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세시일분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세시일분 전체글ll조회 803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2 | 인스티즈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2 | 인스티즈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2 | 인스티즈



장미의 그림자
세시일분
02. 우리의 인연



"안녕? 내이름은 준면이라고 해."


엄마아빠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끌려온 준면이는 자기 앞에 있는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이리저리 다니는 모임이라서 그런지 준면은 모임에 만나는 또래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같이 지내는지 알고있었다.
준면은 자신이 있었다. 자신은 항상 사랑받고 인기도 많은 그런 아이였기때문에. 이렇게 퉁명스런 얼굴을 한 여자아이도 한번에 같이 사이좋게 지낼 그런 자신.
하지만 아무 미동도 안하는 여자아이의 입술은 변함없었고, 준면은 그런 여자아이에게 오기라고 해야할지, 미움이라고 해야할지.
준면은 자신을 사랑해주지않는 여자아이가 너무 야속하게 느껴졌다. 니까짓게 뭐라고 내가 이렇게 무시당해야하는거지?
그렇게 여자아이에 대한 미움이 그녀를 만날때마다 하나하나 커지고, 이제는 대놓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여자아이가 가지고 노는 인형 머리카락을 다 짤라버린다든지. 물을 다 엎질러두고 아무말안하는 여자아이에게 다 뒤집어 시킨다든지.
자신의 자존심이 마구 밟혀진게 너무나도 처량하여 그랬다. 너도 느껴봐. 
그것은 관심을 바란 객기였을까 아니면 단순한 미움이였을까. 어찌되었건 상관없다.
하지만 준면이는 그런짓을 그만두었다. 여자아이가 화장실에서 자기가 한 괴롭힘으로 여자아이의 아버지에게 싸대기를 맞는걸 보았기 때문이였다.




***


"뭐 처웃어? 술이나 퍼와 개년아."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개급 진상손님. 매우 천박하고 분노에 서린 아저씨의 목소리에 몸을 떨었다. 씨발, 갑자기 눈앞에서 골프채가 아른거린다. 
옆의 남자는 그런 나를 보고 이봐요, 하고 그 아저씨에게 말을 걸려고 하자 나는 소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눈짓을 주었다. 
그 남자는 그런 아저씨나 나나 못마땅한지 미간을 피지않았다.
피가 살짝, 아니 거나하게 묻어있었던, 조금 오래되어 살짝 굳은 그 골프채.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아직도 나는 그 악몽에서 나오지 못했구나.
너 진짜로 찌질하다, ㅇㅇㅇ. 손을 애써 진정시키고 술잔을 빨리 닦았다. 덜덜 떨리는 질척였다. 빨리빨리빨리. 칵테일을 빨리 만들고 나서 탁자위에 올렸다.
애써 흔들리는 목소리를 부여잡고 술을 그 아저씨에게 좀더 가까히 가져다주었다. 
그러다 떨리는 손이 아저씨 옷에 술을 엎질렀고 분노가 터진 아저씨가 씨발, 하더니 내 볼을 내쳤다.



***



모든것은 매우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마치 내앞에서 필름영화를 보여주듯이 빠르면서도 천천히. 
내볼을 내친순간 와장창하면서 깨진컵들과 나는 바닥에 내동그라졌고, 
당황하면서도 갑자기 일어난 일때문에 그런건지 주먹질은 한번도 안해볼것같은 인상을 가진 회색빛 정장을 입은 남자가 주먹을 냅다 아저씨 얼굴에 내다 꽂았다.
이미 술집은 경찰이 뜰까봐 떠난 사람이 대다수고 남은 여자들은 꺄악거리며 비명을 질러댔다. 
무슨일이야? 하고 나온 주인 아저씨, 아니 아버지의 얼굴을 한 아저씨가 뛰어나왔다.
숨이 턱하니 막혔다. 골프채, 골프채가있나? 없다. 손에는 없었다. 그럼 주변에 날카롭거나 딱딱한것이 있나? 있다. 아, 진짜.
우선 다리를 움직이려고 하나 다리가 마음대로 안움직인다. 그리고 시야가 점점 깜깜해진다. 아, 진짜 어떡해, 하고 소리를 질렀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아버지가 너무나도 강압적이라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않았다. 꺽꺽 숨이 역류해 숨통이 끊어질지경이다.
아버지...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미친듯이 중얼댔다. 도망친거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렇게 쉴새없이 머리가 멍해질때까지 중얼거렸다.
아버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아버지 아버지 제발...제발 살려주세요...아..입술을 달싹이며 말을 떠는 나를 가만히 보던 그 회색빛 정장을 한 남자가 다가와 안아주었다. 괜찮아? 다 괜찮아 질거야.
눈에는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진다. 배가 슬슬 아려온다. 헛구역질이 나온다. 나는 아직도 과거에서 살고있었구나. 뭔가 허탈하면서도 무서운 느낌에 끅끅댔다.
가만히 나를 토닥이던 그사람이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괜찮아요... 이제 다 없어. 다 사라졌어."



