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14학번 새내기가 12학번에게 놀아난 썰 04.ssul
안녕, 오랫만이지?
어쩌다 보니 한 달만에 글을 쓰게 됐네.
내용이 가물가물 할 거 같아서 전 내용을 대충 요약해서 한 줄로 정리를 하자면.
행사 영상을 받으려고 오빠랑 만나게 될 이야기를 지금부터 쓸 거야.
근데 한눈팔려서 정작 행사영상은 안받음ㅋㅋㅋ생각해보니까...
학교가 다 끝나고 3시 쯤이었나,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혼자 학교 건물 앞에 나와 앉아있었다?
근데 오빠한테 카톡이 오는거야.
「 수업 다 끝났다면서, 연락하지. 어디야? 」
이 오빠는 수업 끝난 걸 어떻게 알고 나한테 연락을 한 건지 나는 그냥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거든.
그래서 일단 학교 건물 앞에 나와 있다고 그러니까 과실에 들렸다 온다면서 금방 내려오겠다 하더라구.
나는 알았다고 하고 혼자 심심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오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ㅇㅇ아! 많이 기다렸어?"
"네? 아니에요..ㅎㅎ"
어색해 죽을 거 같더라... 왜냐면 이렇게 단 둘이 만나는 건 처음이었거든..
그래서 뭔 말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난감해 죽겠는데 오빠가 먼저 말을 걸어줬어.
"시험공부는 잘 되가?"
"음... 그냥 그럭저럭이요.."
"오, 공부 좀 하나보다?"
"아뇨.. 그건 아닌데. 제가 제2외국어를 독일어를 했어가지구.."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오빠가 눈을 번쩍 뜨면서 나를 내려다 보는거야.
워후, 키가 워낙에 큰지라 내가 올려다보는데도 한참 걸리더라.
나를 쳐다보는데 내가 민망해서 괜히 다른데보고 이러니까 오빠가 막 웃으면서 말하더라구.
"그럼 학점 잘따겠네~ 오빠 필요 없을거같은데?"
"네? 아니요.. 그건 또 아니고.."
내가 막 이런식으로 얼버무리니까 오빠가 막 웃기다는 듯이 크게 웃더라고.
오빠 웃음소리가 되게 특이해 진짜 하하 이렇게 웃거든? 그래서 그거 들으면 나도 막 웃곀ㅋㅋㅋ
그래서 나도 같이 웃으니까 나더러 왜 웃냐 그러더라.
"뭐야, 넌 왜 웃어."
"웃기니까 웃죠."
이렇게 계속 의미없고 소울없는 대화를 이어가다가 카페에 도착했어.
카페 분위기가 되게 아늑하고 좋은거야. 연인들도 많이 와 있고 학교 근처 카페다 보니 공부하러 온 학생들도 진짜 많더라고.
분위기를 느끼다가 나름 괜찮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오빠랑 둘이 주문을 하러갔어.
"아메리카노 하나랑요, 넌 뭐 먹을래."
"전 헤이즐럿이요."
이렇게 말하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데 오빠가 카드를 내미는거야.
그래서 ????? 물음표 달린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보니까 픽 웃는거 있지.
"오빠가 사줄게. 후배 데리고 와서 더치페이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들고있던 돈이 뻘쭘해져서 다시 지갑으로 넣고 진동벨을 받아서 자리에 갔는데
또 다시 어색함의 순간이 온거야... 진짜 초초초초초초초초어색!
이번엔 내가 먼저 오빠한테 말을 걸었어.
"아, 찬열오빠. 오빠 독일어 되게 잘하시잖아요. 이것 좀 봐주세요."
어제 오빠가 말했다시피 모르는 거 있으면 가져오라고 그랬었잖아. 그래서 내가 책을 하나 들고와서 오빠한테 물어보니까
내 책을 가져가서는 한참을 읽더니 귀엽다는 듯 웃더라?
"이것도 몰라? 으휴, 봐봐. 이건 이거구.."
막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해석해주고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데 설명을 듣는건지 오빠 목소리를 감상을 하는건지.
정신없이 설명을 듣다가 진동벨이 울리길래 오빠는 커피를 가지러 갔어.
나는 빨개진 얼굴을 식히느라 바빴구..
