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동무, 내 모를줄알았우?"
- 예?
" 현우,우리 빌딩에서 떨어질때 기억하갔어? 내 안으면서 떨어졌잖아.
그때 조장동지..하고 그 뒤에 말한 거 내 못 들은줄 알았나? "
밤늦게 들어온 수현에게 화를 내기도 전에 되려 따지듯 자신을 다그치는 수현이었다.
그런 수현의 모습이 당황스러운듯, 멍하게 수현을 쳐다보던 현우가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현우의 얼굴은 화다닥 붉은빛으로 변해 어느새 귓바퀴까지 물들였다. 못 들은줄 알았는데.
현우는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듯 고개를 저으며 수현의 옷자락을 잡았다.
현우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던 걸까, 수현은 픽하고 헛웃음을 지었다.
"와, 지금 생각해보니 창피하기 그지없었나?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척 하고 다녔나?"
알싸한 기분이 온몸을 휘감자 취기를 이기려는 듯 머리를 두어번 흔든 수현이 말을 뒤이었다. 내 아직 할말 안끝났어, 꼬마조장.
"현우동지, 내 보라우."
- 아넵네다, 조장. 취하셨습니다, 주무세요.
끈질기게도 저와 시선을 맞추려들던 수현이었지만 취기가 잔뜩 올라있었다.
현우는 그런 수현의 손목을 잡았다. 평소라면 현우보다 힘이 쎈 수현이지만, 취기가 잔뜩 올라 몸을 가누기 힘들었다.
그저 현우가 이끄는 대로 따라갈뿐이었다.
현우는 침실로 향해 수현을 침대에 눕히곤 이불을 턱밑까지 가져와 덮어주었다.
지금이 어느땐데 이불을 덮나, 답답하다며 덮여진 이불을 발로 걷어냈다.
현우가 다시 수현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또 다시 답답하다며 이불을 발로 차내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현우가 헛웃음을 짓자 수현이 푸흐흐 웃으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기 다루듯 조심스레 쓰다듬는 수현의 손길에 현우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수현은 나지막히 현우를 부르며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 한 손에 잡히고도 남는 손목을 잡아 저에게로 당겼다.
얼떨결에 수현의 품에 안긴 현우는 곧있으면 터질것같이 새빨게진 얼굴로 수현을 밀어냈다.
- 조,조장..
씁, 자신을 밀어내려는 현우가 마음에 들지않은듯 수현은 막무가내로 현우를 더 끌어안아 가만가만 머리를 쓸어내렸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버둥거리던 현우는 행동을 멈추고 가만히 안겨있었다.
" 현우, 내 술취해서 너한테 술주정하는 것도아니고 장난치는 것도 아네야,
나도 좋아해, 아니 사랑합네다,현우동지."
자급자족. 망상으론 부족했기에 쓰고 사라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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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못입는 사람은 평생 못입는다는 겨울옷..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