죄송해요.죄송해요. 갈곳없는 갈구를 공기에 내뱉었다. 그 남자는 그말을 한뒤로 말없이 내 등을 토닥였다.
아, 멍하다. 눈에서는 쉴틈없이 눈물이 나왔다.



***



진상손님은 항상오는 편이긴한데, 저런 배불뚝이 아저씨가 화를 내면서 들어오면 괜사리 아버지가 생각나 집중을 못하던게 오늘 터진것같았다.
사장님은 괜찮냐며 ㅇㅇ야가씨는 오늘 가서 쉬세요. 하며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의 용서를 자꾸 나에게 빌었다. 아니예요 사장님.
하고 눈웃음을 설핏지으려 했으나 눈이 부어서 제대로 접히지가않았다. 아시발. 내옆의 남자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괜찮아요?하고 묻는다.
그의 상의를 보자 나의 눈물콧물이 다 찌든지 오래다. 헐 마스카라도 화장도 다 번져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꼴불견이다.
어떡하나. 오늘 월세도 내야하고 공과금도 내야하고. 세훈이 급식비도 넣어줘야하는데. 아 세훈이.
갑작스레 생각난 세훈이 생각에 어찌 될지 발을 동동거렸다. 이미 소동이 일어난지는 세시간넘짓 지났고, 그사람을 경찰서에 처박고 모든 진술을 겨우내 받았다.
옆에서 아무인연도 없는 나를 경찰서에서 진정시키고, 상황진술과 위로를 해준 이 사람을 그렇다고 내칠수는 없었다.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세훈이의 카톡이 여러개 와있었다.
근무중에 세훈이 보낸 몇메시지들.



[누나 나 오늘 수능특강 수학 거의 다 끝나가요. 누나는?]

[있잖아. 누나 누나 누나 누나]

등을 포함해서 내가 퇴근할 시간에 맞춘 많은 메세지들.

[누나. 누나 언제 끝나요? 오늘 오래하네. 돈 많이 벌어서 뭐하게.]

[누나 진짜 뭐예요. 뭔일 있어? 왜 카톡 안받아요?]

[누나 왜 전화도 안받아.. 걱정되요. 아진짜 나 혼자 가요?]

[나 혼자 갈거야. 누나.]

이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온 카톡이 없었다. 먼저 갔구나, 다행이다. 콧물을 훌쩍이며 답장을 보냈다.

[누나 오늘 늦어.]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던 그 남자는 내 얼굴쪽으로 손을 가져다 댄다. 어 뭐예요, 하면서 얼굴을 움찔거리며 치우자 말했다.



"여자가 마스카라 화장 다 번져서 이렇게 멍이나 들고...상처나 들고..."



아차 화장. 갑자기 생각난 번진화장이 생각나 핸드폰 화면으로 얼굴이 비추었다. 으아, 꼴이 말이 아니였다. 부은 두눈에 피가 맺힌 볼은 푸르딩딩하게 멍이 올랐다.
우느라 번진 마스카라와 아이라인은 말이 아니였고, 머리카락은 부스스하니 꼭 어느 미친년이 집에서 나온듯했다. 립스틱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내앞에 선 남자에게 얼굴을 보이기 싫어 얼굴을 숙였다. 낯선 남자에게 못볼꼴 다 보여줬구나, ㅇㅇㅇ.



"에...그럼 세탁비는 어떻게 하죠. 그리고 제가 이걸 어떻게 갚아야할지..."


