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애정결핍 다반사 1.
w.치키타
-
진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인간이었다 아저씨는.
저새끼는 진짜 뭐하는 새끼야? 싶은 생각과 함께 나는 동시에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
"..."
그렇게 눈을 마주치고 있었을 무렵, 그 아저씨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나는,
고개를 돌려 그 찡찡 거리게 생긴 아저씨2를 바라보고 말을 걸었다.
"저, 가도되죠?"
"..."
그리고 깨닳았지,
내가 왜 이딴걸 물어보고 앉았어 지금.
다시 한번 툭툭, 치마를 털고 일어나서 그 아저씨 1과 2를 향해 말했다.
"아저씨들은 각자 아저씨들 일 하시고, 저는 한낱 학생이라 집에 가야 되거든요? 비도 오는데 집에 잘 들어가세요."
"난년이네 저거."
뭐이시발?
-
"아가-"
문을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가만히 쇼파에 누워있던 자세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골려줘야지. 하는 심산이었달까.
"...아가?"
그러다가 문득 다시 현실을 자각했다.
우리아저씨, 불안해할텐데.
"나 여기있어요-"
"...아, 놀랬잖아."
진심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표정에, 눈물이 살짝 고여있는 저 눈이라니.
내가 진짜 씨발씨발하던 첫만남 때문에 아직도 이 아저씨가 애정결핍 이라는 걸 종종 잊어버린다.
"뭐하고 있었어?"
아저씨가 내미는 마카롱이니, 파이니 하는 것들을 받아 찬장이나 냉장고에 정리하고, 밥을 차리고 있자니, 손을 잡아 드레스룸으로 이끈다.
뭐라고 대답하지.
씨발-씨발 하던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비가 많이 와서,"
"...아진짜 오늘 비오는 바람에 오지게 힘들었어."
"말, 말좀 이쁘게 해요."
"아, 미안-"
"많이 힘들었어요?"
"응, 나 진짜 들고 튀어버릴까봐."
"김종대가 퍽이나 가만 두고 보겠다."
"걔 나한테 져."
이게 남자들의 허세인가 싶어 픽, 웃으며 바라보고 있자 나한테 한걸음 성큼, 다가선다.
넥타이? 하는 눈으로 바라보자 또다시 꿀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는데, 그래. 이남자가 애정결핍이면 어떻고 조울증이면 어떻고,
내남자인걸.
-
비트가 쿵쿵 울리는 클럽에서 머리를 쥐어잡고 자리에 철푸덕, 앉아버렸다.
"야- 미안하다고-"
"지랄마라 정수정"
"왜? 박찬열씨 화 많이 나셨어?"
"니 친구 초상치르게 생겼으니까 입다물어"
내가 진짜 미친년이지.
클럽좋아하고, 놀러다니는거 좋아하는 정수정한테 낚여서 오긴 왔다만.
왜 아저씨한테 거짓말을 해서.
그러니까 사건은 약 세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짜 여기 내려주면 되?"
"그럼요, 아저씨 오늘 야근인데 끝나면 내가 알아서 갈게요."
'내일 주말이고, 데리러 와도 괜찮은데."
"에이, 뭐 아주 늦게 가는 것도 아니고, 정수정이랑 같이 리포트쓰고 들어갈거라니까?"
그러니까 아저씨와 나는 내가 고3이던 그 처음 만난 날로부터 얼마 지나지않아서 어이없는 고백을받고,
알고보니 나름 순정남이었던 아저씨는 나한테 끝없는 고백을 그렇게 해댔더랬다.
그러다가 아저씨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아저씨가 나름 큰 회사의 요직을 맡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
나랑 여덟살 차이나 나는 아저씨 라는 것도 알게 된 거고.
한참을 그렇게 놀렸었다, 그 찡찡거릴 것 같이 생긴 (그리고 그 예상이 적중했다. 돗자리 깔아야 할 듯;;) 아저씨의 이름이
김종대 라는 걸 알게되고, 어쩌다 하극상이 벌어지고 내가 김종대 아저씨한테 말을 놓게되는 과정에서,
'아저씨 나랑 사귀면 철컹철컹 이라니까요?'
'그래 이 도둑심보야- 어디서 즐길 거 다 즐기고 어린애를 낚으려고해?'
그리고 은연중에 나온 그 '즐길 거 다 즐긴' 의 말뜻을 해석한답시고 나레기도 한참을 삽질을 했지만.
그렇게 고3 겨울 끝자락에 나는 애매한 상태, (철컹철컹도 아니고, 합법도 아닌 듯 한-)
아저씨와 사귀게 된 건데.
나름 대학을 잘 왔다.
그리고 보상심리로 엄청 놀러다니기도 했는데, 항상 아저씨와 함께 였다는 게 내가 오늘 클럽가자는 정수정 (aka.미친년)의 꼬임에
넘어가게 된 가장 중점적인 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우리아저씨가 호구 같이 보이고 내가 여우같은 년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아저씨는 나랑 데이트를 할 때마다 부탁하듯 얘기했었다.
아저씨가 괜찮은 과외시켜줄게, 공부열심히 해서 아저씨 회사와라. 응? 아저씨랑 사내연애하자.
그리고 그 말들을 개무시하다가 결국, 일주일에 두시간씩 하게 된 과외가 있었는데, 씨발 그것도 내가 잘못 선택한 거라는 걸 알았다.
하라는 과외는 안하고-
"워- 박찬열 취향 한번 참 아청아청하네"
라던가,
"찬열이 몸에서 사리나오겠다?"
같은, 좀 더 친해지고 나니
"어이구 이딴 걸 언제 키워서 언제 잡아먹냐?"
따위의, 본의 아니게 우리 아저씨의 성적(^^) 취향만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단 말이다.
... 본론으로 돌아와서.
정수정과 카페에서 만난 나는 당연히 리포트만 쓰고 집에 들어가서 꿀잠을 잘 계획이었다.
아저씨는 갑작스럽게 간부회의가 잡혀 야근을 하게 생겼고, 그렇다면 주말인 내일. 내 몸은 아저씨의 소유기 때문에 (흫)
미리 체력을 보충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달까.
그런데
"가자, 응? 가자!"
이 미친년의 꼬임에 넘어간거다.
-
aka.미친ㄴ 정수정씨... 사랑합니다.. 언니 여덕이에요 나...
흫... 흫흫... 매일 언니 인스타 보는 맛에 살아요 나...흫흫
시점이 매우 긴박하게 (라고 쓰고 거지같이 라고 읽는다) 돌아갑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할 거라는 얘기죠.
이해안가시면 댓글주시고.
어... 암호닉.. 할까요?,... 비회원 독자님이 신청하셨는데, 이번 편 보고 합시다.
여섯분이셨으니까! 암호닉 여섯개 귀여울듯 (희귀취향;;)
아무튼, 저는 클럽 대소동을 예고하고 갑니다.
안녕:)
준멘시의 캐릭터는.. 라잌... 동엽신?
(엑젤웃김준면을조화합니다)
빠이짜이찌엔 + 댓글달아주면 좋아해주지 워후~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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