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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18
걸음이 징어보다 빨랐던 종인이가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했어
더운 날씨에 빨리 걸어서 땀을 흘린 종인이가 징어가 오기전에 땀을 말려야 하는데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
그러다 가게 근처로 갔는데 생각외로 가게 안에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거야
재빨리 종인이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즉석떡볶이 하나하고 쿨피스 큰거 하나요! 라고 씩씩하게 주문한 뒤 자리를 잡았어
생각보다 손님이 많아서 문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잡고 징어한테 문자를 보내지
[여보 어디야? 나는 가게안인데]
사뿐사뿐 약속장소를 향해 가던 징어는 길가에서 팔찌를 파는 여학생 두명을 보게 돼
징어는 종인이가 팔찌를 좋아하고 또 자주 하는 걸 알고 있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것저것 구경하지
그러다 맘에 드는 팔찌를 발견하고 종인이에게 선물로 줘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얼마냐고 물어
근데 여학생 두명이 대답은 안하고 멍하니 징어의 얼굴만 뚫어지게 보며 봉투에 주섬주섬 팔찌를 담아.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 진짜 예쁘다! 진짜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생길 수 있지? 너 혹시 연예인 지망생 아니 연예인 아니야? 가수로 데뷔 준비중인 지망생이니?
아니다 너 번호 좀 주면 안돼? 우리 친하게 지내자 헝헝 팔찌는 서비스로 그냥 줄께! 아니 하나 더 서비스로 줄께! 그냥 공짜로 다 가져가
오 하느님 내가 이런 여신님을 살아생전에 볼 수 있게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정말 뻥 안치고 이렇게 말했어
두 여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있는 징어를 보곤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징어가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걸 모르는거야
징어는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지는데 그때 종인이의 문자가 와.
아직 갈길이 조금 남았는데 이미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종인이에게 괜히 미안해져서 학생들에게는 고맙다고 하고 얼른 봉투를 들고 약속장소로 가지
그 모습마저도 지켜보고 있던 두 여학생은 뛰어가는 징어를 보며 또다시 징어찬양을 시작해
5분 정도 지났을까 주문한 떡볶이가 가스렌지에 올려진 채 보글보글 끓고 있어
답장도 없이 아직까지도 오지않는 징어에게 무슨일이 있을까 걱정하던 종인이는 결국 가게 밖으로 나가서 징어를 기다려
그때, 멀리서 종인씨! 하면서 뛰어오는 징어가 헉헉 거리면서 종인이의 앞까지 오지
늦게와서 미안하다는 징어의 울상인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종인이는 괜찮다고 말하며 떡볶이 집으로 들어가
세팅이 다 되어있는 테이블에 둘은 마주보면서 사이좋게 떡볶이를 먹어
종인이는 교복을 입은 징어를 바라보는데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쿵쾅대는걸 느끼지
징어는 너무 예뻤어. 정말로.
평소에도 정말 예쁜 징어지만 교복을 입은 징어는 뭔가 색다르게 예뻤어. 학생같이 예쁘다고 해야하나?
진짜 예쁘다 징어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고 징어가 교복데이트를 하자고 했나?
아니면 나 애태우게 하려고 하나?
에이 몰라, 어짜피 징어는 내 여잔데 뭐. 징어는 종인이꺼!
라는 생각을 하는 종인이는 흐뭇하게 징어를 바라봐
한편, 징어도 교복을 입은 종인이를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해
우와, 종인씨 교복 진짜 잘어울린다
노란색이 잘 어울리는 남자 별로 없는데 정말 신기해!
종인씨 교복입으니깐 뭔가 소년같애 잘생긴 소년
종인씨 머리 내리는게 순수해보이네. 앞으로 내린 머리 많이 해달라고 해야지! 종인씨는 내꺼니깐
..... 둘은 역시 부부였는지 똑같은 생각만 하는 징어와 종인이야
떡볶이로 대강 배를 채운 징어와 종인이는 길거리로 나갔어
깍지를 낀 두손을 앞뒤로 흔들며 둘은 여기저기 구경을 해
그러다 광장같이 생긴 곳에 도착하는데 사람들이 꽉 차있어
둘은 무슨 행사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하면서 인파를 뚫고 앞쪽으로 가
조명이 가득한 무대에 붙어있는 현수막에 써있는 글자는 바로
< ♡ 러브러브 커플 대결 ♡ >
우승자에게는 차를 드리는 아주 대박인 행사!
세 커플이 나와서 단 하나의 게임을 치뤄 우승한 커플에게는 차를 드리는 행사!
Are You Ready?
- 커플들을 수호하는 수호연애회사 -
뭔가 아날로그한듯한 홍보물에 둘은 살짝 웃음을 지으며 행사를 구경하고 있어
가슴팍에 수호라고 써있는 이름표를 단 진행자의 말로 보아 아직 시작한지 별로 안된거 같아.
현재 무대에는 두 커플이 올라가있고 나머지 한 커플을 구하는 사회자의 말에 사람들은 이리저리 둘러보며 커플들을 찾지
여기저기서 "여기 커플있어요" "저희 커플이 하고 싶습니다!" "이 커플 잘어울리는 거 같아요~" 라는 말이 속출하고
사회자들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따라 한 커플씩 훑어봐
그러다 사회자의 눈이 멈추고 음흉한 모습을 지은채 " 마지막 커플은 저 커플입니다! " 라고 말했어
징어와 종인이는 어떤 커플이지? 하면서 사회자의 손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데
..그래..자신들이었어..
주위 사람들은 와~ 하는 함성과 징어와 종인이를 무대쪽으로 떠밀어
당황한 상태에서도 종인이는 징어가 많은 인파에 치일까봐 자신의 가슴쪽으로 징어를 당겨
결국 무대 앞까지 오게 됬고 사람들은 올라가! 올라가! 라고 외쳐
사회자도 자~ 올라오세요.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 한번에 눈에 띄었어요 라고 해
종인이는 징어의 눈치를 살피는데 징어는 아까 두 여학생 일도 그렇고 약간 당황스러워 하면서 쑥스러워 하는 표정이야
솔직히 종인이 자기도 행사에 나가고 싶은 생각은 그닥 없어
무슨 게임을 할지 모르는 데다가 상품으로 차를 준다고 하는데 그 차보다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차가 더 좋거든
어떻게 하면 거절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종인이는 자신과 징어가 교복을 입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 죄송한데, 저희가 학생커플이라서요. 만약 저희가 우승하면 미성년자라서 상품인 차를 받을 수 없잖아요.
" 괜찮습니다! 차로 못받으신다면 돈으로도 바꿔드릴 수가 있습니다~ 우승하면 사이좋게 반반 나눠가지세요! 하하 "
간단명료한 사회자의 말에 징어와 종인이는 일제히 굳어
게다가 관중들의 분위기는 점점 징어와 종인이가 올라가라는 쪽으로 몰고 가지지
종인이의 품안에 안겨있던 징어는 피할수 없으면 즐기랬다고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종인이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하지
망설이던 종인이도 징어의 의도를 알아차린건지 고개를 끄덕해
그렇게 둘은 무대위에 섰어
암호닉 여러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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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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