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불망(戀戀不忘) ; 그리워서 잊지 못함 1418년 강원도 산골 안 사언마을작다면 작은 그 마을, 도(都)씨 집안의 풍경이 들어온다 " 도련님, 대감마님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괴의한 소문으로 도련님의 혼삿길이 막혀 혹시라도 대를 잇지 못할까 염려와 근심이 하늘을 찌르십니다. "안절부절 하며 말을 잇는 노비 앞,책을 앞에 펼쳐둔 채로 노비를 바라보며 이내 말을 잇는 한남자." 그 괴의한 입들 가운데 내 입이 들어서면더 큰 화를 일컫을게 틀림없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아버지껜 그리 말씀해두어라. " 라며 말을 끝낸다.노비는 알았다며 가볍게 인사를 하고 돌아서지만이내 생각을 굳혔다.제 집의 도련님이 혼사를 미루고 또, 미루는 이유는그의 사랑하는 정인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 - 경수는 아직도 그 날을 잊지못한다.사랑하는 정인이 보는 앞에서 목숨을 스스로 끊었던 그날을.그 날 이후 마을에서는 경수를 귀신에게 홀려 혼사도 미루고 며칠을 넋이 나가 미쳐있는 사람으로 칭했다. 그 소문을 경수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흘려 들었을지도.그는 지금도 자신에게 되묻는다눈이 지독하게 내리던 그 겨울 그녀는' 왜? 왜 그리도 무정하게 떠나갔을까 ' 라는 이 한마디의 문장을. - 어느 날 달이 시리도록 밝은저녁, 눈이 소복하게 싸였던 흔적이 남은 마당 안.한 남자가 고개를 무릎에 묻더니 이내 한참 눈물을 흘린다.웅얼웅얼. 울음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도 않는 그 흐느낌 속애달픈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어찌.. 그리도 무정하게 저를 두고 가십니까. "한참을 울던 그는 이내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소매로 눈물을 닦더니,주머니에서 금색 머리핀을 들고 달에게 속삭인다." 그 곳에서라도 이 핀 한번만 해주면 안되겠소..?당신의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으나내 이 것을 한 당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고싶소.. "라며 이내 다시 눈물을 쏟고야 마는 한 남자.그의 곁에 부는 차디찬 바람이 그를 더 아프게 만든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기억의 조각이라 합니다.앞으로도 찾아뵈게 될 많은 이야기 속에서여러분들을 많게 뵙게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앞으로도 자주 뵈요!(^^)
연연불망(戀戀不忘) ; 그리워서 잊지 못함
1418년 강원도 산골 안 사언마을
작다면 작은 그 마을, 도(都)씨 집안의 풍경이 들어온다
" 도련님, 대감마님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괴의한 소문으로 도련님의 혼삿길이 막혀 혹시라도 대를 잇지 못할까 염려와 근심이 하늘을 찌르십니다. "
안절부절 하며 말을 잇는 노비 앞,
책을 앞에 펼쳐둔 채로 노비를 바라보며 이내 말을 잇는 한남자.
" 그 괴의한 입들 가운데 내 입이 들어서면
더 큰 화를 일컫을게 틀림없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아버지껜 그리 말씀해두어라. " 라며 말을 끝낸다.
노비는 알았다며 가볍게 인사를 하고 돌아서지만
이내 생각을 굳혔다.
제 집의 도련님이 혼사를 미루고 또, 미루는 이유는
그의 사랑하는 정인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
-
경수는 아직도 그 날을 잊지못한다.
사랑하는 정인이 보는 앞에서 목숨을 스스로 끊었던 그날을.
그 날 이후 마을에서는 경수를 귀신에게 홀려 혼사도 미루고
며칠을 넋이 나가 미쳐있는 사람으로 칭했다.
그 소문을 경수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흘려 들었을지도.
그는 지금도 자신에게 되묻는다
눈이 지독하게 내리던 그 겨울
그녀는
' 왜? 왜 그리도 무정하게 떠나갔을까 ' 라는 이 한마디의 문장을.
어느 날 달이 시리도록 밝은
저녁, 눈이 소복하게 싸였던 흔적이 남은 마당 안.
한 남자가 고개를 무릎에 묻더니 이내 한참 눈물을 흘린다.
웅얼웅얼. 울음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도 않는 그 흐느낌 속
애달픈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 어찌.. 그리도 무정하게 저를 두고 가십니까. "
한참을 울던 그는 이내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
소매로 눈물을 닦더니,
주머니에서 금색 머리핀을 들고 달에게 속삭인다.
" 그 곳에서라도 이 핀 한번만 해주면 안되겠소..?
당신의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으나
내 이 것을 한 당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고싶소.. "
라며 이내 다시 눈물을 쏟고야 마는 한 남자.
그의 곁에 부는 차디찬 바람이 그를 더 아프게 만든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억의 조각이라 합니다.
앞으로도 찾아뵈게 될 많은 이야기 속에서
여러분들을 많게 뵙게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자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