말꼬리를 흐리자 그 남자가 재밌다는 듯이 콧웃음을 흘린다. 하긴, 저렇게 부잣집에서 자라온 사람이 술집바텐더에게 무슨 볼일이 있다고.
나온 내말들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저 옷은 분명히 엄청 비쌀것같았다. 세훈이 급식비를 빼야하나.
눈을 도르륵 굴리며 저 비싸보이는 정장 세탁비를 머릿속으로 계산하던 와중, 그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남자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매우 확신에 차있었다.


"그럼 여기. 이거 우선 내 명함 받아요."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2 | 인스티즈





개셈엔터테인먼트 회장. 김준면. 순간 얼굴을 들어 보았다. 말도 안된다. 저나이에 회장? 회장?
내가 짐작하던 그 클라스의 부자들이 아니였다. 와, 이사람은 진짜로 돈이 쩔게 많은 부자구나. 더더욱 세탁비를 내주겠다는 나의 말이 소심해져간다.
저옷은 얼마나 비싼걸까. 눈을 뗄수가 없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것일까. 과거의 나라면 철없이 오케이 할 가격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리고 세탁비. 그거대신 번호주세요. 밥이나 사줘요."



네?밥이요? 하고 되묻자 준면씨가 느리게 웃는다. 천천히 웃는모습이 말갛고 선했다. 아, 밥이요. 하고 나의 질문에 내가 답했다. 어떤걸 사드려야하지?
우물쭈물대자 준면씨가 비싼거는 제쪽에서 사양입니다. 그냥 뭐 짜장면이나 그런거 주세요. 요즘 그런게 땡기네요. 하면서 또다시 배시시 웃었다.
준면씨는 사람이 사랑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그 티를 매우 냈다. 막내들이 응석받이가 되는 티를 내듯이, 이사람은 자연스레 자신이 사랑받고 자란티를 내었다.
나도 우리 엄마 아빠가 정상이였다면 저렇게 티를 낼수있었을까. 하고 덧없는 망상을 한다. 그리고 그 망상은 언제나 현실을 뼈져리게 느끼게 해준다.
준면..준면씨..하고 중얼거렸다. 무언가 특이하면서도 입에 달라붙는 이름이다. 전에 들은 듯한 기억도 은근 나는 것같다. 그런 나를 보며 준면씨가 다시 웃었다.



"저기, 이름좀. 이름이 뭐예요 그쪽은?"

"아 저는 ㅇㅇㅇ. ㅇㅇㅇ라고 해요."



순간 배실배실 웃던 준면씨의 얼굴이 싸악 굳어졌다. 진짜예요? 하고 낮은 목소리로 묻자 나는 네, 그래요. 하고 갑자기 적막해진 공기사이로 억지웃음을 지었다.
아버지가 아는 사람인가, 머리가 휙휙 돌아간다. 설마 나의 존재를 아는건가. 꼴에 저렇게 배실배실 웃어대는 웃음에 순간 본명을 괜히 말했나.
오만이 교차했다. 준면씨는 입을 벌렸다. 입을 벌리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데 이야기를 못하는듯 했다. 말이 목구멍에 걸린 사람처럼.
그렇게 준면씨는 나에게서 눈을 떼고 바닥을 바라보다, 하늘을 바라보다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더니 마침내 말했다.



"집이 어디예요? 데려다 줄게요."



집주소를 알려주어야하나. 그렇다고 여자혼자 가기에는 무서운 길이고, 어린 세훈이를 구지 부를 생각도 없었다.
그리고 이제 수능이 오십일 남짓 남았는데 구지 세훈이의 마음을 이상태로 가서 흔들어 놓고 싶지도 않았다. 세훈이는 자고 있겠지.
집이요? 하고 되묻다 근처 정류장에만 내려달라고 말했다. 준면씨는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차문을 열고 조심조심 나를 조수석에 앉혔다.



"ㅇㅇ씨. 혹시 제이름 들어 본적 있으세요? 아니면 저랑 구면이시든지."



