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성규"
"아- 이새끼 또 반말이야"
형 이름 막 부르지말랬지, 성규가 문제를 풀던 손을 멈추고 우현을 쳐다,아니 째려봤다. 하지만 우현은 대수롭지않게 넘기곤 말을 이어나갔다.
"너 여친생겼어?"
"뭐,왜"
"아니 거실에 콘돔있길래"
헙,성규가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쉬었다. 우현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성규의 어깨를 두어번 치고 방을 나갔다. 펜을 놓았던 손이 펜을 다시 잡았지만 문제는 풀리지않았다. 시발 남우현한테 들켰어.
*
"아주머니,성규형 여친생긴거같아요"
묵묵히 밥을 먹길래 남우현이 웬일로 조용하나 했다. 식사를 끝내갈 즈음 남우현이 숟가락을 내려놓고 아무일도 아니라는듯이 물을 마시며 나를 바라보았다. 이 무슨.. 무슨...! 남우현 개새끼가..!
"고삼이 공부해야되는데,여친이나 사귀나봐요. 빨리 혼내주세요"
"김성규,너 진짜야?"
"어? 엄마,그니까..! 걔 공부잘해"
결국 당장 헤어지라는 말을 듣곤 방으로 쫓겨났다. 아오,남우현 지네 집에 안가고 왜 우리집에 와서..시발! 내가 헤어질꺼같냐? 말은 그렇게 했지만서도 핸드폰을 꼭 쥐고선 여친 연락처 위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하긴,얘때문에 이번 중간 수학을 망치긴했지. 근데 자고나서 얼마 안되고 헤어지면 내가 존나 나쁜놈같잖아 어쩌지
하고있는데 남우현이 또 들어와 핸드폰을 낚아챘다. 그리고 핸드폰을 두드리더니,어? 야. 니가 뭔데 왜 두드려
"와,성규야 솔로축하해"
"하,시발. 야 니가 뭔데 끝내!"
"왜 아줌마도, 헤어지라고 하셨잖아"
"야 내가 알아서해 멍청아! 아오"
급하게 핸드폰을 낚아채 최근 대화들을 살펴보았다. 지워버린건지 목록에 여친이름 하나 없었다. 그 와중에 진동이 울려 톡을 확인하니
[너 차단이야]
아,시발 남우현,.. 내 여친...아오
*
글제목: 옆집 남동생이 존나 재수없어요
작성자: 오늘헤어졌어요
옆집남동생이 존나 재수없어요. 고2되면서 제가 이사를 왔는데 제 옆집에 저희 학교다니는 남자애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도 저한테 떡돌리라고해서 겸사 겸사 옆집을 갔는데 그 옆집동생이 싹싹하게 구는거에요. 친하게 지내자는둥 등교를 같이 하자는둥. 그러면서 친해졌는데 집에 자주 놀러오더라구요. 언제 친해졌는지 우리 엄마랑도 친해지고 ㅡㅡ 아,근데 이건 문제가 아님.
얘가 점점 나한테 말을 놓더니 이제는 야야거림. 물론 그러지말라고 훈계도하는데 안통함 ㅡㅡ 이걸 때리지도못하고
이제 내가 고3인데 얘가 날 공부시킴,안그래도 알아서 혼자하는데 왜 얘까지 지랄임? 지 고3되바라 시벌. 제가 여친이랑 엄마랑 이새끼 모르게 사귀고있었는데 .. 얘가 저번에 집에 아무도 없을때 놀러왔었는데 어쩌다보니 진도를 나간거에요. 그때 ㅋㄷ봉지가 거실에 떨어져있었나봄. 옆집동생한테 들켜가지고 얘가 나한테 무언에 압박 뭐시기 같은거를 하는거임. 그래서 헐 시발 좇대따 이랬는데 엄마랑 셋이 같이 밥먹는데 이새끼가 여친있다고 말함
엄마가 헤어지라고했는데 안 헤어질려고 그래씀 근데 이새끼가 내 폰 뺏어가서 여친한테 카톡 보내서 뭐라했나봄 그리고 대화기록 지우고 여친이 나 차단한다고 함
이새끼 엿먹이는 법좀 알려줘요 아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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