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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개가 우는 밤


찬백

 

01


W.비비안

 

 

 

*       *      *

 

 

 

 

 

 


 이마 위로 뜨뜻하고 끈적한 피가 흘러 내렸다. 이것이 자신의 피인지 타인의 피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힘줄이 도드라질 정도로 꽉 힘을 준 주먹이 앞을 가로막는 무거운 살덩이를 내려쳤다. 이 미친새끼야-누군가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소리가 웅웅거리며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발치에 쓰러진 누군가의 몸이 채였다. 찬열은 자신의 앞에서 흔들거리는 누군가의 얼굴을 발로 내려쳤다. 주변엔 온통 피가 낭자했다. 누군가는 얼굴을 감싼채 누군가는 부러진 팔을 부여잡은 채 신음을 흘러댔다. 숨이 턱 까지 찼다. 찬열은 교복 마이 안 쪽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을 꺼냈다. 너무 힘을 줬던 탓인지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핸드폰을 붙잡고 피 묻은 손가락으로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끊길 때까지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발, 제발 전화 좀 받아…! 찬열은 입술을 씹으며 재다이얼 버튼을 눌렀다. 불안할 때면 나오는 자신의 버릇이였다. 그럴 때마다 항상 백현은 발치를 들고서라도 그런 찬열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곤 했다. 자신보다 훨씬 큰 찬열의 키 때문에 발치를 들은 채 찬열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곤 하지말라는 뜻으로 항상 고개를 내저었다.

 두 번째 신호음이 가고 여전히 상대방은 전화를 받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갑니-. 찬열은 통화종료 버튼을 거칠게 눌러댔다. 다시 한 번 더 재다이얼 버튼을 눌렀다. 제발, 제발 전화 좀 받으란 말야…!! 찬열은 신호음이 반복될때마다 땅 아래로 꺼지는 듯한 절망감을 느꼈다. 제발……. 입밖으로 내지 못한 간절함이 쉼없이 되내어졌다. 제발, 제발, 제발…!

 그 때 누군가가 긴 그림자를 늘어트린 채 힘겹게 서 있던 찬열의 등 뒤로 다가왔다. 찬열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애타게 신호음이 끊기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이었다. 등 뒤로 다가온 남자가 각목으로 찬열의 머리를 내려쳤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휘두른 각목이 부서진채 날라가 나동그라졌다. 세상이 둘로 쪼개지는 듯한 충격이 찬열의 머리를 강타했다. 찬열의 손에서 힘없이 핸드폰이 추락했다. 곧이어 힘없이 찬열의 무릎이 꺾였다. 뒤에선 남자는 말없이 그런 찬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안돼….

 찬열의 입에서 차마 다 끝맺어지지 못한 말이 새어나왔다. 백현이, 백현이 찾아야되는데……. 찬열은 자꾸만 흐려져가는 시선을 바로잡으려 애썼다. 여전히 남자는 말없이 찬열을 내려다봤다. 찬열은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는 무릎을 일으키려했다. 백현아, 백현아…. 힘빠진 손이 무릎을 짚다가 맥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찬열은 다시 찬 바닥에 엎어졌다. 그리고 잠시 뒤 정신을 잃은건지 찬열에게서 일말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자, 남자는 잠시 몸을 숙여 그런 찬열의 뒷머리를 움켜잡았다.

 바닥에 쓰러진 남자들을 발로 밀어낸 남자는 곧이어 찬열의 뒷머리를 잡은 채 창고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갔다. 찬열은 뒷머리가 타들어가는 듯 하고 눈 앞이 흐려지는 와중에도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런 찬열의 행동이 무참하게 남자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그대로 찬열의 뒷머리를 잡은 채 찬열을 개같이 끌고 나갔다. 안돼, 안돼…. 찬열의 시야가 점점 뿌얘졌다.

