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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루민] 교환학생 앞에서 개쪽당한 썰 |
[EXO/루민] 교환학생 앞에서 개쪽당한 썰
"나 왜 안 깨웠어!!!!!"
눈을 뜨니 시계는 7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헐. 대박. 20분 나 집에서 나가는 시간인데. 거실에 있는 네 마리의 비글년들에게 소리쳤다. 누나들한테 년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지랄맞아야지.. 큰 소리로 말해도 쳐다도 안보는 누나들을 보며 민석은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랑 양치만 빠르게 했다. 누나가 네명이나 되면서 늦잠자는 동생 깨우러 오는 사람 한명도 없고!! 엉엉 서러워, 나 인생 헛살았어. 교복을 후루룩 입고 학교까지 쉬지 않고 뛰었다. 아, 나 아침 안먹으면 못 버티는데. 아침은 못 먹었지만 그래도 밤에 샤워하고 자서 머리는 안 떡졌당. 뛰는 와중에도 그 생각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종이 치기 바로 직전 교문을 통과해서 벌점은 피했다.
"야, 김민석. 너 왜 톡 안 읽냐." "이 개새끼야!! 새벽에 작작 보내라고!! 너 때문에 폰 꺼져서 알람도 못 듣고 늦잠 자고 밥도 못 먹고!!"
배터리를 갈고 있는데 짝꿍인 찬열이 턱을 괴고 말했다. 한마디 하고 되로 받은 찬열은 1교시 끝나고 빵 사준다는 타협으로 쫑알쫑알 시끄러운 입을 다물게 했다.
"아 민석아, 근데 내일 민희누나 생일 아니냐?" "내일? 헐? 맞네. 막내누나 생일인거 까먹었다." "누나 생일도 모르냐. 야, 민희누나 뭐 좋아해?" "몰라, 귀찮게. 아, 내가 말 안해줬냐? 막내누나 일주일전에 남친생겼어."
띠로리. 찬열의 눈에 순간 실망이 어렸다. 바보, 뻥인데. 우리누나 그 얼굴에 남친이 있겠니?
"그럼.. 오늘부터 민아누나로 갈아타야겠다." "니 맘대로 해. 눈도 낮지. 우리 누나 뭐가이쁘다고." "야, 니네 누나들 정도면 미인이지. 안그래 처남? 아 근데 동갑이어도 처남이냐?" "뭐래 병신. 나 배고프니까 말시키지마." "냉동만두, 터뜨려버릴라."
민석이 찬열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준 뒤, 배고픔을 잊기 위해 자려고 했지만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바람에 다시 일어났다.
"쟤 뭐냐?" "우왕. 찬열아 너가 우리반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쟤가 더 잘생겼다."
선생님이랑 함께 들어온 사슴같은 남자애는 중국에서 한달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루한이라는 애였다. 자리를 정하다가 중국어 9등급인 민석 옆에 루한이 앉게 되었고, 찬열은 옆 분단으로 밀려났다. 아.. 그래도 짝꿍은 박찬열이 편한데.. 기말고사 때 민석의 중국어 성적을 기대하겠다며 부담을 팍팍 안겨준 담임이 나가고 교실은 금방 자기들끼리 떠드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졌지만 할말이 없는 민석과 루한의 자리만 조용했다.
"你叫什么名字? (이름이 뭐야?)"
어색한 가운데 결국 루한이 먼저 입을 열었고, 기본중의 기본회화도 못하는 중국어 9등급 김민석은 뭔소린지 못알아 먹고 건넛분단에 앉은 찬열을 향해 입모양으로 뭐래? 라고 연신 물어봤다. 빠오즈, 라고 대답해. 그게 뭔데? 민석, 니 이름 중국어 발음이 그거야. 계속 입모양으로 대화를 하는 둘을 루한이 무안해져서 쳐다볼때 쯤, 민석이 '빠오즈.'하고 대답했다. 민석이 대답하자마자 루한의 표정이 이상해졌고 찬열이 책상을 팡팡치며 웃었다. 뭐지? 이 꾸리한 기분은?
