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돈3 나가고 YG 연생으로 캐스팅 된 썰
하나 / Show! me! the Money!
* 글을 읽기 전, 래퍼 예명으로 사용 할 이름을 정해주세요!
* 여주 시점
Q. <쇼 미 더 머니 3> 에 나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A. 딱히 특별한 계기라고 할 만한 건 없다. 굳이 말하자면, 내가 언더에서 활동했을 때 함께 활동도 하고, 경쟁도 했던 주변 지인들한테 <쇼 미 더 머니 3> 에 나가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실 방송에 나가서 많은 사람에게 내 이름을 알려야지, 하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워낙 서바이벌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가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가라고 난리를 치던 지인들한테 뽀뽀를 해주고 싶은 정도? (웃음)
Q. 후에 YG Ent. 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분이 어떤가?
A. 일단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해서 많이 얼떨떨하다. 아직까지도. 그렇지만 확실히 연습해서 나중에 누가 내 이름을 거론하며 이야기를 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이 되면 사람들 앞에 보여지고 싶다. 누가 나를 심판해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초반에 나와 많이 달라졌지만 이런 내가 어색하거나 싫지는 않다. 오히려 좋다.
Q. <쇼 미 더 머니 3> 우승자인 BOBBY, 그리고 래퍼 B.I와 함께 떠도는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는 어떤가?
A. 실제로도 굉장히 편하고 좋은 친구들이다. 가끔 인터넷에 이름을 검색해보면 연관 검색어에 꼭 BOBBY와 B.I가 함께 뜨던데 한 편으로는 굉장히 부담스럽다. 방송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대중의 시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건데. 혹시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실까 걱정 된다. 그 친구들 팬 분들에게도. 이 인터뷰를 빌어 말한다. 우리 아무 사이 아닙니다. (웃음)
* * *
ㅡ 야 나 존나 긴장된다. 두근 두근
[김강후] 왜 넌 존나게 잘할거임 ㅇㅇ
[김강후] 별 걱정을 다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강후] 찌질이
ㅡ 아 뒤질?
ㅡ 나 근데 어디로 가야 되는지 모르겠어
[김강후] ㅈㅅ 너 찌질이 아니고 호구
[김강후] 주변에 물어봐
[김강후] 주변 사람들은 사람도 아니세요?
아, 이게 미쳤나. 연달아 도착하는 김강후의 카톡을 보지도 않고 꺼버렸다. 홍보를 그렇게나 하더니 지원자가 눈에 다 담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냐고. 가만히 멈춰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 떨었다. 그리고는 비명 소리 (같은 함성) 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와, 여자 래퍼들도 되게 많구나. 다 경쟁잔가? 이쪽 저쪽 꽤나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사람들에 비해 유독 사람이 몰려있는 것이 뭔가 접수 하는 곳 같기도 하고.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 그 주변으로 오긴 했는데 문제는 물어 볼 용기가 없다는거다. 키는 다 커가지고, 앞에 상황이 하나도 안 보였다. 겨우 정신을 다잡고 옆에 있던 금발의 머리를 한 여자의 옷을 다급히 붙잡았다. 무뚝뚝한 얼굴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여자가 내 손길에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근데 눈빛이.., 이분 최소 치타.
"죄송한데 접수 어디서 해요?"
"나 안내원 아닌데?"
"네?"
"그딴 건 알아서 찾아봐. 왜 여기서 난리야."
"..."
"별 잡 것들 많아서 빡치는데 씨발 인간들이 내가 만만하나."
사실 뭘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그 시끄러운 함성들 속 에서도 뭔가 싸움이 붙을 기미가 보였는지 사람들의 눈이 슬금 슬금 이 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자존심 상하는 것도 모르겠고 그냥 쪽팔렸다. 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딴 수모를 당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중2병은 혼자 다 걸린건지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욕을 내뱉는 여자의 입을 두 손으로 잡아주고 싶었다. 넌 쪽팔림이 없니..?
"야, 왜 대답이 없어. 씹어?"
"아니, 쪽팔,"
"접수처 저기에요."
낮은 목소리가 꽤나 가까운 거리에서 들렸다. 내 앞에 서있던 금발의 여자도, 그리고 막 말을 내뱉으려던 나도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어째 주변이 좀 더 조용해진 것 같았다. 아직도 사람들은 다 여기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고. 옆에서 드리워진 그림자에 고개를 올려 남자를 쳐다봤다.
"왜 안가요, 저기라니까?"
저-기. 하면서 손가락으로 건물 앞을 가리킨 남자가 내 등을 툭툭 쳤다. 얼른 가요, 늦으면 안 받아줄지도 모르는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남자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주변 역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 * *
Okay, 목걸이 걸어드릴게요. 경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려 안으로 들어오니 현 가장 쟁쟁한 래퍼들이 직접 심사를 보고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었다. 일대 일 이런건 줄 알았더니 이렇게 공개적인 건 줄은 몰랐네. 내 옆 옆 사람이 긴장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실수, 또 실수. 옆에 있던 여자의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여자들 물 왜이래.
연달은 실수로 안 좋아진 분위기에 약간 눈치를 보다 그냥 정면을 쳐다봤다. 아까 그 남자와 눈이 정통으로 마주쳤다.
남자의 눈꼬리가 휙 아래로 내려가면서 날 보며 잔뜩 웃어댔다. 입모양으로 무어라 말 하는 것 같기도 한데.
눈을 찌푸리고선 남자의 입을 빤히 쳐다봤다. 뭐라는거지?
"잘 해."
참,나.. 언제 봤다고.
"자, 682번. 와, 예쁜데? 이름이 뭐에요?"
도끼다.
내가 이렇게 가까이서 이 사람을 볼 줄 알았겠나.
"ㅇㅇ입니다."
"래퍼 ㅇㅇ. 시작해볼게요."
Young한 매력 가짜가 아닌 진품
이제 무대는 단짝 소꿉친구
부자는 아니지만 I don't need your money
넘쳐 흐르는 끼 아흔아홉 개 주머니
많은 논란 그리고 날 보고 놀란
사람들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뻔한 각본 짜여진 대본
그 안에 없던 나 문신처럼 새겨 넣어
<얼레리 - 육지담 중>
장내가 조용해졌다.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멍한 표정에 남자의 얼굴도 눈에 들어왔다.
"Okay, 자 목걸이."
긴장이 확 풀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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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메리 입니다.
자, 우리 같이 달려요!
신알신/ 암호닉 환영
다 하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