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미스터피자 exo점 알바생 박찬열 썰 上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f/3/ff31c4c5a81c54af56f73b2cc3470277.jpg)
평소와 다름없이 백현이의 전화가 걸려왔다. 시도때도없이 만나서 놀자고 불러대는 녀석 덕분인지 늘 피곤했다. 뭐, 할 일 없이 집에서 뒹구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도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변백현의 간섭없이 나 혼자 자유롭게 돌아다녀보고싶다, 하는 생각도 했다. 휴대폰 화면에 뜨는 '개똥벌레' 네 글자가 짜증과 반가움을 동반했다. 휴대폰의 화면을 가볍게 눌러 밀어주니 야!! 하고 큰 소리로 불러대는 변백현의 목소리가 들려와 고막을 울렸다. 인상이 절로 쓰이고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대었다.“ 왜 또, 무슨일인데. ”- 밥 먹으러 가자 밥.“ 네가 사주면 갈게. ”- 종대가 미스터 피자에서 일 한다고 싸게 먹게 해 준대. 올거지?“ 콜. ”10대가 되기 전, 아주 어릴적부터 친했던 종대와 백현이는 20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주 가까운 친구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정말 친구사이, 그 이상의 어떤 무엇도 아닌 친구사이였다. 그러니까, 변백현의 요지는 그거였다. 그런 종대가 지금 미스터피자에서 알바를 하고 있으니 한번 싸게 먹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자기한테 말 했다며 피자 한 판 땡기자고. 김종대 월급을 거덜내보자, 이거였다. 변백현이 전한 아주 짧은 말 안에서 이미 오랫동안 변백현을 봐 온 친구인 나로써는 그 무수한 의미들이 포함되어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나는 변백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종대가 일하는 미스터피자 엑소점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우리가 나온 초등학교쪽에 있었으니 말이다. 손님은 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자기의 까마득한 후배들이 와서 먹고 가는 모습을 보니 종대도 뿌듯한 마음이 되게 컸나보다. 문을 열자 경쾌하게 종소리가 울렸다. 평일 점심대라 직장인들이 손님의 대부분이었다.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하는 소리에 익숙한 목소리가 겹쳐 들렸다.“ 이야~ 김종대 유니폼 한 번 잘 어울린다~? ”“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도 않고 괜찮아 이거. ”“ 야 빨리 자리나 안내해 알바주제에 말이 많아. ”“ 개새끼. 널 부른 내가 병신이지. ”종대가 자리를 안내 해 주고 메뉴판을 던지듯 백현이의 손 위로 건네주자 백현이가 에헤이, 짜식 하면서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종대가 테이블 옆에 서 있는것이 되게 안쓰러워 보여서 제 옆에 앉으라고 자리를 내어주니 종대가 어이쿠 실례합니다~ 하고선 옆에 앉더라. 백현이가 종대에게“ 어허, 손님은 왕이라지 않더냐. 어서 썩 일어나지 못할까. ”하고 말 했고 종대는 활짝 웃으면서 백현이에게 쌍 중지를 날렸다. 곧 자리에서 일어난 종대에게 백현이가 아까의 종대처럼 꼭 같이 메뉴판을 던지듯 건네어주었다. 어정쩡한 자세로 백현이가 던져준 메뉴판을 받아든 종대에게 백현이가 '포테이토 골드 토핑도 골드로 라지사이즈. 샐러드도 2인 추가 해 주고 콜라도 두 잔 줘.' 하고 주문했고 종대는 '네~ 알겠습니다 손님년아~' 하곤 유유히 사라졌다.종대가 메뉴판을 꽂아놓고 주방에다 주문을 넣는 듯 했다. 종대가 사라지는 곳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주방이 유리를 통해 훤히 드러나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유리 안에서는 한 남자가 피자 도우를 찰지게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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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가 휴대폰 화면만 내려다보다 뭔가 생각난듯 나를 애타게 부르더라. 찰지게 돌아가는 피자 도우를 구경하던 나는 백현이의 부름을 제대로 듣지 못 했고 결국은 시원하게 찰싹 소리가 들릴 정도로 백현이의 손바닥에 머리를 맞아야 했다.
“ 너 돌았어? 머리 다 헝클어졌잖아!!! ”
“ 뭘 그렇게 넋을 놓고 봐? 따라와 봐. 친구 소개시켜줄게. ”
“ 헐 너 종대 말고도 친구 있었어? ”
“ 한 대 더 맞을래? ”
“ 아니요 백현님. 제가 잘못했으니까 때리지만 마세요. ”
“ 내 친구도 여기서 일 하거든. 내가 소개시켜줄게. 걔도 진짜 웃기는 놈임. ”
자리에서 일어서는 백현이를 따라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한곳은 다름아닌 주방이었다. 아직도 창문 너머에서 도우를 열심히 돌리고 있는 귀가 큰 남자를 스쳐 지나가는가 싶더니 변백현이 내 손목을 붙잡고 데려가 소개시켜준 그의 친구는
“ 어, 백현아 왔어? ”
어벙한 표정으로 백현이를 바라보다 바보같이 환한 미소를 짓던 그는 피자 도우를 돌리던 남자였다. 백현이가 잡고있던 내 손목을 놓고선 남자의 팔목을 잡으려고 하자 남자가 아, 잠시만. 하며 손을 제가 두르고 있던 앞치마에 슥슥 닦아내더니 손을 내밀며 인사하더라.
“ 백현이 친구? ”
“ 네? 아, 아… 응. ”
“ 아 뭐야 ○○○ 너 그런 애 아니잖아. ”
“ 박찬열이야 잘 부탁해. ”
“ 응, 저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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