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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행복하자 01 02    

     

     

요거트가아닙니다    

     

     

     

     

     

내가 암이라는 지랄맞은 병에 걸린이후 놀라운 사실을 몇개 겪게 되었는데,
첫번째는,     

"야..요거트...나는...나는..."    

"..김태형.. 울어..?"    


2년을 사귀면서 한번도보지 못하였던 김태형의 처음보는 닭똥같은 눈물과    

     

두번쨰는,
     


"'''그래서 한달에 나흘만 입원하고 치료받자, 응 그렇게 해줄거지?"    


....김태형 이 자식이 날 정말 진지하게 좋아하는것, 그거였다.    

     

     

     

     

 -2014년 늦여름    

     

     

     

     


01 소설이아니라도 괜찮아.    

     


"야 요거트 약먹을 시간 됬는데 아직까지 안먹고있냐 "    


"여기 노란색 약통이랑 보라색약통이랑 2알씩 시간맞추어서 먹어야 속 안뒤집어진다고 내가 몇번을 말하냐"    


"너 막 지난번처럼 새벽에 변기잡고 토하고 싶어?"    

     

내가 약 3주전 김태형에게 암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난 후     

내가생각한 그 뒷이야기는 김태형이 날 떠나갈거라는거 날 버릴거라는거 딱 그런이야기였다.    

소설속 남자주인공처럼 여자친구의 시한부라는 사실을 받아드릴수있는 이야기은 현실에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그래서 내가 받을 상처를  피하고 싶어서 수없이 생각하고 다짐했었다.    

     


"자 여기 물 너 내가 차가운 물 먹지 말라고 몇번을 말하냐 진짜"    


근데 왜.. 김태형은.. 너는..달랐을까...    

그저 내옷자락을 잡고 머리만 숙이고 있는 널향해 나는 말했었다.    

애써 떨어지지않는 입을때며, 이미 갈라진 입술을 깨물고,    

     

'그니까.. 우리 여기서 그만하는게 좋을 거 같다. 너도 나도 그게 맞는거 같아'    


아무리 독하게 마음을 먹었지만 그 뒤의 말이, 너무도 잔인할 말에 너무 가슴이 아파    

그저 눈을감고 너의 그 말을 기다릴때     

내손위로 툭..툭  무엇인가 떨어졌다. 뜨거우면서도 내마음을 적셔 심장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은    

     

...김태형의 처음보는 눈물이었다.    

     

그 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못했다.    


그저 서로에게 아픈, 그런 눈물을 떨굴뿐이었다.    


그리고 3주가 지났다. 그는 3주전처럼,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날 대하고 나에게 웃어주었다.    


"김태형"    


"어, 요거트"    


"..."    


"..."    


"안..힘들어?"    


의문이 생겼다. 너에대해     


너는 잠시 행동을 멈추는듯 했지만 이내 나에게 약을 쥐어주며 말을 이었다.
     

"그럼너는"    


"어?"    


"그런질문하면 괜찮냐고"    


"..."    

말을 할수가 없었다. 너는... 왜 날 이렇게 만드는지 알수가없었다.    

날 왜 이런 이기적인 여자로 만드는지 알수가없었다.    


"얼른 잠이나자 나 너 입원하는거 때문에 병원 가야해."    


그저 넌 이불을 목위까지 올려주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다.    


"자라"    


넌 알까, 너가 나간뒤, 베게깊숙이 흘린 내눈물을    


김태형의 담담하고도 먹먹한 한마디가 다시 내마음을 이렇게 무너뜨린다는걸,    

     

     

     


태형아.. 소설이 아니라도..만약 너가 남자주인공이아니래도.. 너가 날떠나간다고 해도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난 다괜찮아 그니까.. 넌 그니까    

     

끝까지 전하지 못한 가시같은 내말은 목울대에서만 둥둥떠다녀 결국 날 할퀴였을 뿐이다     

     

     

     

     

     

     

     

     


02 이쁜것만, 좋은것만 보여주고 싶어    

     


김태형과 내 마지막을 함께 보내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일을 뽑으라면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 내몸이 밤이면 발악을 할때다.    


싫다 싫다 해도 꾸역꾸역 차지하고 들어온 자취방 내 침대의 옆자리의 너를 두고    


화장실로 뛰어갈때였다.    


변기를 잡고 더이상 나올것도 없는 구역질을 하고있을때면    


너는  아무말없이 내옆으로 와 내등을 토닥여줄 뿐이었다.    


