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황급히 스카프를 두르고 방을 빠져나간다.
"아!"
"..."
아니, 부딪혔으면 사과를 해야하는거 아냐? 저런 싸가지 없는...여자는 사과조차 하지않는 남자를 향해 욕을한다.
"죄송합니다."
(흠칫)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사과한 남자는 자신을 향해 쌍퍽큐를 날리는 여자의 손에 잠시 눈이 커지다. 이내 웃음을 지은채 걸어간다.
"허...허허..."
갑작스런 남자의 사과에 가운데 손가락을 접을 생각도 하지 못한 여자는 헛웃음을 터뜨린다.
베라 말이 맞았어. 여긴 진짜 미친놈들만 있나보네. 여자는 뒤를 한번 돌아본뒤 빨간 엔틱문의 손잡이를 돌렸다.
여자가 문을 닫는것을 확인한 세훈은 급히 DO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형!! 방금 그 여자 의뢰 받았어요?"
"어? 안녕 세훈아ㅎㅎ"
"종대야, 조용히해....세훈이도 화났잖아."
"응. 그런데 왜?"
"정말 몰라서 물어요? 미치겠네."
"세훈아."
"뭐야, 여기 분위기 왜이래?"
일을 마치고 들어온 찬열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한다.
"아무튼, 전 이번 의뢰 못해드려요."
아, 오세훈 저 새끼 또 저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