아 아버지랑 아는 사람 이신것같다. 짙은 한숨을 쉬었다. 눈치를 제대로 살피면서 예명이나 아무 이름이나 둘러댈걸. 일만 커진것같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이런 사람들과 연을 맺을 정도로 재력이 큰사람이였나? 짐작이 가지 않는다. 몇년이 지나고 지난 나의 원수들이기때문에.
그 때는 분명히 아버지께서 시작하신 사업이 한창 물에 올라 돈방석에 앉은지 몇년이 안지나 불안불안했다. 이제는 안정권에 들어가셨구나.
우선은 준면씨의 대답을 부정해야지 나의 위치가 발각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여 아니요, 하고 말했다. 그 순간 준면씨의 운전대 잡은 손이 바래졌다 다시 원색으로 돌아왔다.
준면씨의 눈동자는 많은 것을 담고있었다. 하지만 그 감정들이 너무 크고 짙어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볼수 없어 빈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말도 없이 차안에 있었다. 시동도 안걸고 이사람이 뭐하자는건지. 저기요, 하고 말을 거는 순간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인 준면씨가 다시 배시시 웃는다.



"집이 어디라고요? 우선 집말고 근처 마트나 편의점이나 가서 클렌징 티슈나 사죠."



그렇게 간 편의점. 준면씨는 이런 흉한꼴 다른사람들에게 보이지 말라며 당부를 하더니 자신이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몇분후에 나오는 그의 손에는 봉다리가 한가득이였다. 클렌징 티슈만 사신다고 나가셨는데. 
많이 배고프신가보다. 하고 ㅇㅇ씨, 이거 봐요 하고 입모양으로 웃는 그를 보았다. 뭐예요, 클렌징티슈만 사신다면서요.
준면씨는 ㅇㅇ씨 배고프실까봐요. 하고 봉다리를 나에게 건넸다. 안에는 이것저것 군것질거리가 많았다. 세훈이 가져다 주면 좋아할 그런 달달한 음식들.
저는 괜찮은데. 하고 사양하려하자 준면씨는 자기는 단거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다며 나에게 계속 권했다.
그런 실랑이가 길어지자 기껏 사오신 준면씨의 성의가 무시되는것같아 아무거나 집어서 한입물었다.
준면씨는 그런 나를 보고 다시 웃고는 클렌징 티슈를 꺼내 내얼굴을 문질러주었다.



"아, 아니 제가 알아서 할께요.."


"다친손으로 약품 만지면 아파요."



손을 보자 깨진컵들 때문인지 이리저리 상처가 나있었다. 아, 왜 지금까지 모른거지.
지금까지 모르다가 지금 지각해서 그런지 손끝이 아려왔다. 피가 몽글몽글 맺힌다. 
준면씨는 그런 나를 보더니 클렌징티슈를 내려두고 밴드 상자를 꺼내고, 후시딘도 꺼내었다. 
내손을 가져다가 하나하나 정성스레 발라주고 붙여주는데,그 손길이 너무도 따뜻하여 부끄러웠다.
준면씨는 하나하나 다 세심하게 구는듯했다. 밴드가 공기방울이 들어가서 좀 부풀어오를때면, 그걸 또 다시 맞춘다고 새로운 밴드를 꺼내 붙히질않나,
후시딘이 상처인 곳에 딱 발리지 않으면 휴지로 슥 닦고는 정확하게 그 곳만 바른다고 하질않나.
그런 준면씨가 고맙고 사람대하는 모습이 참 이쁜듯해 설핏 웃었다. 시간을 보았다. 한시 이십오분. 세훈이는 들어가고 자고 있겠지.
아, 세훈이를 생각하자 두고온 사장님의 세훈이만을 위한 과일 꾸러미가 생각났다. 세훈이가 좋아하는 딸기가 물씬들어가 있는. 아진짜. 내일 가지고 와야지.
아진짜, 라고 혼잣말하니 준면씨가 고개를 들더니 무슨일이냐고 묻는다. 아, 아니예요 하고 실실대자 준면씨도 아그래요 하고 눈을 휜다.
손에 덕지덕지 붙은 밴드를 보자니 당분간 술집바텐더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손으로 어찌. 사장님이 극구 말릴것도 뻔하고.
그럼 우리 수입이 줄어드는데. 한숨밖에 안나온다. 그런 나를 본 준면씨는 얼굴을 맞대고 세심하게 내 얼굴의 번진 화장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쌩얼까지 보이다니.나는 분명 준면씨인생에 최고 민폐녀가 될듯싶다. 달을 보았다. 달은 역시 그믐달이다. 시발.
준면씨는 그런 날 가만히 보더니 쌩얼도 역시 이쁘다며 말도 안되는 칭찬을 했고, 나는 또 좋다고 실실댔다.
차 시동을 걸며 준면씨는 다시 주소를 물었고, 나는 근처 정류장이 아닌 우리집 바로 앞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이사람이면 믿을만해서.
구지 우리 아버지랑 관계가 있는것같지도 않고, 설사 있다하더라도 나는 모르는 척만 하면 된다. 그리고 사람 자체가 고자질을 할 사람으로 안보인다.