 

 

 

 

*        *        *

 

 

 

  백현은 책상에 고개를 묻고 몸을 동그랗게 말은 채 자는 척을 했다. 분단의 맨 앞에서 종인의 무리가 떠들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어제 드디어 여친이랑 잤다느니, 그 년 아다인척 그렇게 순진하게 굴더니 구멍이 헐거웠다느니 하는 그저그런 수준 낮은 음담패설이었다. 백현은 제발 종인이 저 이야기에 흥미를 붙여서 이번 시간만큼은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런 백현의 바람이 무색하게 무리의 웃음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그 무리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듯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백현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침을 꼴깍꼴깍 삼켜댔다. 그 때 백현의 얼굴이 거칠게 들어올려졌다. 어느새 백현이 앞으로 다가온 종인이 백현의 어깨를 그러잡은 채였다. 잔뜩 겁에 질린 백현의 눈동자와 무심한 종인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왜 자는 척 하고 남의 얘기 엿듣고 지랄이야."

 "……."

 "대답 안 하지, 씨발년아."

 

 언젠가 들은 얘기가 있었다. 인간과 호랑이가 야생에서 마주치게 되었을 때 인간은 지금 당장 발을 뻗어 도망쳐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발걸음을 전혀 뗄 수 없다고. 그저 호랑이가 자신에게 다가와 자신의 목에 날카로운 어금니를 박아넣고 숨을 끊기 까지  멍청히 서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백현은 호랑이와 같은 살기를 띄는 종인의 눈을 바라보면서 마치 자신이 호랑이 앞에 선 인간 같다고 생각했다. 도망쳐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도망칠 수가 없다.

 백현은 겨우겨우 고개를 저어 아니라는 뜻을 비췄다. 그 때 백현의 고개가 짝- 날카로운 마찰음과 함께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종인은 다시 한 번 손을 들어올려 백현의 반대 쪽 뺨을 때렸다. 또 한번 백현의 고개가 돌아갔다. 종인의 무리는 백현과 종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킥킥거리며 그저 방관하는 채 였다.


 "내가 말을 하면 네, 아니오라고 대답을 해야지 어디서 건방지게 고개짓이야."

 "……."

 "아, 참…."

 "……."

 "너, 말 못하는 병신새끼였지. 야야, 미안하다. 까먹었네."


 정말로 미안한 듯 머리를 긁적이는 종인을 보며 마침내 종인의 무리는 웃음을 터뜨리며 백현과 종인에게로 다가왔다. 존나 웃겨, 김종인. 무리 중 한 명이 지껄였다. 얼굴로 피가 몰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얻어맞은 뺨이 따가웠다. 입안이 쓸린 듯 혀 끝으로 비릿한 피맛이 느껴졌다.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백현의 고개를 잡고 다시 제 쪽으로 돌린 종인이 이젠 백현의 이마를 길고 긴 손 끝으로 툭툭 쳐대기 시작했다.


 "너 도대체 말은 언제 배울건데?"

 "……."

 "내가 그렇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데도 못 알아먹고."

 " ……."

 "병신년."


 툭툭, 백현의 이마를 가볍게 치던 종인의 손에 어느덧 힘이 실려 들어가고 백현의 얼굴은 점차 뒤로 꺾이기 시작했다. 매번 듣는 말이였지만, 백현은 끝에 년자가 붙는 욕이 싫었다. 씨발년, 미친년, 병신년…. 그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백현은 자신이 천박한 술집여자가 된 것 같았다. 이상한 무늬가 그려져 있는 교실 천장이 눈앞에서 흔들흔들거렸다. 종인은 백현의 이마를 쳐대던 자신의 손을 이내 거두어 들었다. 이제, 끝난건가. 백현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개도 짖지말고 말하라고 몽둥이로 쥐어패면 말한다드만."

 "……."

 "개만도 못한 년."

 

 순간 종인의 기다란 다리가 백현의 복부를 걷어찼다. 아, 끝이 아니라 시작이구나. 백현은 걷어차인 복부를 붙잡으며 생각했다. 백현의 몸이 빈 옆자리 책상과 함께 나동그라졌다. 곧이어 일제히 종인의 무리들이 달려들어 백현을 걷어차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백현의 하얀 얼굴 위로 누런 가래침을 내뱉는 이도 있었다. 백현은 머리를 막기 위해 간신히 팔을 들어올렸다. 최대한 배를 덜 걷어차이기 위해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퍽퍽-발길질이 끝이 없었다.

