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하시겠습니까?' '예' 떨리는 손으로 꾸욱- 버튼을 눌러 번호를 지웠다. ...이제 너한테 휘둘리지않을거야,기대해.
번호를 지우고 핸드폰을 내려놓은 나는 거울을 쳐다보며 굳게 다짐했다.
화장도 공들여한 후 옷을 한껏 차려입고서 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집을나와 클럽거리를 걸었다. 나에게 눈길을 보내는 남자들에게 눈웃음을 흘리며 물좋다고 소문난 클럽으로 향했다. 그를 내 마음속에서도 지워버리기위해서. 오늘밤을 아무생각없이 화끈하게 보내기위해서. ![[EXO/변백현] 바람둥이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5/7/057eafe84697df6a6f964b02c73c1d84.png)
클럽안으로 들어가려다 남자에게 안기다싶이하며 나오고있던 여자와 부딫혔다. "아!자기야 나아파" "괜찮아?" "...." 콧소리를 내며 자신의 옆에있던 남자에게 안기다싶이하는 여자를 한심하게 쳐다봤고,이내 익숙한 목소리로 괜찮냐고 물어보는 음성에 나의 눈이 저절로 남자에게 향했다.
변백현...
여자의 어깨를 잡으며 나에게 시선을 돌린 변백현의 눈이 커졌다.
"OOO.." "...." "자기, 아는사람이야?" 나를 경계하는것인지 변백현이 나의 이름을 살짝 읊조리듯 말하자 여자는 그런 변백현에게 찰싹 달라붙어 또다시 콧소리를 냈다.
"..너가 여긴 어쩐.." "...." 아무말없이 나에게 말을 거는 변백현을 지나쳤고 그런 나의 반응을 처음보는 변백현은 당황했는지 나를 돌아봤다.
등뒤로 변백현의 시선이 느껴지고 그런 변백현에게 아는사람이냐며 물어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떨지않기위해 다리에 힘을 주며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나쁜새끼"
애초에 변백현이 바람둥이라는 건 알고있었다. 소문과는 다른 이미지와 나에게 환한웃음을 지어주며 내 긴장을 풀어주는듯한 말을 하는 변백현에게 어느새 나도모르게 빠져들고있었다. 그런 변백현에게서 특별한 여자가 되고싶어 뭐든 들어주려는 나에게 변백현은 잠깐 관심을 가지는듯 싶다가 흥미가 떨어졌는지 자신이 필요할때만 나를 찾는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변백현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매일매일을 상처받고 울며 보냈고. 살짝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스테이지로 향했고 북적이는 사람들사이에서 음악에 몸을맡긴채 격렬하게 흔들었다. 그런나의 곁으로 어떤남자가다가와 몸을 가까이하며 붙었다.
나에게 가까이붙는 남자의 몸에 살짝 움찔했지만 변백현이 생각나 입술을 꾹- 깨물며 남자에게 살짝 눈웃음을 보냈다. 나의 허리에 손을 감고 몸을 좀더 밀착해오는 남자의 행동에 몸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화악-'
갑자기 나의 몸이 강한힘에 돌려진다싶더니 나의 눈앞엔 검은색 옷만이 보였다. 이에 당황한 나는 정체모를 옷주인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었다.
"...!!" "이여자 데려갑니다"
나의 허리를 감은채 남자에게 말하며 스테이지밖으로 나를 이끄는 변백현이었다. "뭐..뭐하는거야 너!" "...내가묻고싶은말이야" "뭐?" "너여기서 뭐하는건데-" 목소리를 살짝 낮게잡으며 말하는 변백현의 음성에 나의 몸이 살짝 흠칫했지만 이내 변백현의 손을 내치며 말했다.
"왜 난여기 있으면안돼?" 반항적인 나의말에 변백현이 입을 꾹 다문채 나를 빤히 쳐다보기만했다.
"남자랑 즐기려고온거야?"
말없이 나를 쳐다보기만 하는 변백현때문에 다시 가슴이 설레기시작함을 느낀 나는 자리를 피하고자 변백현을 지나치려고 했고 그런나를향해 변백현이 입을뗐다.
"그렇다면?" 살짝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낀채로 변백현을 향해 말했다.
"그럼.." 도발하듯 행동하는 나의 앞으로 다가온 변백현이 나의 턱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나랑 즐겨 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