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愛之重之]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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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248년.
같은 하늘아래 동대륙과 서대륙으로 나누어진 땅
동대륙의 작은 나라 설국(雪國)의 국경마을변두리
밤새내린 눈으로 몇몇 있지않은 집지붕에 눈이 소복이 쌓여있고 온 사방이 하얀 눈이 내려앉아 있다
그 중 산기슭에 있는 아주 작은 초가집
"얘 아가~.. 아가 어디있누?"
노파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를 들은 갓 소녀티를 벗은 여자한명이 우물에서 허겁지겁 방으로 달려간다
"네!! 할멈 나 여기있어요!!! 왜요? 화장실에 가고싶으세요?"
"아가..아가.. 내가 꿈을 꾸었다..내가.."
"꿈이요..?"
노파의 말에 급히 달려온 여자는 툇마루에 앉아 노파를 쳐다보았다
노파는 방문앞에 앉아 여자의 손을 두손으로 부여잡고 말하기를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아가 내가 신을 모신지 어언 60년..
아가 너를 안고 집앞에 쓰러진 니 어미와 너를 거둬살다 니 어미마저 허무하게 보내고 이리 너와 사는데.. 어찌하면 좋누...어찌하면 좋을까.."
말을 하던 노파의 눈에 물기가 점점 생기고 물이 점점 차오르고
노파는 한 손으로 눈물을 닦아낸 후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아가 니 꿈을 꾸었다.. 내가.... 신이 버린줄 알았던 내가.."
"할멈 진정하고 말해보세요.. 무슨 꿈을 꾸었기에 이리 우십니까"
여자는 노파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아가.. 내 말 잘 듣거라.........................."
노파는 진정이 된 듯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굳어진 얼굴로 여자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동대륙의 강대국 중 하나인 수국(水國)의 수도
동대륙에서도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기방, 화가(花歌)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시끌벅적한데
그 중에서도 유독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화려하게 치장한 기생들이 한 남자를 둘러싸고 앉아 술을 따라주고, 음식을 집어 입으로 넣어주고 한 사내에게 관심을 받으려 애쓰고있고
가인들 또한 그 사내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악기를 연주하고있었다.
"도련님~ 이 월화의 머리는 언제 올려주실생각이십니까~ 이 월화 도련님손에 머리 올리고싶어 애가 다 탈지경이옵니다~"
"아이~ 도련님 저 년말고 저부터 올려주셔야지요~ 애간장이 다~ 녹을지경이옵니다~"
"어허! 내가 먼저 도련님 품에 안길것이야!! 찬물도 위아래가있거늘~ 도련님 제가 먼저이옵니다~"
남자의 품에 안겨들며 말하는 기생들의 눈에서는 사내의 눈에 보이지않게 불꽃을 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남자는 웃음을 지으며 안겨드는 기생들을 한번씩 안아주며 술잔을 비우고 있는데,
저 쪽문에서 허겁지겁 한 사내가 달려와 그 흥겨움을 깨트린다
"헉..허억.. 저..아니아니 도련님..!!!"
"응? 무슨일인데 그리 달려오는게냐?"
사내는 신을 급히 벗어던지고 사내옆의 기생들을 밀어 내더니 남자의 귀에 귓속말을 전하고
남자는 말을 전해듣고 들고있던 술잔을 천천히 내려놓고 그 사내를 바라본다.
"..그게 사실이냐?"
"예!! 제가 이 두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
사내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고개를 위아래로 세차게 흔들자 남자는 내려놓던 술잔을 입에 털어넣곤 환하게 웃으며 일어선다
"역시 소식은 기방에서 듣는것이 빠르구나!! 하하하!!
이제 볼일이 끝났으니 이만 가자구나!"
기생들은 환하게 웃는 남자의 얼굴을 넋놓고 올려보다 간다는 말에 남자를 잡지만 남자는 사내와 함께 기방을 나선다.
"저..아니아니 도련님, 그럼 이제 구,,아니 댁으로 가시는 것입니까?"
휙휙 걸어가는 남자의 뒤를 따르던 사내의 말에 남자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사내를 날카롭게 쳐다보곤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 저하라는 호칭 고치라고 내가 몇번이나 일렀거늘..쯧!"
"송구하옵니다..아직 입에 익숙하지가 않아.. "
"한번만더 저하의 '저'자만 꺼내도 내 너먼저 보내고 나혼자 다닐것이니 그리 알거라"
"아니..어찌 저..도련님 홀로 다니신다는 말씀을!!! 꼭 명심하겠나이다!!"
사내의 우렁찬 목소리에 거리에 몇없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남자는 인상을 쓰며 사내에게 눈치를 주었다.
"알면되었다 목소리를 낮추거라.."
"예...그나저나 이제 댁으로 가실겁니까?"
남자는 다시 걸음을 옮기며 입을 열었다
"아니~ 아직은 아니다. 아까 니가 들은 말이 참이라면.. 한 곳을 더 가봐야 하지않겠는냐"
"예??! 서..설마.."
사내의 당황한 목소리에 남자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돌려 말하였다
"그 설마가 맞느니라~ 설국에 갈것이니 마방에 가서 말 두필을 빌려오너라, 포목상에 들려 털옷도 사오고"
사내는 남자의 말에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어 우물쭈물 하다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고
그런 사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남자는 정자에 굳은 얼굴로 앉으며 읊조렸다 아무도 듣지못할만큼의 목소리로..
"설국이라...과연 그대들의 생각되로 될런지 두고보지..."
사 담 |
안녕하세요 '^' 이번에 처음으로 글잡에 글써본 초짜작가입니다...........☞☜ 사실 첫 구상은 이런내용이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어떻게 이런글이 되어버렷네여....흡 프롤로그인데도 글이 너무 길어진 이런 뭣 같은 상황....많이 부족하네요 제가.. 글 업뎃은 제가 구상이 떠오를때마다 적을생각이라 언제 올라올지 모릅니다...헤...헤헤.. 그래도 다음편은 아마 2~3일안으로 쓸꺼같아요 요즘 삘받아쩌요 '^'♥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부족한 작가입니다..꾸벅('^')(. .)('^') +참, 남주는 제 최애에요..(소근소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