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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민석준면찬열백현경수세훈] 두 개의 달이 뜨는 밤 : 1 | 인스티즈 

 

 

  

  

  

두 개의 달이 뜨는 밤 : 1 

  

가국[佳國]의 궁궐 안. 두 방이 있다. 한 곳은 중전이 있는 방. 

또 다른 한 방은 후궁이 있는 방이다. 

그 두 방에서 같은 시각 같은 비명과 함께 한 명의 공주와, 또 다른 한 명의 옹주가 태어났다. 

  

**** 

  

중전은 땀에 젖은 채로, 눈에는 눈물을 매단 채 떨리는 손으로 아이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아이의 얼굴을 찬찬히 훑었다. 

혹시 어디 안 좋은 곳은 없는지,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중전은 몇 번이고 물었지만 대답은 하나였다. 

  

"참으로 건강하고 어여쁜 공주아기씨 입니다. 마마." 

  

그제야 중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리고 다시 얼굴을 찬찬히 훑었다. 

제 큰 눈과 황제의 오뚝한 코를 닮아 참으로 어여쁜 공주였다. 

작은 귀 뒤에 있는 작은 점까지 정말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방, 후궁의 방에서 옹주가 태어났다. 

하지만 후궁의 얼굴은 좋지 못 했다. 

평생을 공주와 차별 당하며 살고 저를 어미라고 부르지도 못 하는 옹주가 너무 안타까워. 

한없이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해야 하는 날, 후궁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이 컸다. 그리고는 아이의 얼굴을 찬찬히 훑었다. 

이렇게 어여쁜 아이인데. 저를 닮아 큰 눈, 황제를 닮은 오뚝한 코. 

작고 여린 귀 뒤에 있는 작은 점까지,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 


"옹주 아기씨, 옹주 아기씨!" 

  

저를 찾는 어린 궁녀의 눈을 피해 책이 한가득 쌓여있는 서재로 향했다. 

지금쯤이면 어린 궁녀가 저를 못 찾아와 혹여나 혼이 날 까, 불안해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쌤통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궁녀들과 놀면서 저를 은근히 따돌리더니, 벌받은 게지.  

아, 서재로 오니 먼지가 많이 쌓여있어 잠시 얼굴을 찌푸렸다. 

궁녀들은 하라는 청소는 제대로 안 하고. 

그렇게 서재에서 저 혼자 읽지도 않던 책들을 읽고 있을 때, 문이 열렸다. 

  

  

[EXO/민석준면찬열백현경수세훈] 두 개의 달이 뜨는 밤 : 1 | 인스티즈 

 

  

  

"어, 오라버니?" 

  

민석은 웃으며 저를 내려다보았고 못 말린다는 듯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에 나는 익숙한 듯 웃으며 그 손길을 받아들인다. 

  

"오늘도 여기서 궁녀를 골려준 거야?" 

  

맞는 말이기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 궁녀에 관해서라면 골려준 이유가 있기에 대답을 하려고 입을 뗐다. 

  

"그런데 그 궁녀가 먼저 다른 궁녀들이랑 놀면서 나 피하고 그래서…" 

  

내 말에 생글생글 웃던 얼굴이 굳은 표정으로 싸늘하게 식어갔다.  

  

"…궁녀가 괴롭힌 거야?" 

  

"아, 아니‥ 괴롭힌 건 아니고…" 

  

"그럼?" 

  

어린 궁녀가 저를 괴롭혔다 말한다면 오라버니가 그 어린 궁녀에게 무슨 짓을 할 지도 모를 것 같았기에 

그냥 다른 궁녀들과 노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 보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괴롭힌 것은 아니라 하자 조금은 풀린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공주랑 놀면 되지 않느냐고, 혹시 공주가 괴롭히는 것은 아니냐고. 

  

그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절대 아니라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오버스러운 제스처까지 해가며 

언니가 얼마나 잘해주시는데… 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제야 오라버니는 안심이 되는지 눈꼬리를 예쁘게 접으며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실 공주가 내게 잘 해주는 것은 아니다. 저와 오라버니가 잘 지내는 것을 보면 샘이라도 나는 것인지 날 조금씩 골려주기도 했지만, 

오라버니가 공주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 그러는 것이라고 그저 애정 어린 질투이니 눈감아주고는 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오순도순하고 있을 때, 공주가 찾아왔다. 

나는 언니라고 반겼지만 공주는 한참을 굳은 표정으로 저를 내려다보았다. 

아… 언니가 기분이 많이 안 좋은가 봐. 하고 넘기려던 차에 공주가 저에게 말을 붙였다. 

  

"아까 어린 궁녀가 널 찾던데. 지금 가 봐야 하지 않아?" 

  

아, 그제야 생각났다. 어린 궁녀가. 

공주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아쉬운 표정인 오라버니께 인사를 하고 나왔다. 

어린 궁녀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을 때 즈음,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을 수가 있었다. 

아, 혹시 어린궁녀가 혼나고 있는 소리인가 싶어 더 걸음을 재촉했다. 

아무리 내게 못 되게 굴었어도 나 때문에 혼나는 것은 좀, 좀 많이 미안해서. 

예상대로 어린궁녀는 상궁에게 혼이 나고 있었다. 

  

"김상궁!" 

  

나는 가는 길을 재촉하며 김상궁을 불렀다. 

그리고 돌아보는 겁이 잔뜩 먹은 표정의 어린궁녀와 다소 놀란 표정의 상궁이 있었다. 

그에 나는 상궁에게 물었다. 

