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벚꽃말고.
w.순수
주말 오후, 느지막이 일어난 종현이였어.
오랜만에 일이 없는 주말이라서 실컷 늦잠을 자고 있거든.
옆에는 아직도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는 창현이 있어.
아침이 아닌 12시 즈음에 먼저 일어나서 느긋하게 커피를 타러 간 종현은,
창문 밖의 따듯한 봄 날씨를 보고, 이 날씨에는 절대로 집에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
아직까지 잠에 취해서 하얀 침대 위에 이불을 두르고 천사같이 자고 있는 창현을 깨울 결심을 한 종현은 벚꽃엔딩을 크게 틀고 창현의 옆으로가 벚꽃놀이를 가자고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어.
마치 햇살이 창현의 얼굴을 밝게 비추며 벚꽃놀이를 가라며 종용하는 것 같았어,
“창현아 벚꽃놀이가자, 오늘 날씨 진짜 좋아”
“으으 졸린데”
“놀러가자 응?”
말까지 끌며 졸린 얼굴을 하고 있는 창현의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종현이였어.
“난 씻었으니깐 너 씻자, 얼른 일어나”
창현의 팔을 잡아 창현을 일으켜 세운 종현은 창현을 끌어서 화장실에 대려가.
“씻기 싫어”
아직까지 눈이 안 떠진 창현이 애교스러운 투정을 부렸어. 종현의 표정이 어땠을지, 상상이가지?
살짝 부은 얼굴에서 애교스러운 투정을 부리는 창현을 본 종현의 표정은 광대가 올라가 창현이 귀여워 죽을 것 같다는 표정 이였어.
“내가 씻여줄게 자 씻자”
결국 창현을 변기에 앉혀놓고 팔을 걷어붙이는 종현이였어.
칫솔을 꺼내 창현의 이를 닦아주고, 헤어밴드를 가지고와 창현의 앞머리를 올린 후, 꼼꼼히 비누칠까지 해주는 종현이였어.
다 씻은 창현의 어깨에 손을 올린 종현이 창현을 밀며 주방으로 갔어,
“이거 먹고 있어, 나 옷 갈아입고 나올게”
종현이 옷을 갈아 입으러간 사이에 창현은 종현이 차려놓은 늦은 아점을 먹었어.
누텔라 잼을 바른 바삭한 토스트와 창현이 좋아하는 아이스초코를 창현이 일어나기 전에 부지런한 종현이 차려 놓은 거야.
몇 분 뒤.
예쁘게 옷을 입은 종현이 나왔어.
흰 티에 데님 청재킷 데님 진을 깔끔하게 입고 나온 종현은 누가봐도 잘 큰, 아주 잘생긴 사내였어.
“야 누구 애인인지 잘생겼다”
“신종 지랄이야?”
거울을 보며 머리 정리를 하며 자기 자랑을 하는 종현이 입에 빵을 넣고 우물우물 먹고 있던 창현이를 바라보며 말을 했지,
창현이는 당연히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컵을 들어 아이스초코를 마셨어.
“자 이제 너 옷 입고 나와”
“귀찮은데”
나머지 빵을 입에 넣고 말을 흐리는 창현이였어.
“아 얼른~ 예쁘게 입고나와”
종현이 창현의 등을 밀며 드레스 룸으로 들여보냈어.
창현은 마지 못하는 척 드레스 룸에 옷을 갈아입으러들어 갔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어 놀러가자며 애교부리는 종현의 모습을 보기가 좋았거든. 덩치는 자신보다 훨씬 큰데 옆에서 산책가자고 애교부리는 큰 골든리트리버 같았거든. 음 골든리트리버보다는 허스키가 더 비슷하네 하여튼 얼굴에 배시시 웃음이 보이는 창현이였어.
옷 갈아입으러 들어간 창현을 기다리며, 종현은 커피를 내려, 커피를 마셨어.
시간이 좀 많이 지체가 됐어, 창현이 예쁘게 옷 입고 가겠다고 이것, 저것 걸치느라 늦었거든.
뭘 입어야 예쁠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에 청 남방에 흰 니트랑 데님 진을 입었어.
간단하게 예쁜 것 같아서 창현 마음에 들었어.
“좀 많이 늦네? 더 걸려?”
종현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어.
그때서야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는 걸 안 창현은 재킷을 입으며 바로 문을 열고 나갔어.
“미안 미안, 지금 나가”
급하게 나오며 재킷을 입은 탓에 재킷에 손이 걸려서 낑낑되는 창현이였어. 손이 안 들어가니 혼자서 낑낑대며 문 앞에서 손을 넣으려는 창현이였어.
“아고 멍청아”
커피를 마시던 싱긋 웃으며 창현에게 다가가. 멍청이라고 말을 툭 던지며 다정히 손을 빼주는 종현이야.
옷 정리 까지 해준 뒤. 머리까지 쓱쓱 헝클어트려놓은 종현이였어.
"고마워"
종현이 헝클어트린 머리를 손으로 만지며 입 꼬리를 올리며 고맙다고 말하는 창현이였어.
기분이 좋나봐.
평소에는 잘 안하는 스킨십까지 하는 창현이야.
무슨 스킨십을 했냐고?
까치발을 들어 종현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창현이였어.
입맞춤 뒤 몇 걸음 뒤로 걸어가 식탁 걸터앉아 초코를 손에 들어 먹으려는 창현이야.
평소에 철벽에 가깝게 행동하는 창현이니, 갑작스러운 스킨십이 좋으면서도, 종현은 당황스러워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어.
하지만 몇 초 뒤 얼굴색이 바뀌며 뒤돌아서 성큼성큼 창현에게 다가가는 종현이야.
“니 뭐하는 거야?”
"초코 마시잖아"
머그컵을 입에서 때며 말을 하는 창현의 입 주변에 초코가 잔뜩 묻혀있어.
“와 미치겠다.”
눈은 똘망똘망 하게 뜨고, 종현을 바라보며 말하는 창현에 종현이 한 말이야.
“뭔 소ㄹ...”
창현의 목덜미를 잡고 키스를 퍼붓는 종현이야.
참았던 것이 폭팔 하는 것처럼 계속 하고하고 창현이 숨이 안 쉬어져서 종현을 말릴 때까지 계속 했던 종현이였어.
“야 뭐해, 놀랬잖..”
“벚꽃놀이 내일 가자 창현아”
“뭐?”
“아 오늘은 나랑 다른데 가야겠다.”
“지금 무슨”
“이리와”
창현의 손목을 잡고 침실로 들어가는 종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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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야. 엄청 짧지? 장편은 준비 중 인데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조각이라도 올려ㅎㅎ
사실 독방에 창릭분자 없냐는 글 비스무리한걸 봤는데 그거보고 후다닥 쓴거야.
앞으로 창릭분자들 좀 많아 졌음 하고, 틴탑픽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ㅎㅎ
뒷 이야기는 뭏 들이 알아서 상상해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ㅋㅋㅋㅋ
좋은 하루 보내 뭏디들~