힘이 다빠진 상태에서도 애써 널 밀어낼려하면     


"괜찮아,괜찮아"     


그저 내손을 꼭 잡고 날 달래주기 바쁘었다.    


애써 부글거리는속이 조금 나아진 후였다.    


날 부축해주는 손길에도 불구하고 거의 기어가시피해 침대에 누워     


진정되지못한 숨을 고르었다.    


내가 진정되기까지 기다린 김태형은 내 옆에 앉아 땀에 젖은 내머리를 넘겨주었다.    


"..김태형"    


"..왜"    


"너 나중에 내가 또 이러면 그때는.."    

"..."    


"그때는 들어오지마.  나 괜찮아."    


내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아픈 날 애써 외면하고싶은 피하고싶은    

내 현실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싶지 않았던 그런 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다.    

     

"안졸려? 우유라도 데워줄까? 아니면 녹차? 코코아는 안되고."    

     

"김태형"    


내 시선을 피하던 김태형는 이내 침대에 들어와 내곁에 누워 애꿏은 이불자락만 만지락거렸다,.    


"나는 너한테 이런거 보여주고싶지않아, 너가 지금 내옆에 있는거 자체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난..  "   


이내 너는 손을 뻗어 날 너의품에 안았다. 다시 말을 이을려 밀어내면 손에 힘을 줘 날 더 안을뿐이었다.    


"너 내가 왜 너좋아하는지 아냐"    


"...뭐가"    

     

"이뻐서 밥먹는것도이쁘고 말하는 것도 예쁘고 날 향해 웃어주는 너가 참 이쁘더라."    

     

"..."    

     

"그니까 예뻐."    

     

"난 예쁜사람 좋아하니까 뭘해도 예뻐"    

     

"그니까 괜찮아, 난 너라면 다 돼."    

     

예쁘다....괜찮다.... 그 조그만말들이 왜이리 날 아무렇지 않게 녹여버리는지 알수없는 길이였다.    

그저 난 아무말도 잇지못하고 김태형의 조용한 토닥임에 감기지 않을것 같던 눈이 감길뿐이였다.    

     


"자?"    

     


"자나보네"    

     


"...내가 너 많이 사랑해"    

     

"내가 너많이...사랑해"    

     

"정말, 정말, 진짜...내가.."    


새벽밤, 김태형만 기억할 그런 눈물방울이 요거트의 머리카락 한올한올 깊이 스며들 뿐이였다.    

     

     

[김태형] 조금만 행복하자 01~02 | 인스티즈    

    

    

    

    

     

     

,,,......???????!!!!!!!!!!!!!!!!!!!!!    

     

메모장에 쓰다 글을 올리려고 인티를 왔는데 이런 쪽지가 왔?????????    

근데 초록글에는 없는데...?     

....?    

잘은 모르겠지만 1초가 올라왔든 1분이든 너무 기쁘네요 허허허허    

앞으로도 열심히 써서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치환기능을 한번해보았는데 제대로 한것같지가않네요ㅠㅠ 이상하면 댓글남겨주세요 다시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걱정되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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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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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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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아요ㅠㅜㅠㅜ슬프다ㅠㅜ 태형이 해바라기ㅠㅜㅜ 진짜 태형이 너무불쌍해요ㅠㅜ신알신청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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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가아닙니다
와 신알신이라니ㅠㅠ 너무너무감사드려요... 저도쓰면서한편으로태형이가너무안쓰러워요ㅠㅠ 읽어주셔서정말감사합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36.121
좋아여....제취향이에여...가입만 할 수 있더라면 신알신 하는건데ㅠㅜㅜㅠㅠㅜㅠ맨ㄴ날와서 구독할께여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요거트가아닙니다
에구ㅠㅠㅠㅠ그마음 잘알아요ㅠㅠ 읽어준것만으로도 너무너무고마워요! 열심히 쓸게요! 매일온다는것만으로도너무고맙네요ㅠㅠ정말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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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취저당했어요ㅠㅠㅠㅠ태형이가 여주를 진짜 사랑하나봐요.. 대단하다... 태형아으어으엉ᆞㅇ... (신알신 누르고 도망)
10년 전
대표 사진
요거트가아닙니다
(감사해서 사망)
너무너무고마워요ㅠㅠ취저라니...
태형이는 여주바라기죠!
그래서앞으로도 태형이가맘아픈일있을거에요..☆♤♧ 신알신고마워요:) 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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