다니엘의 허벅지 위로 느릿하게 올라왔다.     

     

"이상하게 제 머릿속에는 신부님의 얼굴밖에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기로 내려오는 동안 왜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 봤어요. 사실 도저히 이유를 몰랐었는데 이렇게 신부님 얼굴을 직접 보니 왜인지 알 것 같네요."     

     

로빈은 다니엘의 눈을 마주보며 빙긋 웃었다. 다니엘의 그 미소가 소름끼쳐 시선을 피했다.     

     

"신부님. 저 아무래도 신부님이랑 자고 싶은 것 같아요."     

     

말을 마친 로빈은 힘없이 앉아있던 다니엘에게 곧바로 달려들었다.     

     

     

이렇게 싸패 로빈은 한층 업그레이드 해서 이젠 독다를 냠냠하기 시작해. 독다의 생활은 여전히 전과 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로빈에게 몸을 내주면서도 그의 고해성사를 들어야한다는 것이었지. 처음에는 죽도록 반항했던 독다도 이내 로빈의 자신의 몸을 범하기 시작한 뒤로 살인을 하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걸 깨닫고 반항을 멈춰. 다른 사람들을 희생하느니 차라리 나 하나 이렇게 당하고 만다는 생각이었지. 그렇지만 나중에는 목석같이 딱딱한 독다에 불만을 품은 로빈이 아예 납치한 피해자를 독다 눈앞에 데려다놓고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여자를 죽일거라고 협박해. 독다는 여자의 목숨을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로빈을 만족시키려 하지만 로빈은 번번히 여자들을 죽여버려. 자기 말고 독다의 맨 몸을 본 사람을 살려둘 수는 없다는 이유로 말이야. 그런 상황에서 독다의 멘탈은 하루가 다르게 바삭바삭 부서지지ㅠ어째됐건 몸만은 완벽하게 로빈한테 길들여진 신세가 된 독다는 자신이 더럽게 느껴졌어.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      

     

그러던 와중에 꾸준히 수사를 계속하던 알베가 결국 로빈의 꼬리를 붙잡는데 성공해. 로빈은 그걸 눈치채고 도망을 치는데 급하게 가느라 독다를 두고 가야만 했지. 결국 독다는 로빈네 집 지하실에서 거의 육개월만에 구출이 되지. 그동안 망가질대로 망가진 독다는 꽤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했어. 한편 독다를 조사하는 담당이었던 알베는 로빈의 손을 거치고도 처음으로 목숨을 보존한 사람인 독다가 괜히 신경쓰였어. 담당이었다는 핑계로 병문안도 가고 수사과정도 알려준다고 독다한테 자주자주 들리던 알베는 결국 독다랑 꽤나 가까워지지. 독다는 심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알베한테 많이 의지하게 되고. 그 와중에 로빈은 용케 경찰수사를 피해다니면서도 자기가 두고 온 독다를 생각해. 아무래도 깜빡 두고온 '자기 것'을 되찾으려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래서 어느 날 밤 독다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찾아가는 로빈이 보고싶다ㅎㅎ그리고 거기서 마침 독다를 문병하러 온 알베랑 딱 마주치는거ㅋㅋ     

     

그냥 싸패 로빈이랑 살아서는 로빈의 손아귀에서 못 벗어나는 독다가 보고싶었어ㅠㅠ 


드디어 옮기는거 끝났다!ㅋㅋㅋ와 취향이 다 너무 확고하게 마이너여서 눈물날뻔ㅠㅠ

휴우ㄸㄹ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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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라이스
어머 감사합니다ㅠㅠ뒷이야기요? 아마 로빈이 이겨서 결국 독다를 손에 넣지 않을까요ㅋㅋㅋ
9년 전
독자2
세상에마상에 완벽한썰입니ㄷ....읽고싶다..더싸주신가며뉴ㅠㅠㅠㅠㅠ
9년 전
라이스
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비회원209.148
하 취적 ㅠㅠㅠ 너무 좋아요
9년 전
라이스
그러니까 같이 로독에 한번 빠져보아요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40.210
라이스님 글은..다 꿀잼이에요ㅠㅠ라이스님 덕분에 로독에 눈을 떴습니다ㅎㅎ..회원가입 꼭 해서 저 회원전용글도 보고싶네요..ㅋㅋㅋㅋ 연상연하썰이랑 다른썰도 너무 재밌게 봤어요 좋은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아♡
9년 전
라이스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ㅠ꼭 회원가입 하시길 바래요ㅠㅠ
9년 전
독자3
와진짜제취향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라이스
약간 가학적인게 취향이신가 봐요ㅋㅋㅋ저도 그런데 (부끄)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4
헉 들켜버렸따...ㅋㅋㅋㅋㅋ부끄뿌그
9년 전
비회원166.182
제가 사실 막 수 괴롭힘 당하고 이런거 되게 안좋아하는데 이건 왜 좋은건지 설명좀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것도 썰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로독이 이렇게 좋은건지 왜 아무도 모를까요ㅠㅠㅠㅠㅠ연하미인공 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작성자니이이이이ㅣ무ㅜㅜㅜㅜㅜ
9년 전
라이스
흡ㅠㅠㅠ왜 로독은 이렇게 마이너일까요ㄸㄹㄹ하아ㅠㅠ연하미인공은 사랑인데ㅠㅠ
9년 전
독자5
와 진짜 숨도 안쉬고 봤어요..!이썰 완전 취저네요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미인공이 이렇게 멋지고 박력있는 존재일줄이야...♡♡잘 보고 갑니다.
써주혀서 감사해요!

9년 전
라이스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ㅎㅎㅎ미인공이 매력을 깨닫다니ㅠㅠㅠ쓴 보람이 있어요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독자6
대박..진심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 흐름한번도안끊기고봤어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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