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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리본 전체글ll조회 623

 

 

She is my relative (그녀는 내 친척이고)

And we loved each other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다.)

Well, what can I do about this love? (이 사랑에 대해 뭘 할 수 있겠니?)

This love that I cannot refuse. (거절할 수 없는 이 사랑)

I want to see you so badly, maybe I will go mad. (널 너무 보고 싶어서, 어쩌면 미칠 수도 있어.)

As if the red sky knows my cold heart, It froze. (노을은 내 마음을 아는 듯, 얼었구나.)

Come to my heart, and welcome me. (내 가슴에 와서 날 반겨줘.)

 

 

Mad - 미친(Crazy), 미친 것 같은, 몹시 흥분한, 열광한, 열중한, 정신이 나간, 몹시 열망하는.

 

 

W. 반리본

 

 

그녀를 본 것은 내가 스물여덟 살 때의 일이다. 그녀는 그 나이 때의 아이들과 같이 청조한 아름다운과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그 순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하자면 인어공주가 왕자를 죽이지 못하고 바다에 몸을 던져 거품이 되었을 때의, 그 바다라고 할 수도 있고, 백설 공주가 붉은색의 아름다운 사과를 한 입 물어 쓰러지는 찰나의 사과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때,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경찰이라는 직업이 무서울 정도로 잔인하고 악독한 것이라서 나는 그에 맞게 점점 변해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나를 맑게 정화시켜주는 듯 했다.

 

 

“언니?…”

 

 

그녀는 나를 보고 놀란 듯싶었다. 나이차는 열 살이나 났으며, 생전 얼굴도 비치지 않은 사람이 언니라니, 나는 그녀의 심정을 이해했다. 나는 옷깃을 다시 정리하고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는 듯싶더니 이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날 빤히 바라보았다. 진갈색의 깊고 투명한 그 순수한 눈이 나를 빨아 당기는 것만 같았다. 더럽혀진 이 붉은 눈과 손으로 더 이상 그녀를 바라보고 만질 자신이 없었다.

잡은 손을 놓고 고개를 돌려 근처에 있는 어머니에게 가, 짧게 인사를 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잠시 뭐라 말씀하셨지만 이내 눈에 물기를 머금고서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딸이 장하고, 대견스럽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될 것이다.

 

 

“다른 집 딸년들은 시집이나 잘 갈 생각한 다던데…….”

 

 

한탄 섞인 푸념, 아무 말 않고 색 웃고만 있었다. 어머니는 이젠 질렸다는 듯이 자조적으로 헛웃음을 지으며 ‘그 많은 딸년들보다 니가 몇 배는 낫다.’ 그렇게 말하시고선 또 다시 본인의 마른 팔뚝을 몇 번 문질렀다.

뒤에서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내색하지 않고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나를 얼마나 빤히 보고 있는 걸까…

 

 

*

 

 

그녀는 나에게 사랑한다 말했다. 나도 그녀에게 사랑한다 말했다. 그 것이 내가 서른 살 생일 때의 일이다. 그 때, 집에 찾아 갔을 때에는 어머니와 함께 그녀가 있었다. 어머니는 큰아버지가 외국으로 나가셔서 잠시 동안만 또다시 그녀를 봐주기로 했다 말했다. 그리고는 이제 서른 잔치가 시작이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하셨다. 그 때까지 내 눈은 어머니가 아닌 더욱 성숙해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빠르네, 나도 스물이고 언니도 서른이라니.”

“그래, 이 꼬맹아ㅡ. 그니까 너도 빨리 커라~”

 

 

장난스레 말하자 그녀가 푸흐 웃어버렸다. 예전에 청조하고 순수한 모습은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해진 매력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마음속으로 나 자신을 다스리는 말을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부들부들 그 것은 마치 강아지 털 같았다.

 

 

“언니”

“왜.”

“나 언니 좋아해.”

 

 

그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이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만지던 손을 멈추고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버석버석 해지는 입술에 침을 살짝 발랐다. 내가 봐도 어색할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나도 너 좋아.”

 

 

장난 아니야. 한층 진지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울먹울먹, 내가 정말 싫어하는 짓도 서슴지 않고 한다. 눈물을 닦아주려 손을 뻗으니까. 고개를 돌려버린다. ‘미안, 더럽지? 미안…’ 한숨이 저절로 쉬어진다. 그녀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고서는 품 안에 가둬버렸다.

 

 

“선영아.”

“……….”

“사랑해. 그런데,”

 

 

우린 이러면 안 되잖아.

 

 

“……….”

“아니다…….”

 

 

어깨부분이 축축이 젖어갔다.

 

 

-

 

 

 '어쩔 수 없다.' 라는 것만큼 힘든건 없지. 그래 우린 어쩔 수 없잖아.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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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영어 잘 하시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밋어요 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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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아....여성시대는 처음봄..죄송한데 선영이가 누구져?ㅜㅜ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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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리본
루나요 ㅎㅎ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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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옹 그렇근여!!!
14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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