 

 종인의 무리 외에 교실에 남아있던 몇몇 학생들은 그런 광경을 무심히 쳐다보다 곧 고개를 돌렸다. 몇몇은 백현이 얻어맞는 소리가 거슬렸는지 교실을 나가기도 했다. 아무도 백현에게 관심이 없었다. 이 교실엔 백현을 도와줄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그것이 백현을 가장 괴롭게 했다. 졸업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폭력. 구원해 줄 그 누구를 기대할 수도 없는 현실. 


 백현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인천에서 가장 똥통으로 불리는 공고였다. 마치 바다끝으로 내몰리듯 인천 끝에 매달려 있는 빈민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빈민가 출신이었고 이 학생들 중 반절 이상이 1학년때 자퇴를 했다. 학교는 다른 고등학교들과 비교했을때 매우 이른 시간이 오후3시에 끝났지만 그 누구도 그 때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입학생에 비해 졸업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 절반은 평생 자신이 자란 빈민가를 떠나지 못하고 일용직 노동자가 되었고 나머지 절반은 지방 조직폭력배에 몸을 담았다. 많아봤자 고작 19년밖에 살지 않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세상은 괴롭히는 자와 괴롭힘 당하는 자로 나뉜다. 그리고 자신은 괴롭힘 당하는 자로 태어났다는 것. 반대쪽이 되기 위해선 동정심이나 그 밖의 쓸모없는 감정들은 버려야 한다는 것.

 

 이 교실에서, 이 학교에서, 이 동네에서. 그리고 이 현실에서 백현을 구해줄 이는 아무도 없다. 희망조차 없다는 것. 그것이 수치스러운 말로 모욕을 당하는 것 보다, 쉼없는 발길질과 얼굴에 닿는 더러운 가래침보다도 백현을 더욱 더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백현의 동그랗게 말린 몸 위로 백현의 빈 옆자리에 놓여져 있던 의자가 나뒹굴었다. 날개뼈에 의자다리가 부딪힌 것 같았다. 아파…. 백현은 발길질이 쏟아지는 와중에 등 뒤로 손을 갔다댔다. 무언가 뜨뜻한 액체가 흘렀다. 피였다. 그제서야 그칠 것 같지 않던 발길질이 멈췄다. 백현의 잘 다려진 흰 와이셔츠 위로 빨간 피가 물들었다. 무리 중 한명이 교실 바닥에 침을 뱉으며 중얼거렸다. 아, 재수없게.

 

 백현의 입술이 달달 떨렸다. 피다, 피. 안 그래도 하얗던 백현의 얼굴이 더욱 더 하얗게 질렸다. 종인의 무리들이 그제서야 바닥에 처참히 짓발혀진채 널부러진 백현을 뒤로 한 채 교실 뒷문으로 다가섰다. 종인은 여전히 백현의 앞에 선 채 벌벌 떠는 백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앟게 질린 채 떨어대는 게 꼭 비맞은 강아지 새끼 같다고 생각했다. 종인은 자신이 초등학생일 때 집 앞에서 쫄딱 비에 젖은 채 낑낑대고 있었던 강아지 한 마리를 떠올렸다. 가련한 그 모습이 더 종인을 화나게 만들었다. 종인의 뒤에서 무리들이 야, 그만하고 한대 빨러가자. 라며 종인을 불렀다.

 

 그 때였다.

 

 교실 뒷문이 거칠게 열렸다. 안이 아니라 밖에서 열린 것 이었다. 열린 뒷 문 사이로 처음 보는 키 큰 남자가 서 있었다. 종인의 무리들은 갑작스런 남자의 등장에 깜짝놀라 자동적으로 욕설을 내뱉으려다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곤 다들 입을 다물었다. 남자는 가방도 없이 신발을 신은채로 성큼성큼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종인의 무리들이 아무 말 없이 가장 자리로 비켜섰다. 무리들 중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야, 김종인. 하고 종인을 불렀다.