씨발, 빠오즈가 만두란다. 저 사마귀 새끼한테 속았어. 복수를 다짐했건만, 아는 중국어가 없어 뭐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1교시 시작종이 치고 창피함에 책에 고개를 박고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데, 갑자기 천둥이 쳤다. 오잉? 마른하늘에 천둥? 은 개소리.. 아침을 못 먹은 민석의 배에서 나는 소리였다. 또 책상을 치며 웃는 찬열의 모습에 더 창피한 민석이 얼굴이 새빨개져서 아예 책상에 엎드렸다. 수업하는 선생님도 웃고, 짝꿍 루한도 웃고, 저 사마귀 새끼는 제일 크게 웃고.. 쪽팔림에 눈물까지 고였는데 이 모습마저 들키면 평생 놀림거리가 될게 뻔해서 끝종이 칠때까지 계속 엎드려 있었다.
"어이구, 우리 민석이. 배고파쪄요?" "꺼져라." "매점 가자." "안가!! 잘거야." "168 아가씨, 많이 먹어야 키가 크죠."
계속 놀리는 찬열에게 지우개똥을 마구 던지고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그래도 친구라고 민석이 배고플까봐 빵과 우유를 사러 찬열이 매점으로 내려갔고, 속으로 바나나우유 먹고 싶다를 마구마구 외치는 민석의 어깨를 루한이 톡톡 두드렸다.
"你有护手霜吗? (너 핸드크림 있어?)"
화장실에 다녀와 손을 씻은 루한이 민석을 보고 핸드크림이 있냐고 물었다. 무슨소리인지 알아먹지 못하는 민석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루한이 손을 비비며 무엇인가 바르는 시늉을 했다. 비누? soap? 루한이 고개를 가로저었고 저게 뭐지.. 하던 민석이 아! 하더니 핸드크림? 이라고 물어봤다. 루한이 끄덕끄덕하자 민석이 당연히 있지!! 라고 웃으며 가방을 열었다.
누나만 넷이라 그런지 남학생답지 않게 민석은 스킨,로션,핸드크림,립밤,미스트,데오도란트,썬크림 등등등.... 파우치에 넣어 가방에 들고다녔다. 게이냐고 찬열이 항상 놀리지만 그래도 민석 덕분에 찬열은 학교에서만큼은 기본적으로 썬크림정도는 바를수있었다. 가방에서 파우치를 꺼내 루한에게 건네줬고, 루한이 파우치를 여는 순간, 민석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빵과 우유를 책상에 올려놓으며 가까이 온 찬열의 웃음소리가 교실을 울렸다.
"미친, 김민석. 어쩐지 오늘 까칠하더라니 그날이셨어?"
급하게 나오느라 화장실에 있던 두개의 파우치 중, 아무거나 들고나왔는데 누나꺼를 들고와버린것이었다. 파우치를 열자 반듯하게 놓여진 생리대가 보였고, 루한의 얼굴도 새빨개졌다. 아무말도 못하는 민석과 루한 사이에서 찬열이 숨넘어갈듯이 웃어제꼈고 결국 민석은 닭똥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교실 밖으로 나갔다. 괜히 자기때문에 우는것 같아 민망해진 루한이 민석의 책상에 있는 바나나우유를 들고 민석을 따라나갔다.
창문에 팔을대고 얼굴을 가린채로 울고있는 민석에게, 빨때까지 꽂아 우유를 건네주었다.
"우..우지마, 미안. 不好意思 (미안.)"
서툰 발음으로 미안하다고 하는데, 루한이 왜 자신한테 미안해하는지도 모르겠고 민망한 표정으로 우유를 받아 쪽쪽 빨아먹는 민석이었다. 울면서 나갈땐 언제고, 눈이 빨개가지고 또 준다고 받아 마시는 민석이 귀여워 웃었다.
"你很可爱 (너 진짜 귀엽다.)"
역시나 무슨말인지 못알아 먹은 민석이 빨간눈으로 루한을 쳐다봤고, 그 때 시작종이 울려 루한이 고갯짓으로 교실을 가리키며 먼저 들어갔다. 도통 뭐라는지 알수가 있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따라 들어가는 민석이었다. |
네 똥글이에여.. 포인트아까우실까봐 안걸어용
중국어 저거맞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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