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시작된 영생의 불씨가 점점 커지며 골짜기를 만들고, 그 사이로 하얀 무언가가 들어감으로써 그곳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 되었다. 깊은 골 사이에 형성된 새하얀 도시는 모두의 마음을 현혹시킬 만큼 아름다웠지만, 모든 곳이 그렇듯 이 곳 역시 많은 이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흰 빛은 점차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깊어지는 골 사이 사람들의 골 역시 점점 깊어져가며 흰 도시는 점차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기 시작했고 그 갈래는 3구역으로 나누어졌다.
모든 권력과 최상위권의 힘을 가진 1구역. 그런 1구역의 하위층들이 오랜시간을 들여 만든 2구역. 마지막으로, 사회의 악들을 모아두는 감옥으로 시작해 점차 넓혀나간 범죄의 도시 3구역.
그 모든 것의 시작, 그 시작은 1구역, ‘겨울’ 이라 불리우는 곳이었다.
‘겨울’은 불씨의 시작이자 상위층의 모임이었다. 얼음으로 가득 찬 성 안에 홀로 자신을 가두고 살아가는 여왕. 사람들은 여왕을 그 불씨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싶어하며, 볼 수 없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 점차 자신의 구역을 넓히며 시작된 그들의 가장 태초적인 욕망. 그것은 소유욕이었다. 그리곤 모두들 말했다. ‘살아서 한번쯤은 불씨를 봐야하지 않겠니?“
여왕은 더더욱 숨고 말았다. 세상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을 탐내는 사람들이 그로 인해 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점차 숨어들어갔다.
-
“카이!”
“아, 너구나.”
“오늘은 아무 이야기도 없어?”
“음... 뭘 듣고 싶어?”
“오늘은..... 네 꿈 이야기를 듣고 싶어!”
카이는 이야기를 무척 잘하는 이야기 꾼이었다. 아주 짧은 이야기도 모두 이야기를 새로 써내려가듯이 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새 이야기를 써내려 가기도 했다. 사람들은 카이를 재능있는 이야기꾼이라며 그의 이야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섰고, 카이는 어린나이임에도 제법 큰 돈을 벌며 가족의 생계를 이루어나갔다.
〈o:p>〈/o:p>
“난 네가 내 친구라서 너무 좋아. 맨날 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잖아?”
“나도 네가 내 친구여서 좋아. 맨날 네 얼굴을 볼 수 있잖아.”
그리고 그와 나는 하나뿐인 친구였다. 모두들 그를 친구로 두고 싶어했지만 그는 사람을 하나의 무기라고 여겼다. 사람은 욕망에 찌든 하나의 덩어리일 뿐이라고.
“카이는 왜 사람들을 사귀지 않아?”
“음..... 왜라고 생각해?”
“.... 이야기랑 사랑에 빠져서?”
“...넌 무슨 내가 하루종일 이야기만 쓰는줄 알아?”
“그렇잖아. 맨날 집에 놀러와보면 글 쓰고 있거나 피곤해서 자거나. 사람 만날 시간이 있겠어?”
“맨날 너랑 만나잖아. 이렇게 호숫가에 놀러오기도 하고.”
“그거야 가끔이지. 호숫가에 놀러가는 것도 내가 몇일을 매달려야 나오는거잖아.”
“.....그냥. 사람들은 하나같이 욕망에 찌들려 사는 것 같아서.”
“...욕망?”
왜. 그렇잖아. 어느정도 먹고 살고,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편하게 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생의 목표네 어쩌네 하면서 가족을 버리고 여왕을 보기 위해서 1구역으로 떠나는 것도 그렇고.
“그게, 우리 아버지라는게 문제지만.”
카이의 아버지는 카이가 태어난 직후, 자신의 일생동안 찾아온 ‘겨울’의 여왕을 찾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버려두고 영원한 여정을 향해 떠나갔다. 처음 몇 년 동안은 편지가 왔다고 했다. 자신은 잘 있다고. 아이는 어떻게 크고 있냐고. 하지만 그 편지는 금방 끊기게 되었다. 카이의 아버지가 1구역에서 새 가정을 꾸렸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
카이가 사라졌데! 이야기꾼 카이가 사라졌데! 분명 여왕을 만나기 위해 떠난게 틀림 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루아침에 사라져? 맨날 허무맹랑한 이야기만 지껄이더니 결국에는 이야기를 따라 자기 아버지를 따라 떠나버렸구만.
그리고 카이가 ‘겨울’로 떠나버린건 그 해 겨울, 그와의 약혼을 약속한 내 열여덟 생일이었다.
안녕하세욥 피자사주세훈입니닷 힣 반응 보기 위해 일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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