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이되고싶었던 도경수와 가짜빵셔틀 변백현 "야, 야 도경수 쟤는어때" "싫어. 존나쎄보임 내가쳐맞을지도몰라" "아시발, 그냥 골라준대로 닥치고해 병신새끼야" "그럼 좀 여리여리한애를 골라주던가 호구새끼야 쟤한테가서 가서빵사와 하면 존나 잘사주겠네요 씨팔" 아오, 오세훈세끼 이것만끝나면 좆을 날려버릴테다. 근데 내가 왜이러고있지. 아맞다, 아침에 했던 그지같은 내기때문이였지. "야, 도경수 심심한데 재밌는거해볼래?" "뭐" "일진놀이" 난그때 이정신나간새끼가 또 뭔 또라이짓을 하려나 하고 인상을찌푸리며 오세훈을 흘겨봤었지. 거기서 멈쳤어야했다. "싫어" "아..역시 어깨가좁은 도경수가 할짓은 아닌가?" "이씨발새끼가" "그니까하자~응~?" "뭔데?"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이 이긴사람이골라준 사람한테 가서 빵셔틀하기!" 그때 재밌겠다고 생각한 내가 미친놈이다. 나와 오세훈은 비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보았고, "가위 바위 보!!" 결국엔 이지경까지오게되었지. 점심시간, 돌아다니는 학생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얄밉게 웃고있는 오세훈을 보며 이를 바득 갈았다. "어? 됴! 쟤는어때?" "..?" 이마에 손을 얹고 한숨을 내시며 그때 가위를 냈어야했는데, 라며 생각하고 있는그때, 오세훈이 나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저기 지금 계단올라가고있는애, 어때?" 오세훈이 가리키는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려보니,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한 남자애가 보였다. 작은체구와 동그란 뒷통수가 일단 마음에 들었다. "괜찮네. 하고오면 넌뒤질줄알아라" "가위바위보에서 진 니탓이다 경수야" 푸하하, 웃으며 오세훈은 나의 어깨를 밀었고, 나는 밀리는대로 발걸음을 내딛다가 오세훈의 손을 뿌리치고는 계단을 올라가고있는 동그란 뒷통수를 향해 걸어갔다. "저기," "..?" 헐. 뭐야, 존나귀엽잖아 내말에 천천히 몸을돌려 나를 바라본 남자애는 자신보다 계단밑에 선 나를 무슨일이냐는듯 처진눈동자를 크게뜨며 바라봤고, 나는 순간 당황하며 우물쭈물 거리다 살짝웃으며 말했다. "저기..빵좀사올래?" 나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100원을 내밀며 말했고, 그 남자아이는 이새끼는 뭐야, 하는 눈빛으로 한쪽 눈썹을 찡그린채 나를 쳐다보았다. 아, 안되. 덩치만크고졸라못생긴놈들만가득한 우리학교에서 겨우 내 이상형을 찾았는데, 첫인상이 이렇게 남겨지다니. 나는 속으로 절규하며 100원짜리를 내민 손을 다시 접을까 망설이고있는데, "응. 뭐로사줄까" 응? 나는 순간 내귀를 의심하며 남자아이를 올려다보았고, 남자아이는 내손에 들린 100원짜리를 받아들었다. "어? 아, 케로로초코빵으로 " "응 몇반이야? 사고갖다놓을게" "어,저기..3반인데" "알았어" 내말에 그남자아이는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돌려 계단을 걸어갔고, 나는 황급히 그 남자아이의 손목을 잡으며 다시 나를 보게했다. '변백현' 시선을내려 남자아이의 명찰을 바라보았다. 변백현. 아, 이름이 변백현이구나..변백현, 변백현 "왜? 더필요한거있어" "아, 아니야" 백현은 고개를 약간 기웃거리며 다시 등을돌려 계단을 올라갔고, 나는 올라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 계단을 내려와 헤실헤실 웃고있는 세훈을 향해 걸어갔다. "푸하하, 아 도경수 졸라웃겨" "재밌냐 씹새야" "응 아존나배꼽빠지는ㅈ...악!!!!!!!" 세훈아, 니좆은 무사하지않을거야 _ "아시발 도경수.." "뭐" "고자될뻔 시발" 벽을잡고 비틀거리는 오세훈을 잡아끌며 교실로 들어왔다. 별로 세게 차지도않았구만 엄살은. 나는 오세훈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자리에 털썩앉았다. "어?" 나는 앉자마자보이는 초코빵에 놀라며 바로 집어들었다. 진짜사올줄몰랐는데, 미안해지는 마음에 사과라도 하려고 일어서는데, 빵에서 떨어지는 종이쪼가리에 허리를 굽혀 종이를 주워들었다. "뭐지" 종이를 주워 반대로 돌리자 갈겨쓴듯한 글씨체가 눈에 띄었고,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글을 읽어내려갔다. " 빵사왔어 맛있게먹어^^라고할줄알았지 씨발놈아 고작100원주고 빵사오라래냐 난여기매점이 빵하나에 100원인줄알았네시발 전학온첫날부터 빵셔틀당하고 기분이 존나좋아!! 니이름도경수지? 어깨도좁은게 일진인척하고있네 초코빵먹고 뒤져라 개새끼야ㅗ" 이거설마 백현이가쓴거? 나는 쪽지를 다시한번 읽어내려가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못하고 푸하하, 크게 웃어버렸다. 진짜귀엽네 "뭐야 왜이래 도경수" "아, 오세훈 축하해줘라" "왜이래 갑자기" "이형아가 드디어 마음에드는 짝을 찾았어" 나는 손에들린 쪽지를 소중하게 품에 안고는, 변백현에게로 달려갔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오백] 일진이되고싶었던도경수와 가짜빵셔틀변백현 52
12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와 신민아 김우빈 웨딩사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