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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비몽사몽 (豫知夢) - 01 | 인스티즈

비몽사몽 (豫知夢:예지몽)

by.자까님!

 

 

 

 사람들은 매일 꿈을 꾸게 된다. 잠에 들면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꿈은 나에게 예측이라는 힘을 준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예지몽을 꾼다. 그 꿈이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이 또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

 

 

 

"급성충수염입니다."

 

 

네, 압니다 알아요. 제가 급성충수염이라는 사실을요. 꿈은 아주 생생했다. 엄마와 의사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저 모습도 심지어 엄마의 걱정스러운 말투까지. 전부, 모조리, 다. 하지만 그저 배가 아파 병원에 왔더니 급성충수염이었다는 사실까지만. 내가 언제 충수염에 걸릴지 정확한 시간은 꿈에 나타나지 않았었다. 병원으로 실려온 시간은 저녁 12시. 고통스러워하는 내게 엄마가 '왜그래?!' 하고 물어왔을 때에 나는 '급성충수염이야!' 라고 외쳤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버리는 시간들을 보내고, 나는 지금 병실 안에 누워있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병실 안은 어두웠고 사람들은 모두 잠에 들어있었다. 그런 병실 안을 쓱 둘러보다가 얼마 되지 않아 천천히 잠에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도 하는 생각. 제발, 좋은 꿈꾸게 해주세요.

 

 

*

 

 

어느 한 가정집 안에서 교복을 입은 내 또래같이 보이는 남자가 울고 있다. 그것도 아주 서럽게, 차마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멀리서 바라보다가 그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남자는 내가 보이지 않는지 계속 울기만 한다. 손을 천천히 들어 그 남자의 등을 쓸어주었다. 왜 울고 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달래주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EXO/도경수] 비몽사몽 (豫知夢) - 01 | 인스티즈

 

'...'

 

그리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나는 등을 쓰다듬던 손을 멈추었고, 어색하게 그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이내 남자는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았고, 그런 행동에 당황스러워 마주 잡은 손을 바라보기만 한다.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을 텐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던 남자는 표정이 조금 일그러지더니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린다. 그리고 무엇을 결심한 듯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무슨 말을 할까 싶어 가만히 바라보았다.

 

'ㅇㅇㅇ' 

 

아주 낮고 침착한 목소리였다. 일그러졌었던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표정으로 변했고, 차가웠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뭔가 기분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

 

'가.'

 

 

*

 

 

기분이 좋지 않은 꿈이었다. 울고 있는 모습도, 나에게 가라고 말했던 그 음성도 너무나도 뚜렷하게 남아있어서. 꿈에서 깬 지금. 이 순간에는 궁금함이 가득했다. 그 남자는 누구일까부터 시작해서 그 남자가 있던 집은 어디이고, 왜 울고 있었을까까지. 혹시 내가 모르는 사촌 오빠가 있나 싶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나 사촌 오빠 이런거 있어?"

"없는데?"

 

 

 그래. 난생처음 보는 얼굴이긴 했다. 그럼 친척도 아니고, 그런데 꿈에서 그 남자는 분명 내 이름을 불렀단 말이지.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냥 이런 꿈을 꿨구나..하고 넘기겠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다. 꿈에 나온 것이면 현실에서 반드시 만나게 될 테니까. 그래서 더더욱 궁금했고, 알고 싶었다.

 

 

 

비몽사몽 (豫知夢)

 

 

 

같이 쓰는 병실 안에는 어르신들도 많았지만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작은 남자 아기. 작은 손에 링거를 질질 끌고 와, 생긴 것도 마찬가지인 귀여운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누나 안녕."

 

작게 웃으며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누나 언제 왔어?"

"어제 저녁에 왔어."

 

그 후로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이의 이름이 '아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르가 나에게 물었다. '누나는 언제 집에 가?' 아르의 질문에 '일주일 후?'라고 말하니, 아르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그리곤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좋겠다.. 아르도 집에 가고싶은데."

 

라고.

 

하루 종일 아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래도 친구라고 병원까지 찾아온 친구들을 상대하는데 오늘 하루를 보냈다.

또다시 찾아온 저녁, 아르는 잠에 든지 오래였고 어제와 같이 어두운 병실 안.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 있다. 또 그 남자가 나오면 어떡하지, 오늘도 울고 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

 

 

나는 달리고 있다. 이유는 모르는 채로, 이제는 계단으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에도 무작정 계단을 오르다가 드디어 문을 발견하고 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맑은 하늘. 이곳은 건물 위, 바로 옥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옥상의 끝에서 곧 뛰어내릴 듯한 사람이 서 있다.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저 사람은 꿈속의 남자라는 것을. 그리고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저기요!!!'

 

힘차게 외쳤다.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고 작게 웃는고는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려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볼 수없는 길로, 다시는 찾아낼 수 없는 길로 떠나버린다.

[EXO/도경수] 비몽사몽 (豫知夢) - 01 | 인스티즈

 

 

 

 

 

 

(Q&A) 꼭 봐주세요.

 

 

 

Q. 누구?

A. 안녕하세요. 자까님! 입니다.

 

Q. 왜 제목이 비몽사몽?

A. 비몽사몽의 뜻이 (꿈인지 생시인지 어렴풋한 상태)라고 해요! 지금 여자 주인공, 즉 여러분의 마음이 이 말과 같을 것 같아서 제목을 '비몽사몽'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제목 옆 (豫知夢) 은 무엇?

A. 예지몽의 한자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분이 꿈을 꾸었던 것이 실현 되는 것이에요! 부제목 같은 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Q. 내용이 너무 헷갈리는데?

A. 꿈이 나오기 전엔 꼭 잠이 든다고 표기되거나, ** 이 안에 있는 내용이 꿈 입니다. 이번 편에는 꿈이 총 2번 나왔습니다. 꿈은 일상의 부분적으로 나오게 될 거예요. 앞으로의 내용에서 꿈이 실현되는지, 아니면 바뀌게 되는지 지켜봐 주세요. 경수가 누구인지는 곧 나올 거예요.

 

Q. 너무 짧은거 아닌가?

A. 1편에 너무 많은 걸 담으면.. 급전개가 될 것 같았습니다..

 

Q. 글을 쓴 소감은?

A. 떨립니다. 즐겁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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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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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4.138
글이 제취향이라서 우선 댓글부터 달고보네요 조금만 더 이해하고 감상평을...! 1등하고싶었어요 이해해주시길...(침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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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이요ㅠㅠㅠ잘읽고가요ㅠ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암호닉 신청되나요?혹시나 된다면 [메리] 로 부탁드려요 자까님ㅎㅎ 내용이 취향저격이네요(탕탕)!근데 오타가 있는것같아요..어..저기 웃는고는 이라고 된 부분이있는데 웃고는 아닌가요..?(소심)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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