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과에서 살아남기 특별편
여행가기 전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하나 끄적이고 갑니다 ㅎㅎ 전 초콜릿 줄 남자가 없으니까 대신 엑소랑 망상으로 ㅠㅅㅠ
이번 내용은 본편과 전! 혀! 무! 관! 제가 코카콜라로 뽑은 멤버랑 썸? 연인? 뭐 그렇고 그런 컨셉으로 쓸 거예여!
말투나 성격도 본편과는 쪼끔 다를 수 있어용
2월 14일. 결전의 날! 어제 오빠한테 주방 더럽힌다고 혼나면서 만들었던 그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다. 후하후하. 존나 떨려! 여태까지 살면서 이렇게 떨렸던 적은 없었을 거야! 까진 아니지만... 지금 매우 떨린다. 심장이, 손이, 다리가... 아, 다리는 그만 떨어야지. 복 날아간당. 룰루랄라 미리 꺼내둔 원피스에 코트와 가방까지. 대단하다, 김징어. 오늘 왜 이렇게 예뻐? 전신 거울을 보며 자아도취에 빠진 날 한심하게 바라보는 오빠에게 쌍엿을 날려주곤 초콜릿이 담긴 상자를 쇼핑백에 조심히 넣었다. 워후! 와타시 heart 매우 도키도키! 화장도 괜찮고 머리도 예쁘고 됐다, 나가자!
"오세훈!"
"어, 뛰지 마. 다쳐."
"짠! 안 다쳤잖아."
"쓸데없이 해맑아."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걸 어떡하냐? 뒷말은 넘기고 배시시 웃으며 세훈이 옆에 나란히 섰다. 익숙하게 주변 공원으로 걸음을 옮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손에 들고있는 쇼핑백의 무게가 점점 느껴졌다. 손을 바꿔 들었더니 오세훈이 손을 뻗었다.
"들어줄게."
"어? 아냐! 안 돼!"
"뭔데?"
"이, 이거? 이게 뭐냐면..."
우물쭈물 대꾸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날 한참 보더니 손을 뻗어 쇼핑백을 가져간다. 키는 존나 커서 뺏을 수도 없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 좀 예쁘게 주고 싶었는데... 오세훈의 팔을 끌어 앞에 있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 다시 쇼핑백을 뺏어 들었다. 그리곤 난 비장한 표정으로 상자를 꺼내 세훈이 손에 넘기곤 열어보라는 듯 고개짓을 했다. 꽤 큰 상자에 놀란 세훈이가 상자를 열었다. 그리곤... 정적? 왜? 초콜릿 싫어하나? 뭐라고 말이라도 해라. 나 존나 뻘쭘하다.
"직접 만들었어?"
"으응, 만든 것도 있고 산 것도 있고..."
"지금 먹어도 돼?"
"맛은 기대하지 말구."
"...김징어, 이거 진짜 직접 만들었어?"
초콜릿을 하나 먹더니 직접 만든 것이 맞냐며 묻는다. 그렇다니까 왜 저렇게 무서운 눈빛으로 보는 거야. 혹시 맛이 존나게 없나? 막 입맛에 안 맞고 그런가?! 아닌데 내가 먹어봤을 땐 맛있었는데? 안절부절 못하는 나를 재촉하는 오세훈에게 고개를 끄덕이니 바로 표정을 풀곤 바보처럼 웃는다. 뭐야, 얘?
"진짜 맛있어."
"어?"
"사서 먹는 것보다 맛있어."
"어, 어?"
"나 주려고 만들었어?"
"어..."
"너도 먹어봤어?"
"으응, 만들면서 조금."
아니, 얼마나 맛있다고 저렇게 말이 많아? 알고보니 막 맛없어서 일부러 말만 많이하고 그런 건가? 이렇게 내 첫 초콜릿 만들기는 꽝인가... 그래서 일부러 마트에서 초콜릿도 사서 넣었는데. 맛없으면 그거라도 먹어, 세훈아. 내가 앞으론 안 만들게, 시바알... ㅠㅠ 멍하니 오세훈 얼굴을 보며 내게 묻는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영혼 없이 대답했다. 영양가 없는 이 질문들, 누굴 위한 것인가.
"이거 혼자 만든 거야?"
"응."
"우와, 이걸 다?"
"응."
"너 나 좋아해?"
"응... 어, 어? 뭐?"
"나도 너 좋아해."
"어?"
"나랑 사귈래?"
헐. 뭐야 이거? 기습공격? 공격은 아닌가? 아니다, 내 심장을 존나게 팼어. 이건 공격이야. 하느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이상하게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잘 떠지더라... 준비하는 내내 기분이 존나 좋더라... 초콜릿 주면서 고백하려던 내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대신 내가 받았다. 뭘? 고백을! 지금 내 볼이 빨갛게 물들었나 보다. 얼굴이 후끈후끈. 아, 오세훈. 내 얼굴 빤히 보지 마. 존나 설레잖아. 나 지금 얼빠진 얼굴로 존나 막... 추하진 않니, 세훈아? 근데 마지막 그 말 다시 들려주면 안 돼? 안 된다고? 알겠어 ㅠㅠ 지금 난 그냥 네 눈빛에 죽어도 좋을 것 같아.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세훈이는 다시 입을 열었다. 구라야~! 이딴 소리 하기만 해라 너 진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싫어?"
"아, 아니! 좋아!"
"뭐가 좋은데?"
"너!"
나란 여자, 미친 여자...! 부끄러운 줄 모르고 저렇게 삿대질까지 하며 대답하다니. 창피하다. 땅에 대가리 박고 싶다. 하지만 오세훈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깔깔 웃는다. 세훈아 내가 너한테 웃음을 준 거니...? 그렇다면 난 만족해. 근데 어깨 들썩이면서 웃지 마. 네 어깨에 나 치일 것 같아, 이건 장난 아니고 진심이야.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
난 사귀면서 저렇게 날짜 세는 건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세훈이 네가 그러니까 귀엽다. 내 앞에서 긴 손가락을 보이며 1일? 하고 묻는 세훈이랑 똑같이 손가락을 들고 웃었다. 응, 우리 1일. 내 대답에 입꼬리를 올리더니 손을 덥썩 잡는다. 야 벌써 손을 잡아? 하는 내 물음에 어깨를 으쓱인다. 평소에도 많이 잡았잖아. 아, 그랬지? 우리 데이트 가자. 무슨 데이트? 우리 첫 데이트.
에헤케헤ㅔㅋ헤레헤켛ㅀㅋㅎ켘ㅎㅎㅋ 망했어요ㅋㅎ켘ㅎㅎㅋㅎㅋㅀㅋㅌㅌㅋ텤ㅋㅋㅋ |
하아아... 제 생각엔 이런 똥글이 아니었는데 글로 풀어서 쓰니까 똥이 되었네여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오늘 주인공은 제가 혼자 코카콜라로 정한 거예요 세훈이가 특별편 당첨! 짝짝짝! 본편을 쓰기엔 수정할 시간이 부족하고 그래서 특별편이라는 핑계로 짧게 올렸는데 만족하실련지 ㅠㅠ 저는 주말동안 여행을 갑니당 월요일이나 일요일 밤엔 본편 들고 다시 올게용 기다려주세요 싸랑해요 댓글, 암호닉, 신알신, 추천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당! 제 첫 암호닉 ♡♡ 바수니 / 라이트 싸랑합니다 두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