"주소바뀌었네요. 내가 좋은가봐요?"


"아..그냥 뭐 시간도 늦었고 해서요."



그런가요, 하고 준면씨가 호탕하게 웃었고 나도 따라 웃었다. 준면씨는 참 웃음이 많은 사람이시구나. 하긴, 저렇게 금수저를 물고사는데 아니겠어?
집에 가까워지자 준면씨가 핸드폰번호를 알려달라고 핸드폰을 건네었고, 거기에 핸드폰번호를 하나하나 넣었다. 그리고 내폰에게 전화를 해 준면씨번호를 저장해두었다.
이제 다왔네요, 하고 준면씨가 말하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후레쉬를 튼 상태에서 보니 누군가 우리 집앞에서 서있었다. 저 뒷모습. 단번에 알았다.



"세..세훈아!"



세훈이는 차가 다가오자 눈을 치켜뜨며 뒤를 돌았다. 안그래도 차가운눈동자가 더욱더 차가워 졌다. 오랜시간동안 밖에서 서있었던것같다. 그의 두볼과 귀가 시뻘겋다.
내가 분명히 카톡을 보냈었던것 같은데 못받았나? 세훈이가 왜 저렇게 서있지. 동동거리며 준면씨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했다.
세훈이의 눈은 나를 훑다가 준면씨에게로 향했다.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입술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눈빛으로 봐서는 절대로 기뻐서 중얼거리는것 아닌것같았다.
준면씨는 그런 세훈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싱긋웃었다. 그렇게 웃자 세훈이는 더 짜증이 났는지 성큼성큼 다가와 내 쪽의 차문을 열었다.
다가오는 세훈이 때문에 준면씨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세훈이를 보면서부터 준면씨 특유의 따스함이 확실히 덜해진것같았다.
차문을 열자 들어오는 차가운공기에 몸을 떨었다. 차안은 히터를 켜두어서 그런지 나른했는데. 세훈이가 내손을 잡아끈다.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2 | 인스티즈




"누나. 나와."






***




낄낄낄 이화까지 마침!오예~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2 | 인스티즈

시놉쓸때는 뭔가 빤한 스토리같아서 이런기분이였는데 지금도 사실 그래요 (...)

쓰고보니 스토리가 너무 빤ㄴ해서ㅠㅠㅠㅠㅠ으ㅓ헌ㅇ허ㅠㅠ뮤ㅠㅠㅠ다음화부터는 떡밥을 엄청 넣으려구요

구금님 사랑하는거알죠?ㅎㅎㅎ?내 하튜뿅뿅 ㅎ헿ㅎ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구금입니닿ㅎㅎㅎㅎ작가님저도같은마음입니닿ㅎㅎㅎ새해복많이받으세요!
9년 전
세시일분
ㅎㅎ구금님 안녕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럽럽!!
9년 전
독자2
막짤 뭐에요ㅋㅋㅋㅋㅋ
9년 전
세시일분
나의 마음?힛
9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작가님 스토리 뻔하다고 하시는데 완전 재밌어요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시는것같아요 ㅋㅋㅋ짱!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05.05 00:01
      
      
      
엑소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6 세시일분 06.19 17:56
엑소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세시일분 06.19 17:54
비정상회담 나는 또찐다.삼일을 소비했지만.포기하지않는다.너정들은 선택만해라.(2)151 세시일분 03.07 12:18
비정상회담 나는 찐다.이틀을 소비했지만.포기하지않는다.너정들은 선택만해라.(1)174 세시일분 03.04 17:1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세시일분 03.01 05:16
엑소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35 세시일분 02.23 13:49
엑소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25 세시일분 02.18 10:48
엑소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13 세시일분 02.17 08:36
엑소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07 세시일분 02.17 08:3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1 세시일분 02.09 07:5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2 세시일분 02.08 08:09
전체 인기글 l 안내
5/6 11:22 ~ 5/6 11:2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