  

"어찌 이 어린 궁녀가 혼이 나고 있는 것이냐?" 

  

"그게… 옹주아기씨를 찾아오지 못했," 

  

놀란 표정을 금세 풀고 내게 말해오는 상궁의 말을 끊고 내 말을 이어나갔다. 

어차피 어린 궁녀가 혼나는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럼 내가 왔으니, 이 아이는 그만 보내주어도 되지 않느냐." 

  

예, 예? 아, 알겠습니다. 옹주 아기씨. 라고 말을 덧붙이는 상궁에 웃으며 어린 궁녀를 보니 

어린 궁녀의 표정에는 잔뜩 억울함과 분노, 나를 증오하는 눈빛으로 가득 차있었다. 뭐 그러려니 했다. 

어린 궁녀는 나 때문에 혼을 났던 것이니. 

그렇게 어린 궁녀는 눈물을 제 소맷자락으로 훔치며 어디론가 가버렸고, 

상궁은 내게 일이 있어 불렀던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없어져서 어린 궁녀에게 어디 있느냐고 찾아오라 시킨 것이었다. 

그랬기에 내가 없어진 것인 줄 알고 어린 궁녀를 혼낸 것이고. 

결론은 상궁 또한 다른 일 때문에 가버리고 나는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EXO/민석준면찬열백현경수세훈] 두 개의 달이 뜨는 밤 : 1 | 인스티즈 

 

  

  

한창 봄인지라, 흩날리는 분홍색 꽃잎들을 바라보며 그저 혼자 멍하니 서있었다. 

  

"여주야." 

  

뒤에서 불러오는 공주의 목소리에 의아해하며 공주를 바라보았다. 

웬일인지 공주는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평소와는 다른 나긋나긋한 말투와 온화한 미소에 옹주는 저도 모르게 따라 미소를 지었다. 

  

"여주야, 나와 저잣거리에 가지 않을래?" 

  

  

  

[EXO/민석준면찬열백현경수세훈] 두 개의 달이 뜨는 밤 : 1 | 인스티즈 

 

  

  

  

공주는 옹주가 싫었다. 

모두들 공주인 저가 아닌 옹주만 찾아대는 꼴에, 공주의 눈에는 옹주가 그저 눈엣가시로 보였다. 

하나뿐인 제 오라비마저 옹주를 찾아대는데. 공주는 정말 끔찍히도 옹주가 싫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일지 모르는 얼굴 상이지만 달랐다. 공주와 옹주는. 

분위기랄까, 얼굴에서 풍겨오는 이미지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정말 피가 섞인 자매냐고 물어올, 아니지. 

둘은 피가 섞인 것은 맞다. 

둘 다 왕의 피를 물려받은 공주와 옹주이지만 공주는 황후의, 옹주는 후궁의 피를 물려받았기에 정확히 친자매는 아니었다.  

  

아, 공주와 옹주는 이런 소리를 자주 듣고는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공주는. 이런 소리를 자주 듣고는 했다. 

  

"어쩜 이리 영특한 옹주 아기씨를 두셨는지.." 

  

물론 이 말은 옹주에게 한 말이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 말은 공주에게 한 뼈 있는 말이었다. 

공주는 뭐든지 옹주보다는 뒤처지기 일쑤였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든, 글을 쓰는 것에든. 

그래서 옹주는 칭찬받는 게 익숙했고 공주는 칭찬도, 꾸짖음도 받지 않았다. 

사실 관심이 없던 걸지도 모른다. 공주에게는. 

이 사실에 공주는 더욱 옹주가 싫었다. 

옹주만 없으면, 그 관심은 다 저에게 돌아올 텐데. 

옹주가 받았던, 그 칭찬들은 다 저에게 돌아올 텐데. 

그래서 생각했다. 옹주를 없애자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 옹주를 없애버리자고. 

  

  

어린 공주에게는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을 모르고, 그저 질투와 시기에 눈이 멀어 공주는 정말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여주야, 나와 저잣거리에 가지 않을래?"
 

  

  

 

사담

안녕하세요. 이 필명으로 쓰는 첫 글이네요! 

사실 사담 꼭 쓰고 싶었는데 딱히 쓰려고 하니까 쓸 말이 딱 떠오르지는 않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사극물이기도 하고 좀 애정하는 글이라서 인기가 없든 많든 꾸준히 연재할 계획 입니다! 

아 그리고 맞춤법 지적 받으니 쪽팔리지만 댓글로 남겨주세요ㅠㅠㅠㅠㅠ! 

  

아아 

  

댓글 쓰고 포인트 다시 받아가세요!!!!! 댓글 먹고 사는 작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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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205.73
우워 대박재미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김 꽃
우워 댓글 감사합니다! 첫 댓글이네요 비회원님이 댓글 달아주셔서 깜짝 놀랐었는데 다른 분들도 비회원님이시더라구요! 진짜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39.166
세상에나....공주가 정말 못됐어요... 어떡해...ㅠㅠㅠ 그뒤에 왕과 후궁과 민석이의 마음은 얼마나 상심이 클까요...어휴.... 왜그런데요.....정말 못됐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김 꽃
그러게요 못된 공주ㅠㅠ.. 비회원님 댓글 감사합니다! 드디어 풀렸네요 진짜 보고 싶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67.241
헣 재밌어요!!![스윗]암호닉신청해도되죠!!ㅎ
10년 전
대표 사진
김 꽃
우와 드디어 풀렸네요ㅠㅠ 보고 싶었어요 비회원님! 암호닉 신청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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