 

 그제서야 뒷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 종인의 눈에 교실에 들어선 키 큰 남자가 들어왔다. 놀란 듯 종인의 눈이 잠시 커졌으나 이내 다시 무심한 평소의 얼굴로 돌아왔다. 백현은 여전히 바닥에서 끙끙대는 중이었다. 키 큰 남자는 바닥에 널부러진 백현과 그 옆으로 나동그라진 자신의 책걸상을 보았다. 남자는 다시 성큼성큼 걸어 백현 옆으로 갔다. 종인은 아무 말 없이 옆으로 비켜섰다. 남자는 큰 손으로 자신의 책상과 의자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옆에서 뒹굴고 있는 백현을 내려다보았다. 그 때 백현은 자신의 위로 진 긴 그림자에 고개를 들었다. 허공에서 남자와 백현의 시선이 마주쳤다. 남자의 눈은 짙은 갈색이었다 그리고 속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었다.

 백현은 남자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으나, 곧 종인의 말에 남자의 고개가 돌아서면서 시선은 끊겼다.

 

 "오랜만이네, 박찬열."

 

 종인과 찬열이라고 불린 키 큰 남자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듯 했다. 남자는 시큰둥하게 종인을 쳐다봤다. 종인의 무리들은 아직도 뒷문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숨 죽인채로 둘의 재회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 새 반 아이들도 모두 고개를 돌려 찬열을 쳐다보고 있었다. 종인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앞으론 좀 잘해보자. 종인은 알 수없는 말을 내뱉곤 곧 뒤돌아 교실을 나가버렸다. 벙쪄있던 나머지 무리들도 곧이어 같이가자며 교실을 따라 나갔다.

 느닷없는 상황에 당황한 백현이 여전히 교실바닥에서 찬열을 쳐다보고 있는 사이, 찬열은 백현의 옆자리에 책상과 의자를 반듯이 세워놓고 의자를 끌어댕겨 자리에 앉았다. 내 옆자리 원래 빈자리가 아니였구나. 백현은 여전히 찬열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런 백현의 시선을 느꼈는지 찬열이 살짝 고개를 들어 옆을 쳐다봤다. 또 다시 찬열과 백현의 시선이 마주쳤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먼저 입을 뗀 건 찬열이였다.

 

 

 "뭘 꼴아봐, 씨발."

 "……."

 

 

 백현은 여전히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        *         *


작가 사담

 

안녕하세여 비비안이에요.

써야 될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안 쓰고 또 새 글을 가져왔슴다.

이번 글은 아무래도 돌아와요 부산항에와는 많이 다른 글이 될 것 같아요. 많이 많이 헐트한 찬백이 될듯..ㅠㅠ

그나저나 디게 오래쓴 것 같은데 중간에 이것저것 딴짓을 많이 하다보니까 분량이 적네영..ㅋ..ㅋ....

참 그리고, 키보드가 아무래도 맛이 갈려는지 말을 안듣네여..한번 확인했지만 혹시 오타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여..☞☜..

아무튼 돌아와요 부산항에 1편은 빠르면 이번 주말 아니면 담주 월요일 쯤 업뎃될듯 함니다!

그럼 저는 이만 넝쿨당 보러!! 빠잉!!

 

(...그리고 혹시 동접한듯 보이는 ㅇㅈ야...이 글을 보고 있다면....내맘알지..?ㅋㅋㅋㅅ...ㅅ....스릉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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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저 아이디가없어서 맨날 눈팅만했는데 댓글쓰는거 처음이에요!!작가님 완전 금손bb진짜재밌어요ㅠㅠ담편기대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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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헉..금손이라뇨!! 저 금손이란말 처음들어바여.....와....진짜 감격스럽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독자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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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널... 죽여버리겠어ㅋㅋㅋㅋ 내 잘했찌? 포인틐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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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다음글은 읽지망..^^보충은 열심히 하고 있닠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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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 / ...2화독자1인데요 . .ㄴ 오 ㅐㅔ이이글을. .지금봤을까요 .ㅇ ㅏ니ㅠ.ㅠ.대바.ㅠㅠ아나 .. 백현이좀 그만 괴롭혀ㅠㅜㅠㅠ얼마나 후회할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데려가버릴껴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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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정주행하러왔어요ㅠㅠㅠ알장군입니다ㅠㅠㅠ아진짜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ㅡ필력좀보소ㅠㅠㅠㅠㅠㅜ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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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미래에서 왔어요! 금손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여리 왜 이렇게 까칠해졌나요ㅠㅠㅠㅡ잉잉 얼른 다음화 정주행하러 갑니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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