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24366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별의 눈물 02

(STARDUST)



w. 천왕성


 


 전공서적들을 찾으러 오랜만에 도서관으로 들어섰다. 오랜만에 보이는 제 평생지기 학연을 보고 인사를 건내자 항상 보던 재환이는 왜 보이지 않느냐 물었다. 그렇게 우리가 붙어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피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뱉기 어려웠다. 바빠서. 그래 바빠서라는 대답으로 모든 걸 덮어버리려 했지만 마음 속 한 켠엔 찝찝함만 남을 뿐이었다. 제가 찾아야 하는 책의 청구기호를 살피며 책장에 서니 끝 숫자 하나 차이임에도 하나는 제일 높은 곳에, 다른 하나는 맨 밑 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너와 나는 이런 사이가 아닐까 싶어 그 자리에서 바라만 보았다. 






야, 정택운. 






 들려오는 니 목소리가 환청일까 싶었지만 옆을 돌아보면 네가 서 있을까 애써 안 들린 척 책을 꺼내어 도망치 듯 대여하고 문으로 나섰다. 뛰어가는 제 숨이 가파오르고 벅차 올랐지만 그건 괜찮았다. 오히려 제가 아무런 음악도 흘러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있었던 것이 다행이란 생각만 머리 속에 체워졌을 뿐. 







 그 날 새벽 너의 문자 메세지가 잊혀지지 않아 잠을 뒤척였다. 창을 조금 여니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그 아래에 보이는 시선엔 아직 집 앞에 서성거리는 니가 보였다. 저 보다 시려웠을까, 겉옷도 챙기지 않은 채 잠옷 바람으로 뛰어 나가 너에게 안겼다. 오랜 시간 자리잡은 너는 오히려 나를 걱정했다. 







추운데 겉옷 입고나와야지.

문은 또 열고 나왔지? 

정택운은 

항상 그래.

바보야.

다정한 한 마디 한 마디에 가슴이 찔리고 너와 나는 서로의 체온으로 서로를 감싸 안았다.  







*






 한 침대 안에서 몸을 움직이다 깨어난 놀랜 건 잠깐이었다. 잠든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 오랜만이다, 다시 와줘서 고마워.라는 속마음을 안았다. 단 둘이 있는 방안의 소리는 제 심장 소리와 시계초침 소리만 들리는 듯 했다. 그래서 괜히 시계 한 번, 너를 보다 또 한 번. 못 본척 하고 있었다. 너는 다 알고 있었으면서 말이다. 피식 웃으면서 장난을 치 듯 말하는 니 말투와 서로 조금씩 삐쳐 올라간 머리를 바라보며 웃기 바빴다. 이렇게 웃은 게 얼마만인건지. 






너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니 네가 해주기를 바랬다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너는 나에게 작가가 되었다고 말을 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3
03.14 02:36 l 도도한나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03.14 02:29 l 야한찬열
연예인 얘기인데 딱히 안 좋은 얘기는 아니고 2
03.14 02:2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89
03.14 00:00
[방탄소년단/민윤기] 일반인 민윤기랑 사귀는 썰 (부제:너의 존재)2
03.13 23:50 l 민슙여친
[줄로] 타락천사 8 1
03.13 21:43 l 내마음
[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千年之愛;3>37
03.13 21:42 l 오리꽥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03.13 17:16 l 쇼슌
[EXO/여주] 스엠고 친목회 EXO.kakao talk 22222
03.13 17:06 l 빠숑
[VIXX/택총] 慈記 016
03.13 15:49 l 천왕성
[VIXX/켄택] 별의 눈물 02
03.13 12:46 l 천왕성
[VIXX/켄택] 별의 눈물 01
03.13 12:41 l 천왕성
[VIXX/켄택] 별의 눈물 00
03.13 12:40 l 천왕성
[VIXX/택총] 慈記 003
03.13 12:13 l 천왕성
[빅스/택엔] 스토커1
03.13 12:10 l wasp
[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1427
03.13 02:20 l 반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9
03.12 19:52 l 만면춘풍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03.12 14:11 l 허구왕
[EXO/오세훈] 프랑크푸르트 IN - 프랑크푸르트 OUT 01 1
03.12 02:58 l 배낭
[EXO/오세훈] 프랑크푸르트 IN - 프랑크푸르트 OUT 00
03.12 02:15 l 배낭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03.11 23:35 l 댄프
[카디] 나의 요정 이야기 1
03.11 22:58 l 팍씨
[VIXX/정택운] 네 제가 그 인턴입니다만? 33338
03.11 22:55 l 인턴
[EXO/도경수] 낙서.2 (부제: 장래희망)1
03.11 22:52 l 낙서
[방탄소년단/김석진] 2006년, 3교시 문학7
03.11 22:45 l 분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7
03.11 22:44 l 만면춘풍
[빅스/엔택] 악몽04
03.11 22:12 l wasp


처음이전23623723823924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