오빠가 돌아오고 나서 아까 물어봤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는데 독일어 발음이 너무 좋은거야.
독일어가 되게 딱딱한 언어인데 남자들이 발음하면 그렇게 섹시하거든...
마치 라잌 영국발음 같이.
독일어를 읽는데 와 진짜 여기서 한 번 더 반한듯.. 레알 그냥 섹시미가 우와우.
목소리도 낮은데다 막 줄줄 읊으니까 코피 터지는 줄 알았어.
그때부터 내가 막 오빠한테 독일어에 관해서 질문을 했었어.
"오빠는 독일에 얼마나 있었어요?"
"나? 한 1년 정도?"
"오, 그래서 이렇게 잘하시는구나."
"아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오빠는 3학년이잖아. 그러니까 이 정도는 해야지."
오빠가 이렇게 겸손하게 말하는데 이 사람 진짜 능력있고 멋있어보인다 이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오빠랑 1시간동안 계속 이야기 주고 받다가 다시 학교 가봐야 한대서 오빠는 학교로 올라가고 나는 집에 갔어.
집에 가는 길에 오빠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거야. 그래서 카톡을 했어.
「 오빠, 아직도 학교에요? 」
「 응ㅠㅠ 이제 집에 곧 가야지. 너는? 집에 잘 들어가고 있어? 」
「 네! 집에 가서 공부해야죠ㅠㅠ 」
공부는 개뿔, 나 집에가서 치킨 시켜먹으려고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뭔가 이렇게 말해야 오빠한테 좋은 이미지로 남을 거 같아서 그런거얔ㅋㅋㅋ
「 우와, ㅇㅇ이 열심히 하네. 오빠가 가르쳐주고 싶게. 」
얽, 심장어택.
어레스트.
하트비트.
아니 나 뭐랰ㅋㅋㅋㅋㅋㅋ 와 가르쳐주고 싶게. 와 가르쳐주세요 제발.
저렇게 카톡이 왔는데 답장을 못하겠는거야 뭐라 답을 해 저기다가... 심장이 나대는데 헛손질할까봐 자판 꾹꾹 누르면서 이렇게 보냈어.
「 그럼 저 오빠랑 공부 같이 해도 되요? 」
그렇다, 나는 당돌한 신입생이었던 것이다.
내가 보내자마자 거짓말안하고 10초도 안되서 바로 1이 사라지더니 그 오키하는 오리 이모티콘 있지? 움직이는거. 그게 오는거야.
「 그래! 오빠랑 같이 공부하자. 내일 외대독서실에 있을게, 그쪽으로 와. 」
우와우와우 세상에!!!!!!!!! 또 오빠를 만난다니!! 나 진짜 신나 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소리지를 뻔 했는데 입 틀어막고 참느라고 고생했다.. 후..
집까지 진짜 무슨 정신으로 갔는지 모르겠어 집에 도착하고 오빠한테 집 들어왔다고 카톡하니까
「 일찍 들어갔네, 다행이다. 쉬다가 공부하자 ㅇㅇ아? 」
흐아... 진심 남친인줄.
이미 머릿속과 마음속에선 찬열오빠가 내 남자친구야 이미ㅠㅠㅠㅠㅠ
하 너무 행복한거야 막 설레고ㅠㅠㅠ 미치겠더라고
그때부터 내 마음이 더 커진 거일지도 모르겠다ㅠㅠㅠ 완전 짱좋...!!!!
그렇게 나는 내일을 기다리면서 치킨을 시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승전치킨....b
일단 기다릴까봐 이만큼 써와봤어. 다음편에 더 달달한 이야기 나올테니까. 기대해도 좋아.
[암호닉]
무지개
요구르트♡
안녕하세요, 믹스커피입니다.
진짜 오랫만이죠? 거의 두달만인가요...
연중이라는 말도 없이 한참을 사라지다 다시 이걸 들고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한동안 안 썼는지 궁금하시겠지만... 이유는 딱히 별게 아니라.. 그냥 반응도 없고 제 경험담이라 혹시나 누가 알면 어쩌나 싶어서
그렇게 별별 생각을 다하다가 안쓰게 됐었어요..
같지도 않은 이유라 죄송해요ㅠ
앞으로는 틈틈히 오도록 할게요.
암호닉 신청은 꾸준히 받을게요.
읽어주신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