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Ver. 나는 이제 30대를 향해 달리고있는 27세 회사원. 능력도 괜찮고 인물도 이정도면 괜찮은데 왜 아직 여자친구가 없냐고 묻는다면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여자친구의 빈자리따위를 없애주는 귀여운 꼬마가 하나 있다고 대답할 수 있다 그 꼬마는 언제부터인가 무서운 속도로 내 일상의 한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 꼬마는 나와 많은 부분에서 많이 달랐다. 내가 놓쳐버린 젊음을 그 꼬마는 가지고있었고 내가 가지지못한 순수함을 그 꼬마는 지니고있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선물해줄 수 있는 능력을 그 꼬마는 가지고있었다. 나와는 달랐던 그 모습들이 부러웠던것인지 아니면 신기했던것인지 나는 나도 모르게 점점 그 꼬마에게 다가가기시작했다. 그 꼬마는 거부감없이 나를 받아들였고 우리둘은 둘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애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렇게 우리둘은 항상 안붙어다니는데가 없을정도로 많이 붙어다니기시작했다. 주위 시선은 신경쓰지않고. 서로 권태기가 올거라는생각은 당연히 하지못했고 우리는 방심한사이에 권태기라는 큰 아픔을 대면하게되었다 그 아픔으로 인해 나는 우리사이에 벽을 쌓았고 그 벽밖에 너에겐 관심이 아닌 무관심. 그것만이 남아서 나를 대신해 너와 같이 있을뿐이었다 항상 널볼때마다 짜증이 났고 항상 널볼때마다 막힌느낌이 났다 떨쳐내려고했지만 너는 그런 내옆에서도 모자란 내옆에서도 한발자국도 떠나지않았다. 어쩌면 그모습에서 더 짜증이났는지 모르겠다 너의 모습이아닌 내 바보같은 모습으로 인해. 오늘도 트집잡으려 찾아헤메다 너의 방에 들어갔다. 가지런히 정돈된방에는 하얀 책상위에 작곡노트 두권과 의문의 공책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홀린듯이 그 의문의 공책을 집어들었다. 그 공책에는 가지런한 너의 글씨체로 하나부터 열까지 빼곡히 너의 마음을 담은듯한 일기가 담겨있었다. 나는 그 일기를 읽기시작했다. 너의 일기에는 권태기가 오기시작했을때부터 니가 나를 기다리고있던 모습이 빼곡히 담겨있었다. 난 아직도 너의 일기 내용이 기억난다. [아저씨는 오늘도 나를 혼냈다 예전에는 내가 뭐라고해도 우쭈쭈해줬는데 요즘엔 오히려 밀어낸다 예전에는 작곡으로 힘들거나 아파보이면 케이크 사와서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다며 사랑한다며 쉬엄쉬엄하라 그랬는데 요즘엔 케이크 구경도못한것같다 나 딸기 생크림케이크먹고싶은데.. 나쁘다..아저씨 나빠..] [아저씨는 오늘도 무언가 트집을 잡으려한다 오늘은 또 뭘로 날 괴롭힐지 예상이가지않는다 이러려고 사귀는거아닌데.. 이제 아저씨를 기다리는것도 지친다. 오늘은 아저씨가 많이 밉다 정말 싫다] 일기를 읽은 나는 한참을 앉아서 날 돌아보기시작했다. 한참을 앉아서 고민한 결과는 아무래도 뭔가 많이 잘못된것같다.라는 생각을 얻었다는것. 한숨을 쉬고 꼬마생각을 조금 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꼬마 사진을 보고있는데 도어락 해제하는소리가 들린다 아직 꼬마가 올시간이아닌데 누군가 싶어 나갔는데 그 자리에는 많이 지친듯한 꼬마가 서있었다. 생기를 잃은 눈빛을 한채로 축쳐져서 들어오는 꼬마를 보니 가슴한켠이 미어졌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찬백] 권태기 (찬열 Ver.) 19
12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